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 2부 그 녀석의 시점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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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야!! 반용준 임마!! 동양권 챔피언 된거 축하한다!! 짜식...물건일줄 알았다니까..."
여러 지인들이 모인 이곳에서 술을 마시며 며칠전에 있던 동양권 챔피언쉽에서 승리한 나를 축하해주는 자리였다.
아직 내가 목표로 하는 최고점은 가지 못했으나 그 과정에서 한단계는 이루어 내고 나면 삶의 만족감이나
마음속에 무언가 알 수 없는 이 공허함은 사라 질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 두분은 자신들은 국가대표 출신이기에..
그렇기에 나는 반드시 체육인으로서 성공해야한다는 압박을 받아와서 그런가...늘 최고가 되야만 했다. 불행중 다행이도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이 격투기라는 스포츠가 좋았다. 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점과 부모님으로 부터 받은 압박감과 긴장감...그리고...부모님의 압박으로 인해
어렸을적 다른 애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스트레스가 주먹 한방 한방에 실려져서 사라지는것이 느껴졌기때문이다.
하지만...이게 무엇이란 말인가...그렇게 미치도록 달려서 남들이 천재라고 불러줄 만큼 비교적 어린나이 25살에 동양권 챔피언이 되었어도...
나의 마음은 여전히 끝없는 무언가를 갈구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공허하였다.
"음?!용준아? 너...표정이 왜그러냐?? 지금 제일 기뻐해야할 사람이 무슨...초상집 상주같네...무슨 일있어?!"
주변에서 걱정스러운듯 물어오며 쳐다보는 시선에 억지로 웃어보이며 주변을 안심 시켰다.
"아이...아니에요...믿기지 않아서 그래요..제가 해냈다는게...헿..."
"그나저나...너 앞으로 더 유명해지면...여기 못나오지 않겠냐...점점 너 알아보는 사람 많아질텐데...요새 인터뷰니 예능이니 자주 보이더라...너.."
"그러고보니...현선그룹에서 요새 팍팍 밀어준다면서??"
"아이...그냥 그런거 전 잘 몰라요....그룹에서 시키는 것만해요..."
주변에서는 진심이든 아니든 걱정의 한마디씩 해주었다. 왜냐하면...사실 나는 사람들이 흔히말하는 '게이' 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모여있는 모두다 나와 같은 게이이고... 이곳 또한 게이들의 성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단지 게이라는 이유로 비난 받을 이유가 있기라도 한가?
나만 신경쓰지 않는 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았기에 사실 신경 1도 쓰지않았다. 아니... 솔직히... 여지껏 내뜻이아닌 부모님뜻으로
내인생이 아닌 부모님의 바램으로 살아와서 그런가 이것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다.
고등학생때 내 성정체성을 알아 차렸을 때는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스스로가 죄인이 된거 같아 늘 힘들었지만
나 자신을 받아들이니 그리 나쁜것만은 아니였다....다만...체육 시간에 옷 갈아입을때 빼고 말이다...
어렸을적 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다부진 몸을 가졋던터라 친구들은 감탄을 하며 한번씩 만져 보기도 하는 덕에
무척이나 고역을 치루기도 하였다. 그중에...내가 짝사랑 하던 놈도 있었다...
그런 사회적 시선덕에 나는 나 자신을 감추고 살아왔다. 나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여기 있는 사람들과 지금은 미국으로 가버리고
가끔 방학때나 한국에 놀러오는 어렸을적부터 알고 지낸...그리고 내가 좋다는 건방진 꼬맹이 서율 그놈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용준이 너...애인은 안만들거냐? 요즘 외롭다며?"
"아이...형...뭐...박수도 서로 손이 맞아야 소리가 나는거죠...안만든게 아니라...못만드는 거죠..."
내말이 끝나자 다들 물음표가 가득한 표정으로 의문을 던져오기 시작했다.
"아니...용준씨 정도면...인기 엄청 많을텐데...반반한 얼굴에 그렇지못한 피지컬에...벌이도..뭐..앞으로 엄청날거고..
