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서 만난 남자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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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서 만난 남자
-1-
AM 7:10
'삐삐. 삐삐. 삐삐.’
오늘도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정확히 알람이 울린다.
비몽사몽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손을 뻗어 더듬더듬 스마트폰을 찾아내서는 왜 이리도 일찍 울리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담아 휴대폰 옆 버튼을 꾹 누르며 알람을 끈다.
하품과 동시에 기지개를 켜곤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온수에 샤워를 시작하고는 다 마치고 나와선 허리 밑으로 큰 수건을 두른 채로 허겁지겁 토스트기를 켠 후 식빵 2개를 집어넣었다.
그리곤 또 다른 수건을 집어 머리 위에 감싸곤 동시에 가스렌지 앞으로 다가와 예열해 놓은 프라이팬에 계란후라이와 함께 베이컨 두 줄을 구워낸다.
‘탁’
어느새 다 구워졌는지 토스트기에서 튀어오르는 식빵들.
난 식빵 2개를 추가로 더 굽고는
냉장고에서 우유와 잼을 꺼낸 뒤, 잘 구워져 약간 갈색 빛이 맴도는 식빵 위에 내가 좋아하는 카야잼을 조금씩 발라주었다.
그리곤 프라이팬 위에 있는 계란후라이와 베이컨을 올리고 남아있는 식빵을 덮어 토스트를 완성한 후 바로 입으로 가져가 맛을 음미했다.
“확실히 난 딸기잼 보단 카야잼 쪽이란 말야.”
그렇게 바삐 아침을 챙기며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데
‘끼익...(작은방 문이 열리며)’
술이 아직도 덜 깬 표정으로 안방 옆방인 작은 방에서 문을 열고 슬그머니 나오는 은호.
“(하품을 하며) 아. 기름 냄새. 또 토스트야?”
“뭐!? 기름 냄새!?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 내 코가 잘못된거냐? 어!? 난 지금 온통 술 냄새 밖에 안 나거든? (한숨을 쉬곤) 최은호! 제발 정신 좀 차려. 어젠 또 몇 시에 들어왔어!?”
“어제? 새벽 2시?? 3시?? 정확히 잘. (잠이 덜 깬 채로, 눈을 비비며)”
“미친. 그래. 이유나 좀 들어보자. 어젠 또 왜 그렇게 늦은 건데??”
“내가 어제 회식 한다고 그랬잖아.”
“아니, 도대체 새벽 2-3시 까지 회식을 하는 미친 회사가 어디 있어!? 어!?”
“그게 그러니까...(말을 얼버무리며) 회식은 11시 30분에 끝났는데, 얼마 전에 새로 오신 매니저님이 딱 한 잔만 더 하자고 해서. 그래도 상사가 한잔 만 더 하자고 하는데 거절할 순 없잖아..(내 눈치를 보더니) 미안해. 그래도 들어와서 형 자는데 방해 안하려고 나 요기 옆방에서 잤단말야. 헤헤. 나 잘했지. (나에게 안기며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은호)”
“잘하긴 개뿔. 방을 잘못 찾아들어 간 건 아니고?? 아무튼 됐고, 저기 토스트 해놨으니까 얼른 먹어.”
“어우,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나 지금 저거 먹으면 진심 토할 것 같은데?”
“....(한숨을 쉬다 달력을 보곤) 너 오늘 백화점 휴무 맞지? 오늘은 어디 나갈 생각하지 말고 방이랑 화장실 청소 좀 해놓자. 어!? 근데 이번 주 청소 담당 니 차례인거 알긴 아냐?”
“응당 알지 왜 몰라!! (태연하게)”
“근데 그저께 왜 음식물 쓰레기봉투 안 내놓으셨어요?~~”
“아! 오늘 내 놓으면 되잖아~~~~ 헤헤. 쏘리~~ (내 볼에 뽀뽀를 하는 은호)”
“(은호를 떼어내며) 아 진짜, 술 냄새. 샤워부터 좀 해~ 그리고 아직 이번 달 월세랑 식비 입금 안됐던데. 오늘 월세 입금해야 되는 날이니까 월세랑 식비까지 포함해서 50만원 형 계좌에 오전내로 부쳐놓고.”
“아 맞다! 준우형!...”
“어? 왜!?”
