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 2부 그 녀석의 시점 3화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3화-
"어감이 좋은 이름이네요...형하고 아주 잘어울리는... 무슨뜻인가요??"
백선우...이름이 매우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어떤뜻일지 상상의 세계에 빠져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착한...비라네요? 아주 어렸을적들었어요... 부모님이 비오는날 만나시구.... 비오는 날 저를 가진걸 알으셨데요.. 그래서 이 귀한 선물을 준 비를 착하다는 뜻으로 지었다나봐요.."
착한...비라...형에게 아주 잘어울리는 이름이였다. 수수한 모습에 수줍은이 가득한듯한...
부모님에게만 귀한 선물을 준것은 아닌듯했다. 나에게도 귀중한 선물을 준 ....비... 바로 선우 당신이다...
"부모님이 굉장히 로맨틱하네요 히히...지금도 되게 사이 좋으 시겟네요???"
분명 이런 로맨틱한 이름을 지어준걸로 보아 그의 부모님은 굉장히 사이가 좋구...그런 부모님한테 나고 자란 형 또한 부드럽고 고우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왠지모를 형의 표정을 보니 내가 무언가 굉장히 큰실수를 저지른듯 했다.
본인의 이름 착한비와는 다른 슬픈비를 한움큼 눈에 머금은 듯한 모습이였다. 나는 조심스례 물었다.
"음...? 지금은 사이 안좋아요? 형 표정이 되게 슬퍼보이는데..."
"제가 어렸을적에... 돌아가셨어요..두분다... 사고였어요..."
아뿔사...사람의 개인사중 건들지말아야할 곳을 건드리고 말았던 것이다.
'반용준 이 병x새끼야!! 하필...왜!! 하필!! 건드려도....'
그렇게 속으로 연신 외치며 눈을 마주 할 수 없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사과라도 해야하나 싶었다. 이 작은 나비의 날개짓 같은 질문이 나비효과가 되어
내게 큰 폭풍으로 몰리기 전에 말이다. 나에게 굉장히 화가 나있으면 어쩌지 싶었다. 불안해져가는 마음을 다잡았다.
"...죄송해요...자꾸 저번부터...민감한 것만 제가 물어봤네요...미안해요..."
"아니에요...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다행이 내가 생각한 최악의 결말은 나오지 않았다. 부드럽게 웃어보이지만 씁쓸한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저기....하아...정말 죄송한데...저...그쪽한테... 하소연좀...해도되죠? 술이들어가니...하고픈 말이 목구멍까지 차서....답답해서..."
"네??! 아!!! 당연하죠!! 물론이죠!! 오히려 제가 묻고 싶은걸요!!"
생각보다 큰 수확이 있었다. 안그래도 내가 하나하나 알아가고 싶어서 묻고자 했었는데 본인이 먼저 말해준다는 말에
나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하소연을 하고 싶을 정도로 사이가 어느정도 가까워진거 같아서 기쁘기도 했다.
"그때...사실 저...애인한테 차이고...그쪽한테 실수 한거에요....미안해요...애인..하...이젠 전애인이죠...7년이나...헌신한거 같은데...헌신짝이 됬네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툭 치면 울어버릴 것만 같은 눈망울로 겨우 간신히 숨을 내쉬며 자신이 본 처참한 광경을 말해주고 있었다.
"쉿! 됐어요...그만말해요...듣는 저보다 말하는 형이 더 아프면 어쩌자는 거에요..."
나는 형의 입을 가볍게 막으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이상하게도 그 전애인이라는 사람때문에 운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불쾌했다. 왜일까...나는 이 형과...아직....
"미안해요...제가 너무 주책 부렸죠...그쪽...본지 얼마나 됬다구..."
"아...근데...형...제가 저번에 분명 제 이름 알려준거 같은데...자꾸 그쪽이라구 하시네요...."
그러자 아차 싶었던 형의 표정이 당황하는 듯 보였다. 어찌나 그 당황해 하는 표정도 귀여운지 한동안 관찰했다.
여기저기 굴러가는 시선에.... 어색한 미소까지...구석 구석 넋을 놓고 감상하고 있자니 그 볼을 깨물어 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나저나...정말 기억 안나는건가 싶어서 불안했다. 나름 최선을 다해 그 머리속에 나를 심어놓으려고...마음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노력했는데...
