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람의 사랑 방식 -2부 곽도혁 그의 시점-6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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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아니..어...어머니 그게 무슨 말이세요!!"


"못들었냐? 그날... 사고가 나서 차가 전복되고..."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였다. 희주는 병원에 실려갔으나 끝내 중환자 실에서 숨을 거두었고...

아이들은 실종되서 행방불명이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애들 다량의 혈흔으로 보아선 죽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으..허...헏...헏 아아아악!!"


내 비명이 공중으로 흩어져 나갔다. 온몸에 힘이 풀려 맥없이 쓰러져서 오열을 할뿐이였다.


"유감이구나.."


어머니의 짧은 말에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럼...어머니는 알면서도 저한테 거짓말을 하고 계셨던 거군요...대체 왜요!!!"


나의 크나큰 목소리에 눈하나 꿈적하지않고 잔인하게 말을 했다.


"고작! 그런것들 때문에!! 우리 현선그룹의 생사가 달린 일에 지장을 줘서 되겠냐?!"


"뭐요? 고작 그런것들이요? 어머니가...지금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시겠죠? 어머니..아니 당신이 사람입니까?!"


분노에 치밀어서 어머니를 격하게 밀치고 집에 소파며 테이블이며 손에 닿는 모든것을 때려 부시기 시작했다.


"도련님!! 제발 진정하세요!!"


소란에 집에 있던 수행비서와 운전기사 그리고 가정부들이 나와 나를 뜯어말리기 시작햇다.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 두고봐 내게서 가장 소중한것을 뺐었으니 나도 당신 가장 소중한걸 뺏을테니까..."


나를 뜯어말리는 모든 사람을 거칠게 밀어버리고 집을 나섰다. 

그렇게 몇달을 페인처럼 살아가며 하루종일 술을 퍼마시기만 했다.


"...무슨 일 있어요?... 안그러던 분이... 왜그러실까...으음..."


마담실장인 인애는 나에게 술을 따라주며 내 깊은 한숨에 의문을 던져왔다.

술맛이 떨어진 나는 인애의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하며 가슴을 주물럭 거리기 시작했다.


"어맛! 어머 왜이래요! 이러지마요!"


인애는 거칠게 저항하며 나를 떨어 트릴려고 했다. 인애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무식한 덩치를 가진 남자들이 들어오더니 나를 억지로 때어내서 내팽겨쳤다.

이어서 폭행이 이어지려던 찰나였다.


"잠깐!! 애들아... 때리지는 마... 원래 그런분아닌데... 요 몇달 뭔가 힘든일이 있나봐..."


그녀의 말을 끝으로 술에 취한 나는 그렇게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내가 여전히 술을 마시던 룸이였다. 


"일어났어요?"


문을 열고 들어온 농익은 인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데체 무슨 일인거에요... 사람이 이렇게 까지 망가지다니..."


인애는 뒤집힌 속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해장국 한그릇을 배달 시켜주고

내앞에 내밀며 말했다. 그 해장국을 보니 희주가 생각났다. 항상 술을 과하게 마신날이면... 희주가 끓여주던 해장국이 생각났다. 

나는 미친듯이 오열하며 울었다.

그러자 인애는 내등을 쓸어담아 주며 달래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진정됬다.


"인애... 희주 알지?..."


희주의 이름이 나오자 잠시 생각을 하다 이내 생각났다는 듯이 대답했다.


"후후...기억나네요... 제가 탐냈었죠....본부장님이 뺀지만 안놨으면 새끼마담으로 까지 생각했었는데..."


인애에게 그간 있던 일을 고통과 눈물을 토해가며 말해주었다.

그러자 인애도 입을 가리며 흐르는 눈물을 살며시 닦아내며 말했다..



"어머...현선그룹 회장님 냉혈인간이라고 소문은 들었지만... 그렇게까지 독하실 줄이야..."


그러더니 인애는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주며 말했다..


"그...저... 아이들은 찾아봤어요? 아이들...시신발견 못한거면... 어딘가에 살아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인애의 말에 나는 순간 아차 싶었다. 그 당시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말만 듣고 모든걸 포기하고

이성이 날라갔으니 말이다 내 표정에 인애는 이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찾아볼 생각도 안하신거에요?! 이런 미련한 사람같으니라고!..."


그러더니 인애는 찬물을 가져와 내 얼굴에 쏟아버리며 말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지금 이럴때에요? 빨리 찾으러 가야죠!!"