"그러게요?? 에잉...재수 없게 겸손한척하는거에요?"
"아이...아니에요...저 인기없어요..."
"하이고...겸손도 적당히 떨어라...지금 여기 안에 만해도 너 힐끔힐끔 곁눈질하면서 훔쳐보는 놈들이 몇이나 있는지 모르지?"
그말에 나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자 먹이를 기다리는 암사자마냥 눈에 불이 들어온채로 번뜩이는 몇몇이 보이긴했다.
그중엔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눈웃음으로 인사를 주자 야릇한 표정을 보내기 시작했다. 부담 스러워서 눈을 깔고 시선을 거두었다.
그때 였다 한 구석에서 큰일이라도 난것 처럼 앞에 있는 일행을 부여잡고 펑펑 울기 시작하는 사람이 보였다.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빤히 그곳을 바로 보고있을때였다.
"이 쌍년들이 뭘봐?! 우는거 처음봐?! 모가지에 깁스하기 싫으면 눈깔아!!~"
상당히 앙칼진 목소리에 살기어린 눈빛과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종종 자신의 기백만으로도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 처음 그것을 느껴보는 것 같았다.
"뭐야?!저거 한지환 이네? 저놈 저거 오늘 쉬는날에는 쉬고 싶다고 엠병을 하더니...여기서 또 기갈이나 부리고 있네 어휴..."
자세히 보니 형님이 가끔 억지로 가자고 끌고 가는 호스트빠에 실장이라는 사람이였던가 같다.
늘 억지로 끌려가면 항상 퇴폐적으로 노는 형님덕에 창피하긴 했지만...난 그러지 않으리다 하고
얌전히 술잔만 비우고 오기에 맘에 드는 아이가 없냐고 배려아닌 배려를 해주렸 했던 터라 얼굴이 기억이 났다.
그 앞에서 정신이 나간 것처럼 울면서 술을 물마시듯 마시는 일행이 눈에 띄었다.
'저...사람은 뭐가 저렇게 속상해서 술을 그냥 때려붙는 걸까...안쓰럽네...'
그렇게 생각하고 마저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2차를 가기 위해 다들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고 있었다.
"저기...죄송한데...애인있어요? 저...그쪽 맘에 드는데...번호좀 줄수 있나요??"
아까부터 나를 곁눈질로 쳐다봤던 사람중 한사람이 물어왔다.
"호오!! 반용준~대쉬받앗네?! "
주변에서 야유나 놀림등으로 인해서 나는 무척이나 부끄러웠다.
"아이...그게..죄송해요...제가 지금 누굴 막...만나고 있진않아요.."
"네?...제가 아무나 막 이라는 말씀인가요?"
뭔가 기분이 상한듯 표정도 일그러지고 목소리도 앙칼져 가는게 느껴졌다.
"아...죄송합니다..그게...잘못 표현..."
"됐거든요?! 저도 어버버거리면서 등신같은 그쪽 별로거든요?! 똥밟았네 씨x..."
미안하리만큼 화를 버럭내고 가버리는 덕에 나도 모르게 얼이 빠졌다.
"얌마..반용준..너는 일부로 그러는 거냐...아니면...진짜 그런거냐...새끼가 가만보면 진짜 숫기가 없어..."
"아이...하지마요...형...저도 일부로 그런거 아니니까.."
"너...그러고보니...전 애인한테도 바보 소리 들으면서 헤어졌다고 하지않앗냐..."
"아이!!정말!! 하지말라니까요?! 아!! 화딱지나...저 오늘은 일찍 들어갈께요!!"
그렇게 뒤돌아서서 나오려는 순간 이미 만취를 넘어서 술에 절은 듯한 아까 그사람이 보였다.
애써 최대한 부딪히지 않고 지나가려는 순간이였다.
"흐....음?! 재...윤씨...?! 재윤씨?! 하...재윤씨!!! 다시돌아온거야?! 나 다시 데리온거냐고!!"