내 이름 석자 조차 못새겨놓았다는 그 불안감에 짜증이 나려고했다.
"이름이...용...용...."
"아?! 설마 기억 못하는거에요?! 아~ 진짜 저 섭섭해질라고 해요!"
정말로 섭섭해진 나머지 입술이 삐죽 나오고 좋지 못한 표정으로 노려보자 더욱 당황해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용준! 그래!! 용준 씨였죠?"
"에이!! 기억하셨으면서 저 놀려요?! 난 또 형이 진짜 잊어버린줄알고 섭섭해질라 했는데..."
섭섭해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마 집에 가면 괜한곳에 화풀이를 하거나 배게에 얼굴을 묻고 울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이름 정도는 형의 기억속에 확실히 각인 시켰다는 생각에 다시금 미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해맑게 웃자 내 얼굴을 본 형또한 기분이 좋아진듯 했다.
"그래요...용준씨는... 그럼 이름이 무슨 뜻이에요?"
형의 질문에 나는 아차 싶기도 하고 막상 말해줄걸 생각하니 쪽팔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입을 꾸욱 닫았다.
"음??? 이야기...안해줄거에요?? 저 듣고싶은데..."
"말안할거에요...쪽팔려요..."
"에이... 뭐 어때요...좀...말해줘요... 궁금한데..."
정말로 궁금한듯 내게 시선을 고정하며 물어오기 시작하는데 미칠 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저 입술을 훔쳐 멀리 달아나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내...잔꾀하나를 생각해내고야 말았다.
"흐음...그러면 제가 이야기 해줄테니까...대신...화내면 안되요..."
나는 말을 끝내자 말자 선우형의 얼굴을 잡아 당겨서 볼에 내 입술을 새겨놓았다. 당황한듯 커진 동공과 얼얼해 하는 표정을 보니
그대로 입술까지 훔쳐버리고 싶은 충동과 미친듯이 뛰시 시작한 심장...그리고 마주한 시선...모든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뭐야~ 니네 분위기 왜이리 야시꼬리해!!
"아 웃겨... 야!! 니네 그냥 둘이 나가서 방잡아~"
방을 잡으라는 말에...나는 그때 처음 선우형과 가졌던 황홀경에 빠진...그 밤이 생각나서 얼굴이 붉어지고...
아랫도리에서 물건이 화가날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아차 싶어서 선우형의 얼굴을 보니
다홍빛 홍시처럼 물든 얼굴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빠진건 아닌지...혹시...화난건 아닌지..걱정됬다.
"화...안내기로 했어요...화내지마요...."
멋쩍게 눈웃음을 하는 선우형의 표정을 보니 다행이 안심이 되었다.
"음음...그러니까..후......엄마가...태몽을 꿧는데.... 용이... 나는 준비가 됬다!!! 하며 외치면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셨되요... 그래서 용이 준비된걸 줄여서 용준이라고 지었대요..."
쪽팔린다...말이 끝나자 말자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나는 이내 얼굴이 달아오름이 느껴졌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선우형의 표정이 한층 밝아지고 웃고 있었다.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이...사람이 나때문에 웃었다라고 생각하니 세상 그 어떤 일을 해냈을때 보다 기쁘고 설레었다.
"...앞으로 웃어요... 웃으니까...이렇게 이쁜데...헿..."
선우형의 머리칼을 넘겨주며 조금이라도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눈에 담아내기 위해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이내 시선을 거두더니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보였다.
기뻣다......혹시 설레는 건가... 그렇다면...가능성있는게 아닌가...하고 말이다.
"후...이제 보내주세요...부탁할게요..."
그말이 끝나자 나는 매우 섭섭해지기 시작하고 심술이 나기시작했다. 어떻게든 빠져 나가려는 형을 보내주시 싫었다.
마치 하데스가 납치해온 페르세포네를 곱게 보내주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럼! 여기 이 술잔 다비우면 얌전히 보내 드려요!!"
