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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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그를 보자 잠들어 있던 욕정이 다시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특이하게 런닝을 입지 않았다. 뽀얀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의 젖가슴은 운동을 해서 인지 넓으면서도 약간 볼록하게 나와 있었고 유두도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영민은 속으로 메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50 가까이 된 멋진 중년이 바로 옆에서 거의 전라의 모습으로 잠을 자는 모습을 보니 영민의 뜨거운 피가 끓어 올랐다. 젊은 영민으로서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영민은 용기를 내어 계속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먼저 아저씨의 배 위에 올려 있는 자기 손을 천천히 천천히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너무 조심스럽게 가만히 올려서 그런지 아니면 모르는 것인지 아저씨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정말 깊이 잠이 들었나 싶어 더 용기를 냈다. 그래도 아저씨가 아무런 미동이 없자 떨리는 마음을 겨우 진정 시키며 마침내 그의 팬티 위로 손을 올렸다. 가슴에서 팬티까지 내려 가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성기 윗부분에 살짝 힘을 주어 눌러 보았다. 


 그러자 잠이 든 줄 알았던 아저씨의 손이 영민의 손을 턱 하니 잡는 것이다. 너무 깜짝 놀라 영민은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는데 아저씨는 영민의 손을 가만히 옆으로 내려놓는 것이다. 그리고는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영민은 정말 놀랬다. 아저씨가 점잖게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인지, 아니면 잠결에 손을 잡은 것인지 헷갈렸었다. 그리고 잠시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아니, 아저씨는 계속 자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이성을 잃은 영민은 참지 못하고 다시 돌이키지 못할 행동을 하게 된다. 


 영민은 일단 더 이상 일을 진전 시키지 못 하리라 생각하고 흥분되어 있는 자신의 심볼을 만지며 혼자서 자위를 하게 된다. 소리를 죽이며 혼자서 손으로 흔들다가 마침내 자기 팬티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 내고 말았다. 겨우 격한 숨을 죽인 영민은 조용히 방을 빠져나왔다. 과연, 주인 아저씨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영민은 아저씨 방을 나오면서 이런 자신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방에 돌아와서 자고 있는 선배 형 옆에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마당의 세면대에서 만난 주인 아저씨는 영민을 힐끔 보고는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영민은 혹시나 혼자서 자위 한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었었다. 사람이 죄를 짓고 못 산다는 말이 딱 맞았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나 흘렀다. 여름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냉수로 몸을 씻고 돌아서면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웠다. 열대야가 밤새 찜통 더위를 뿜어내고 있었다. 


 하루는 몸에 열이 많은 영민이 더워서 잠을 못 이루고 마당으로 나왔다. 대충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대문이 약간 열려 있어 문을 잠그지 않았나 싶어 닫으려고 갔더니 주인 아저씨가 땅바닥에 앉아서 자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술을 많이 마셔 집 앞에서 쓰러진 것이다. 


 안방을 보니 불은 꺼져 있었고 처음에는 깨우려는 마음으로 아저씨를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체격이 큰 아저씨의 몸은 꼼 짝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리 여름이래도 바깥에 그냥 두기도 그랬다. 


- 아저씨! 일어나세요...! 여기서 주무시면 안 돼요...!

- …... z z z

- 아저씨...! 어휴… 꼼짝을 안 하시네… 사모님을 부를까...? 불은 끄져있는데 벌써 주무시나...?

- …... 

- 아저씨!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 …... 으음… 누구야! (그제야 정신이 약간 드는지…)

- 대문 앞에서 왜 이러고 계세요! 어서 일어나세요… 방으로 들어 가셔야지요...!

- 으음… 영민이구나!… 그래, 영민아. 아저씨 좀 부축해다오...!