인애의 찬물 맞고 나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 맞다.. 아직 시신을 발견 못했다는건 어딘가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였다.

하지만 어떻게 찾는 다는 말인가 벌써 1년도 넘었으니 말이다..


"에휴...나중에 은혜는 꼭 갚으세요..."


인애는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하더니 1시간 정도 흐르자 아양떠는 목소리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후...다행이  저희 고객중 경찰쪽 높으신분이 계시는데 특.별.히. 부탁드려서 알아봐달라 했으니 기다려보세요..."


그렇게 초조하게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인애의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내는 연신 고혹적이고 농익은 목소리로

홀리듯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빨리 일어나세요! 여기 이전화번호로 어서 연락 해보세요. "


인애는 그날 비슷한 지역에 있던 사고중 한 주민이 신고후에 아이의 엄마와 아이두명을 병원으로 데려갓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 전화번호는 병원으로 데려간 주민의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인애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꼭! 애들 찾기바래요!~ 친구로써 응원할게요!~ "


인애의 외침을 뒤로한뒤 나는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이어지고 이내 전화를 받았다.


"저... 죄송한데... 혹시 1년전 정도에 큰사고를 목격하시고 아이엄마와 아이둘을 병원에 데려가셨다는데..."


"아놔...다짜고짜 시방 이게 전화해서 무슨짓이여..."


"사례라면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제발 만나서 이야기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으따... 그러면 내가 미안해 지는디... 일단 봅세..."


그렇게 목격자와 접선후 사례금을 넉넉히 쥐어주자 아는 대로 술술 불었다.


"고것이...말이여... 내가 평소처럼 집에를 가고있는디 글쎄... 왠 고급외제차가 뒤집혀 있었는디..."


그 남자의 말은 그러했다. 차가 뒤집혀 있어서 뭔일인가 하고 다가 갔더니 피투성이가 된 아이에 엄마와

남자아이 하나 여자아이 하나가 있었고 운전기사는 즉사한 걸로 보였다고 흠칫 놀라서 신고하고 나니

아이의 엄마가 피를 토하면서 애원하길 제발 아이라도 살려달라고 하기에  있는 힘껏 아이엄마를 끌어내고

아이 두명도 일단 태워서 병원으로 향했다는 거다. 그 뒤로는 경찰 목격자 진술 조사 받느라 어떻게 됬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희주와 도희와 도혁이 사진을 보여주자  피투성이가 되서 잘 못알아 보겠지만 자세히 보니까

맞는거 같다고 했다. 순간 벼락이도 맞은 거마냥 온몸에서 떨림이 느껴져왔다. 그병원 위치를 묻고 고맙다는 인삿말을 마지막으로

병원으로 서둘레 급히 달렸다. 병원에 도착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묻고 다녔고 이내 병원관계자로 부터 비극을 전해 들었다.


"아..그때 아이의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결국 일주일만에 숨을 거두셨고... 아이들은....경찰분들한테 인계된걸로 알고있어요...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서 오열을 하며 떠나간 희주에게 죽어도 갚지못할 죄를 지었음에 당장이라도 죽고 싶었다...

하지만...아직 내게는 내 딸 도희와 내 아들 도혁이가 남아있기에... 마음을 다시 잡고 물었다.


"그....그럼 아이들은 어떻게 된겁니까?!"


"음...글쎄요...호적이 아이러니 하게도 어머니만 계시던데...미혼모였던건지... 아마도 고아원으로 보내진것 같은데..."


병원 관계자의 말에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직 살아있다는 말에 눈물이 흘러 나왔다.



"여보세요...인애... 한번만 더 도와줄 수 있어?"



"어머! 애들은 찾았어요? 어떻게 된거에요?"


인애는 내게 상황을 전해 듣고는 잠시 후 전화 주겠다며 기다리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초조함과 불안감과 희주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때문에 정말로 미쳐 버리는 것만 같았다.

잠시후 폰이 울리며 인애에게 전화가 왔다. 떨리는 손을 마주 잡고 전화를 받았다.


"그 당신 애들이 고아원에 들어간것 같다고 하네요... 문자로 주소 보내드릴테니... 부디... 꼭 찾길바래요..."


그말을 끝으로 인애와 전화를 끊고 나서 문자를 확인 후 주소대로 전속력으로 향했다.


