SEX in the 의장대 -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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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소문의 시작 (5/5)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훈련집합이 있었다. 행보관은 훈련하는 병사들을 지켜본다는 명목아래에 훈련장으로 먼저 내려갔고, 공군대장은 대대장에게 병사들 사기진작을 해달라며 훈련장으로 모시고 갔다.


그리고, 대대장이 뒤에 오는 것을 본 공군행보관은 대대장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로 해군 행보관에게 말을 걸었다.


“해군행보관님, 그거 아십니까?”


“어떤…? 아, 공군대 이병에 장관님 빽있다는 소문이요? 들었습니다. 근데 아니라던 말도 있던데…”


“본인은 아니라고 말은 하는데… 알아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육군대 행보관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그때 징계받은 것을 저희 이병 빽으로 어떻게 무마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네? 아니 본인이 그 이병 성추행해서 생긴일 아닙니까?”


“그러니까 말입니다. 근데 그걸 뭐 대대장님께서 시킨일이라느니, 그런걸로 장관님께 말하려고 했나 봅니다. 그래서 정말 장관님 빽인지 알아보려고 저희 행정반 와서 인사기록부 뒤져보려고 하다가…”


“육군행보관이 왜 공군 병사 인사기록부를…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대외비인데”


“하,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보고를 할 수도 없고….”


“크흠…”


들을 것은 다 들었는지, 대대장이 본인이 왔다는 표시로 목을 가다듬는다. 


“대대장님 오셨습니까”


“공군대장이랑 공군행보관은 나 좀 따라오게”


앞서가는 대대장을 공군대장과 행보관이 따라간다. 대대장의 걸음걸이가 심상치가 않다. 


대대장실에 도착한 세사람은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른다. 그리고 누구 하나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린다.


“공군행보관, 아까 한 이야기는 뭔가”


“아… 대대장님, 들으셨습니까?”


“그렇네, 제대로 해보게”


“저저번주와 어제 장관님께서 저희 대대 지휘통제실로 전화하셔서 김진현 이병이 천주교에서 늦게복귀할거라 전화를 하셨나봅니다”


대대장은 진현의 이름을 듣자, 생각에 잠긴다.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김진현 이병이면…?”


그의 물음에 공군대장이 말한다.


“대대장님 그때… 육군대 행보관이 성추행 했던…”


“크흠.. 그렇군, 계속하게”


행보관은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해나갔다. 행보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대대장은 행보관의 이야기가 끝나자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말 친인척 관계라고 하나?”


“그래도, 집안에서 교육을 잘 받았는지 아니라고 합니다.”


“공군대장. 그럼 여기 국방부로 온 것도 정말 장관님께서 힘을 쓰신건가?”


“그건 아닙니다. 그 기수에는 김진현 이병만 의장대였고, 김진현 이병은 객관적 시험 점수가 높았는데, 선택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공군은 무조건 국방부가 1순위입니다.”


“흠… 그럼 육군 행보관이 내 뒤통수를 치기위해 장관님 빽이 있는건지 확인해보려 했다는거지… 그때, 육군행보관이 김진현 이병 추행한 사실은 자인했나?”


“정확하게 자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대대장님께서 그냥 감봉으로만…”


행보관은 그런 질문을 하는 대대장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때 분명 본인이 육군행보관을 감싸기 위해, 자인하려던 것을 막아섰던 것인데, 이제와서 자인했냐 물어보다니. 그래도 지금 공공의 적은 육군행보관이기에 그의 도움이 필요했다.


“크흠… 그렇지.. 근데 육군행보관이 전화로 나한테는 한 말이 있네, 본인도 실수로 이병의 사타구니를 탐했다고…”


“그런말을 했습니까?”


“그리고, 정확히 자인을 하지 않았다하더라도, 그때 징계안에 동의를 했다는 것이 묵시적 자인에 포함되니, 그 건과 이번 문서 유출 혐의건으로 징계처리 하도록”


공군대장과 행보관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며 대대장에게 물었다.


“대대장님, 징계라면…?”


“최소 전출. 만약, 조사 중에 사병 성추행건에 대해 정확히 자인하게 되면… 불명예 제대”


“전출이든, 제대든 그럼 육군행보관자리가 공석이 되는데 괜찮겠습니까?”


“주임원사보고 겸직을 하라고 하거나, 아니면 운영과 강상사 보직변경해야지. 작전과는 당분간 인사작전이 같이 겸직하고. 인력은 내가 알아서 충원할 테니, 자네들은 육군행보관 건에만 집중하게”


“네, 알겠습니다”


대대장실을 나온 행보관과 공군대장은 작게 하이파이브를 한다. 육군행보관 처리를 본인들에게 일임할 뿐더러, 그 처리 방안에 대해서 장관이 거론되지 않은 것이 본인들이 바란일이었기에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공군대장은 이 사실을 하준에게 알리기위해 육군대장실로 향했다.


“육군대장님”


“네, 공군대장님. 들어오십쇼”


하준은 심각한 표정으로 공군대장을 맞이했다. 공군대장은 하준의 표정을 보고는, 손가락으로 그의 볼을 눌러보기도 하고, 입꼬리를 올려보기도 한다.