나를 붙잡고 와락 안기며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을 목놓아 부르기 사작했다.
"저기...죄송한데...저는 재윤? 그런 사람아니고요...좀...놔주실레요? 당황 스럽네요..."
"흐흐흑...흑...재윤씨...제발...나 버리지마....제발...나...다시 한번만 안아줘요...흐흐흐흑..."
왠지모르게 서글프게 주저앉아서 울려는 그 사람이 너무 안쓰럽고 이대로 두면 큰일 날거 같아 일단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다시금 안겨오는 그 사람에게 무언가 알 수 없는 굉장히 낯설지만 친숙하면서도 익숙한 상반되는 두가지의 느낌이 공존하는
향취가 나기 시작했다. 분명 어디선가 맞아 본적있는...그런 향취였다...곰곰히 생각해보니 새벽비가 내리뒤 숲에서 불어오는 듯한 그런 새벽비 냄새였다.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그 향취에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안고 있었다. 당황해서 떨어지려고 하자 다시금 찰싹하고 붙어 오는 덕에
곤욕스러웠지만...왜일까...거절 할 수 없는...아니...거절하기 싫은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렇게 그 사람에게 붙들리고 있자
그 사람이 갑자기 자신의 입술을 내밀어 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이사람과 입술이 닿을텐데...상당히 취기가 오른 것 같고 나를 다른 상대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기에
원칙대로 라면 피하거나 못하게 막아야되는게 맞는데...나는 그날 뭐에 홀리기라도 한듯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딪혀 오는 입술을 내가 더욱 머리를 잡고 당겨서 그 입술을 가져왔다.
그리곤 입술이 서로 포개어졌을때 나는 미치기라도 한듯 그 사람 입에 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야!!...너!! 어디갓....어머....세상에..."
이 사람을 따라온 듯한 한지환이라는 그사람은 지금 나와 이 사람의 행각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금 돌아가는 모습이였다.
주변에서 웅성거리고 소근거리 시작했다.
상당히 듣기 거슬리는 소리와 이미 취기에 잡아먹힌 이 사람까지 복잡한 이상황이 싫어서 일단 나도 모르게 질질 끌고 나오게 되었다.
"흐응....재..윤씨...사랑해!!...그러니까..나 버리지마...난...재 윤시 밖에 없는데...속상하게!!!"
"이봐요...정신좀 차려보세요...!!저는 그 재윤 이라는 사람이 아니고요...어휴...됐다...만취한 것같은데... 저기요!! 일어나보세요!! 집이 어디에요?!"
그렇게 전혀 모르는 이 사람에게 엮여서 곤혹을 치루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버려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곰곰히 생각하다
결국 이 사람을 모텔방에 재워놓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부축을 해서 침대에 뉘였다. 그렇게 돌아서서 돌아가려는 순간
이 사람은 다시금 일어나서 나를 붙들기 시작했다.
"재윤....씨...제발...나랑 같이있어..."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이 사람덕에 나는 침대에 앉아서 차분히 정신차리게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이봐요....정신좀 차려요..얼마나 마신거에요? 그리고...저 그쪽이 찾으시는 분도 아니고...아이....? 자요? 이보세요..?"
앉은채로 잠든듯 하기에 포기하고 다시 가려던 찰나였다. 이 사람은 다시금 와락 안기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쓰려졌다.
자꾸만 입술을 들이미는 덕에 난처했지만 자꾸 만 이 사람에게서 나는 포근한 향취...새벽비 향이 미친듯이 풍겨오고
알 수 없는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아이...이러면 안되는건데....그러면 안되는데...근데...자꾸 그쪽이 그러시니까...이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그렇게 듣는 둥 마는 둥하는 그 사람의 들이미는 입술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였다. 잠시후 혀를 밀어 넣어오는걸 거부하지않고
부드럽게 받아들이고 이 사람의 혀를 탐닉하며 생각보다 끈적하고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흥분감에 나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심장이 쿵쿵뛰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면 분명 내타입도... 내취향도 아닌 이사람에게 왠지모르게 그냥 이유없이 끌리고 있었다.
