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라 말하고 실제라고 읽는다.....49(새로 이사온 할아버지와...)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조금 있으면 중학교에 들어 가서 첫 기말시험이다 시험만 끝나면 여름방학ㅋㅋ...
비가 자주온다...비가 내리면 식당에 손님이 줄어들고...
이런 날엔 그냥 집으로 바로간다 식당에 가도 별로 도와 드릴게 없다...
밖에서 공사하시는 분들은 개점휴업이다...
이런 우기에는 집안에서 일하시는 분들만 일을 하신다...
오늘은 아침엔 비가오다 오후부터 모처럼 비가 그쳤다...
큰 창문집 마당엔 차가 없다...
평소처럼 우산을 들고 식당으로 향했다...낯익은 차 한대가 우리 식당앞에 서있다...
식당에 들어서니 그 할아버지가 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엄마와 얘기를 나누고 계시다...
엄마와 손님들에게 인사를 했다...
"아유~이쁜이 왔니...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어려서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
좀 많이 배우신 분 같다...
얼굴엔 주름이 적고 나이보다 흰 머리가 많은데 잘 어울리신다...
오늘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
이제 장마가 끝난다고 한다...
낼부턴 전 처럼 바빠질려나...한숨 좀 줄어들게...
엄마가 집으로 일찍가서 시험공부 하란다...
때 마침 할아버지가 하던 얘기를 얼른 마치고...
나와 같이 나왔다 급한 볼일 있는 사람처럼...
집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하신다...
엄마가 말렸는데 친절하게 태워다 주셨다...
처음 좋은 차를 다 타본다..
히야~편하고 좋다...^^...
이런차가 우리집까지 ㅎㅎ
정말 금방 집에 도착했다 이렇게 가까운줄...ㅋㅋ
바로 가시지 않고 같이 내려서 집을 구경하신다...
별로 볼거 없는 집이라...
좋은 집에 사시는 분에게 보여주기 좀 창피해서 얼굴이 상기 되었다...
밖에서 바로 열리는 내방까지 열어본다...
누나가 쓰던 낡은 핑크 쉬트가 깔린 침대가 눈에 거슬린다...
내방까지 꼭 봐야?하시나...
좀 불편하고 퉁명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정리라도 좀 해놓을 걸...잠시 후회가..ㅋ...
"방안에 향기가 니 향기와 같구나~"...
"네?~아..."
나... 나는 그런지도 모르고? 산다...
하여간 나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다...
가시면서 지갑을 꺼내서 내손을 잡고 용돈을 주고 가신다...
학용품 사서 쓰라고 손을 빼며 거절 했는데
궂이 손에 꼭 쥐어 주시며 내손을 한손으로 쥐고 어깨를 감싸안듯 등을 토닥 거리신다...
나도 여러번 거절하기가 그래서 마지못해 받는 것처럼...
두손으로 받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
머리를 쓰다듬고 귀를 살짝 만지곤 엄마한텐 비밀이다...
새끼손가락에 엄지도장까지...헐~
할아버지와 나만의 비밀...^^...
"너 정말 눈이 이쁘다..."
"네?~아~네~^^"...
무슨 말인지 들리지도 않았다....
생각보다...손에 쥔게 많게 느껴졌다...
어린 마음에 속으로 기분이 좋아서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그리곤 아무일 없듯이 서로 약속을 하고 돌아 가셨다....
방으로 얼른 들어가서 누가 볼거마냥 꼭 쥐고 있던 손을 펴보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히히...하나.둘...다섯...무려...
나에겐 너무 큰 돈이다..."이야~~아껴 써야지 ~^^"
그날 할아버지에게 내방을 보여주며 좀 더 친절하게 못 한걸 미안하게 생각 했다...
앞으로 더 잘해드려야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