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 2부 그 녀석의 시점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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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그렇게 손을 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내 한숨을 푸욱 쉬더니 형은 입을 열었다.
"야! 됐어! 그만해...아까 국자로 때린거 미안해...그니까... 왜 갑자기 그런짓을하냐..."
그리말하더니 다시금 음식을 시작했다. 능숙한 솜씨를 보고 있자니 놀라웠다.
"형이 좋아서 그런걸 어쩔 수 없었어요..사실... 그것도 저한텐 긴 타협이였다구요...확....잡아먹고 싶었는데.."
"너...이씨!!"
"걱정마세요...그때...형 취했던건 잘알아요...형이..진심으로 저 받아 주기전까진...함부로 손 안댈테니 걱정마요..."
그렇게 내말이 끝나자 오묘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음식을 마무리 하고는 내게 먹으라 하며 다른 집안일을 하러 가려는 모습이였다.
혼자먹으려니 쓸쓸하기도 하고 뭔가 내 앞에 있는 이사람과 밥을 먹고 싶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그러지말고 같이 먹어요...어차피 아침안드신거 아니에요?"
"안먹어"
"아이!!좀!! 같이 먹어요!!먹어요!!먹어요!!먹어요!!먹어요!!먹어요!!먹어요!!"
"에휴...알았으니까 조용히해..."
그렇게 형을 다시금 내 앞에 앉혀놓고 만족한듯 웃음을 지어보이자 가볍게 웃는 형의 얼굴이 보였다.
"드디어! 밥한끼 같이하네요... 진짜...밥한끼 같이하기가 이렇게 힘드네요...누구...거짓말덕에...아!! 실수...화내지마요!"
그러자 다시금 표정이 뾰루퉁하게 변하려는 형의 눈치를 보며 반찬을 집기 시작했다.
"그나저나...너 뭐하는 놈이길레 일정도 니맘대로 짜고... 그러냐...남들은 보통 지금 일하러가든데..."
"아~ 그거 제맘대로 해도 되요...매니저가 없거든요...헿... 제가 이래뵈도 주먹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
"뭐? 주먹?....너...혹시...깍두기...."
"아니!? 형!!! 저를 도데체 뭘로 보신거에요!! 제가 그렇게 불량해 보였어요!?"
"야!! 니 행동을 봐라!! 딱 동네 양아치 같은게!!"
"형...자꾸 그렇게 말하면 나 진짜 섭섭해요... 나원래 그런사람아닌데...형만보면..그리되는걸 어찌해요!!"
사람을 뭘로보고...나를 마치 동네 양아치로만 보았다는 말에 너무 섭섭했다.
그 감정은 이내 내 입술이 삐죽 나오는등으로 표출 되었다. 그렇게 반찬을 집어먹고 있자니
너무 화내지 말라는 그 표정이 어찌나 매혹적인지 지금 당장 잡아먹어버리고 싶었다.
"저...사실 격투기 선수에요...나름... 여기에선 천재소리 듣는 몸값좀 있는 파이터인데... 몰랐다니..."
"뭐...? 그니까...격투기 선수라고..?"
"네!! 그래서 전부터 형이 혼나보고 싶냐고 그럴때마다 얼마나 귀여웠는지 알아요?!"
사실이였다. 기본도 안된듯한 자세로 위협을 할때면 귀여워서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그말이 끝나자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진것이 아주 탐스러웠다.
순간 모르게 나오는 웃음을 참아가며 마저 밥을 먹기 시작했다.
뭔가 믿기지 않는 다는듯 폰을 주섬주섬 만지기 시작하던 형은 이내 입을 쩍 벌리며 놀라워했다.
"맙소사...너 생각보다 유명인이였네...세상에..."
"그니까!! 영광 인줄 알아요!!! 나 생각보다 멋있고 귀한 사람이에요!! 말 안해서 그렇치 저 인기도 되게 많다구요 흠흠!!"
"아이고 머리야....하..."
뭔가 복잡한일에 엮인거마냥 머리를 감싸 매고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내 진가를 알아보고 받아주는 듯한 망상을 잠시 했었다.
그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해서 어떻게 기쁘게 해줄까 부터 여러 망상을 그 찰나라는 순간에 했었다.
"저기...용준아...내말 잘들어...솔직히...우리같은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좋은 시선과 대접 못받아...그니까...그만하고..."
하지만 내가 상상했던 행복한 일이 아닌 그저 평범한 우려와 늘 들어오던 이야기말이다
그 말을 듣자 알 수 없게 화도 나고 섭섭하기도 하고 심술도 나고...여러 복잡한 심경이 또아리를 틀어 오기 시작했다.
