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 2부 그 녀석의 시점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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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으음?! 형이 왠일이야?! 먼저 찾아주고...드디어 내 진심이..."
"닥쳐"
"어....엉?! 닥...치라고? 형...왜...그래?"
"너 좋은 말로 할때 이제 그만 해...그간 정을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아왔어..."
"무슨말이야...왜그러는 건데...나 무서워..."
녀석은 무언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내게 두려움을 보이고 있었다.
"내가 분명말했지? 나랑 형...서로 사랑하는 사이고 너는 나한테 동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근데 어제 너 도데체 뭐하는 짓이야?!"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말았다.
"그래서...진짜 나는 안된다는 거야!? 왜! 내가...내가 뭐가 부족해서!!"
"서율 너 정신차려. 이미 임자있는 사람이고 니 마음 받아줄 생각 없다니까 몇번 말해!"
"그럼..그때 약속한건뭐야... 나기다리겟다며!! 나 성인되면!!!"
"하...생각해본다고 했지 널 기다리겟다고 한적없어. 그리고 너...전혀 나한테 성인도 아니거니와...너한테 마음 전혀없어."
"어떻게 사람이...그래? 그렇게 잔인하냐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주저앉아서 통곡을 하며 목놓아 울고 있는 서율 그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마음이 아팠지만 내가 여기서 약하게 나가면 확실히 선을 그을 수 없었기에...어쩔 수 없이 더욱 강경하게 나갔다.
"그래봤자 소용없어...너 자꾸 이런식으로 형 위협하고...우리둘 사이 갈라놓으려고 하면...그땐 니 얼굴 다신 안볼꺼야..."
"위협이라니...무슨 말이야?! 난 그런적없어?!"
"거짓말까지하네? 너 ...정말 어디까지 밑바닥을 보일거야? 내가 모를 줄알았어?!"
"아니야...형...그거 다아~ 거짓말아이야...아니라구!!"
이제는 거짓말까지 하는 그모습에...더욱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알던 율이 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사실...룸을 떠나기 전에
잠시 지환 그는 나에게 귓뜸으로 몇마디 던져주었는데 매우 치가 떨리고 화가 났지만
아닐거라 생각해왔지만 지금 녀석의 모습을 보니 거짓이 아니였다.
다시금 나를 와락 안으며 매달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을 단호하게 힘으로 밀어내었다.
"앞으로...이런식의 신체접촉도 삼가해 줬으면 해!"
그러자 녀석은 세상을 잃은 것처럼 목놓아 서글프게 울기 시작하다가 언제왔는지 뒤에서 바라보던 형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러더니 처음보는 매우 살기어린 눈빛으로 형에게 달려들어서 형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정말로 죽여버릴것처럼 말이다.
"...너..너!! 너같은 것만 없었으면!!!"
"엌!! 켁!!윽!!커억!!"
어찌나 쌔게 목을 졸랐던지 금세 형의 눈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매우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정신을 차리고 얼른 다가가서 녀석을 힘을 때어내서 내동댕이 쳐버린뒤 형을 내 뒤로 감추어버렸다.
"하..아...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있어..."
"야이 새끼야!! 너 그만해...너 다시는 ...아니,...우리 다시는 얼굴 보지말자..."
분노와 알수 없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과 함께 녀석에 고함을 치고 형을 부축해서 뒤돌아섰다.
"아아아아아악!!! 다 죽여버릴거야!!!아아아아악!!!"
녀석은 반쯤 실성한 사람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아이..형...여긴 왜왔어요....이런 모습 안보여줄라했는데...
"...문득...일어났는데...너는 없고...옆집에서 소리가 나길레...불안햇어..솔직히..."
"아이...우리 각시님...그렇게 새가슴이면...어케해요...그래도...그런모습이..귀엽지..헿..."
"까불고 있어....그나저나..너 도대체 뭘했길레..율이씨 저러는건데..."
형은 뒤를 측은한 모습으로 바라보며 질문을 해왔다.
"...형...그때 제가 형안고 한말 기억해요? 제가...형한테 호구처럼 다준다고 다 해준다고 했던말..."
"응...기억 나네..."
"어제 형이라 이야기하고 나서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나 참..바보구나...그렇게 맹세해놓고...결국 또 이사람을 울렸구나..."