 그렇게 아저씨를 부축해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그날도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친정에 자주 가나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기회다 싶어 아저씨가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셨나 싶었다. 아저씨를 방에 눕히고 불을 끄고 그냥 나오려다 평소에 옷을 벗고 주무시는 걸 알기에 영민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옷을 벗겨 주려고 했다. 불도 켜지 않고…


 양말을 먼저 벗기고 혁대를 풀어서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쫘아악~! 바지 지퍼 내리는 금속 소리는 왠지 흥분된다. 그러고 보니 아저씨의 앞 섶이 봉긋해 있는 것 같았다. 그러자 갑자기 영민의 심볼에 힘이 들어갔다. 이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영민은 마음을 진정 시키며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겼다. 


 어두웠으나 벌거벗은 아저씨의 몸은 여전히 멋있었다. 까칠한 털이 팔, 다리에 배꼽까지 제법 나 있는 게 볼수록 멋진 몸이었다. 그렇게 잠깐 아저씨의 몸을 감상하고 일어서려는 데 자고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영민을 와락 끌어당겨 안아 버렸다.


- …...! (영민은 너무 놀라 얼음 땡 이 되었다) 


 영민은 뭐야?!!!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영민은 속으로 생각하며 가만히 있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헷갈렸다. 영민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아저씨의 품에 안겨서 몸을 빼내야 할지 그대로 계속 있어야 할 지 고민을 했다. 그러자 잠시 그렇게 있으니 영민도 다른 생각이 들었다. 


=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그렇게 생각하고 영민은 아저씨를 꼭 껴안았다. 그때였다.


- 영민아…(뜻밖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영민을 불렀다)

- 네...?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영민은 바로 대답했다)

- 너, 남자 좋아하지...? 언제부터 그랬어...?

- 네...? (아저씨의 계속되는 뜻밖의 질문에 말 문이 막혔다)

- 너 남자 좋아하는 거 아냐...?

- …...

- 여기 누워 봐! (그러면서 아저씨는 영민을 끌어당기며 팔 베개를 해줬다)

- 아… 아저씨! 어떻게 아셨어요...? 죄송합니다…

- 허허! 이놈 정말 그렇구나! 그냥 한 번 떠본 건데!…

- 네...? 아, 아저씨 너무하세요...! (그 말에 살짝 앙탈을 부렸다)

- 아, 미안! 내가 심했나...? 그렇다고 널 놀리려고 한 건 아냐! 내가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래… 지난번에 네가 자다가 간 날… 

- 그… 그날 일!… 아... 아셨어요...? 아저씨, 죄송해요… 주무시는 줄 알고… 정말 죄송합니다…

- 내가 너에게 이런 말 하긴 부끄럽지만 그날, 네가 가고 난 뒤에 나도 그걸 했어. 정말 오랜만에 혼자서 사정했었지… 

- 네?!!! 정말요!!! (아니, 그랬으면 진즉 눈치를 줬으면 내가 입으로 해줬지! 바보같이...!)


 영민이 자세를 바로잡고 조심히 아저씨의 가슴에 한 팔을 올리고 옆으로 바짝 붙어 누웠다. 그러자 아저씨는 한 손으로 영민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배 위에 올려놓고 편안하게 지난 이야기를 이어 갔다.


-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첫 경험을 했었다. 놀랍게도 바로 아래 후배가 나에게 덤벼들었지. 평소에 나랑 친하게 지내고 해서 스스럼없이 대했더니, 하루는 밤에 같이 당직을 서는데 갑자기 내게 고백을 하는 거야! 후배는 나보다 후배였으나 나이가 세 살이나 많았거든… 


 그래서 관계가 좀 애매했어. 후배지만 나이가 세 살이나 많은 인생 선배였으니까… 나는 그를 형처럼 따랐어. 둘 이 있을 때는… 그래서 그런지 그날 밤에 내게 고백을 하는 거야! 뜻밖의 말에 놀랐었지만… 한 번만 나를 안아 보고 싶다고… 


 때는 가을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 밤 날씨는 끝내줬었지.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럼 한번 안아 보라고 했더니 정말로 나를 안는데, 동시에 손이 내 바지 앞 섶을 콱 움켜쥐는 거야! 그때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다. 오래전 일이었지만… 그러면서 후배는 나에게 깊은 키스를 퍼부었지… 


 너무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랐으나 나는 이상하게 거부할 수가 없었어. 그는 나의 군복 바지 단추를 풀고는 바지를 내리는데 의도적인지 몰라도 팬티도 한꺼번에 벗겨 내려갔어. 그리고 내 것을 입에 넣는데… 내가 놀란 건 그사이에 나의 페니스가 힘껏 발기되어 있었다는 거야...! 


