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릴레이 소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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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정식은 용만 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습관처럼 다른 남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정식은 나름 빠지지 않은 스타일이고 이쪽에서 호감을 가질만한 외형의 소유자였다. 작은 키에 약통의 귀여운 인상이라 어딜 가나 인기가 있었다. 


 요즘에야 그런 일이 많이 없지만, 예전에는 바(노래 부르는 술집)에 가면 여기저기서 술병이 날아오곤 했다. (술병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서 술이 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


 두 달 전, 커피점에서 영만과 헤어진 후 며칠 되지 않아 문자가 왔었다. (대충 보고 싶다는 그런 내용의 문자…) 정식은 바쁘게 일하다 보니 제때 바로 확인을 못 했었다. 나중에 답을 해야지 했으나 시간을 놓치고 보니 딱히 연락하기도 뭣 해 그냥 넘어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서로 미루다가 지금까지 연락을 못 하고 있었다.


 정식은 금융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국내 기업이지만 제3 금융업인 (라쉬앤가지)에서 과장으로 있다. 말이 과장이지 가끔은 현장으로 돈을 수금하러 다니기도 했다. 젊었을 때는 국내에서 제일가는 (눈먼 은행)에서 오랜 기간 일하다가 문제(?)가 생겨 그만두고 지금의 (라쉬앤가지)에서 적을 두게 되었다. 


 정식이 하는 일이 돈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주변에서는 간혹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조폭들과의 일에도 얽히게 되는데, 직접적으로 얽히는 게 아니라 건너건너 그렇게 연결이 되어 있었다. 


 정식은 오래전부터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거의 올인에 가까울 정도로 주식에 미쳐있었다. 사실, 오래전에 *눈먼 은행에서 근무할 때 문제를 일으킨 것도 다 주식 때문이었다. 주식이 급락하자 신용으로 주식을 매수했었는데 반대매매에 어쩔 수가 없어 회사 돈에 손을 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담당 고객의 돈을 몇 번 빼내다가 들켜 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금액이 많지 않아 자체 징계만 받고 퇴직금도 없이 쫓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정식은 한번 주식에 빠지면서 지금껏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그 후로도 주식에 계속 매달리고 있었다. 


 정식은 현재 일하고 있는 라쉬앤가지에서도 고객의 돈을 일부 빼돌리다가 얼마 전 같이 일하는 김 대리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직 김 대리에게서 특별한 눈치는 없어 보였다. 그랬기에 매 순간 시한폭탄을 안고 살고 있었다.


 정식이 이렇게 개인(돈) 문제 때문에 용만이나 영만에게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용만 과의 만남도 듬성듬성해져 갔었다. 주식은 계속 폭락하고 있고, 회사 돈은 빨리 채워 넣어야 하는데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그런 어느 날, 핸드폰이 울렸다.


- 자기야, 나야! 오늘은 전화를 바로 받네...! (흥분한 듯 반가워하는 용만의 목소리…)


- 어.... 잘 지냈어...? (힘이 없는 목소리…)


- 자기 뭔 일 있는 거야? 왜 이리 보기 힘들어요...! 통화도 힘들고…


- 그냥… 좀 바빠서 그래… 별일 없지...?


- 우리 못 본 지 한 달 가까이 돼 가는 거 알지...? 나 너무 차서 미치겠어...!


 사실, 정식도 그곳이 근질근질하긴 마찬가지였다. 혼자 종로에 나와 바에서 술을 마시며 기분은 풀지만, 오랜 시간 바텀으로 다져 진 몸에 제때 한번 씩 찔러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자신 또한 죽을 지경이었다. 맘 같아서는 아무 남자나 화장실에 끌고 가서 찔러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용만의 헤어샵 *젤리도 종3에 있어 혹시 들킬까 봐 조심히 혼자 다녔었다.


- 그래, 나도 보고 싶어...! 그럼 오늘 볼까...?


- 정말...! 아이 좋아...! 나 오늘 샵 일찍 나갈게! 자기 퇴근 시간 맞춰서… 종로로 나와요. 우리 자주 가는 호텔에서 방 잡고 있을게...!


- 알았어… 오후에 봐…


 한 달 만에 만나는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말 그대로 뜨거운 시간을 원 없이 보냈다. 용만은 오랜만에 하는 데다 힘이 넘쳐서 두 번이나 사정했다. 정식만 바라보고 있어서 다른 사람과는 관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혼자서 자위도 하지 않았다. 외모와는 달리 지고지순한 용만이었다. 용만은 정식을 이미 애인으로 믿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정식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는 용만을 더욱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었다. 도무지 한 번으로 참을 수가 없어 두 번을 한 것이다. 정식도 오랜만에 아래가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진짜 좋았었다. 용만의 물건은 확실히 남달랐다. 굵기도 굵기지만 길이가 장난이 아니게 대물이었다. 


