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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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민이 몸을 돌려 바로 누우며 동규의 물건을 빼내니 그의 페니스에 흥건하게 피가 묻어 있었다. 정액과 피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 물론, 영민의 애널 주변에도… 동규도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번엔 영민이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오래전에 첫 경험의 이력이 있어서일까? 


 이 정도의 충격이라면 충분히 피가 날 거라 예상을 했었다. 영민은 동규의 페니스를 깨끗하고 닦고 두 손으로 잡고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에는 동규가 영민의 페니스를 쓰다듬었다. 사우나에서의 첫 경험 이후로 다른 남자의 물건을 만져 보는 것은 영민이 처음이었다. 


 솔직히 지난번에 술을 많이 마셔 별다른 느낌을 가지지 못했었다. 그저 새로운 남자를 만나서 섹스하는 그 기분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영민과 제대로 된 섹스를 경험하니 너무 좋았었다. 영민의 물건은 작지 않았는데 보통 이상의 사이즈였다. 굵기도 좋았고… 동규는 영민의 페니스를 다시 입에 넣었다. 팔딱팔딱 뛰는 잉어처럼 힘차게 꿈틀대는 영민의 물건은 이미 한 번 사정 했던 동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동규는 영민의 물건을 입에 넣고 마치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이 빨기 시작했다. 영민은 자지러지듯 몸을 뒤틀었다. 너무나 강렬한 동규의 오럴이 자신을 미치게 만들게 했다. 결국 더 참지 못하고 영민은 동규의 입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 냈다. 


 동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컥컥거리며 정액을 침대 보에 뱉어냈다. 그리고 동규는 영민의 물건을 자기 얼굴에 비벼 댔다. 그곳에서 익숙한 밤꽃 냄새가 났었다. 그렇게 둘은 연인으로 발전해 갔었다.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을...



 사람의 관계가 항상 좋을 수는 없는가 보다. 세월이 몇 년 지나 동규가 허리 수술 후, 대구의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의 일이었다. 당시, 영민은 거제도의 가게를 접고 잠시 쉬고 있을 때였는데 속초의 누님 댁으로 며칠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아픈 친구를 두고 간다는 게 좀 마음에 걸렸었지만 한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기에 서로의 합의(?)로 다녀오기로 했었다. 근데 사건은 영민이 여행을 다녀온 후에 일어났다. 당시, 영민과 동규는 컴퓨터로 채팅하는 온라인 매체에 많이 빠져 있었다. 


 물론 영민이 주로 채팅했었고, 동규는 영민의 아이디로 들어와서 영민이 없을 때나 쉬고 있을 때 이용했다. 그러면서 동규는 멀리 제주도에 있는 한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동규는 그런 그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영민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여행을 다녀온 것이었다...


 영민이 여행을 다녀오니 병실에 큼지막한 장미 꽃바구니가 하나 놓여 있었다. 제법 신경을 쓴 화려한 꽃바구니였다. 영민은 아무 생각 없이 물었었다.


- 웬 꽃이야? 누가 보냈어?


 그러자 동규가 버벅거리며 말을 빨리 못하는 것이다.


- 왜 그래? 누가 보낸 건데...?


- 으응... 그… 그게...


 순간, 이상한 예감이 퍼뜩 들었다. 영민이 재차 다그쳤다. 


- 빨리 말해!,,,


- ...으 응... 제주에 있는 레드(닉 네임)라고 내가 병원에 입원했다 하니 보냈어…


- 그래? 그래, 레드가 왜 네가 병원에 있는데 저런 비싼 꽃을 보냈대? 보아하니 돈이 일이 만 원 정도로 보이지 않겠는데! 둘이 뭔 사이야? (영민은 언성까지 높이면서 다그쳤다)


 마침 동규 모친은 집에 가고 병실에는 둘 뿐이었다. 문득, 그의 휴대폰이 생각이 났다. 영민이 침대에 놓여 있는 동규의 핸드폰을 집으려 하자 동규가 놀라면서 재빨리 먼저 낚아챘다. 영민은 어이가 없었다. 평소에 동규의 핸드폰을 확인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그의 그런 행동은 더욱 영민을 의심케 했다. 영민은 완력으로 동규의 손에 있는 핸드폰(당시 폴더폰)을 빼앗았다. 그리고 문자를 몇 개 확인하니 가관이었다.  



 *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보니 형 생각이 더 나네요... 생략... 형을 생각하며 장미 꽃바구니를 보내드려요. 이 꽃을 보면서 제 생각하세요! 홧팅...! ♡


 외, 다수의 알콩달콩한 문자가 몇 개 저장되어 있었다. 하트까지 있는 문자를 더 볼 것도 없었다. 영민은 가지고 온 여행 가방을 다시 챙겨 병실을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


- 그래. 둘이 잘해 봐라! 아주 눈물이 나는구먼! 뭐? 촉촉한 비를 보니 형 생각이 나...? 왜 빗줄기 잡아타고 이곳에 오지 그랬어? 내가 없는 그사이에 둘이 그렇게 놀고들 있었네...!


 영민은 캐리어를 끌며 병실 문을 나섰다.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찬바람이 쌩~하고 지나갔다. 동규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영민을 붙잡으려고 했다. 허리 수술로 아픈 그가 영민을 잡으려고 뛰어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영민은 뒤도 보지 않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러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엘리베이터는 기다려야 했다. 영민은 화도 나고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어 계단으로 향했다. 동규가 아픈 허리를 잡고 따라오며 영민을 불렀다. 영민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그러자 동규도 뒤를 따라 뛰어 내려왔다. (아주 한 편의 영화를 찍는 중이었다. ㅠㅠ)


 앞서가는 영민은 그러면서 동규 걱정했다. 허리도 아픈 게 저렇게 계단을 뛰어 내려오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가 아프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 영민은 자신의 승용차 문을 열고 재빠르게 시동을 걸었다. 그 사이에 동규가 따라와 차 뒷문의 손잡이를 거의 잡을뻔했다. 


 영민은 마치 죄를 지은 사람이 도망을 가듯이 기겁하며 출발했다. 그러자 손잡이를 미처 다 잡지 못한 동규가 휘청거리며 차 뒤로 넘어졌다. 백미러로 데굴데굴 구르는 동규의 모습을 보면서 영민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 바보같이! 뭐 한다고 허리도 아픈 데 따라 내려오고 그래... 그냥,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 것을...! 네가 바람을 피우면 얼마나 피운다고... 그냥 한 번 화를 내 본 것인데... 이렇게까지 따라 나올 줄이야...! 


 속으로 후회가 되었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아웃이었다. 심각한 것도 없는 그런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동규는 차츰차츰 새로운 세상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영민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자신의 구역을 잠식하듯이 천천히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영민이 알고 있는 사람 몇 명을 그가 혼자서 만났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았다. 인제 와서 그를 흉보려 하는 게 아니다. 영민은 그런 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뒤에 알았어도 그런 면에서 많이 놀라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 자신도 조신하게 지내진 않았으니까... 


 영민 자신도 가게를 하면서 찾아온 몇 명의 남자들을 동규 몰래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 까지나 영민은 한 번으로 끝을 냈었다. 사랑을 한다거나 미래를 약속하는 그런 약속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동규와 끝까지 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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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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