“아 다른게 아니라...(말끝을 흐리는 은호)”
“나 출근해야 돼!! 할 말 있음 빨리 말해~~~~~”
“아 아냐. 얼른 출근해~~~”
“싱겁긴..”
오늘도 늘 그렇듯, 매번 같은 일상의 하루가 반복되고 있었다.
올해 내 나이는 31살, 은호는 29살이 되었다.
은호를 만나기 전, 24살부터 27살까지 4년 동안 사귀던 남자가 있었지만 한바탕 크게 싸우고 나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군대에 있던 시간을 제외하고 20대 시절의 절반을 그 남자와 함께 해서 그랬을까.
전부 다 잊었다면 분명 거짓말이겠지.
난 가끔 그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곤 했다.
하지만 헤어지고 난 후 눈에서 멀어지고 나니 그에 대한 마음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이별이라는 아픔이 아물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별의 아픔은 또 다른 만남으로 치유하라고 했던가.
2년 전, 29살이 되던 해.
게이친구 지인의 소개로 술자리에서 만나 알게 된 은호.
밝으면서도 환하게 웃었을 때 미소가 참 예쁜 아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내가 웃음이 적은 편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잘 웃거나,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해지고 쉽게 흔들리는 편이다.
그리곤 만난 지 2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나와는 다른 장점을 가진 은호가 자꾸만 끌렸다고나 할까.
그런 은호에게 용기 내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
은호는 처음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그렇게 말하고 나서 이틀 후에 알겠다며 내 고백을 받아주었다.
은호와 만난지 1년이 조금 안 됐을 무렵.
은호가 우리 회사 주변에 있는 백화점에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다만, 의정부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편도 두 시간 가까이 남짓 되는 시간을 들여 출퇴근한다는 말에 안쓰러웠는지 진중하게 고민한 끝에 그 녀석에게 동거 제안을 했다.
사실 동거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하자마자 기뻐 날뛰며 좋아했던 은호의 얼굴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우린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증금 2,000만원 / 월세 60만원의 함께 살 집을 구했고 현재 살고 있는 이 빌라에서 은호와 동거를 한 지도 어느덧 1년째에 접어들었다.
집에서 나가는 지출은 대부분 1/N로 하고 있었고 제일 중요한 월세와 식비에 대해서는 각자 50만원씩 모아 100만원을 만든 다음, 월세 60만원을 처리하고 남은 40만원으로 식비를 충당했다.
아무래도 남자 둘이라서 그런지 식비가 남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부족한 식비에 대해서는 중간에 한 번 더 걷는 식으로 생활을 해나가곤 했다.
AM 11:45
회사 안.
“준우씨~ 부장님이 부르셔~”
“네 대리님.”
‘똑똑’
“부장님~ 준우 입니다. 부르셨다고 해서요~”
“어 준우씨! 들어와~~ (날 반기며) 여기 앉어 앉어~ 뭐 마실 거라도 하나 줄까?”
“아~ 괜찮습니다.”
“그래. 다른게 아니고, 다음 주 도쿄로 출장 가는거 준비 잘 하고 있나 해서~”
“아 네! 따로 확인이 필요한 건 박대리님께 중간중간 컨펌 받고 있습니다. 제안서 자료는 회사별로 인쇄해뒀고, 혹시 몰라서 메일이랑 USB에도 각각 파일 보내놨습니다. 아 그리고 샘플도 회사별로 다 챙겨뒀구요.”
“그래그래. 혹시 뭐 필요한거 있으면 박대리한테 도움 요청하고. 원래는 내가 같이 가야 하는데 다음주 화요일에 상무님이랑 같이 부산을 가봐야 해서... 박대리도 다음주엔 일정이 빡빡하고, 그래서 도쿄는 아무래도 준우씨 혼자 가야될 듯 싶은데 말야..”
