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의 마지막 남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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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필임에도 응원쪽지 보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읽기만 할때는 그냥 빨리빨리 쓰지,.
다음편 쓰는데 조건을 자꾸 달아..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노동이네요. ㅎㅎ
완결없이 끝나는 소설을 누구보다 싫어했기에, 어떻게든 완성은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삼이삼구님 Respect합니다. ㅎㅎ
쪽지에서 누가 물어보셔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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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장찌개랑 불고기 한거 먹을만 해?”
“형이 한거는 뭐든 다 맛있어.
항상 고마워 형.”
“내가 도울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아니야. 지금도 충분히 고마워.”
쓴 웃음을 삼키는 도준이다.
“알았다. 계속 기다려볼께.”
“형. 이 얘기 이제 그만하자. 나 아직 괜찮아.”
“야 너는 내 성의가 그렇게 싫냐? 내가 빚내서 돕는데?
능력 되니까 도움 준다는 건데 왜 싫은데?
넌 내가 좋긴 하냐?
섹스만 하고 싶어서 만나는 거 아니야?”
결국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쏟아낸 도준이다..
“미안하다. 내가 또 흥분했네..
지훈아. 나중에 갚으면 되잖아. 너 자존심 건드릴려고 하는게 아니야.
옆에서 보기 너무 힘들어.”
빙긋 웃어보이는 지훈
“형 마음다 받았어. 너무 고마워 항상.
근데 이건 내가 알아서 할께”
“벽에다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았다. 마음대로 해라”
“와…형이 한 밥 먹으니까 힘 난다. ㅎㅎ. 잘먹었어.”
도준의 험한 말에도 웃음으로 답하는 지훈이 더 마음에 아픈 도준이다.
“나 다시 병원 들어가봐야해.
주말에 간병인 안 쓸려고.”
“자고 가라고 말도 못하겠네. 있다가 피곤하면 쪽잠 자지말고 전화해 데리러 갈테니까.”
도준과 지훈은 한번도 다툼다운 다툼이 없었다.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천사같은 웃음으로 대하는 지훈이 도준의 마음을 더 쓰라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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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검사 다 끝났습니다.
곧 정형외과 이교수님이 올라 가실 겁니다. 병실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네. 수고했습니다. 야밤에 노인네 덕분에 다들 고생이 많네요.
조비서야. 이분들 간식이라도 좀 사서 올려드려라.”
“예. 회장님.”
“아닙니다. 저희 이런거 받으면 안 됩니다.”
손사래를 치는 검사실 기사들과 간호사들이다.
“나한테는 받아도 됩니다. 다들 감사해요.
조비서야 올라가자.”
띵….
조비서와 이회장을 태울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원래는 병원직원들이 병실까지 옮겨야 하지만, 조비서에게만 몸을 맡긴다는 것을
병원직원은 알고 있었다.
드륵….
엘리베이터문이 닫힌다.
“조비서야 오늘 MRI 기사 몇살쯤 되 보이든”
“35살 전후이지 않겠습니까”
“34살이라더라
ㅎㅎㅎ, 조비서야 좀 웃어라.
박타다가 다리 망가져서 온 환자가 또 식성보고 침흘리는 모습이 우습지도 않냐”
MRI 검사기에 들어가기전
찰나의 순간에도 이미 신상을 다 파악한 이회장이다.
“아마 내 신분을 숨길 수 있다면, 전화번호를 줬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내 신분을 숨기고 왔으면, 이런 이런 대접도 못받았겠지…
조비서야.. 너는 그래도 숨어서 살아라. 그게 편하다.
무슨말인지 알지?”
“네 회장님. 새겨 듣겠습니다.”
“건성건성 듣고 있는거 안다. 그래도 노력해보거라.”
조비서와 이회장의 첫 만남에 둘만의 비밀이 생긴 것인지,
두사람은 두사람만 알 수 있는 대화를 이어 나갔다.
“정형외과 이교수님 금방 오신데요.
진료실로 잠깐 모시고 와주세요.”
92병동 간호사가 조비서에게 안내를 한다.
이 밤에 한달음에 검사부터 결과까지 나오는걸 보아, 이회장의 사회적 지위를 짐작케 한다.
“회장님 전담하게된 정형외과 이주형 교수입니다.”
92병동이 정형외과 병동이 아니라 진료실로 모셨습니다. 내일 VIP병동으로 옮기시면 좀 더 편하게 모시겠습니다.”
MRI와 X-ray 사진을 여는 이교수의 마우스 질에서 긴장함이 보인다.
“음…
여기 보시는게 회장님 고관절과 대퇴부 사진입니다.
일단 골절은 없으십니다.
MRI로 관절, 연골 조직 검사 하신거를 보시면…
고관절 쪽에 원형인대 손상이 보입니다.
평소 사용하는 관절 범위보다 과도하게 스트레칭하거나
무리하게 운도을 하신것이 원인 인것 같습니다.”
“흠…무리가 있었구만…”
혼자말을 하는 이회장..
“네. 스트레칭도 일정 범위 이상으로 하시면 인대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원형인대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나 재활정도를 했는데,
원형인대도 대퇴부에 혈액전달같은 주요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참에 수술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술을 하시게 되면, 일주일 정도는 누워만 있으셔야 하니,
간병인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활까지는 1달정도 필요하고, 2달 후에는 전처럼 활동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수술로 진행하지요”
“수술날짜는 바로 잡아서, 제반된 위험사항이나 수술법은 한번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교수님, 잘 부탁합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정형외과 검사결과까지 확인한 이회장은 답답함을 느꼈는지
조비서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청하였다.
“조비서야. 니가 간병해주면 내가 제일 편할텐데
회사 보고 자료도 챙겨야 하니, 간병인은 선수들 중에 한명 고르자.
그게 내가 편하다.
내가 미친 노인네 같아 보여도 참아라.”
“아닙니다. 회장님.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그래, 이제 퇴근해야지.
내일을 병원으로 출근해라. 다른사람들 한테는 알리지 말고.
개인 출장으로 비운다고 하고…
내가 아프다고하면 좋아서 날뛰는 사람 많을테니
가급적 소문안나도록 해주게나.”
“오늘은 병원에 있다가
내 회사에 들러서 보고사항 챙겨서 다시 병원으로 바로 오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언제나 믿음직한 조비서이다.
이회장이 가는 모든곳에 모든시간 조비서가 있었다.
“아니다. 오늘은 나 병실에 넣고, 집에가서 쉬고 나와라.
나 바로 잘꺼니까 괜찮다.”
“아닙니다. 제가 꼭 옆에 있겠습니다.”
찰라, 어떤 불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친다.
어떤 이유에선지 고집을 부리는 조비서였다.
“들어가서. 쉬어.”
이회장은 같은 말을 여러번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걸 잘 알고 있는 조비서는 더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었다.
‘지훈씨 오늘 간호하러 오는 날일텐데….
하필이면 같은 병실인 건지…
내일이면 병실 이동할테니 별일 없겠지…'
“알겠습니다.”
조비서는 이회장을 휠체어를 천천히 다시 이동시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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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병동…
“어-! …..”
지훈이 형이라고 인사하려는 하려는 찰라…
입에 손을 갖다대는 조비서..
잽싸게 눈치챈 지훈은 고개를 돌렸다.
이 찰라를 놓칠리 없는 이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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