그리되니 맘편하게 밥을 먹을 수가 없게 되어 나도 모르게 밥 수저를 소리나게 내려 놓으며 말했다
"으음! 형은?!ㅇ내가 으읍!"
입에 한가득 담았던 맛난 형의 음식 덕에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야...입에 있는건 전부 씹고...말해라...밥풀 다튄다...더럽게...."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형덕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 오르시 시작하며
음식물을 꼬옥꼬옥 빠르게 잘 씹어 삼키고 이내 입을 열었다.
"형!! 내가말했죠!! 내 인생 내가 살겠다는데 무슨상관이에요!! 그리고 내가 그런거로 남한테 피해를 줫어요? 뭘했어요? 왜 내가 죄인이 되야해요? 그런 생각 하지마세요."
답답하기도 하고 내 삶을 그렇게 부정을 당하는 기분이 좋지못해 고합을 친것같았다.
"후...그래도... 너의 앞날을 위해서...그만해..."
그래도 계속 말하는 그 입을 막아 버리고 싶었다.
"형 자꾸...그렇게 사람 불안하게 만들면...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공개 고백하고 뽀뽀할거에요...그래서 어딜가든지 형 얼굴 팔리게해서 나말고는 아무도 못만나게 할거에요.."
"야!! 너 지금 나 협박하냐?! "
"네!! 협박해요!! 그니까...협박안하게..그런소리 하지마요... 형이 받아 주기전까지..행동 조심할테니까요..."
진심을 담아서 협박을 하자 이내 아픈듯한 머리를 붙잡고 한숨을 푸욱 쉬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앞에 놓인 반찬을 집어 입에 물려주려했다.
"좀 먹어요...진짜...맛있는데...내가 다먹게 생겼어요... "
얌전히 받아먹고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 모습을 보자니 너무 아름다워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아이...이뻐라...밥먹는 모습도 이쁘고...미치겟다..."
그렇게 내 마음에서 나온 진심이 입을 통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서로 부끄러움으로 겸상을 끝내고 뒷정리를 하며 설거지를 하는 그 뒷모습을 꼭 끌어안았다.
"헿....꼭 이러니까...우리 신혼부부같다...."
속에 있는 말을 끊임없이 내뱉자 설겆이 하는 소리가 조금 커진것이 살짝 쿵 감정에 변화라도 있던 것일까...
"아이...알았어요..화내지마요.. 나는 너무 좋아서 그랬어요...형 같은 사람 각시 삼고 싶어서..."
"어우 야!! 좀 닥쳐 좀 !! 무슨 너 연애소설만 주구장창봣니? 닭살 돋는 대사만 이내 계속 뱉냐!!!"
날카로운 그 질문에 몹시 당황스러웠다. 정확하게 맞춘것이 그저 놀라울뿐이였다.
몹시도 당황 스러운 나머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있다가 끝내 답변했다.
"형...어케 아셨어요... 저 사실... 완전 쑥맥이라...형 꼬실려고 연애서적부터... 소설까지 진짜 많이 공부했는데... 티...났어요?"
그 말이 끝나자 마치 매우 웃긴 개그 프로그램을 본거같은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 웃지마요!!! 아...그렇게 사람 순정을 비웃으면 안되죠!!"
"아...흐,...흐ㅡ흐흐흐흐흐...흐 아... 겁나웃기네... 아하하하하하..."
"씨이...웃지말라고요!!!"
"야...하나만 묻자...너 그럼... 중간중간 반말 섞는 것도 거기서 봤냐??"
"하하하하하하!!!ㅎ하하하핳!! 미치겟네...야!! 아 개웃겨!!! "
"이...씨 웃지말라니까요?! 아몰라!! 이제부터 그냥 내방식대로 할래!! 연애서적은 개똥이다!!"
전부 때려치우고 내 방식대로 하기로 마음먹고 다짜고짜 와락 껴안아 버렸다.
"제발...그니까 나 노력 많이 하잖아요!! 그니까 나좀 받아줘요!! 나 이제 형이 마음에 들어와서 형 안보이면 자꾸 보고 싶고...형이 밀어내면...가슴 아프고 그래요..."
품안에 들어온 형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볼을 매만져가며 애원했다.
평생 바래본것 없었는데 이 형만큼은 내가 가지고 싶었다. 제발...
"...하지마...나...자신 없어... 또...그렇게 내 마음을 전부 가져 가고,,,또 그렇게 떠날까봐...무서워...그러니 애초부터 안할래..."