익숙한듯 낯선 이상한 두가지의 느낌이 공존하면서말이다. 잔뜩 취해서 지금 자신이 누구인지도 뭘하는지도 인지 못하는
이 사람은 옷을 천천히 훌렁훌렁 벗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또 와락 안겨오기 시작했다.
"어허!! 정신 차리세요!! 이러면 안되는 거에요!! 이봐요!!"
"나....그냥...한번만 안아줘요...재윤씨...제발...흑..."
"그니까...전 그..재윤이 라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무작정 막무가내로 앵기면서 애정행각을 하는 덕에 굉장히 난처했다. 하지만 머리로 느껴지는 도덕감과는 다르게
내 심장과 몸은 그렇지 않았다. 가슴은 미친듯이 뛰는 바람에 떨려오고 몸은 후끈 달아오르기라도 한듯
밑에 내 물건은 반응에 솔직하게 화가나서 커져 있는 상태였다.
"...하...이러면...안되는건데...자꾸 그쪽이 앵기고 그러시니까...우리...이거 서로 좋아서 하는거에요?! 나중에 깨셔서 저한테 뭐라한다든지...신고한다든지...그러면 안되는 거에요?!"
혹시모를일에 대비해서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그 과정을 녹화했다. 자꾸만 알겠다며 집요하게 덮쳐오는 덕에 녹화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같이 옷을 벗고 드러 누웠다.
이렇게 밀착을 하니 새벽비 냄새는 더욱 강하게 풍겨오기 시작했다. 왠지모를 중독성있는 그 향취에 나도 모르게 이 사람을 꽈악 껴앉고 그 향취를 탐닉하고 있었다.
잠시 후 손을 깍지끼어서 잡아보니 고생을 많이 하기라도 한듯 굳은살이 많았다. 왠지모를 속상한일에...만취된 상태...그리고 손까지...
안쓰러워지기 시작한 이 사람의 얼굴을 보니 눈물을 한가득 머금고 있었다. 그 안쓰러움에 그저 머리를 쓰다듬고만 있었다.
그저...똑같이 하루밤일 뿐인데...그전과는 다른 느낌에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왜 그런지 알 수없는 느낌과 함께 심장이 계속 뛰었다.
그렇게 욕정에 집어 삼켜져서 이 사람 이곳저곳을 탐하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오른팔에 점 세개가 매우 독특한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아이...참...독특하네...근데...귀엽다..헿...'
그렇게 혼자만의 상상을 하며 그곳에도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평소처럼 그렇게 하려고해도 그렇게 되지않았다.
마치 나는 첫경험이라도 하듯 떨림과 설렘때문에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 그저...하룻밤인 이사람에게 왠지모를 떨림을 느낀다는게
어이없기도 하고 ...왠지 모를 슬픈 기분도 들기도 했다. 나는... 이 사람이 애타게 찾는 그런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 생각에 죄책감이들기 시작해서 행동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렇게 가만히 있자 다시금 앵겨오는 이 사람 덕에 나는 이성을 잃었다.
그렇게 이 사람을 내 밑에 눕히고 부드럽게 천천히 삽입을 시도했다. 야릇한 신음을 내며 내 목을 감싸 잡기 시작함에 나는 다시 한번 물엇다.
"저기요...진짜 취하신거 맞아요? 정신 드는거 아니에요?!"
"으으으..흐흐...좋아 재윤씨...나...너무 좋아..."
"후...으...하...하...진짜 취하긴 했나보네...이러면...이러면...안되는데....아이...몰라요!! 그쪽이 자꾸 앵기고 그런거니... 그쪽 잘못이에요?!"