“찹쌀떡 같아”


“하아…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진현이가 점심에 찾아왔어”


“왜?”


“그 소문을 역이용하자고 하더라. 그리고… 장관님하고 뭐 있는거 같긴해”


“근데… 우리 그때 집에 다녀온 날도, 진짜 밥만 먹고 나왔잖아”


“그렇지… 그런데, 오늘도 갑자기 장관님께 확인했다고 소문을 역이용하자고 하더라고”


“후… 이따 좀 따로 만나봐야겠다”


“그리고, 대대장이 육군행보관 징계하기로 했어”


“벌써 거기까지 이야기가 된거야?”


공군대장은 하준에게 방금 전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준에게 풀어놓았다. 하준의 마음속은 다른 간부들보다 더 복잡할 것이다. 행보관이 바뀌게 되면, 육군대의 우선순위가 많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상사님께서 행보관으로 오시면 더 괜찮아질거야. 사람도 좋으시고, 군번도 지금 행보관보다는 더 높잖아”


“주임원사님께서 겸직하는 것보단 더 낫지…”


“주임원사님께서 겸직은 더더욱 안하시려고 하지 않을까”


하준은 쓴웃음만을 지어보인다. 그런 하준을 보니 공군대장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공군대장은 일어나서 하준의 입에 입을 맞추지만, 하준의 쓴웃음을 담아오지는 못했다.


“그래, 뭐 어떻게든 되겠지”


“퇴근하고 뭐 먹으러 갈까?”


“응, 진현이하고 좀 이야기하고. 밥 먹고 들어가자”


“나도 공군대애들한테 뭐 전달할 사항 있는데, 진현이만 따로 빼줄게. 그럼… 한 7시에 퇴근하자”


“그래”


둘은 더 오랜시간 같이 있고싶었지만, 해야할 일들이 많아 그러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 아쉬움을 짧은 키스로만 대체해야했다.




모든 병사들이 훈련을 마치고 생활관으로 들어왔다. 본래 16시 30분에 훈련을 마치고, 한시간 정도 체력단련을 해야했지만, 요즘은 일과시간을 꽉꽉 채워 훈련을 해야했다.


그렇기에 공군대장은 17시 30분까지만 훈련을 시키고 올라오라 했다.


“전 병력 4생활관 집합하라 하고, 이영학은 행정반으로, 김진현은 대장실로 오라 그래”


공군대장은 행정병에게 전달사항을 말하고, 하준에게 대장실로 오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행정반에 들어온 이영학 일병은 행보관이 면담을 하기로 했다. 징계사항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영학이. 본인 잘못 잘 알고 있지?”


“네… 그렇습니다”


“그래, 본인 잘못을 인지하고 있으니, 그에 따른 책임도 마땅히 져야지. 앞으로 2개월간 휴가제한이고, 상병 진급은 한달 누락이다”


“….”


“대답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지금 4생활관에서는 전달사항 이야기하고 있으니, 본인 생활관 돌아가서 쉴 수 있도록”


공군대장은 4생활관으로 들어가, 어제와 오늘 하룻동안 대대에서 떠돌던 소문에 대해서 함구할 것을 전달했다. 또한, 진현이 훈련소에서 받은 성적과 집체교육 성적은 장관과는 무관하니 해당 소문에 대해서 더 이상 퍼트리지 말것을 ‘명령’했다. 


공군대장은 짧게 전달을 하고, 4생활관을 나섰다. 그가 나가자 김보현 병장이 앞으로 나왔다.


“이영학 말 듣고 퍼트리고 다닌 새끼들 손 들어”


김보현 병장의 말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시발롬아 손 안드냐?”


김보현 병장은 구석 바닥에 앉아있던 이병 3인방 중 2명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이병 신구영”


“이병 황의찬”


“시발롬들아. 내가 모를줄 알았어?”


“아닙니다”


“여기서 김진현이 집체 2등할 실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


김보현 병장이 물었지만 그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현의 분대장인 황병장이 1등이면 1등이지 2등 밑으로는 상상도 못한다는 말을 했다.


“들었냐? 니들보다 몇 개월은 더 여기서 썩고 있는 사람들이 걔 실력을 인정했는데, 니들이 뭐라고 그딴 소문을 퍼트리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두 새끼들 속한 소대는 상병까지 동전부톡 2벌, 하전투복 2벌, 전투화 2켤레 다 정비해와. 국군의날이 이번주 목요일이니까 인간적으로 시간은 주말까지 준다. 일요일 점호 전까지. 쌍총은 제외니까 니들이 제대로 감독해라. 불시에 병장들이 검사하는데 제대로 안되어있으면 니들은 죽을줄 알아. 친하다고 봐주지말고”


“옛슴다”


“가봐”


중대원들이 4생활관을 나와 각자의 생활관으로 들어간다. 1소대 사람들이 1생활관으로 들어가자, 이영학 일병이 잔뜩 얼굴을 구기며 앉아있다.


“괜찮으십니까?”


신이병이 이일병에게 물으니 이일병은 얼굴을 더 구긴다.