"바로 받아달라고는 안할게요... 형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그저...형한테 다가 갈수만 있게..기회라도 줘요,,,"
"그래..기회는 ...줄수 있는거니까..."
그말에 온몸에 전기신호가 짜릿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아!! 으...그니까.. 이거!! 어!! 아!! 그... 하... 아니!! 이거!! 이거!! 무슨 의미에요?!"
"...의미 부여하지마...그냥..."
"싫어요!! 의미부여 할껀데요!!! 와!! 대박!! 오늘 부터 두근두근 연애 일기 써야지!!!!"
"뭐?"
" 연애일기 쓴다구요!!! 형이랑 하루 하루 두근거리면서 보내는 나날을요... 헿..."
"너 분명 내가 의미 부여하지 말라고 했어?!"
"싫어요!!! 할거에요 그리고 일기 잘써서 형한테 검사 받을 거에요!! 그리고..저 일기 잘쓰면..."
녀석은 이내 자신의 입술을 가리키며 능청을 떨기 시작했다.
"까불지마...선넘네... 그러고 언제까지 이럴꺼야? 놔 설거지해야되니까"
"알았어요.... 힝..."
그렇게 품에서 놓긴 싫은 형을 품안에서 겨우겨우 놓아주며 아쉬움에 젖어들었다.
그러더니 여기저기 다니며 빨래며 집안일을 하기 시작하더니 내게 들으라는 듯이 크게말했다.
"...후...옷좀 그냥 잘 벗어 놓으면 안되냐?"
"아?!..하.. 그러고보니...좀 정신 없었죠?...미안해요...히... 저!! 원래 깔끔해요!! 오늘은....오늘은..."
"얼씨구...거짓말도 좀... 말이 되게 해라... 내가 첫날 왔을때 얼마나 돼지우리 같은 줄 알았는데...배달음식 쓰레기는 잔뜩있어...옷은 굴러다녀...게다가 팬티는..."
팬티?! 설마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온몸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설마 지금..내 팬티를 형이?!
부끄러움에 얼굴이 익어 가기 시작했다.
"네?! 패...팬티...?! 형...설마...팬티...형이...빨았어요...?"
"응? 너 왜 그래? 왜? 부끄러워??"
"아이!! 형!! 그런건 그냥 세탁기 돌리지 왜 손으로 빨아요!! 아...진짜 쪽팔려....생각해봐요!! 좋아하는 사람이 속옷 빨아준다고...."
"답지않게...부끄러움은...아...그리고...해피타임 가졌으면...휴지는 좀 제때 치워라...구석에 방치하지말고.."
맙소사...망했다. 팬티로도 모잘라서 내 해피타임의 결과물이 있는 휴지까지 직접 치웠다는 말에
가만히 있어도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매우 빨개지기 시작했다. 가슴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고
돌아버릴 것만 같은 머리는 정지 되기 시작했다. 마치 청소년때 엄마에게 자위후 처음 들켰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아....아!!! 형!!! 그거 ...그거...아니에요!!그거...그래요...콧물!! 콧물!!닦은거에요!!!"
굳은 머리로 되지도 않는 변명을 늘어 놓아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그래?~ 그래서...너는 콧물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다~아는 그런 냄새가 나는구나...~~"
"아!!! 진짜 하지마요!!"
"으응?~뭐라고?~ 안들리는데~?"
"하지말라구요!!!"
"풉,..앜 크크크크크...흐흐흐흐흐ㅡ흐 아 진짜 웃기네...애봐라...무슨 능구렁이마냥 행동하더니 무슨 사춘기 소년이야 뭐야~"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는 형을 보니 심술과 알 수 없는 욕정이 쏟구치기 시작했다. 이왕 들킨거...말이다
"형...후...근데...그 해피타임...누구 생각하면서 한줄 알아요??"
그말이 끝나자 형은 몹시 당황해 하면서 옷을 단정히 여매더니 거리를 두기 위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너....너...오지마..."
"저...사실 그때... 형이랑 첫 밤 보냈을때 생각하면서..."
"야! 까불지마!......뭐야...갑자기 이분위기...."
"자꾸...사람 꼴리게 하지마요....진짜...확 덮치고 싶은거 겨우겨우 참고 있으니까..."
그렇게 씨뻘개진 얼굴과 수줍은 고백후에 쪽팔림이 폭풍치듯 몰려왔다.
뒤돌아 침실로 뛰어가 얼굴을 파 묻고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
"뭐야?! 갑자기 사람 놀라게!"
매우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져서 뛰어온 형의 모습을 보니 더이상 못참을 것 같았다.