그렇게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기 시작했다. 질척한 소리를 내며 왕복운동을 하자 매우 야릇한 신음을 내기 시작하는 이 사람 덕에
매우 흥분이 되고 느낌이 너무 강렬했다. 여지껏 해본 것중 압도적으로 좋은 느낌에 미칠 듯한 쾌감이 온몸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정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제는 욕정에 완전히 집어 삼켜져서 입술을 벌려서 혀를 밀어 넣어가며 왕복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소리를 내며 매우 야한 소리에 서로를 탐하는 듯한 야릇한 혀놀림에 내 흥분과 쾌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몇없는 경험중에 최고로 느껴지는 이 압도적인 쾌감에 도취되어 미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그 쾌감을 참을 수없고 그만 실 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처음보는 이사람 안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흥분감과 쾌감때문에 잔뜩 안에 싸버리고 말았다.
"아이...이거 큰일났네..분명 깨면...엄청 화내겠지....아...몰라!! 이사람이먼저... 덮친거야..아암!! 그렇고 말고..나도 ...나도 취했던거고..."
취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지만....정신이 멀쩡했다...아니...정확히는 처음 보는 이름도 모를 이 사람에 취한것...같았다.
그렇게 관계가 끝나면 늘 그랬던 것처럼 마음이 식어서 그저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관계가 끝나고도
아직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미쳤다...그냥 미쳤다라는 말밖에 나오지않았다. 어째서 관계가 끝났음에도 더욱 떨림과 설렘을 강해졌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복잡한 감정을 뒤로 하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이름도 모를 이사람을 그대로 꼬옥 껴안았다.
처음느껴보는 포근함과 따듯한 체온...그리고 새벽비 향취...모든것이 나를 미치게 했다. 그렇게 나는 이 사람을 안고 잠들었다.
정신이 들기 시작할때 쯤 이 사람도 깨기라도 한듯 뒤에서 포옹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재윤씨....나 너무...행복해...정말...내가미안해... 다시 기회줬으니까 정말...내가 잘할께!! 고마워..."
역시...아뿔사...나를 아직도 어제 애타게 찾던 그 재윤 이라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이미 엎질러진 물 아닌가...그리고...만약...일이 커지면...까지것 내가 책임 지면 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이름도 모를 이사람에게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으흠.... 깻어요?"
자연스럽게 돌아 누워서 다시금 꼬옥 안아주었다.
"어...?! 어?! 어!! 뭐야!!누구세요!!!"
역시나...예상했던 반응이였다. 놀라 고함을 치며 벌떡 일어서는 덕에 이 사람은 벌거 벗은 몸이 들어났다.
그러자 자신의 상태가 민망했던건지 다시금 앉아서 이불로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예...? 기억...안나요? 어제 우리 되게 좋았는데...?"
솔직히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어제는 그렇게 좋다고 애원하며 매달리고 깊은 몸의 대화를 나눈거 같은데 나만 기억하고 상대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라는 건 말이다..
상당히 당황한듯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지금 사태에 대해 생각이란걸 하기 시작하는 듯했다.
어이없게도 그런 모습이 내눈엔 어찌나 귀여워 보이던지 다시금 심장이 쿵쾅뛰기 시작했다.
"진짜...기억 안나시나보다..우리...진짜 좋았는데...저도..좋았고...헿.."
"지금?! 장난해요?! 웃어요?! 당신 이거 얼마나 큰일인줄 알아요?! 아니!!저기요!! 아무리 사람이 취했거니와!! 이런식으로 사람을!!!"
"네??? 음...제기억이 맞다면...그쪽이 먼저...키스하고...앵기고...원하신다면...보여드릴 증거도 있고..."
말이 끝나자 곰곰히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더니 이내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를 하기라도 한듯한 눈치가 보였다.
"..호오? 이제 기억좀 나요???"
정말 기억이 나기라도 한건지 재차 물었다.
"저...정말...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진짜 죄송합니다..."
다홍빛으로 물든 얼굴에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하는 듯한 그 모습에 내 심장은 또 뛰기 시작했다.