“아~ 괜찮습니다. 저번에 박대리님이랑 출장 동행도 몇 번 했었고 진행하는 일은 메일로 계속 주고 받으면서 확인하고 있으니 부장님이 크게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잘하고 오겠습니다.“
“그래그래. 근데 거래처랑 미팅하려면 직급도 좀 있어야 되는데. 준우씨도 얼른 실적 쌓아서 내년엔 대리 달아야지. 안 그래!? 그래도 일 하나는 잘하니까 아무튼 가서 잘하고 오라고!! 아 그리고 법카는 이번주 금요일 퇴근하기 전에 나한테 받으러오구~ 다음주 목요일 밤에 마츠모토랑 회식할 때 꼭 우리 카드로 계산해야된다! 이건 상무님 지시사항이야~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그래그래~~나가서 일 봐~”
“넵~”
그렇게 다시 자리에 앉아 시계를 보는데
어느덧 오후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까지 따로 입출금 알림 내역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아니 은호 얘는 진짜... 내가 분명히 오전까지 돈 보내라고 당부를 했는데’
난 급히 휴대폰을 열어 은호에게 문자를 보냈다.
[은호야. 아직 50만원 입금 안됐어. 확인 좀~~~]
그렇게 문자를 보내놓고 점심을 먹고 온 뒤
시간이 오후 1시가 다됐는데도
입출금 알림문자가 울리질 않았고
은호에게 답장조차 오질 않았다.
[최은호]
[최은호!!!!!]
두 번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자
난 잠깐 휴게실로 가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30초 정도 수화음이 울렸을까.
“여...여보세요(잠에서 들 깬 목소리로)”
“뭐야, 최은호, 너 설마 아직까지 잔거야?”
“아 미안해 형. 술이 덜 깬 것 같아서 침대에 잠시 눕는다는게...”
“아니 너 진짜...(할 말이 정말 많았지만 꾹 참으며) 됐고, 아침에 말한 50만원이나 얼른 입금 해. 이따 주인한테 월세 보내야 되니까.”
“형..”
“왜?”
“정말 미안한데. 나 지금 돈이 없어.”
“??? (당황하며) 그게 무슨 소리야? 월급 꼬박꼬박 받는 애가 돈이 없다니?”
“다른게 아니라 어제 집에서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통장에 있는 돈 오백만원 모두 보내줬거든.”
“그럼 그 돈은 언제 받을 수 있는데?”
“집에서 많이 급하다고 해서 일단 부쳐줬는데, 이게 언제까지 받아야겠다 하고 보내준 게 아니라서..;;”
“아니 그럼 오늘 아침에 형이 돈 보내달라고 할 때 왜 아무 말 안했어?”
“말 하려고 했는데..말이 좀 길어질 것 같아서..형 출근도 해야 되고 바쁘니까....;;;”
“너 저번 달에도 열흘이나 늦게 주고. 이번 달은 아예 없다고 하고. (한숨을 쉬며) 혹시 집에 무슨 큰일 있는 건 아니지...?”
“어;; 그런건 아니야.. 내가 이번 달 월급 받자마자 바로 줄게. 정말 미안..”
“일단 알겠어~ (그냥 끊으려다) 혹시..무슨 고민이나 일 있으면 형한테 먼저 얘기 좀 하고..”
“알았어 형. 고마워”
“얼른 점심이나 챙겨 먹어.”
“응~알겠어~”
난 전화를 끊고는 혹시 은호에게 내가 모르는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돈을 헤프게 쓰는 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 많이들 하는 주식이나 비트코인을 하는 것도 아닐텐데.
정말이지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싶어서 은호 녀석 때문에 오후 내내 일이 손에 잘 잡히질 않았다.
여차저차 일을 마무리하고 오늘 저녁엔 은호와 조촐하게 치맥이나 해야겠다 싶어서 퇴근하는 길에 미리 포장 주문해 놓은 치킨 한 마리와 편의점에서 만원으로 맥주 4캔을 구입해서는 저녁 8시가 다 됐을 무렵 집에 도착을 했다.
근데 은호가 집에 없는지 현관에 신발도 없고 인기척 또한 나질 않았다.
“은호야~ 나 왔어~~~(치킨과 맥주를 식탁위에 올려두곤)”
“최은호???? 설마 자고 있어?? (안방 방문을 열어보곤) 뭐야 얘가 그새 또 어딜 나갔어?”
그렇게 방과 화장실 모두 살피는데 은호가 보이질 않았다.
전화를 두 번이나 했지만 받지 않아 덜컥 근심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나가봐야겠다 싶어서
안방에 들어와 옷장 문을 여는데
“으아아아아아아~~~~~~(크게 소리를 외치며 걸려져 있는 옷들 사이를 풀어헤치고 나오는)”
“아악~~~~~~~~~~(너무 놀라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은호 녀석이 옷장 안에서 날 놀래킬 작정으로 내내 숨어있다가 내가 옷장 문을 열자마자 소리를 크게 지르며 나오는 것이었다.