"...후...오늘일 생각하면 진짜 쪽팔려서 그랬어요...형한테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힝..."
"네~네~ 그러시겠죠... 어우... 비켜봐..오늘 이불빨래까지 하고 갈라니까..."
이불을 걷으로 다가오는 형을 가볍게 잡아댕겨서 내 품에 쏘옥 넣어 꼬옥 끌어 안았다.
그러자 당황한듯한 작은 몸뚱아리가 발버둥을 치자 더욱 끌어안았다.
"야!!! 너...!!! 이거 안놔?! 뭐하는 거야!! 안건드린다고 약속했잖아!!"
"아!! 가만히 좀 있어봐요!! 걱정마요!! 아무짓도 안할테니... 이불빨래...됬어요...대신 남은 시간만큼 나랑 잠시만 누워있어줘요..."
같이 한침대에 누워서 서로의 품을 껴앉고 체온을 나누고 있자니 너무나도 포근한 그 느낌에 취해버릴 것만 같았다.
"아이...이렇게 그냥있으니까 얼마나...좋아...미안해요...근데 형이 진짜~ 너무~~좋아서...아무것도 못하니...이거라도 하게 해줘요..."
그말이 끝나자 이내 발버둥 거리던 몸짓은 멈추고 그대로 가만히 있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시금 한껏 느껴지기 시작하는 새벽비 그 향취가 미친듯이 넘실거렸다. 마치 마약과도 같은 그 향취에
본능적으로 킁킁거리며 뒤통수 부터 뒷목 그리고 등을 향해 향취를 느꼇다.
"....너...뭐해?? 왜 킁킁거려??"
"음~ 역시...그때 형한테서 처음 맡은 어떤 냄새? 냄새라는 말은 좀그런가?? 암튼 향취?? 그런게 있는데 되게 좋드라구요..."
"그래?? 섬유유연제 냄새인가..."
"아뇨...그거 말고...되게 독특해요...음...살짝 비냄새도 나는거 같고.. 무슨 향기로운 아무튼!! 되게 기억에 남는다구요..."
"향기는 무슨 홀아비 냄새겠지..."
"아이...좀!! 품에 있을때 만큼은 분위기 깨지마요...!!"
"야!! 그만맡아 무슨 킁킁되는게 변태같잖아!!"
"형!! 변태라뇨!!! 거 되게 너무하시네!!"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이며 말하는 순간에도 품에서 놓아주지 않을채 새벽비 향취를 실컷 느꼈다.
한참을 껴앉고 있었는지 그 향취가 내게 살짝 스며들기라도 바라며 놓아주고 싶지않았다.
형이 떠나고나면 그 향취라도 느끼며 추억하려고 말이다.
비정하게 갈 시간이 되자 그만 일어나서 떠나려는 형의 손을 다시 붙잡고 잡아 당겨보았다.
"....안가면..안돼요..??"
정말로 진심을 담아서 가련하고 애처롭게 애원을 했다.
"뭐라는거야!! 저기요! 사.장.님! 퇴근은 시켜줘야죠!!!"
"아~ 무슨 사장님이 뭐에요.... 아!! 그러면!! 야.근.하.세.요!"
"....그만둔다?..."
"아히!! 그런말 하지마요?! 지금 저 협박해요?!"
"야!! 나도 집에좀 가자...아 좀 나봐..."
"그러면....그러면...가기전에... 뭐...잊은거 없어요...?"
그냥은 못보내고...아쉬운 나머지 볼에 뽀뽀라도 해달라며 조르기 시작하자
한숨을 푸욱 쉬던 형은 무언가를 내 얼굴에 올려 두었는데 뭔가 악취가 나기 시작해서 보니
바로 내 양말이였다.
"으엑! 아니!! 이게 뭐에요!! 형!!아...드러!!"
"니 양말인데 뭐가 드러워... 그리고!!양말 좀 뒤집어 놓지좀말고!!"
형말이 끝나자 잠시 무언가 망상이 떠오르고 이내 그 망상덕에 배시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음?? 너 왜그렇게 웃어?!"
"아뇨...꼭 양말 뒤집어 놓지말라고 잔소리하는게... 제 각시 같아서요..히히히.."
"또..까분다?"
"알았어요... 잘들어가구... 내일도 꼭 와야되요!!! 안오면...저 진짜로 트럭빌려서 트럭 시위하러가요!! 저 한다면 해요!!"
"아오....알았다고!! 온다고...됏고! 내일봐...간다!!"
