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1부 마지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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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


"흐아아아...흐으으으음... 요...용준아...나 너무 힘들어!! 이제...그만 하면 안돼?!"


"엄살부리지마요...이제 시작인데... 좀만 더 참아봐요!!"


"안돼...이제... 한계야...너무...너무 힘들어...흐으으으응!!"


"후...자꾸 그렇게 엄살 부릴거에요?! 저번에...잘만 했잖아요!!"


"진짜..안돼!! 무리야...제발...그만하자...흐아아..음..!!"


"후..자꾸 말 안들으면 혼나요?!"


"아...몰라!! 이제 못해!! 하..아..허어억.!!"


"아이!! 참아봐요!! 후...조금만 더!!!해요!! 참으라구요!!


나는 거칠게 체육관의 운동시설 프레스를 놓아버렸다. 온몸이 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형!! 자꾸 엄살 부릴거에요?! 자!! 빨리 일어나요!!"


"...용준아...제발 살려줘...나 이제 진짜 못한다말이야!!"


"어허!! 빨리 일어나요!! 형 운동좀 해서 힘좀 길러야 된다니까요?! 안그러면 저번처럼...위험하니까..."


녀석은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녀석의 표정을 보니 괜시리 미안해졌다.

안그래도 저번 그 사건으로 인해서 녀석은 굉장히 예민해진 상태였다. 


"거봐요!! 그것도 못하시면서...무슨... 그냥 안전하게 출근할땐 내옆에 따악! 붙어있다가 퇴근후에도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가지도 말고 따악! 내옆에 붙어있어요! 안전하게..."


"...저기요...반용준씨..너무 과잉보호 하는거 아닙니까?"


"그럴만도 하죠!! 백선우씨?! 잊으셨어요?! 그쪽 살해당할뻔한거?!"


녀석의 말에 불과 몇달 전 서율 그에게 살해당할 뻔한 그 아찔 한 순간이 떠오르며 온몸에 털이 곤두섰다.


"율이...그놈도 힘 그렇게 쌘편아닌데...걔한테 질정도면...도데채 얼마나 약한거에요..."


"야!! 그때도 말했지만...나 그때...모르고 약먹은 상태였다니까?!"


"아무튼요!! 자자!! 빨리!!"


그렇게 녀석과 지옥과도 같은 운동을 끝나고 온몸이 저려서 걷기도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에 도착했을땐  파김치가 되어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형...그렇게...힘들어요?!"


녀석은 얼굴을 파묻고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린 나를 쿡쿡 찌르며 질문을 해왔다. 

그런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며 세상 불쌍한 것처럼 고개를 그저 끄덕였다.

그러자 녀석은 서서히 얼굴이 달아 오르더니 이내 잘익은 홍시마냥 변하기 시작했다.


"아이....형...그렇게 귀여운 표정으로 거기서 그러고 있으니까...미치겠다...헿..."


붉어진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며 그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자신의 허벅지에 내 머리를 뉘였다.

녀석의 따뜻한 체온과 올려다 보여지는 달달한 시선에 나는 새삼 힘들었던 몸이 풀려가는 것만 같았다.


"...이러고 있으니까...좋네..."


"네...저두요..헿..."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며 서로 붉어진 얼굴을 쓰다듬을 뿐이였다.

녀석의 손길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체온을 담아 가져오는 것이 정말로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자 녀석은 자연스럽게 입술을 포개오기 시작했다. 그 잠시라는 찰나동안 여러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다.


"형...아무리 생각해봐도...제가 형을 너무 사랑하는거 같아요...인간..중독이라는 말 알아요??? 나..형한테 중독됬나봐요..."


녀석은 손을 깍지끼어오며 수줍은듯 말을 하고 있었다. 녀석은 이내 같이 옆에 눕더니 꼬옥 포옹을 하기 시작했다.

늘상 느끼는 거지만 나도 녀석에게 중독이라도 된듯 녀석이 그렇게 포옹을 해올때마다 떨리고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깍지 껴오던 손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쳐다보자 녀석은 들키기라도 한듯 배시시 웃기 시작했다.


"음...? 이게 뭐야...?"


어느덧 손에는 반지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녀석을 보자 녀석은 아주 새빨진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이...뭐긴뭐에요...커플반지지...저...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생기면 꼭...해보고 싶었어요...자요!! 저도 했어요 보이죠..?"


자랑스럽게 손에 낀 반지를 내보이며 말하는 녀석을 볼 수 있었다. 


"...흐음..."


"...뭐에요?! 그 반응은?! 우와! 감동이야!! 라든지... 나...너무 좋아라든지...그런거 나올줄 알았는데?!"


녀석은 생각보다 별로인 내 반응에 무척 실망이라도 한듯 입이 삐죽 나오기 시작했다.


"아니야... 나...너무 좋아...다만..."


표정이 좋지못하자 녀석은 걱정이라도 되는듯 물어오기 시작했다.


"왜요...? 반지...안좋아해요?"


"아니야...그냥...말안할래...또 말하면 괜히 니가 화낼거 같아서..."


