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n the 의장대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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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2/4)



진현은 성희가 한 말을 두고두고 담아두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말들을 하나하나 다시 곱씹어봐야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십쇼”


“너한테… 우선순위가 나였으면 좋겠다고”


진현은 생긋-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진현에게는 늘 성희가 우선순위였다.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도움이 필요해 부르면, 가기전 잠시의 고민을 하고 간다면, 성희가 부를때는 고민없이 성희에게 갔을 진현이다.


그만큼 몇 주 안되는 그 군생활동안 성희의 존재는 다른 이들과 달랐다. 그런데 무엇이 성희를 그렇게 불안하게 만들었을까.


“알겠습니다. 천상병님은 저한테 1순위입니다.”


단순한 고개 끄덕임이 아닌 진현의 목소리로 듣는 대답은 성희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아, 진현아 그렇다고 너한테 부담을 주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지금까지 부담 계속 주셔 놓고...농담입니다. 왜 울려고 그러십니까. 그 부담도 좋으니까 정말 괜찮습니다.”


진현은 장난스레 성희의 기분을 풀어준다. 성희는 괜히 본인이 욕심이 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진현의 표정을 보니, 장난이라는 그의 말처럼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듯 하다.


목요일부터 본인이 진현에게 알게모르게 퉁명스럽게 대했던게 괜히 미안해지는 성희는 결심을 한 듯, 그에게 남상병과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고 오라고 한다.


“괜찮겠습니까?”


성희는 괜찮겠냐는 진현의 말에 눈을 꼬옥 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진현이가 남상병이랑 노래를 부른다. 괜찮을까?’


성희의 마음속에서 내린 결정은 ‘괜찮지않다’였다. 성희는 이런 본인의 마음을 꾸역꾸역 숨기려고 했으나, 이미 본인의 마음을 뱉었기에, 그에게 더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을 한다.


“사실… 안괜찮을 것 같아”


성희의 대답에 진현은 그저 웃으며 그를 바라보기만 한다. 진현은 성희의 어깨를 잡고는 3생활관으로 들어간다. 어깨에 닿은 그의 손길이 불안했던 성희의 마음을 붙잡아주는 듯 하다.


진현과 마주 앉은 성희. 성희는 어느정도 본인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서 편해보인다. 하지만, 진현의 표정은 점점 복잡미묘해진다. 


진현은 오늘 성희와 이런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본다. 공군대장부터 시작해서, 김보현 병장, 행보관, 그리고 휴가를 나가서는 비뇨기과 의사… 다양한 섹스를 즐겨왔다.


성희에게 사귀자고 말을 꺼낸 것이, 이제와 생각을 해보니 섣부른 고백이라 생각이 드는 진현이었다. 진현은 성희를 연애초보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진정한 연애 초보는 진현이었다.


“진현아 무슨생각해?”


“아… 아닙니다. 좀 정리할 것이 있어서…”


“부담 느끼는 것 맞구나”


“아… 아닙… 하… 잘 모르겠습니다.”


이내 솔직하게 털어놓는 진현이 성희는 귀엽기만 하다.


“너 진짜 사모예드 같아. 아까까지만해도 진돗개같았는데, 지금은 걱정많은 사모예드야”


“전 진짜 심각합니다…”


“너, 솔직히 말해봐. 섹스만 잘하지 연애는 한번도 안해봤지?”


“…”


정곡을 찔린 진현은 성희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성희는 그런 진현을 보고 살며시 웃는다.


“그러면서 나한테 사귀자고 한거야?”


“… 그냥 천상병님이 좋았습니다”


“그건, 니가 이제까지 만난 사람들하고 다르니까… 음 뭐랄까. 그래 수많은 건빵 중에 별사탕을 만나는 느낌이랄까? 별사탕만 많아봐, 건빵 한조각이 그리워질걸”


성희는 체스터에서 건빵 한봉지를 까면서 진현의 입에 건빵 한조각을 넣어준다.


“그럼 어떻게 해야합니까”


“이건, 여기 있는 동안만 소중하지… 나중엔…”


성희는 이어 체스터에서 뜯지 않은 프링글스를 꺼내들고, 이내 뚜껑을 열어 은박지를 벗겨낸다. 그리고 거기서 프링글스 하나를 집어 들어 본인의 입에 넣는다.


“밖에 나가면 먹을게 널렸기 때문에 건빵이든, 별사탕이든 눈에 차지 않을거야.”


그의 적절한듯 아리송한 비유에 진현은 그저 성희만 바라본다. 성희는 그런 진현을 보고 살짝 웃으며 본인의 말 뜻을 다시 한 번 설명해준다.