'에덴동산 고아원'


주변엔 면사포를 쓴 수녀들과 신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보아선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고아원 같았다.

나이들어 보이는 수녀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형제님...여기는 무슨일로 오셨나요?"


나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며 붙잡고  사진을 보여 주며 말했다.


"제발...제발... 제 아이들좀 ...찾아주세요... 마지막으로 여기에 위탁됬다는데... 제발..."


그렇게 흐느끼며 울자 당황한 수녀는 이내 알겠다며 나를 데리고 아이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타들어가는 속을 진정 시키고 있었다. 이윽고 다음 방이 열리고

그리고...그리고... 그곳엔 어느덧 아이티를 겨우 벗을랑 말랑한 도희와  도혁이가 있었다.

나는... 숨을 못쉴것 같이...심호흡을 하며 아이들에게 다가 갔다.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내게 원망이 강력하게 서린 눈으로 흘겨보고는 수녀의 등뒤로 숨는 것이엿다.


"애들아...아빠야... 아빠가 왔어...집에 가야지..."



"누가 아빠야!! 난 아빠같은거 없어!! 없다고!!!"


도혁이가 비명을 지르며 가지고 있던 연필로 나를 찍으려고 했다. 보고있던 수녀가 그를 뜯어 말리며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당신때문에 엄마가 죽었어!! 이제와서 왜 우릴 찾은거야!! 왜!! "


도희의 비명이 내 심장을 찢어 발기고 있었다. 그래...맞다... 나때문에...나때문에 희주가 죽은것이다..

내가... 내 욕심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아직 죽지않고 행복하게 살았을까...

절망감에 나는 아무말도 없이 그대로 흐느껴 울기만 했다. 발버둥 치던 도혁이는 결국 품에서 벗어나서

내 팔에 연필을 박아넣어 버렸다. 지금 내팔에서 느껴지는 고통보다 도혁이에 눈에 서린 강력한 원한과 증오가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이내 비명을 지르며 끌려가는 도혁이와 내 동생한테 손때라며 소리지르며 따라가는 도희가 보였다.

잠시 후 내 팔을 치료해준 수녀가 말했다.


"아이들이...처음엔 아빠를 무지하게 찾았어요... 저희도 찾아주려고 노력햇지만... 이름 석자만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호적에도 부모라곤 희주밖에 없었기에 달리 방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게 내잘 못이엿다. 내가 죽일 놈이다

당장이라도 혀깨물고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때 희주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 듯햇다..


'부철씨...제발...부디 우리애들...꼭 행복하게 해줘요...'


나는 결심했다... 비록 희주는 이제는 내곁에 없지만 내가 죽어 그 곁으로 가는 그날까진 사랑하는 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겠노라 하고...

그렇게 둘다 내친자임을 증명하는 검사지와 서류를 가지고 보여주고 나서야 아이들을 다시 데려 올 수있었다.

가기 싫다며 발버둥 치는 두아이를 억지로 데려오느라 애먹었지만 이번에는...꼭 지키고 마리라 하는 심정으로 데려왔다...



말이 끝나자 아버지는 난생 처음보는 오열과 눈물을 흘리며 내게 무릎을 꿇고 연신 미안하다며 세상 서럽게 울고 있었다.



"거짓말...거짓말하지마세요!! 이 위선자야!!"


지금 이 믿기지않는 이야기에 내 정신이 부서질것만 같았다... 그간 당신에게 복수 하고 모든걸 부셔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내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였다. 여지껏 아버지라 불리는 이남자때문에 엄마가 죽었고... 내 인생이 망가 졌다고 생각 해왔는데

그런게 아니였다는 말에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비명을 지르며 주변 물건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여러 사람들이 들어왔지만 손짓으로 나가라며 물리는 아버지였다. 


"왜... 그러면...여지껏 ... 아무말도 안한거에요!! 도데체 왜요?!!"


나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에 그는 눈물을 쏟아내며 말했다..


"더는 ...너희들이 슬퍼하거나 아파하지않았으면...해서...차라리 나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그렇게 라도 살아갔으면 해서... 너희를 사랑하니까..."


또 숨이 막혀온다... 심장이 아프고 숨이 안쉬어 지는거 같다.