앞에 놓인 술잔에 심술이 아주 잔뜩 나버린 나머지 일부로 마실 엄두도 못내게 도수 쌘 술만 골라서 섞어버렸다.
"야...어지간하게 맘에 들었나보다? 니가 왠일로..."
"그러게요...여지껏 안그러다가 말이에요"
"몰라요! 보내기싫은데 보내 달라하니...저도 모르게 심술나오잖아요
주변 다른 지인들의 말에 나도모르게 본심이 튀어나와버렸다. 설마 이걸 마실수 있겠나 싶었는데... 그사이에 잔을 비워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 됐죠? 저 이제 가요?"
"와...저걸 한번에 비웠다고요...?"
"야...역시 선우삼촌 노익장!!!"
주변에서 감탄사 쏟아지기 시작했다.
떠나려는 형의 손을 다시한번 붙잡았다.
"우리...자주 볼 수 있는거죠..?"
그러자 어색하고 밋밋한 미소를 지어주며 그자리를 떠나는 뒷모습이 보였다. 가지말라며 와락 안아버리고 싶은걸 겨우 참아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이 되었다.
"왠일이냐...반용준이..니가 날 따라온다하고..."
"아이...형님..좋게 봐줘요...헿..."
이 형님을 따라간다면 어제 본...선우형...다시 볼수 있다는 생각에 따라나섰다.
그렇게 룸에 들어서자말자 지환이라는 실장형은 아이들을 금방 보내준다고 했다.
"저기!!!...그...선우형...좀...불러줄수있죠?"
그러자 살짝쿵 당황하는 표정에 최대한 정중하게 달래면서 거절하는 듯 해보였다.
"야!! 한지환...너 많이 컷다?! 한번 오랜만에 보여줘?!"
그말에 표정이 이내 굳어지더니 알겠으니 진정하라며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형님...감사해여..."
"어지간히 좋았나봐? 니가 먼저 누굴 찾고 말이야..."
"네...진짜 좋아요..."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흐른후 보고 싶었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어! 왔어요!"
벌떡일어나서 무작정 손을 잡고 끌어서 내 옆자리로 데려가려던 차였다.
"아니~ 야 너 어지간히 맘에 들었나보다... 취향 참...독특하네... 무슨 매력이 있다고...나도 좀 맛봐보자!"
순간 나는 알 수 없는 느낌과 거부감으로 그 손을 쳐내고 말았다.
"어허! 형! 만지미마요! 내꺼에요!"
나도 모르게 상대 격투기 선수한테 기선 제압 할때 쓰는 표정과 살기가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멋쩍은듯 한 그 형님이 말했다.
"짜식이...알았어! 치사하게... 됏어! 어차피 나는 여기 귀요미들하고 놀면 되니까!"
그렇게 표정을 다시금 풀었다. 혹여 선우형이 겁이라도 먹을까말이다...
"이런데...자주 다니시나봐요...?"
무덤덤한 표정에 그렇치 못한 예리한 질문이 내 가슴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과 동시에 나를 앞에 있는 문란하게 노는 형님과 같은 부류라고 생각 할 것만 같아서 미칠것 같았다.
어떻게든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않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 거리고 있었다.
아뇨!! 아니에요!! 저 그런사람 아니에요!! 그냥 따라 다니면서 술만 먹다가.. 그니까... 아.!!! 오해 하지말아요!!"
그러자 무엇이 그리도 웃긴지 환하게 웃어보이는 그 정겨운 얼굴이 보였다.
그 웃음에 취하기도하고...부끄럽기도 해서 머리를 그저 긁적이며 웃었다.
"아니...뭘 그렇게 당황 스러워 해요?"
형의 그한마디 한마디에 몸이 반응이라도 하듯 얼굴이 뜨거워졌다.
"아....모르겠어요...원래는 그런말에 신경 1도 안썻는데...이상하게...형한테 그런말이 나오니까...저도 모르게...아 몰라요!!"
너무나도 당황 스럽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다가 앞에 놓인 술잔을 그대로 원샷 해버렸다.
"그냥...왜그러는지 모르겟어요... 그때 형이 처음...아니다! 말하면...또 화내실거니까..."