“아오… 그 김진현이 또 빽써서 나 휴가도 짤리고, 진급도 누락됐다. 아오 씨;바 장관빽 존나 좋네”


신이병은 이일병의 말에 동조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눈치만 보고 있다. 그때 남상병이 이일병에게 다가간다.


“야, 다시 말해봐”


“김진현 빽있는 것 때문에 저만 이게 무슨 고생입니다. 빽없는 사람 어디 살겠습니까?”


이일병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상병은 발로 그의 가슴을 밀어냈다. 이일병은 순간 벌어진 일이라 침대 뒤로 그대로 넘어간다.


“관등성명 안대? 일어나 개새;끼야”


“일병 이영학”


“시발로마. 디지고 싶어 환장했냐? 엎드려 뻗쳐”


늘 후임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던 남상병이 이렇게 화내는 것을 보니 이영학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든다. 


“개새;끼야. 니가 그딴식으로 생각하고, 이상한 소문 내고 다녀서 지금 다른 사람들 입은 피해는 생각안해?”


남상병은 말이 끝나고 다시 그의 골반부분을 발로 밀었다. 그대로 옆으로 고꾸라지자 이영학은 다시 제대로 자세를 고쳐서 엎드린다.


“시발로마, 김보현 병장이 일요일 점호까지 정비해오라고 했는데, 너는 국군의날 행사 끝나고 그 다음날까지 해와”


“무슨일이야!!!!”


공군대장은 퇴근 준비 하려다가 혹시나 싶어 생활관을 둘러보는데, 1생활관에서 남상병이 이영학에게 구타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남궁현 뭐하는 짓이야”


“대장님, 저 징계 때려주십쇼. 그리고 야 신. 니가 대장님께 말씀드려. 대장실로 가있겠습니다”


남상병의 지시를 받은 신이병이 대장에게 생활관에 돌아와 이영학이 본인에게 투정 부린 내용을 그대로 말을 했다.


“하… 이영학. 너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아닙니다… 전 그냥 억울해서…”


“억울? 뭐가 억울해. 니가 잘못해서 니가 징계받은건데. 너 그딴식으로 하면 나랑 행보관님을 욕하는거야. 알아?”


“죄송합니다”


“아니. 이제 니 말은 못믿겠다. 니가 우리에 대한 불신이 있는 만큼, 우리도 이제 니가 보여준 행동에 대해서 그대로 해주는 수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죄송해하지마. 니가 자초한일이니까.”


공군대장은 다른 생활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남상병이 있을 대장실로 향했다.


“왜 안들어가고 있어”


“안에 진현이랑 육군대장님 계셔서…”


“아, 아직 이야기 안끝났구나. 너 징계 없어”


“왜 그렇습니까?”


“그래, 징계가 없으면 또 욕먹을 테니까… 음, 징계뭐로하지. 행보관님 남궁현이가 이영학 기합준거 저한테 들켰는데 무슨 징계 주면 되겠습니까”


공군대장의 말을 듣고 놀란표정으로 행보관은 둘에게 다가온다. 


“왜 기합을 줬답니까”


“이영학이가 생활관에서 또 김진현이 빽 때문에 본인이 징계받았다고 했답니다”


“하아… 남궁현. 너 무슨 징계 받을래”


“잘 모르겠습니다”


“흠… 남궁현 징계는 반성문으로 하죠”


“들었지? 반성문 이쁘게 써와”


“… 네 알겠습니다”


기합준 것을 들킨 것 치고는 생소한 징계에 남상병은 머리를 긁적이고 1생활관에 들어가려다, 이영학의 얼굴을 보는게 짜증나서 3생활관으로 들어갔다.


“김보현 병장님은 왜 여기 계십니까? 문병장님도 왜 여기 계십니까”


1생활관과 2생활관에 있어야할 병장 둘이 모두 3생활관에 있다보니 남상병이 의아해서 물어보았다.


“너는 그럼 여기 왜 왔는데. 그 이유랑 같아.”


“아, 이해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김진현은 진짜 장관님 빽이 있는거야?”


3생활관에서조차 진현의 이야기로 한창 토론 중이었다. 3생활관에 들어가기전에 천상병은 공군대장에게 받은 지령을 그들에게 살포시 던졌다.


“설령, 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밝혀지는게 싫으니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본 진현이는 스스로도 열심히 하고. 빽 없어도 잘 하지 않습니까. 굳이… 빽이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걔는 뭐 일도 잘하고, 동작도 잘하고. 거기다가 능글맞은데가 있어서 어디서든 잘할거야”


황병장은 진심으로 진현에 대해 칭찬을 했다. 황병장의 칭찬이 시작되니 어느새 상병과 병장의 모임이 된 3생활관은 ‘김진현에게 빽이 무슨 소용이냐’에 뜻이 모아졌다.


뿌듯한 표정으로 그 대화를 지켜보는 천상병과 남상병은 눈이 마주쳤다. 둘은 같은 뜻을 공유하는지, 싱긋 웃어보인다.



그렇게, 목요일. 국군의 날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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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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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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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불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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