"아이!! 형!! 그렇게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말안하면 ...사람이 궁금해서 쓰겠어요?! 화...안낸다고 약속은 못하지만...최대한 자제할게요...빨리 요!!"


녀석은 굉장히 나를 다그치며 말할 것을 반쯤 강요하고 있었다. 


"사실..그니까...전에.. 재윤씨가.."


'쿵!' 재윤그의 이름이 나오자 말자 표정이 상당히 일그러지며 자신의 주먹으로 괜한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굉장히 분하기라도 한듯 씩씩거리면서 거칠어지는 숨결도 느껴졌다.


"아...거봐,,,너 지금 화났잖아..이야기 안할래..."


"아니에요!! 저 화안났어요!! 빨리...다음이야기 해봐요!!"


"아닌거...같은데.. 너지금 굉장히 흥분한거 같은데... 어우야...적어도 주먹에 힘은 빼고 말해라.."


"아!? 그럼 너같으면 화 안나겠어?! 그새끼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려!! 진짜 다때려 부수고 싶다고!!"


"...아주...그냥..습관적으로 반말을하네...이게... 됐어!. 이야기 안할래..."


그러자 녀석은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더니 어느정도 진정됬는지 주먹힘을 풀기 시작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며 말해줄거냐며 부드럽게 때를 쓰는 녀석을 보며 나는 결국 말했다.


"전에...반지를 선물로 주면서...그때도 이렇게 사랑을 맹세했었는데...뭐...그렇게 되버리더라구...사람이란게...그래서 못믿..."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녀석은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에 포개며 입을 막았다.


"쓰잘데기 없는 소리하면 말못하게 할거에요...형...그때도 말했지만 전 그새끼랑 다르다구요..."


그말에 나는 왠지 안도감에 도취되는듯 했다. 그래...녀석이라면...다시...한번 사람을 믿어도 되는 걸까... 싶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도중에 녀석은 내 손가락들을 빤히 들여다보면서 만져보고 자세히 관찰을 하기 시작했다.


"응???너 뭐해??"


"형...그새끼가 준 반지 7년동안 끼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럼...손가락에 자국이 있을텐데..."


녀석은 자세히 살피기 시작하더니 이내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러더니 내손가락에 끼웠던 반지를 빼네서

그 손가락에 끼어 넣기 시작했다.


"됏다...헿..."


"..뭐하는 건데..??"


"제가 말했죠?! 그새끼랑 함께한 기억도 흔적도 전부 다 지워 버릴거라고...7년? 그거 별거 아니게 만들어준다고.."


녀석은 무엇이 뿌듯한지 만족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아...이참에...형...그새끼랑 데이트하면서 다녔던 곳....전부 불어요.."


"뭐?? 그걸왜...너...또 화낼거잖아...됏어..."


"아이!! 빨리 불어요!!! 화는 당연히 낼거고요!!"


"너 진짜 이상하다... 화낼거면 그 이야기를 왜들어?!"


"아!!몰라요!! 빨리 불어요... 내일 주말이니까... 일부러 거기 가서 그새끼 기억도 안날 만큼 내가 행복하게 해줄라니까!!"


녀석은 집요하게 나를 물고 늘어지며  끈질기게 물어오기 시작했다. 워낙 끈질기게 물어오는 덕에

하나하나 천천히 말해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녀석은 성난 황소마냥 씩씩 거리며 애꿏은 이불에 분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오!! 진짜 열받아!!! 아오!!!"


"그니까...말안한다니까...그러다가...이불 찢어지겠다..."


"진짜 짜증나고 열받는걸 어떻게 하라구요!!...그렇다고...형옷을 찢을 수는 없잖아요..."


"어??? 너...이야기가 뭐갑자기 그렇게 이어져?!"


"그냥 그렇다구요!!! 에이 진짜 열받아!!"


한동안 매우 분하기라도 한듯 이불에 분풀이를 하기 시작하는 녀석을 보니 마치 대형견이 이불을 물어뜯고 있는 것 같아 웃음이나왔다.

덩치는 커도 아직 어린 애 같이 행동하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나는 다가가서 녀석을 진정 시키며 볼을 매만졌다.


"용준아...알았어...그만하구...지나간일이잖아..."


볼을 매만져주며 우쭈쭈를 해주자 진짜 대형견마냥 좋다고 늘어지기 시작하는 녀석을 볼 수 있었다. 


"헿...형이 만져주니까...너무 좋은거 알아요?! "


녀석은 자신의 큰덩치를 들이밀며 껴안고 온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어우...숨막혀...알았어! 알았다구..."


나는 녀석의 볼을 다시금 잡고 이번엔 내가 먼저 녀석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어 왔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혀를 밀어넣자 녀석은 부드럽게

받아 넘기기 시작했다. 깊숙이 집어 넣어도 녀석은 그런 내혀를 감싸며 천천히 음미를 하듯 즐겼다.

그렇게 깊은 키스를 나눈후 끈적한 시선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자 녀석은 매우 흥분한듯 나를 눕히더니 덮쳐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꾸욱 참으며 행동을 멈추었다.