"..."
"그래서 결심했어요..사실...저도 율이 마음 알고는 있었어요...그래도...친한 친구를 잃고 싶지않아서...했어야될 일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역시..그랬던거였구나.."
"미안해요..솔직히 그랬어요...하지만...말씀 드렸다시피 율이 저놈한테 마음 1도없어요...형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뭘까 하고 생각하니.. 율이 저놈을 완전히 끊어내는 법 밖에 없더라고요..."
"...꼭..그렇게 했어야 됬어...?"
"네...형이 싫다면 저도 싫은거고...좋다면 좋은거니까요...형만 바라보는 호구 하기로 햇으니까요.."
눈가가 촉촉히 젖은 형의 두눈을 바라 보고 손을 꼬옥 잡고 말했다.
"근데...왜말 안했어요...율이 저놈이 형한테 화장실에서 몹쓸짓 까지 했다면서요..."
"너...그걸 어떻게..."
"...지환형한테 들었어요...형!! 진짜 바보에요?! 그런일 있으면 저한테 다 말씀하셨어야죠!! 저 그말 첨 듣자말자 얼마나 속상하고 화났는줄알아요?!네?!"
"아니...나는 니가...나때문에 힘들까봐..."
"아이씨!! 그딴건 상관없다고 몇번 말해요!! 그때도 말햇죠?! 형때문에 상처받을 일 생기면 내 몫인거라고!! 형은 저한테 하나도 안미안해 해도 된다고 몇번말해요!!"
"그래도...그렇지... 내가...염치가 있지..."
"아씨.발. 백선우 뭐이렇게 고집이 쌔!! 그리고 그런 큰일을 내가 꼭 남입에서 들어야겠어?! 아직도...너한테 내가 100%신뢰가는 사람아니야?! 나 진짜 섭섭해.....나...가슴 아프다고!!"
감정의 폭탄이 터져서 형에게 나도 모르게 고함을 치고 다시금 꼬옥 내품에 넣어 안았다.
"...사람 진짜 미치게좀 하지마...제발..."
"...미안해...내가...흐흐...흑...잘못 햇어..."
"어...?! 울어요?! 아이...이게아닌데...형!! 울지마요...제가 잘못햇어요!! 흐허허허헝!!"
"...바보같아..."
"바보 맞아요!!....그니까... 그 바보좀...걱정 그만 시켜요...알았죠?!
"그래 알았어..."
그렇게 한동안 형을 끌어안고 서로의 감정을 속삭였다. 그렇게 잠들고 나서 다음날 여명이 떠올랐을 때였다.
아침부터 집문을 거칠과 쌔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몰라 내가 직접나가 문을 열어보았을땐
눈이 씨벌개져서 귀신마냥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보는 율이놈의 모습이 보였다.
"너 당장그만둬.... 경찰부른다?"
"형이!! 어떻게 나한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닫아버리자 다시금 문을 쌔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너무...매몰찬거 아니야..그래도.."
"어허! 형 또 맘약해진다! 이렇게 해야 알아 먹을 놈이라 그런거니까 형은 귀막고 눈 가리고 아무것도~ 못본거에요...알았죠?"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율이 그놈도 포기라도 한것인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출퇴근할때도 본적없고 집에 들어온듯한 기척도 없었다. 그렇게 형과 오늘도 출근을 할때쯤이였다.
"...둘이..행복한가봐...?"
만취된듯한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녀석은 지금 무슨짓을 할지도 몰라서 형을 급히 내 등뒤로 숨겼다.
"형...이리와요...제 뒤에 서요..."
"...진짜..니네...다죽여버릴거야...죽여버릴거라고!!!"
율이 이놈은 진짜로 무슨짓이던 하려던 건지 형에게 다시금 손을 대려 했다.
그때는 망설였지만 이젠 더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최대한 힘을 빼서
달려드는 녀석에서 주먹을 꽃아넣었다. 그러자 녀석은 고꾸라진채 나를 노려 보았다.
"너...내가 말했지...위협하지 말라고...지금 이건 경고의미로 힘조절 해서 친거니까 다음엔 얄쨜없다. 취했으면 들어가서 자빠져 자."