“하하하하하하하(놀란 나를 보고 깔깔 웃는 은호) 엄청 놀랐지? (크게 웃으며) 엄청 놀란거 맞네 헤헤”
“야... 너 진짜.... 하....(한숨을 쉬며) 간 떨어질 뻔 했잖아!!!!”
“어!?? 근데 이거 무슨 냄새야?? 치킨 사왔어????”
“넌 먹지마!!! 나 혼자 먹을거야!”
“우리 형 많이 놀랬쪄요~~~~~~ (날 끌어안으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 은호)”
“너 같음 안 놀라겠냐????”
“오늘도 고생했어 우리 형(입술에 뽀뽀를 하며)”
“치킨이나 먹자. 나 손부터 좀 씻고 올게”
“아니 손은 싱크대에서 씻으면 되지. 뭘 화장실 까지가~ (싱크대에서 손을 씻는 은호)”
그렇게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오는데 뭔가 살짝 비릿한 향이 느껴졌다.
기분탓인가 싶어 비누로 손을 얼른 씻고 타올로 손을 닦는데 도중에 바라본 변기 속 안에 내려가다 만 무언가가 안쪽 끝에 걸려 흔들거리는게 눈에 들어왔다.
“아니 얘가 진짜 물 내릴 때 똑바로 내렸는지 한번 더 확인 좀 하라니까...”
근데 살랑살랑 거리는게 휴지 쪼가리인가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다름 아닌 콘돔이었다.
아니 저게 왜 .....
얘가 설마 나 없는 사이에 우리 집에서 다른 남자랑 번개라도 하는건가.
에이 설마.
그래. 저번 겨울에 싸다고 쟁여놓은 탓에 집에 넘치고도 남는 게 콘돔인데.. 혼자 콘돔 끼고 자위행위를 할 수도 있는거니까.
그나저나 최근에 피곤하다는 핑계로 은호와의 잠자리를 미루기만 했나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싶어서 화장실을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살짝 갸우뚱 해졌다.
“아!!! 김준우! 손 씻으러 가서 발까지 씻냐고!!! 빨리 좀 나와!!!!(날 재촉하는 은호)”
그렇게 우린 식탁에 마주 앉아서 치킨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캬~~~~~~~”
“아 은호야. 형 저번에 말한 일본 출장. 다음 주 인거 알지?”
“응. 도쿄로 간다 그랬지?”
“어~ 4박 5일이라서 월요일 아침 비행기로 갔다가 금요일 오후 비행기로 들어와.”
“아 뭐야. 그럼 일주일 동안 내 아침은 누가 해줘...(슬픈 표정을 지으며)”
“주말에 형이 반찬 좀 만들어 둘 테니까 밥이랑 그거 해서 챙겨 먹어. 돈도 없다면서 배달 같은거 그만 좀 시켜먹구..”
“알겠어. 알겠다구....(잔소리가 지겹다는 듯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아 그리고, 뭐 갖고 싶은거라도 있어?”
“응?”
“아니.. 오랜만에 일본 다녀오는데 갖고 싶은거 뭐 없냐고~~~ 필요한거 있음 사다줄게.”
“음... 하루만 생각하고 말해도 돼?”
“맘대로 하세요~~~~짠 하자 (맥주잔을 부딪치며). 근데 오늘따라 치킨이랑 맥주가 왜 이렇게 맛있냐.”
“그거 왜 그런 줄 알아?”
“왜 그런데?”
“나랑 같이 먹어서. (두손을 얼굴에 가져가 꽃받침을 하듯) 헤헤헤(환하게 웃으며)”
“헐...최은호. 맥주 한 캔에 벌써 취했냐? 진짜 왜 저래 (웃으며)”
은호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지만
나와는 다르게 정말이지 웃음이 많고 애교가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이 녀석에게 먼저 끌렸는지도.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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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샹이 입니다.
'시부야에서 만난 남자' 라는 새로운 글로 돌아왔습니다!! 퇴근하고 여가시간에 틈틈이 쓰고 있어서 지금 7-8편 정도까지 써두긴 했는데 오늘 1화 올리고 나서 시간 되는대로 열심히 써보려 합니다. 부족하겠지만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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