덕분에 부끄럽지만...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어색한 이상황에 머리를 괜시리 긁적였다.
"어제...제가 많이취해서... 그런거 같은데... 진짜...죄송해요.."
".....아...알겠어요...취해서 아무런 기억도 안나시는 구나... 그럼...나가서 밥이라도 한끼먹고 가시죠...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나는 괜시리 미련한 기대감에 가득찼던 허무한 마음을 이내 접어넣기 시작했다. 기억이...안나고 본인은 실수였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말이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조금이라도 보고...내게 기회가 있다면 알아가고 싶었기에..욕심났기에...탐났기에...쉽사리 보내 싫었다.
먼저 씻기위해 이불을 걷어내고 나와 걷자 시선이 느껴졋다. 내 몸을 빤히 쳐다 보는 이 사람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면서
어젯밤 나눈 야릇한 정사가 떠오르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에이...그렇게 보시면 부끄러운데...어제...실컷보고 만지고 느끼고 음...또 입으로..."
나는 능청스럽게 좀더 상세히 기억을 했으면 하는 욕심에 설명을 하려 하자 이 사람은 부끄러운듯 급하게 말했다.
"아!! 알겠어요!! 그만 말하세요!!!"
상당히 붉어진 얼굴이 매우 탐나는 홍시마냥 너무나도....사람의 정신을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이대로 있으면 다시한번
이사람을 덮치게 될지도 모르고 점점 커지려는 물건덕에 급히 욕실로 향하며 말했다.
"먼저 씻을게요 그럼... "
그렇게 욕실에 들어와서 물을 틀고 머리를 감으며 생각했다.
"하!! 진짜...미쳤다...반용준...너 지금 진짜 미친거지?! 제정신...아니지?! 만약...애인있는 사람이였으면...너 어쩔거여?! 제정신이야?"
그렇게 자신을 탓하며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결과 얻은 건...
"만약...만약...그렇다면...내가...책임지고 데리고 살지뭐,... 그러면...되는 거잖아? 그런거잖아?"
왠지 모르게 욕심나고 탐나는 이 사람덕에 이성이 마비되기라도 한듯 모든 도덕적 관념은 이미 소멸한지 오래였다.
그렇게 씻고나와 같이 밥이라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더욱 가까워 지고 싶었다
마음먹고 나왔을땐 그 소망은 부서져 버렸다. 옷을 입고 쏜살같이 달아나버린... 이름도 모를 이사람에게
왠지모를 섭섭함과...언제봤다고 느껴지는 그리움에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하...반용준...도데채 넌 무슨 생각을 했던거냐...그저...하룻밤이거늘..."
그렇게 다짐을 하려해도 내맘은 그렇치않았나보다. 다시금 그 사람이 누워있던 자리를 보니
어젯밤에 그 야릇한 정사장면이 떠올라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옅지만 아직 남아있는 그 사람의 온기와
새벽비 향취...변태같지만 그곳에 누워서 그 체온을 느끼고 그 향취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 곳에 누워 마음껏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게 흩어져 없어졌을때 아쉬 움은 뒤로 하고 방을 나섰다.
잠시 동안 잊고 있던 폰을 보니 연락이 와있었다.
"예...형님...잘들어갔냐구요?! 아...네...집에 잘...아이!!! 그걸 봣어요?! 그러면서 왜물어봐요!! 아!! 몰라요!! 끊어요!!"
폰 넘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누군가 데리고 텔 들어가는걸 보았다며 좋았냐고 물으면 놀리는 덕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네....미친것 처럼 좋았어요..."
혼잣말을 하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 뒤로 하고 그렇게 걸어서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도 다른 이들처럼 잊혀지리라...
하지만 야속하게도 나의 바람은 그렇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도 잊으려고 노력할 수록 더욱 선명하게 이름도 모를 그 사람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듯한....눈망울에...새벽비 향취...그리고..오른팔에 점세개와 다친듯한 불편한 다리까지... 전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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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내용도들어있구
오늘도 재미있게보다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