"하...허..헉...하,.,악.., 숨...숨이... 하...억,,"



"도혁아!! 정신차려라!! 도혁아!! 김실장! 김실장!! "


아버지의 외침과 함께 나의 의식이 점점 붕떠지는게 느껴졌다.  그렇게 눈을 떳을땐 하얀천장에 팔에 박힌 링거줄이 보였다.

걱정 스러운듯 쳐다보는 곽도희와 회장..아니...아버지가 보였다. 눈이 조금씩 떠져 갔다..


"야! 곽도혁 정신들어!? 야! 아버지! 아버지! 빨리와봐요!! "


그녀는 시끄럽게 비명을 지르듯 아버지를 불렀고 이내 내게 다가와서 걱정 스러운듯이 쳐다 보고있었다.


"도혁아 정신이 드느냐... 제발...이러지 말거라...이 아비는 죽겠구나..."


흐느끼며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느껴졌다.


"하...아..아버..아버지..?"


"너방금 뭐라했어?"


그녀는 매우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졌다. 옆에 있던 아버지 또한 놀랐는지 아무말없이 쳐다 보고있었다.



"그...그래... 아비 여기있다... 제발 정신 차리거라 도혁아!!"



"하...한주....최한준...어딨어... 최한준 불러와...빨리..."


그와중에도 나는 녀석이 생각났다. 지금녀석이 내곁에 없다는 느낌에 미칠 것같은 불안감과 공포감이

내 온몸을 좀먹고 있었다. 그렇게 그 녀석도 어머니처럼 내곁을 떠나 버릴 거같아서 너무 불안했다.


"빨리!! 빨리 불러 데려와!! 빨리!! "


점점 혈압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발작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구토가 쏠리고 정신이 없어 질라는 찰나에


"곽도혁 정신차려!"


그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진정되기 시작하더니 나는 잘 움직일 수도 없는 팔을 뻗으며 녀석을 

잡으려고 애썼다. 이내 녀석은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아 주었다.


"너...이...쌍...진짜.. 내옆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몇번 말해..."


힘겹게 말하는 나에게 그 녀석은  미안하다며 손을 두드려주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정신이 들은 나는 퇴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더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걱정스러운 아버지의 말에 나는 화답했다.


"괜찮습니다...회장...아니...아버..."


괜히 부끄럽고 껄끄러워서 말끝을 흐렸지만 옆에 있던 곽도희가 난리를 치며 말했다.


"맞지? 너 방금 아버지라고 한거 맞지?어머!!! 왠일이야!! 드디어!! 아버지 용서한거야?!"


"아! 시끄러워 이년아 귀먹겠다. 가자!최한준"


나는 얼빠져있는 녀석을 질질끌고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세상 행복한듯한 근엄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버지가 보였다...

어머니...보고 있어요?... 어머니가 바라던 일이 이거였을까요...? 나는 의문을 남긴채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나는 힘겹지만 녀석에게 아버지에 들은 말을 전부 해주었다.

녀석은 이내 내옆에 앉아서 입맞춤을 해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니...그러면 너는 어째서 아버지를 미워하게된건데...?" 


녀석의 물음에 나는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엄마....누나.... "


머리가 아프고 눈에는 피만이 보였다. 차가 뒤집힌채로 있었고 우리는 전부 피범벅이 되었다.


"사려...살려...살려주세요..."


나는 힘겹게 말을 해가며 차에서 빠져 나올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때였다. 왠 아저씨가 기겁을 하며 나와 엄마 그리고 누나를 빼내고 차에 태워서 병원으로 향했다.

그뒤로 기억은 없었다. 그렇게 눈을 떴을땐 먼저 정신 차린 누나가 내가 깨기를 기다렸다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저기 우리엄마 있다니까요!! 좀!! 들어가게 해주세요!! 제발!!"


중환자실 앞에서 땡깡을 부리는 누나가 보였다. 결국 누나랑 나는 조용히 하는 조건으로 엄마가 있는 병실로 들어왔다.

영화나 드라마 에서만 본듯한 인공호흡기와 여러 장치가 엄마 몸에 달려있었다.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같은 내입을

도희는 틀어 막고 울지말라면서 자기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잠시 뒤 눈을 뜬 엄마는 힘겹게 말하며

우리보고 울지 말라고 했다. 아빠를 찾으라며 말하더니 도희에게 말하시 시작햇다.



"도희야...엄마가..말했지..도희가...콜록...콜록... 누나니까...엄마나 아빠가...오기전까지...동생 잘 돌보아야되..."