그러자 녀석은 주저앉아서 온갖욕설과 눈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형의 귀를 꼬옥 막아 들려주지않았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을때였다. 주변을 경계하며 출근하던 때였다.
"크흠...잠깐만요...둘...잠깐 서봐요..."
그런 녀석을 무시한채 가려던 참이였다.
"...이제...마지막인데...좀 듣지!!...나...다시 미국으로 가기로했어..."
그러자 나도 형도 발걸음을 멈추었다.
"...후...꼭 이렇게 해야...들어줄거야?...하..."
녀석은 다가와서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한국 온 이유가... 용준이 형...때문이였는데... 이젠 한국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잖아...그니까 다시 미국 간다고.."
"너...그말은.."
"하...그래..나 포기했어...내가 졌어요. 백선우씨... 이기니까 좋아요?"
말이 끝나자 독한 표정으로 형을 노려보는 녀석 때문에 불안해서 형을 다시금 내 뒤로 감추고
허튼수작 부리면 바로 때려눕힐 생각으로 자세를 잡았다.
"아...끝까지...사람 가슴아프게하네... 나...이제 안그래...다 포기한마당에... 둘...인정한다고...나이제.."
녀석은 매우 새침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대신...부탁이있어요...어차피 나... 미국으로 돌아가기전에... 그전처럼...친한 형동생 정도로는 남고 싶은데...그건 안되는 걸까..."
그말에 나의 마음은 솔직히 동요하고 있었지만 형과의 맹약을 했기에 형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와우!! 진짜...대단하네...얼마나 조련을 잘한거야 도데채..."
"너 입조심 하랬다...내가.."
"...사람 섭섭하게 나만 뭐라고하네...쩝.."
"그래요...그리고.. 미안해요..."
의외로 형은 그러라고...그리고 되려 자신이 미안하다는 거 아닌가...
"이제와서요?! 뭐...승자의 여유다 그런건가..."
그렇게 사이가 개선된후 퇴근후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했다.
도중에 녀석이 내 흑역사를 말하는 바람에 당황 스러웠고. 형은 그걸 놀리느라 재미를 보았다.
나름 사이가 다좋게 개선된거 같아서 내입장에선 나름의 해피엔딩이였다.
그때쯤 형의 폰으로 연락이 왔는데...사색이 되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형을 길러주신...원장 수녀님이 돌아 가셨다는 것이다... 매우 힘들어하는 형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형은 잠시 장례미사에 다녀온다하니 형을 보내주었다.
"형...힘드시더라도...걱정되니까... 아침 점심 저녁 제가 전화 하면 꼭 받아요...알겟죠?"
"...알았어...다녀올게..."
그렇게 형은 씁쓸한 어케를 뒤로하고 터벅터벅 걸어갓다.
시간이 지나고 형이 오기로 한 날이 되었지만 날이 저물어감에도 오지않았다.
그때 폰이 울리기 시작햇는데 형이였다. 잽싸게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형!!! 왜이리 늦어요...벌써 부터 형 못봐서 저 지금 금단 현상왔단 말이에요!!!"
"어...미안해...그렇게 됬네...그..."
형은 차분히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고 나는 납득하였다.
"아...그랬어요?! 힝...형 보고 싶지만...어쩔 수없죠...대신!! 빨리와야해요?! 네?! 그리고...사랑하는거 알죠?!"
"어...그래 나도 ..."
"음?! 나도...뭐요? 그다음 뭐요!! "
"아...알잖아..."
"아이!! 몰라요!! 그다음 뭐요!!!"
"아...알면서 왜그래..."
"모른다니까요?! 빨리요!! 어서!!!"
"그...사...사...사"
"사..사..뭐요!!"
"사..사...사기치지마 새끼야!! 다알면서!!"
"아이 형!!!!!! 진짜 그럴 거에요? 저 삐질거에요!"
"삐지긴...무슨...사...사랑해..."
"네?! 뭐어라구요?! 하나도 안들리는데.~~~"
"아..사랑한다고 임마!! 끊어..."
"헿...알았어요...대신 새벽에 첫차타고 와요!! 출근전엔 꼭 형끌어안고 충전안하면 금단현상때문에 훈련못할거 같으니까.."
"응...알았어...잘자구..."