그렇게 매정하게 떠나자 떠난지 5분도 안되서 다시 보고 싶었다. 인간중독...이럴때 쓰는 말이라던가...
그러고보니...좋아하는 사람 폰번호도 모른다는게 웃겼다. 어떻게 알아낼까 고심하다가
파출센터쪽에 교묘하게 말을 잘해서 결국 전화번호를 얻어 낸후 바로 전화를 해보았다.
"...여보세요??...누구세요??"
"어!!목소리들으니까 형맞네!! 히히...아!!형 섭섭하게 전화번호도 안열려주고!! 제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요!! 진짜 너무 섭섭해요!!"
"야!! 너 내 번호 어케 알았어?! 너...진짜!! 스토킹이라도 하는 거야?!"
"...사람을 뭘로 보고 그래요!! 직업소개소에 귀중품 두고 가셨는데 연락할 길이 없고 직접 전해 주겠다며 번호좀 알려달라고 잔머리좀 굴렸죠~"
"하...됐다.. 알았으니까... 내일봐..."
"어?! 잠깐 !! 전화 끊지 말아봐요!!! 잘...들어갔어요?? 걱정되서..."
"어이구!! 내가 무슨 한두살 어린이야?! 암만~ 잘 들어 갔으니 걱정 마십시오!"
"아 히히...잘들어갔구나...지금 뭐해요?? 난... 형생각하는데...헿..."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켜가며 수줍게 내 심정을 말해보았다.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흥분감과 설렘이 느껴지는 것이
백선우...라는 인간에게 제대로 중독된듯했다.
"...잠도 안오고 나가서 술이나 마실거야.."
지금 술이라고 하였는가? 설마...그때 술에 취해서 내게 안기고 그렇게 둘이 어쩌다 정사까지 나눈 장면이 오버렙이 되면서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네?! 술이요?! 안돼요! 가지마요!! 먹지마요!! 아...꼭 마셔야 겠다면!! 저랑 먹어요!! 꼭이요!! "
"여보세요! 무슨...너님이 뭔데 참견이세요...까불지말고 주무세요~"
"아!! 좀 절대 안돼요!...형...부탁할게요!! 제발... 아!! 딱 기다려요!! 제가 지금 갈께요!! "
"이미 나왔어요~ 까불지말고 자요!"
"아...안돼요!! 형 그때 처럼 취해서 아무나 붙들고... 저!! 절때 그 꼴 못봐요!!"
"까불지마!! 끊어!"
호통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불안한 마음에 정말 미쳐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온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돌아버릴 것같아서 계속해서 통화버튼을 눌렀지만 받지않는 형덕에 이내 몸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밖을 나가 갈거라고 생각되는 곳을 이곳저곳 뒤지고 다녔다 꽤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발견했다...그러나...다시금 그 쓰레기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형의 모습이 보였다.
"씨x! 그손 안치워!"
본능적으로 호통과 함께 몸이 뛰쳐 나가기 시작했다. 분노로 온몸이 부들거리시 시작했다.
그 어떤 상대를 만나도 늘 차분하게 상대를 하던 내가 처음으로 이성이 반쯤 날라간듯 매우 흥분했다.
있는 힘껏 그 품에서 형을 뺏어와 내 뒤에 새우고 그를 노려보았다.
"사람이 경우라는게 있는 겁니다! 제가 분명 저번에 말했죠?! 내꺼 건들지말라고!"
"내꺼라뇨? 그때 분명 선우는 아니라고 말했던거 같은데? 혼자 착각이나 하지마시죠! 선우...원래 내사람이였어요! 7년이나... 잠시 떨어 진거고요!"
"아 그래서~ 7년이나 헌신한 사람을 그렇게 헌신짝 처럼 내다 버리고 다른 놈팽이랑 바람피는걸 대놓고 보여줬어?"
"그...그건!!"
"씨x...하...웃음만 나오네...니가 씨x 사람새끼냐? 양심있으면 조용히 꺼져...다시한번 나타나면 그땐 당신 내손에 죽어..."
"당신이뭔데 죽이네 마네 합니까? 까불지마세요 나이도 어려보이는게..."
"그러는 너는 나이 헛쳐드셔서 그런가 사람 말귀를 못알아 들으세요?"
그렇게 우르렁 거리며 그를 지금 이자리에서 때려눕히고 싶은 마음을 억제해가며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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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제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몸도 마음도....
죄송합니다... 그래서 집필도 늦고.... 왜이런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글봐주시는 애독자분들께 너무 죄송하고...그러다보니
기운을 쥐어짜서 그래도 집필...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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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몸챙기세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