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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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한참을 추억에 젖어있던 웅인은 조심스래 상사화가 그려진 그림의 향취를 맡아보았다. 그 옛날부터 은은하게 나는 백준의 향취가 느껴졌다.
말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은은히 나는 백준에 향취에 웅인은 끝없이 취해갔다.
'너는 내것이니라...내 사람이니까..'
백준의 향취뿐 아니라 환청이 들리기시작한 웅인은 어느새 불뚝 커져버린 자신의 양물을 보았다.
조심스레 자신의 양물을 부여잡기 시작한 웅인은 백준의 벗은 모습을 상상하며 수음을 하기 시작했다.
"하...하..허...헉...하...도백준...사랑해...하..."
조심스럽게 신음과 함께 백준의 이름을 흘려가며 몹시도 흥분한 양물로 수음을 하기 시작한 웅인은 이내 질척이기 시작한 자신의 양물을
끝까지 부여잡으며 수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윽고 끈끈하고 하얀 씨물이 흘러나오고 나서 다리에 힘이 풀린 웅인은 그대로 주저 앉은채
실성한듯 웃으며 자신의 이마를 집기 시작했다.
"완전히...미쳐버렸어...도백준...니가 나를 미치게 만드는구나..."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백준은 살며시 눈을 떠보았을땐 낯선 방 그대로였다. 습관처럼 망건을 쓰고 상투를 트려던 백준은 이내 자신의 잘린 머리카락을 떠오르며
현재의 상황을 다시한번 인지하기 시작했다. 웅인에게 강제로 상투가 잘린 그 모습을 떠올렸다.
한숨을 푸욱 쉬며 옷을 마저 입으려고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옷이보이지 않았다. 분명 잠들기 전까지만해도 구석 한쪽에 포개어 놓았건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않았다.
당황하며 방 곳곳을 뒤져보아도 옷이 보이지않자 백준은 어찌 할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를 뿐이였다.
"(일본어) 좋은 아침입니다 료이치상 그간 밤은 편안했는지요??"
"(일본어) 여러분들 덕분에 편하게 보냈답니다. 그나저나 안에 있는 놈은 잘 자던가요??"
"(일본어) 그럼요. 정신없이 자던데요?? 그나저나 료이치상이 지시한대로 옷을 전부 꺼내왔습니다만...이건 어찌하시렵니까??"
"(일본어) 태워버리세요. 흔.적.도.없게. 아시겟죠?"
이내 방문을 지키던 사람중 한사람이 옷을 태우러가자 웅인은 방문을 열고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황한 백준은 이불로 몸을 가리며 방으로 들어온 웅인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뭘 그리 멀뚱멀뚱 쳐다봐?? 내가 말햇지??오늘부턴 니가 내 몸종이라고...뭐해? 안일어나?? 밥을 쳐먹었으면 밥값을 해야지??"
"이...이놈이...옷이...간밤에 없어졌다...아...일을 하려해도...옷이없는걸 어쩌란 말이냐..."
"이..놈? 하...도백준...좋은말로 하면 못알아듣지?"
웅인은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백준이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속곳만 걸친 백준의 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월이 지나고 모진일을 겪은 상태 치곤 아직도 뽀얀 살결을 가진 것이 옛날의 자태를 전혀 잃지 않은 모습이였다
백준은 얼굴을 붉히며 급히 다시금 이불로 몸을 가리려 했으나 웅인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이불을 걷어 치워버렸다.
"..."
백준이 그저 얼굴을 붉히며 웅인의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자 웅인은 천천히 백준의 손목을 휘어잡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계집마냥 부끄러워하는거냐?? 무슨 남녀간에 내외하는것도 아니고..내가 예전부터 니놈 목욕시중도 들어서 이미 다보았거늘..."
"수...수치스럽다..옷을 다오...부탁이다..."
"뭐라고??? 말이 짧다?? 니놈 이제 내 몸종이라고 말했던거 같은데??"
"...옷을...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백준은 수치심을 삼켜가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옷을 부탁하자 웅인은 짜증나는듯한 표정으로 백준의 손목을 꽉쥐어가며 자신에게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며 말했다.
"목소리가 작아서 안들리는데...좀 크게 말하지?? 왜?? 목소리 높이는것도 체면이 구겨지더냐??"
점점 손목을 조여오는 힘이 쌔지자 이내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던 백준은 손목을 빼보려고 해도 이내 빼어지지않았다.
기를 쓰고 자신의 손을 풀려는 백준을 보자 과거 자신을 버렸던 기억이 오버랩되기 시작하며 더욱 손목을 쌔게 쥐기 시작했다.
"윽!!..아파...아파...이거 놔...아프다고..."
신음을 내며 아프다며 놓아줄것을 부탁하는 백준에 모습에 웅인은 아차싶어서 손에 힘을 풀고 그제서야 백준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어찌나 쌔게 쥐어 잡았던지 새햐얀 손목 살결에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였다.
