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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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더러워"

이게 2년전 내가 그에게 마지막 들은 소리였다. 일반을 사랑한 댓가는 이렇다는것 이미 알고 있었는데...

하지만 어쩌면 첨부터 가만히 있던 나를 흔들어 ' 하룻밤에 꿈'을 꾸게 한것도,

 그 다음날이 되면 말도 안되게도, 서로 모르는 사람 되는거였음에도

그날 나에게와  맘 다잡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것도 다 나대리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안녕하세요. 김대리님 또 여기서 보내요"


" 아.. 네…  머,,,"


아침  지하철 5호선 올림픽 공원역 ,, 

그즈음 나에게 일상에 유일한 기쁨은,가끔이라도 이렇게 나대리를 지하철에서  만나는것 이었다. 

그게 5호선이기 가능한 일이었다. 

어느날 우연히 그를 지하철서  만난후  그가 자주 타는 게이트를 알게 되고, 그후 일부러 그 시간에 타서 이런 우연을 기다렸다..

매번 우연은 잘 안옴에도  막상 그를 만나게 되도  목례정도만 하며,  흔한일상 처럼 아무렇지척  하곤 했지만 말이다.

이런 나를 알게될까 항상 못 본척, 딴지하는 척 하며 창에 비치는 그를 보곤했다.


사실...,

30대후반이 된 이후에는  스탠체형에 평범한 나는,  언제부터 종탠에서 철저한 외토리가 되어었다. ..[아싸.].

그 누구도 나를 거들떠도 안볼까봐,  또 나 자신조차 초라하다고  느껴지는게 싫어서,

어느순간 부터 종로도 어딘든지 그 흔한 술번개라도  나갈 용기도 못냈다.

 쓸쓸한 은둔인 그 외로운 날들..

그런 생활에 나대리를 몰래몰래 보는것에 큰의미를 두진 않았다

지금 내가  상황이 이렇기에 그저 대안책 같이 맘에서 하는 장난 같은것 이라고만 생각하고 무시했었다



' 이쁘네..'

오늘 입은 네이비 셔츠를 보니, 처음 강동지사로 발령받은 그를 봤을때가 생각나서 미소를 띄게 되었다.

' 이제 생각해 보니 첨부터 겁나 이쁘긴 겁나 이쁜거였지.." 


처음 오던날?

걷은셔츠가  꽉기는 팔, 가슴부위른  단추가터칠것 같은.. 

산적이나 유도선수 같은무서운 인상에 그가  상반되는 소년같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다들 남자다게 잘 생겼다는데... 힘만 쓰게만 생겼자나 ,,, '

원빈같이 잘 생기고 여성스럽게 생긴 미남을 좋아한다고 만 믿었던 나였기에 귀엽고 남자답긴 하지만 

-별루네..-

그래서 왜인지  그에게 호감이 가는것을 한동안은 인정하기 싫었던것 같다.

'외로워서 그런가 보다 , 오죽 외로우면 되지도 않을 애딸린 일반이나 처다볼까. '

그런데  근육을 싫어 하는 사람 없다던만, 나는  아니줄 알았다.

사실 어릴쩍 술번개에서 코드는 근육 인기인에 대차게 까인후

나는 근육 싫다 ,오로지 꽃미남 좋아한다라고 자신을 쇠내시키려 했던것 같다.

그래서 저런 나대리 대한 호감적  감정이 느껴지면 

' 헬스쟁이는 하루종일  운동만 하자나..책 하나 안 읽고'라고

 감정을 억누루려 애써 그를 무식쟁이로 취부 하려 했었다.

그런데 겸손한 그가 자기어필을 안 해서 그렇지...알고보니

좋은대학에 대기업출신, 3개국어, 만능 운동 선수에 주짓수 블루벨트 ..


-그는 이쪽에서 말하는 올식이라는 건가?-


자꾸 그런 생각이드는 내가 잘못된걸까 시험하기 위해

 그의 카톡프로필을 나의 이쪽지인들에게  보여주면 ..

배경을 말하기 전부터 다들 소개해 달라고 난리나는 그



한편으로는, 동경스럽기도 

한편으로는, 평범한 나와 달리 모든것을 가지고 있는  ..질투나게 하는 그


그리고 이 나이에 당연히 갖었어야 할  이쁜 부인과 아들 ..가족까지 있는..


---------


그날도 또 그냥 보통 셔츠를 근육핏으로 만드는 그

'나대리 너는 오늘도 이쁘네.너는 어딘가에서 최고 이쁜이 인데...

너와 안다는  사실만으로 난 왜 이리 설레는 거냐.. 니가 이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 어쩌면 어짜피 넌 인기인이라 나는  친구조차  못 되을수도 있었겠다   .. 너 오늘도 이쁘네... 셔츠는 오늘도 터질것 같고..'


그를 좋아하게 되면서 나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젔다. 

완벽한 그 그리고 같은 나이임에도 특별히 잘 하는게 없는나. 

나도 모르게 그를 뻔히 보며 씁쓸한 미소가 지어젔다.



엇, 나도 몰래 너무오래 바라봤나. 갑자기 그가 씩 웃는다. 


" 김대리님 우리  오늘 술한잔 하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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