"하아...진짜 미치겠네...하지만 내일 형이랑 실컷 놀려면....오늘 형 괴롭히면 안되겠죠...흐허허허헝....?"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자신을 참아내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한지 나도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아이!! 형 간신히 참고 있는데...그렇게 만지시면...저 못참을 지도 몰라요...."


그렇게 녀석과 끌어안고 잠을 잔뒤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고 내가 처음 재윤 그에게 고백했던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물만난 물고기마냥 녀석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것 저것을 타기위해 줄을 서고 타고 놀고 있었다.

녀석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 쉬기로 했다.


"아이...형....체력 진짜 길르셔야겠네...내일부터...운동량 더 늘려야겠어요..."


"요...용준아...나...죽어 그러면...제발...그말만은..."


그러자 녀석은 갑자기 다홍빛으로 얼굴이 물들어 지기시작했다.


"...뭐...야? 너갑자기..? 너...또 이상한 생각했지?!"


"아니에요!!! 사람을 뭘로보구..."


"...거짓말하면...너 두고 집간다?"


그말에 녀석은 허둥 거리다가 결국엔 내 귀속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형..그렇게 운동이 힘들면...제가 운동하게 도와드릴 수있어요....침대에서...'


그말은 들은 나또한 얼굴이 홍시처럼 물들어지면서 서로 빨개진 얼굴을 마주 하고 있었다.


"너!? 진짜!! 어휴!! 인간아!!"


"헿...왜요!! 운동이 힘들다길레...도와드릴려는 건데..."


그렇게 한동안 녀석과 실랑이를 할때쯤 어느 덧 시간이 꽤나 흘렀는지 해는 중천을 지나 노을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고보니..사랑한다고..좋아한다고 해놓고....한번더 해본적이 없네..."


"뭘 말이야??"


"크흠...그니까...엄....하....아이!! 정말!! 진짜 준비 많이하고 연습했는데...왜 형앞에만 서면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아니 그니까 뭘...."


"어허!! 가만히 있어봐요... 음음...백선우씨...저 정말...당신을 사랑합니다...저랑...백년해로 해줄 수 있어요?"


녀석에 말에 주변에 모든 것이 시간이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 머리가 멍하면서도 가슴은 미친듯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내 손을 꽈악 잡으며 말하는 녀석에 말에 온몸이 떨리고 설렘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아우!! 닭살 돋게 왜이래!! 너...또 어디서 이상한거 보고 따라했지?!"


그말에 녀석은 살짝 쿵 당황하면서 이야기 했다.


"에이...티났어요?!...분명 책에서 이렇게 고백하면...좋아할 거라했는데...에이!! 책 그냥 버려야겠네..."


"그런걸 왜보니... 인생은 실전인데..."


"그러게요...에이!! 제 방식대로 할래요...그냥... 백선우!! 나 너 사랑해!! 나랑 평생 같이 있어줘! 내가 너 평생 책임 질게!!  나랑 평생 함께 할 거지? 그럴 거지?! 그럴 거라고 해!! 얼른!!"


"아나 흐흐흐흐하하하하!! 야!! 그게 무슨 고백이야!! 그건 강요지...."


"아이!! 이렇게 밖에 못하는 데 어쩌라구요!! 그래서 대답은요?! 네?!"


"음음...반용준씨... 정말 저 사랑해요?"


"그렇다니까요!!"


"그렇다면...제 대답은 알겠어요...저도 좋아요 입니다."


"아이...형...저 너무 행복해요.... 형은....어때요?"


녀석의 물음에 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행복하고 웃을 일도 없다고만 생각했다.

그렇기에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웃고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든 호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이렇게...나보다 더한 호구를 만나 버린것이다... 우리 두 호구의 만남이 평생가기를 바라고 있다.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뭐...사람이 이정도 욕심정도는 부려도 되지않을까 싶었다.


"...네...저도 행복합니다... 반용준씨..."


그렇게 나와 녀석은 저물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서로의 사랑을 속삭이고 웃으며 다시금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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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렇게 1부...선우의 시점이 끝을 내리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허무 하면서도 아쉬우면서도..음...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네요...

좀더 행복한 결말을 써내려 가려했지만... 우리에겐 뭐가 있죠?! 그렇죠...외전이 있답니다...저의 미련덕에...

둘에 행복한 결말은.... 외전에서 서술할 예정이니...기대 많이 부탁드려요...후후후....아~ 물론 외전은 우리 드래곤 준의 시점이 끝난뒤에...써질 예정이라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되요~~~


여러분들덕에... 부족한 실력으로 여기까지올수 있었던거 같아요... 제 단점이 뒷심이 부족해서 그런가.. 마무리를 잘 못지은것 같긴한데...

뭐...전편 처럼 성급한 마무리는 아닌듯 맞는 듯...아리송송하네요...그래도...

부족한 저를 많이 지지해주시고 응원 해주신분들 너무나도 사랑해요~~~~


자자...내일부턴... 우리 드래곤 준의 시점으로 찾아뵐께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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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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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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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1부집필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용준이시점도벌써 기대됩니다ㅎㅎㅎ

항상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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