 용만의 페니스가 몸속 깊숙이 들어 오면 공허한 그 무엇이 꽉 채워지는 만족감과 함께 전립선이 전류에 감전된 듯 짜릿해진다. 맑은 프리컴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이래서 정식이 용만과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고 용만이 싫은 게 아니었다. 다만, 그래도 뭔가 용만을 애인으로 함께 하기엔 2% 부족한 그런 느낌이 마음속에 언제나 앙금처럼 남아 있었다.


= 역시, 용만의 페니스와 테크닉은 최고야! (정식이 만족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용만이 정식 옆에 누워 담배 연기를 허공에 내뿜으니 그때 정식도 담배를 꺼내 물었다.


- 자기야! (용만이 불렀다.)


- …...


- 자기, 정말 무슨 일 있는 거지...? 걱정이 있으면 말해요! 그래야 내가 뭐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돕든가 하지…


 순간 정식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정식은 용만의 얼굴을 쓱~ 쳐다보았다. 용만 또한 그런 정식을 아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그러니 솔직히 말해 봐! 자기는 날 못 속여!


- 실은…


- 응, 실은...? 뭐, 회사 돈이라도 몰래 썼어? (정식이 금융회사에 다녀서 용만이 농담으로 말했다)


- 헉...! 아… 아니, 그… 그걸 어찌 알았어...?


- 뭐야! 정말이야...? (용만은 깜짝 놀랐다. 그냥 한 번 툭 던진 말이었는데…)


- ….. (그럼, 그렇지 용만이 어떻게 알겠어!)


- 아니, 정말 회사 돈을 쓴 거야...? 사실대로 말을 해요...!


- 아 참… 날 정말 비참하게 만드네...! 그래, 회사 돈 빼돌렸다! 그래서 나 요즘 미치겠어! 주식은 떨어져서 돈 달라고 하지! 내가 어떻게 해야겠어? 눈앞에 돈은 있지...!


- 엄마나! 그렇다고 회사 돈을 쓰면 어떡해...! 도대체 얼마나 썼는데...?


- ..... 5장…


- 5장! 5억...? (용만의 눈이 크게 뜨졌다)


- 아니야...! 5천만원…


- 5천만원...? 휴~! 그나마 다행이네… 그걸 다 주식에 넣은 거야...?


 정식은 말없이 고개만 약간 끄덕였다.


- 자기가 금융회사 다닌다 해서 난 돈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일로 고민을 안겨주네… 어휴…! (용만은 다시 담배를 꺼내 문다)


-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래서 내가 말 안 하려고 했는데…


- 정말, 5천뿐이야? 더 있는 거 아냐...?


- 아, 아니야! 정말이야! 이것 뿐이야...! 


- 알았어요!… 내가 한 번 고민해 볼게…


- 뭐야! 자기가 해주려고...? (정식의 눈이 반짝 거리며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 해준다고 안 했거든요! 고민해 보겠다는 거지…


- 내가 괜히 말해서 자기 걱정거리만 생기게 했네… 미안해...!


- 아녜요… 내가 말하라고 졸랐지 뭐!…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나가요! 시원하게 맥주나 마시게…


 며칠 후, 정식이 근무 중인데 용만에게서 전화가 왔다. 왠지 느낌이 빨리 받아야 할 것 같아 재빠르게 통화 키를 눌렀다. 


- 자기 통화 괜찮아...?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한 용만의 목소리…)


- 어, 괜찮아! 말해…


- 자기… 자기 정말로 나 사랑해...?


- 뜬금없이 뭔 소리야...!


-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줘요...! 날 사랑하냐고?!!!


- 그래, 자기 사랑하지. 사랑해! (정식은 주변에 들릴까 봐 낮게 말했다)


- 좋아요! 내가 이번 한번만 자기 도와준다! 다음에는 절대 이런 일 없을 거야! 자기 계좌 문자로 넣어 줘요… 지금!


- 잉? 계좌번호는 왜...? (혹시, 돈을 넣어 주려고...!)


- 자기야, 내가 돈 보내주면 즉시 회사 돈 상환해요! 알았죠...!


- 자기… 정말 돈 해주려고...? 그러면, 당근 회사 돈부터 갚아야지. 들키면 나도 괴로운데… 고마워! 역시, 자기 뿐이야...!


- 나랑 약속한 거야! 잊지 말고 꼭 갚아요!~


- 알았다니까! 고마워~...!


 전화를 끊고 정식은 마음이 복잡했다. 이렇게 큰 돈을 내가 받아도 되나? 이렇게 큰 돈을 받을 만큼 내가 용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계좌번호를 찍고 있었다.


*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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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서로 돈거레하면 끝이 안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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