그렇게 기분좋은 통화가 끝나고 오늘도 혼자 잘생각에 우울했지만 내일 볼 수 있으니 빨리 자려 할때였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길레 나가보니 율이 놈이 양손에 잔뜩 술을 사들고 왔다.
"후...어차피 한국에 얼마 안있을건데...기분도 그렇고...그냥...옛날처럼 술이나 마시고 놀자구..."
"...나 그럴 기분 아니야..."
"음??무슨일 있어??"
"형이..."
나도 모르게 율이놈에게 형이 오지않아서 우울한 하소연을 털어놓자 그럴때 일 수록 한잔 달려서 기분을 쳐내야한다며
막무가내로 들어와서 술을 까기 시작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술을 마시고 있을때였다.
이상했다. 내주량에 한참 못미치는 술을 마셨음에도 그날따라 몽롱한게 정신을 못차릴 것만 같았다. 잠깐만 눈 감으면 되겟지 싶어서
살짝 눈을 감았다. 다시금 정신이 들때였다.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떳을때였다.
"아이..시끄러워...형..왔어..?! 뭐야!!! 이게!! 너 뭐야!! 니가 여기 왜있어?! 그리고...지금 이게 무슨상황이야?!"
눈을 뜨자 말자 내 눈에 들어온건 홀딱 벗은 내몸과 내 머리칼을 만지던 다 벗은 율이놈....본능적으로 지금 상황이 이상하다는게 느껴졌다.
급히 소란 스러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급히 갔을때였다. 눈물범벅으로 짐을 챙겨서 나가려던 형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형의 팔을 꽈악 붙들고 말했다.
"아니에요!! 형!! 이거 아니에요!! 오해에요!! 절대 아니에요!!"
"놔..."
"형...이러지마요..제발...제말좀 들어봐요.."
"이거 놓으라고!! 내 몸에 손대지마!! 소름끼치니까!!"
형은 세상 가장 서러운 비명을 지르며 나를 밀쳐내었다.
"아니에요!! 제발...제발...내말좀 들어봐요....제발....형...!!제발!!"
다시금 형을 끌어 당겨서 품에 안고 오해라고 말햇지만 형은 온힘을 다해 나를 밀어 넘어뜨렸다.
그러곤 급하게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형!! 제발 서봐요!! 제발 멈춰요!! 가지마요!! 형!!!"
급하게 형을 따라 나서려 하자 율이놈의 손이 나를 붙잡았다.
"형!! 잠깐만...그렇게 가면...나는...나는 뭐가 되는데..."
"너....이거 놔..."
율이놈은 나를 꼬옥 붙들어 안으며 말했다.
"왜이래?! 정말 기억 안나?! 술마시면서 취중진담이라며 들으라면서?! 사실 나 좋아했다면서?! 선우형은 도의적 책임감때문에 데리고 있는 거라고... 날 사랑한다고!!"
머리가 아찔했다. 내가 절대 저런말을 햇을리가 없다. 하지만 매우 서럽게 울어가며 나를 붙드는 녀석을 보니
내가 도데체 무슨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머리가 멍해져서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런 내 무릎위로 타고 올라와 키스를 할려는 녀석을 밀어내었다.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옷을 주워입었다.
그리곤 형의 뒤를 쫒아 가려 할때였다.
"...가지마...진짜 가기만 해봐?! 나...진짜 무서운 짓도 할 수 있어...!!"
"너...그게 무슨 말이야..."
녀석은 아무런 말도 안하고 그저 눈물을 흘리고 만 있었다. 그렇치만 녀석을 뒤로 한채 급하게 뛰어 나왔지만 형을 찾을 수가 없었다.
"형...백...선우...어디로 간거야...도데체... "
흐르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나왔다. 그렇게 길거리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미친듯이 형을 찾아 다녔다.
전화를 수백 수천통을 하고 메세지도 끊임없이 보냈지만 답변한장 없었다. 그렇게 몇날 몇일을 계속 찾아다녔다.
"...이제 그만 보내주는게 어때...그렇게 나간 사람을 아직도 기다리는건 무슨 미련이야..."
"...너...나한테 도데체 무슨짓을 한거야....말해!!!"
나는 분노로 율이놈의 멱살을 쥐어 잡으며 녀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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