“진현이 너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만난 특이한 사람이라서야. 이 감정은 그냥 군대에서만 잘 갖고 있고, 내가 나갈때든, 니가 나갈때든 이 감정은 그냥 여기에 잘 묻어두고, 사회에 맞는 감정을 가지고 살아”


“천상병님…? 아깐 저의 우선순위가 되고 싶다고…”


“그래, 앞으로 내가 이 곳에 있을 동안은 나를 우선순위로 생각해줘. 나도 아깐 내가 너무 애같이 군 것 같아서 후회가 되네.”


대화는 필요하다. 개그프로의 제목처럼, 옛날 가수의 노래 제목처럼, 대화는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서 내 생각을 말하고, 상대의 생각을 읽으며, 또 새로운 생각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진현과 성희는 둘의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알게되었고, 한층 더 성숙해진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천상병님, 정말 천상병님은 저한테 우선순위입니다. 다른 사람이랑 있어도, 천상병님이 필요하다 하면 달려오겠습니다.”


“곧죽어도 다른 사람이랑 안하겠다는 말은 안하네”


“그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인 것 같아서…”


성희는 진현의 왼쪽 가슴에 본인의 왼손을 뻗어 갖다댄다. 손바닥을 타고 들려오는 진현의 심장박동 소리. 그 두근거림이 본인의 심장소리와 맞물려 들리는 듯 하다.


“그래, 우선순위가 나라는 것만 잊지마. 나한테도 늘 니가 우선순위야.”


모두들 바쁜 빈 생활관에서, 진현은 용기내어 성희에게 한마디 던진다.


“좋아합니다. 천성희 상병님”


“그래. 나도 좋아한다. 김진현.”


진현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 또한 섣부른 말일까 싶어 아껴두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천성희 상병이 병장이 되고, 민간인이 된 후… 그리고 이병 김진현 역시 민간인이 된 후에도 둘이 만난다면, 그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모두들 저마다의 주말을 보내는 이 때, 의장대 간부들은 분주했다. 정확히 말을 하면, 대대장의 지휘아래 공군대장과 육군대장, 그리고 공군행보관 세 사람이 분주한 주말을 맞이하고 있었다.


공군대장은 해군대장과 당직을 바꾸어, 일요일에 당직을 서기로 했고, 육군대장인 하준은 헌병대에 부탁하여 후문 위병소에서 혹시라도 행보관이 성당쪽으로 가는지 파악하기 위해 숨어있기로 했다.


“행보관님, 그래도 이것들을 진현이에게 알려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하겠습니다.


공군대장은 이러한 사실들을 진현에게 터놓고 말을 해야한다 주장했다. 행보관이 직접 그 사실들을 말하겠다 하였지만, 행보관은 진현에게 말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진현이와 장관과의 관계. 그것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식사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공군행보관은 당직도 아닌데 부대에 들어와 각 생활관을 열어보며, 병사들을 살펴본다. 사실 그의 목적은 단 한가지였다. 


김진현.


그는 본인의 방 침대에 누워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내일, 국방부장관과 진현이 그런 사이라면 본인이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것인가.


수많은 시간을 할애해보아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똑같았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정해졌다. 내일 어떻게 되든, 지금 당장 진현이를 품속에 안아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행보관은 3생활관 문을 열고, 진현을 불러낸다.


“네, 행보관님.”


“진현아… 저, 행보관네 집에 지금 아무도 없는데… 흠흠”


행보관은 본인이 내뱉은 말이 쑥쓰러운 듯 주변을 살핀다. 진현은 중년의 남성이 그런말을 쑥쓰러워 한다는 것이 귀여웠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에는 ‘천성희 상병’이 떠올랐다.


“행보관님,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진현은 3생활관으로 다시 들어가 천상병을 찾았지만, 전화를 하러 간 것인지 자리에 없었다.


‘그래, 다녀와서 말을 하면 되겠지…’


진현을 그렇게 생각을 하고 행보관을 따라나선다. 행보관은 지휘통제실로 진현을 데리고 간다.


“해군행보관님, 우리 이 병사 지금 심부름 시킬게 좀 있어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청소시간 전까지만 좀 데려다줘도 괜찮을까요?”


“네, 그러셔도 됩니다”


행보관은 손쉽게 허락을 구하고, 계단을 내려갈 준비를 한다.


“아, 행보관님. 그래도 저희 당직하사에게도 말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다 일러뒀다. 얼른 가자”


행보관은 마음이 급했다. 1분이라도 더 오랫동안 진현을 품속에 품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사모님하고 따님은 댁에 안계시는 겁니까?”