 마치, 후배가 내게 그런 행동을 해주길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야… 나는 그의 머리를 움켜 잡으며 엉덩이를 앞뒤로 힘껏 흔들었어. 나도 모르게 깊이 깊이… 그는 캑캑 거리면서도 거부하지 않았어… 결국 그의 목구멍 깊은 곳으로 나의 정액을 쭉쭉 뿜어내고 말았었다. 


 마치 자동차 주유구에 기름을 넣듯이 그의 목구멍 안쪽으로 그대로 깊이 사정을 한 거야! 그렇게 6개월간 우리는 아무도 몰래 기회가 되면 뜨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제대할 때에 그 선배는 나를 안고 울었었지. 이상하게 나도 눈물이 나더라… 


 그때는 솔직히 그냥 군대에 더 있고 싶었었다… 제대를 한다는 게 앞이 깜깜했었다! 그런데 그게 말이나 돼? 남자 때문에 제대하기 싫다니! 내가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라 생각했었지… 그러니 그 후배는 얼마나 더 가슴이 무너졌을까...?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었다. 그런데 사람이 참 희한하지...? 


 내가 면회하러 온다고 했고, 후배가 제대하면 다시 만나자 그렇게 약속했었는데… 나도 그랬고 그도 그랬어… 후후후… 그 후로 우리는 다신 볼 수 없었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와의 일을 잊어버렸고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결혼하며 지금까지 아무런 일 없이 잘 살아왔었다. 그런데… 그런데, 며칠 전에 네가 다녀간 후로 자꾸 그 생각이 나는 거야! 25년이나 넘게 지났는데… 


 잊고 있던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면서 그 후배가, 그 형이 사무치게 그리워졌었다… 마침 오늘 와이프가 집에 없길래 술을 한 잔 마셨던 거야... 술을 마시다 보니 그 형이 생각이 나서 너무나 보고 싶어서… 이렇게 되었네… 흐흐흐… 영민아, 아저씨 웃기지...!

- …...

- 왜, 대답이 없어...? (아저씨는 영민을 쳐다보았다)


 영민의 눈에는 이미 촉촉한 눈물이 살짝 고여 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아련하면서도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여린 영민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 이런...! 왜 울어...? 응...?

- 아… 아녀요… 울기는 요… (눈물을 훔치며…)

- 하하하… 네가 왜 울어! 울어도 내가 울어야 하는데…

- 죄송해요. 아저씨...! 저 때문에…

- 아니야! 내가 그래서 널 이해하려는 거야! 안 그러면 널 벌써 혼내줬지!


 아저씨는 영민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저씨의 품 안에 안기고 나니 갑자기 지금까지 있었던 아저씨에 대한 욕망이 신기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아저씨의 살 냄새는 여전히 좋았지만 전에 아저씨에 대한 그런 음흉한 마음은 사라지고 마치 아버지 같은 느낌이랄까? 아니면 큰 형을 안은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들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영민이 그런 아저씨의 배 밑으로 손을 천천히 내렸다. 이미 옷을 다 벗겼기에 아저씨는 팬티만 남아 있었는데, 영민은 서슴없이 팬티 위로 손을 올렸다. 아저씨의 물건은 이미 충분히 발기 해있었다. 아저씨의 몸이 잠시 움찔하는 것 같았다. 


 영민은 잠시 행동을 멈추었다. 이제 그의 승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저씨는 무언으로 침묵하며 허락을 하고 있는데 아니, 그런 것 같아 영민은 고개를 밑으로 숙였다. 팬티를 내리려고 하자 아저씨는 팬티가 잘 내려 가기 쉽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었다. 