이게아닌데!! 말은 꼬이고 얼굴은 붉어지고 지금 내상태는 아주 최악이였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그와동시에 무언가 인지하기 싫었던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흠...으흠....형...혹시...주방에서 일하시다가...간혹 이렇게 룸도 뛰고 그래요??"
"아니요...주방일만하는데.. 자꾸 그쪽이 불르니까..."
"휴...역시 그렇죠? 다행이다..."
"네??"
"다행이라구요!!! 난...형이...헿...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이...룸을 뛰는게 보이면 가슴이 찢어지지 않겟냐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차마 쑥스러워서 말이 나오질 못했다.
"...용준씨...사람이 말을 하다가 끊으면 궁금한데... 왜그러는데요?"
그래...반용준 말하는거다... 저질르고 보자.. 니 인생 신조가 그거 아니겟냐..하며 마음 먹고 말하려고 했다.
"저...저....형...그....아...!!!아!!! 저..."
하지만 어찌나 떨리고 심장은 쿵쾅거리기 시작하는지 도저히 말이 입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 아!! 저!! 그 뭐요? 네? 아 답답하네 뭐요!!"
이내 답답해하던 선우형의 목소리 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말에 왠지모를 조급함에 에라이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내질러 버렸다.
"아이씨...기다려봐요....그니까... 그니까... 좋아해요!!! 나 형 많이 좋아한다고요!! 저랑...저랑...만나줘요.."
수줍은 고백아닌 고백을 해버리고 저질러버렸다는 생각에 머리속이 시원해지기 시작했다.
"네?"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과 말투에 심술도 나기도 하고 거절하면 어쩌나 싶은 조급함에 밀어붙혀서 굳히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 방금 '네' 라고 한거에요?! 어!!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인가?"
"아니요!! 저기요!! 어째서 그렇게 받아 들인거에요? 제말은 의문사 '네?' 인거구요!!"
"아!! 몰라요!! 어쨋든 '네'라고 했으니 오늘부터 1일이에요!!
"아우!! 저기요!!!"
"쓰읍! 말 편하게 하세요!!! 전 그게 좋은데..."
"야!! 니네 사랑쌈 할거면 나가서 방 따로 잡고 뜨밤보내 그냥~"
여러곳에서 야유가 쏟아지자 부끄러운건지 룸을 나가버리는 모습에 본능적으로 따라가버렸다. 먹잇감을 쫒는 맹수 처럼...
"어디가요?! 아...저랑...어디 가고 싶구나...어디가 가고싶을까~~?"
설마...방금전 방잡고 뜨밤보내라는 말에 혹해서...싶은 생각에 음흉한 생각이 들어버리고
정말 그런가 싶어서 손을 잡았다. 조금이라도 그렇다는 싸인을 보내면 당장 손잡고 달려가버릴 각오로말이다.
하지만 기대하던 답변이나 싸인이 아니였다.
"저기요...그만하세요... 적당히 하시고..사람 그만 가지고 노세요..."
"가지고 노는거 아니라고 말햇을텐데?... 왜이렇게 딱딱해요... 제가...진짜 싫어서 그런가...?"
이렇게도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지금 가지고 놀고 있다고 하니...정말로 섭섭하고 슬프고 심술도 나기 시작했다.
괜시리 더 괴롭히고 싶고 방해하고 싶고 못살게 굴고 싶을 정도로 심술이 나기시작했다.
"미안해요...저 솔직히..아직 그 사람 못잊었어요...그리고 아직도 기다려요... 그니까... 그마음... 거절할게요.."
청천병력같은 소리였다...이제야 겨우...그 사람을 들춰내고 내가 조금씩이라도 비집고 들어가고 그 자리 내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포기할 수 없는 마음과 오기...그리고 심술에 못이겨 가려는 선우형의 손을 강하게 쥐어 잡았다.
"이미...끝났다면서... 형 버리고...갔다면서... 그것도 아주 비참하게... 그만 잊어.."
"저기요..."
"내말 아직 안끝났어... 선우...백선우...좋아..아니 사랑해... 내가 이제부터 아껴주고 살펴줄게.. 그니까 나랑 만나고...나 사랑해줘.."
"저기요...."
"헿...감동했어?! 이렇게 하면 다들 좋아하든데... 그래서...나랑 만날거야?!"