“친정에 모임이 있어서 부산갔다”


행보관은 운전에 집중하기위해 진현의 질문에도 단답으로만 대답을 한다. 빨간 신호에 걸릴 때마다 초조해하는 행보관의 눈빛을 보는 진현은 그것마저도 귀엽게 보인다.


‘너의 우선순위가 되고 싶어’


순간 성희의 말이 머릿속을 지나쳐 가자 흠칫 놀라는 진현. 마치 바람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엄연히… 바람은 아닌데’


진현은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눈에 불을 켜고 운전에 집중하는 행보관을 바라보았다. 행보관 역시 진현의 시선을 느꼈는지, 슬쩍 슬쩍 옆을 바라보며 진현과 눈을 마주친다.


“무슨 일 있나?”


“행보관님 섹시합니다.”


“하하… 행보관이.. 좀 섹시한 편인가…?”


결혼 후 수 많은 처녀들이 그에게 달려들어도, 그는 와이프와 딸이 있었기에 거절을 했다. 밖에서 멋있다는 소리를 들어도 결혼 전 와이프에게 듣던 멋있다는 말 한마디 만큼의 떨림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옆에 앉은 21살의 청춘이 본인에게 섹시하다, 멋있다는 말을 하니 그 떨림의 배가 되어 전해져온다.


“좀이 아닙니다. 많이 섹시하십니다.”


행보관은 쑥쓰러운듯, 그저 ‘허허’ 웃기만 할 뿐이다.


겨우 도착한 행보관의 집. 정말 아무도 없는지, 그저 어둠만이 그 둘을 맞이할 뿐이다. 행보관이 불을 키려고 하자, 진현은 그의 손을 잡고 스위치에서 손을 떼게 한다.


그리고, 그대로 그의 침실로 그를 인도한다.


어둠 속에서 두 그림자가 서로 엉켜 붙으며 입을 맞추자, 야릇한 소리가 낮게 깔려 그들의 발 밑에 맴돈다. 발 아래 가득 쌓인 그 소리들이 두 사람의 발을 밀어낸 듯, 둘은 침대위로 쓰러졌다.


그런 와중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을 놓치지 않는다. 진현은 행보관의 상의 속으로 손을 넣어 그의 등을 쓸어내린다. 손 끝에 응집된 그의 감정이 행보관에게까지 전달된듯, 행보관은 신음을 터트린다.


행보관은 그의 어두운 피부색을 더 섹시하게 보이게 하는 와인색의 카라티를 벗어 던지고, 진현의 생활복을 벗긴다. 부드러운 가슴만을 탐했던 행보관이었지만, 지금은 진현이의 탄탄한 가슴근육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을 한다.


봉곳 솟은 가슴근육을 행보관은 복숭아 깨물 듯, 그대로 한입 베어문다. 복숭아에서 과즙이 터져나오듯, 진현의 입에서 과즙만큼 상큼한 신음이 터져나온다. 


진현은 어느순간부터 더욱 저돌적으로 변한 행보관이 낯설지만 좋았다. 그런 그를 바라보니 빠알간 노을 빛에 반사된 그의 백발의 머리가 더욱 섹시해 보였다. 빨간 빛의 백발, 그리고 그의 등을 타고 내려오니, 까만 트레이닝 복이 행보관의 심볼을 가리고 있는게 보인다.


“행보관님, 바지 벗어주십시오”


진현의 요청에 행보관은 거리낌 없이, 바로 속옷까지 벗고, 진현의 바지와 속옷마저 벗겨버린다. 진현은 행보관의 ㅈ을 빨기 위해 다가가려 했지만, 행보관이 먼저 진현의 물건을 삼켜버렸다.


“흐읍… 행보관님….”


갑작스런 그의 오랄. 진현은 순간적으로 축축해진 본인의 페니스 때문에 신음이 터져나온 것 보단, 짧은 순간이었지만 행보관의 스킬이 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터져나왔다.


행보관은 혀로 진현의 귀두를 쓸기도 하고, 입김을 내 뱉어 따뜻한 기운을 만들다가도, 숨을 들이마시면서 차가운 공기로 자지를 차게 만드는 등 다양한 스킬을 구사했다. 


“흐읍…. 하… 행보관님… 하아…”


심지어 행보관은 본인의 목젖을 열어 딥스룻까지 진행을 했다. 진현은 그런 행보관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그는 행보관의 고개를 들게하여 눈을 바라보았다.


살짝 맺혀있는 눈물. 진현은 그 눈물을 닦아주었다.


“하아… 행보관님 왜이리 잘하십니까…”


행보관은 작게 읊조리듯 진현의 물음에 대답한다.


“진현이 너한테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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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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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희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진현은 어르신에 밥이 되는게 젬나네요, ㅎ ㅎ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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