"엄마!! 말하지마!! 힘들자나..!! 알았어!! 내가 도혁이 잘볼테니까 빨리 나아야되!!"


이내 고개를 돌려 나에게도 말을 이어 나갓다.


"도혁아...엄마가...어디 잠깐...멀리 가야될 거 같아... 돌아 오기전까지... 누나말 ...잘듣고 있어야되.... 알았지..."


"엄마!! 가지마... 어디갈려고해!!제발 가지마... 엄마...!!


참지못하고 울음을 터트리자 해당 병동 의사가 들어오더니 누가 들여보냈냐며 당직 간호사들을 호되게

질책하고는 우리를 끌고 나갔다. 그렇게 서로 부둥껴안고 울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 병실쪽으로 많은 간호사와

의사들이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있었는데... 잠시 후 하얀천을 씌운 침대가 엄마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 나는 엄마를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어머니 장례식이 치뤄지고... 병원측에선 우리를 더 보살필 의무나 이유가 없었기에 경찰서로 인계하였다.


"음...그니까... 아버지가 있다고?"


머리를 긁으며 복잡하다고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하는 경찰이 보였다.


"계장님... 아무리봐도... 호적엔 애들 아빠가 없는데요?... 미혼모 였던거 같은데..."



"애들아 아버지 이름 말고 아는거 없어??"


도희는 이내 뭔가 생각 났다는 듯이 말햇다.


"아버지가 현선그룹 다녀요!! 되게 높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뭐?! 현선그룹?! 아이고..기다려봐라..!! 김순경 당장 전화 연결해봐!!"


전화를 몇번 하고 나더니 한숨을 쉬며 돌아온 경찰아저씨가 보였다.


"계장님... 현선그룹엔 곽부철이라는 사람은 본부장이고...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인데 이런식으로 유언비어 퍼트리면 정식으로 기업차원에서 진정서 넣겠답니다.."


"애들아... 너희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거 아니야? 그런사람 없다는데?"


도희는 그럴리가 없다며 아니라고 했지만... 경찰들은 사고의 충격으로 우리둘다 머리가 어떻게 된 취급을 하며

절차에 따라 고아원으로 보냈다.


"우리는!! 아빠가 있는데 왜 우리가 고아원으로 들어가야해요!! 왜요!!"


도희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경찰은 냉혹하게 너희에게는 아빠가 없어요 를 남발하며 그곳에 맡기고 돌아갔다..

나와 도희는 들어가기 싫어했지만... 이내 수녀님들의 손에 의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도희는 여자아이들 방에 나는 남자아이들 방으로 배정받고 각자방으로 들어갔다.



"안녕! 나는 백선우야... "


반갑게 인사하는 백선우라는 아이에 인사를 무시하고 구석에 앉아서 아무말도 안했다.


"너는...반갑게 인사하는데... "


이내 말하더니 내 옆으로 와서 앉으며 말했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워... 나도 그랬거든...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고..여기로온뒤로 참많이 힘들었어..."



"나 아빠있어...!"


짧고 간결한 말에 모든걸 이해 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말했다..


"암튼 잘지내보자...이름이 뭐야??"


"곽도혁."



"그래 도혁아 앞으로 잘지내보자"


손을 내미는 그 손을 잡지않고 돌아서자 머쓱한듯 머리를 긁어내는 그놈이 보였다.

이후에도 고아원 생활을 무지하게 고달펐다. 수녀나 신부가 보지않을때면 청소년 형 누나들이 텃세를 부리며

못된장난이나 심하면 욕설 폭행도 서슴치 않았다. 그때마다 이 백선우라는 놈은 같이 맞서다가 같이 얻어터지곤 했다.


"뭔데 참견질이야!! 참견하지마 개x끼야 ! "


어느덧 나도 모르게 배운 욕설을 이 백선우라는 아이에게 배뱉고 있었다.


"야! 그래도 한방쓰는 동료가 맞는데 어케 가만히 있냐?"


동료라는 말에 헛웃음을 치며 욕지거리를 하며 자리에 누워서 잠들었다.

몇개월이 지나도 찾으러 오지않는 아빠와 죽어버린 엄마때문에 나는 가끔 악몽을 꾸고 그러고 나면 항상 열병이 돋았다.