 영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아저씨의 물건을 입에 넣게 되었다. 팬티를 내리고 그의 가운데 우거진 숲에 얼굴을 묻자 풍성한 수풀에서 진한 남자의 체취가 풍겨졌다. 페니스에선 이미 맑은 프리컴이 끈적하게 흘러 내려 영민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아저씨의 물건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영민은 그동안 습득한(?) 테크닉을 아낌없이 다 펼치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 효과가 있는지 아저씨는 좋아서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영민이 지속적으로 오럴을 하자 아저씨는 못 참겠는지 양손으로 머리를 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아저씨는 허리를 얼마 흔들지 않더니 뜨거운 정액을 영민의 입 속에 쏘아 버렸다. 영민은 너무 갑작스러워 약간의 정액을 삼키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나머지는 입 안에 가득 담아서 휴지에 싸 버렸다. 아저씨는 사정하고 가만히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영민은 티슈에 물을 묻혀 뒷 정리를 깨끗하게 해주었다. 사정을 했으나 그때까지도 아저씨의 물건은 통통한 소시지처럼 맛있게 힘이 들어 가 있었다. 영민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자신의 입에 물건을 넣어보고 마무리했다. 그리고 가만히 있는 아저씨를 두고 조용히 방을 나왔다. 그러나 아저씨와의 이런 관계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아저씨는 영민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성애에 대한 것을 이해해 주고 포근히 감싸 안아준 고마운 남자였다. 영민이 1년 동안 포항에서 사는 동안 항상 곁에서 따뜻하게 지켜준 정말로 고마운 분이었다. 그의 이름은 이윤석. 



 영민이랑 같이 방을 사용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충북 제천이 고향이라고 했다. 나성진, 37세 알고 보니 집안이 꽤 괜찮았다. 아버지는 학교 교장 선생이고 형제들도 다들 좋은 곳에 직장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공부 쪽에 관심이 없어 대학을 포기하고 웨이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성씨가 귀한 나 씨였다. 그가 영민의 포항 생활에서 제일 큰 슬픔을 맞게 해주는 사람이 된다. 그에게는 순천에서 애인으로 지내는 여자가 있었다. 직원들은 모두 그의 애인을 형수라고 불렀다. 물론, 영민 또한 그녀를 형수로 깍듯이 대했다. 


 포항에 놀러 올 때면 맛있는 것도 사 오고 해서 모두 그녀를 좋아했었다. 얼굴도 예쁘고 행복해 하는 둘을 보며 모두가 부러워했었다. 그런 그녀가 성진과 무슨 일인지 몰라도 갑자기 헤어지게 된 것이다. 그 후부터 성진은 성격이 조용해지고 말수도 적어지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그런 사실을 알기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술도 잘 안 마시는 성진이 그 후로 술을 입에 달고 살았으며, 한번은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서 오발탄 사고로 다치는 일까지 생겼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모두 놀랬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정작 사고는 얼마 있지 않아 벌어지고 말았다. 하루는 밤에 잠을 자는 데 인기척이 나서(영민이 잠귀가 밝아 예민했다.) 눈을 살짝 떠보니 성진이 어둠 속에서 어슴푸레 보였다. 이 새벽에 뭘 하나 싶어 보니 방 한구석에서 굵은 TV 안테나 선을 가지고 목을 매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자다가 뭔 일인가 싶어 깜짝 놀랐으나 알아채면 성진이 무안해 할까 봐 영민은 잠결에 하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 으음… 형 뭐해요… 빨리 와서 자요… 음냐음냐…

-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어서 자...! (성진은 놀라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성진은 별일 없이 얼른 자리에 와서 누웠었다. 그렇게 그날 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넘어갔다. 하지만 영민은 밤새 그 일로 인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였었다. 다음 날, 가게에 나가서 지배인에게 그 사실을 조용히 알려주었다. 그러자 지배인이 말했다.


- 그럼, 그때 예비군 훈련 사고가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그런 건가...?


 하며 놀라셨다. 지난번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총기 사고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되었다.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었다. 아무튼 영민에게 동태를 잘 살펴보라고 하였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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