완벽했다...연애서적이나 드라마..각종 영화를 보며 공부한 효과가 있기라도 하는듯 선우형은 무엇인가
깊이 고심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결심한듯 무언가를 말하려 입을 열기 시작했다.
"반말하지마. 새끼야!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나이가 6살이나 많은데 어디서 반말을 해?!"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고 텅텅 비는 느낌에 멍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 아니!! 형!! 지금 상황에 그런말이 나와요?! 아몰라요!! 저 고백했으니 이제 형이 책임지세요!!"
"야! 됐으니까 빨리 돌아가... 내 대답은 확고하니까..."
"형...열번 찍어서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데... 두고봐요..."
"응~ 열번이던 천번이던 맘대로 해라"
너무 분하고 미칠 것만 같았다. 아직도...그 사람을 못잊었고...게다가...내 나름의 진심이 담긴 고백을 장난 취급하며 무시하다니...
피가 거꾸로 쏟는 기분이였다. 괜시리 얼굴도 알지못하는 그 전 애인이라는 사람에게 질투심과 분노가 느껴지기시작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 분에 못이기는 모습으로 룸으로 돌아오자 말자 앞에 보이는 술을 병나발을 불기 시작했다. 속이 터질것만 같아서
취하지라도 않으면 안될것 같았다.
"워매...야 반용준 너...무슨일 있냐?! 술을...병나발을 다 불고...."
"아!! 몰라요!! 말걸지마요!! 열받으니까!! 에이!! 진짜 짜증나!! 하!!!"
"....그 주방한테...차였냐?너?"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아오진짜!!! "
괜시리 엄한곳에 소리를 치고 화풀이를 하는 덕에 처음보는 모습이라며 다들 신기한 시선을 보냈다.
'두고봐...백선우..꼭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고만다.' 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로부터 나는 매일매일 선우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아!! 형!! 제발...나랑 만나요!! 나랑 사겨요!!"
"어우...왜이래!! 정말 !! 바쁘니까 저리가!!"
"오늘!! 내가 형 초이스 했어요!! 빨리와요!!!"
"누구 맘대로?! 아 빨리 비켜!!!"
"아!!진짜 그러지말고...내꺼해!!! 백선우!!!"
"너...빨리 안가?!"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며 매일같이 찾아가서 끊임없는 구애를 시작했다.
열번찍어서 안되면 천번찍고....천번도 부족하면...만번을 찍고...그마저도 부족하면 영겁의 세월동안 찍어내리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렇게 다음 날이 되어서도 어김 없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상한 장면을 본거 같았다.
복도에서 형을 붙잡고 이야기 하는 한 남자와 울것같은 눈망울에 선우형모습...당장이라도 끼어 들고 싶었지만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기위해
잠시동안 떨어져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 둘은 잠시 어디론가 나가기 시작했다. 뒤를 밟아 따라갔다.
그들의 대화를 훔쳐 들은 나는 충격에 빠졌다...그..망할 전 애인놈이라는 사람이 바로 저사람이였다. 장재윤...
그렇게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껴안기 시작했다. 이분위기...위험했다. 다시금 둘이 잘되가는 모습에
알수 없는 감정과 심술이 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피가 꺼꾸로 쏟구쳐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자기야!! 여기 있엇어?!!! "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가가서 그 남자 품에서 선우 형을 잡아 빼와서 내 뒤로 감추어 버렸다.
--------------------------------------
여러분...뿅!! 늦어버린...뻔뻔한...마늘 바게트입니다... 어웅!!! 죄송해요...ㅠㅠ
어쩌다보니 일이 꼬여서 이렇게 되버렸네요...여러분들이 주시는 벌이라면 달게 받겠어요...
벗으라면...벗겠어요....
네???더러우니까 빨리 옷 입고 패딩까지 입으라고요?! 아 ㅠㅠㅠ 너무하십니다...
그래도...기다려주시면서...글 읽어주실 모든 분께...그저 너무 감사해서...뭐라 말씀 드려야할지...
너무나도 사랑하는거 아시죠들?????
저는 이만 뿅!!! 다시금 복잡한 일 해결하러....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