그럴때마다 이 백선우라는 놈은 나를 위해 몰래 얼음을 빼와서 머리에 얹혀주곤 햇다. 그렇게 나름 녀석과 정이 쌓였다.

이제는 기다림이 원망과 증오로 바뀌기 시작하고 아빠때문에 엄마가 죽은거라고 히스테리 부리는 도희덕에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야 백선우! 너희 부모님 돌아 가셨다고 했지? 그럼 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


나의 물음에 바보같이 웃으며 말했다.


"뭐... 좋은곳으로 입양가거나 나이가 꽉차서...나가게 되겠지머..."


달관한듯한 말에 한숨이 깊게 나왔다.


"그나저나 도혁이 너는 아빠있다면서? 곧 찾아오실거야..."


"야! 닥쳐!! 벌써 얼마나 지났는데 진작 찾아왔겟지... 처음부터 엄마랑 나 누나 버릴 생각이였던거야...씨x"


애답지 못한 언사와 욕에 지나가던 수녀님은 불러서 혼내키며 그러지 말라고 해도 

소리를 지르며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렇게 모질고 힘든 고아원 생활에 익숙해지고 1년이 지나갈때쯤 이였다.

수녀님은 기쁜 얼굴로 나와 누나를 찾기 시작했다.


"애들아!! 아빠 오셨어!! 너희를 찾으러 오셨다는 구나!!"


그말에 나는 심장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이감정은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움인가???아니면...증오인가...원망인가..

알수 없는 감정이 들었지만 미웠다... 너무 미워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나에게서 엄마를 뺏은 아빠를 죽이고 싶었다.

방에 있던 날카로운 연필을 손에 쥐고 기다렸다. 잠시 후 

아빠는 수염이 덥수룩 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울면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애들아...아빠가...왔어... 너희 데리러 왔어..."


그말을 듣자 나도 모르는 이상한 감정이 쏟구치기 시작했다. 그래... 나에겐 아빠가 없다..., 이딴게 아빠라고? 없는게 나아...



"누가 내 아빠야!! 난 아빠 없어!!"


나는 외마디 비명과함게 원망을 담아 그를 찌를려햇으나 수녀님의 뜯어말림 제지되었다.

이어 도희또한 비명을 지르며 마구 원망 섞인 말을 쏟아 내었다. 그러곤 품에서 벗어나 

나는 아빠의 팔에 연필을 찔러넣었다. 그러면서도 째려 보았는데 그저 울고 만있었다.

나는 가지 안겠다고 한사코 버텼다. 그러자 도희는 눈물을 닦더니 나와 잠시 이야기 하자며 나를 데리고 갔다.


"도혁아 잘들어... 우리 따라가야되..."


"누나 제정신이야?! 벌써잊은거야?! 엄마가 어케 죽엇는지?"


"알아!! 그니까 더 따라가야된다고... 엄마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어.. 너 엄마 마지막 소원하나 못들어줘?!"


나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도혁아...잘들어... 우리가 가서 보란듯이 행복해져야되... 그래야 엄마의 억울함이 풀릴거라고!! 내말...알아듣지?"


눈물을 흘려가며 말하는 누나에 말에 나도 모르게 울면서 그러겠다고 했다.


"걱정하지마... 엄마 말대로 너는 내가 지켜...너가 행복해 질 수있게 내가 너 지킬거야..."


눈물을 이내 닦은 도희는 나를 데리고 아빠가 있는 곳으로 갔다... 도희는 아빠한테 와락 안겼다.

하지만 눈빛을 보았는데 반가움이나 보고 싶음이 아닌 독기어린 눈빛이였다. 

나에게도 다가오라며 팔을 벌리지만 나는 이내 가지않았다. 그런 모습에 도희는 아빠에게 귓속말로 말하더니

이내 우리 둘을 데리고 차에 탔다... 그리고 향했다...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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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이야기가 전개 되고 있습니다... 도혁이와 곽회장의 갈등요소도 조금씩 해결되고 있고...

상처받고 쪼개어진  도혁의 상처가 점점 아물어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흠...인터레스팅.하군요...

이야기가 슬슬 루즈해질 중반부로 접어 들었지만... 여러분.. 함께 지켜봐주십시오 캄사합니다..


아!! 그리고 중요 이스터에그를 글안에 숨겨놧어요...후후... 눈썰미 좋으 신분은 아마... 알아보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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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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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또1등이네요 전님글읽을때마다 가슴이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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