백준은 그런 웅인이 정말 원망스러웠지만 감히 쳐다 볼 수없었다. 그렇게 한다면 어떤 보복이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왜놈이나 다른 왜놈앞잡이들이 자신에게 어떤 위해를 가해도 당당할 수 있던 백준도 어째서 웅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는지
알 수 없었다.
"...씨...발...낸장할...그니까...왜 그딴식으로 고집을 쳐부려가지고..."
웅인은 아닌척했지만 살짝쿵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백준의 손목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내 머리를 긁적이던 웅인은 밖에 사람들을 시켜
옷을 한벌 던져주고 갈아입으라며 방을 나왔다. 방을 나서면서도 백준의 하얀 손목에서 느껴졌던 감촉...여전히 화끈거리는 그 감촉에
웅인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이윽고 옷을 다 입고 나온 백준을 보자 웅인은 의도치 않게 웃음이 터져버렸다.
"니놈은...예나 지금이나 왜이리 체구가 작은 것이냐... 계집도 아니고말이다..."
"그건...네놈이 무식하게 큰것이다..."
"말꼬리 잡네... 또 쳐맞고 싶냐??"
"..."
옷을 입었지만 크기가 너무 컸던 것일까 팔소매는 축 늘어지고 어깨는 자꾸만 내려와 속살을 비출등 말등 아찔 했다.
그런 모습에 다시한번 흥분감이 돌기 시작한 웅인은 애써 다른 생각을 하며 최대한 티나지 않게 표정을 구기고 있었다.
자신의 민망한 모습을 아는 백준역시도 민망한채 서있었다.
"하...진짜...열등한 조센징이라 그런지 어휴...따라와!!"
웅인은 그대로 백준을 질질 끌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
"(일본어) 어이 이치로 오늘은 서에 가기전 의복점에 먼저 들려야겠어. 몸종으로 쓸 이 열등한 조센징이 옷하나 안맞으니..원.."
"(일본어) 네 알겠습니다 경부님"
그렇게 웅인은 옆자리에 어색한듯 고개를 숙이고 내려오는 옷을 자꾸만 올리며 앉아있는 백준은 옷을 올리며 손을 내려놓다가
문득 웅인의 손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웅인은 화들짝 놀라며 백준을 쳐다보자 백준은 당황한듯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바로 손찌검이 날라올것이라 생각한 백준은 눈을 꼭 감고 기다려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살며시 눈을 떠서 웅인을 살펴보았는데
그저 앞만 보고 깊은 생각에 잠긴듯 있었다. 짧게 잘려진 머리에 뒤로 넘겨진 머리칼이 그의 진한 눈썹과 오똑한 코를 도드라져 보이게 할뿐이였다.
"쌍...곁눈질로 지금 나 감찰하냐?"
웅인에 말에 백준은 다시금 시선을 아래로 그저 덜컹거리며 달리는 자동차에서 침묵을 지켜나갈 뿐이였다.
의복점에 도착한 웅인은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자신을 따라 내리지않는 백준을 보았다.
"안내려?"
백준은 급히 문을 열고 내리자 두텁고 무거운 웅인의 주먹이 명치를 파고 들었다.
"커.허.헉?!..으어..."
"씨.발놈이...아직도 지가 상전인줄 알고 있네? 너 내가 말했지?? 이제부터 내 몸종이라고...기억나??니애.미가 투기심에 눈이멀어 우리 어머니한테 아랫것 답게 행동하라고 매질했던거..."
백준은 숨을 몰아쉬어가며 무릎을 꿇은채로 힘겹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러자 웅인은 백준의 머리채를 잡고 말했다.
"그니까..씨.발...너까지 옛날 생각나게 해서 나 힘들게 하지마...알았어?"
백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간신히 말을 했다. 그렇게 웅인에게 끌려들어간 의복점에서 재단사에게 돈을 쥐어주며 말했다.
"돈은 충분히 드렸으니 다른 일감 다 집어치우고 저기 저놈 옷부터 지읍시다~ 빨리 가야하니 "
넉넉한 돈을 받은 재단사는 급히 백준의 몸둘레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백준의 몸둘레를 측정하고자 재단사의 손길이 백준에 몸에 닿을때마다
웅인은 심기가 매우 불편한지 눈에 쌍심지를 키고 재단사를 노려 보았다. 그런 웅인의 섬뜩한 눈빛을 인지한 재단사는
어색하게 허허실실 웃으며 흐르는 식은땀을 뒤로하고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백준은 몸둘레를 다 재고 어색하게 서있자 답답해하던 웅인은 그런 백준의 손목을 잡아 끌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자리에 앉았음에도 백준의 손목을 놓지않자 백준은 어색한듯 손목을 빼내려했다. 하지만 웅인은 다시한번 웅켜잡고 놓아주지않았다.
당황한 백준은 다시한번 빼내려 했지만 웅인은 그저 앞만 응시한채로 그대로 백준의 손목을 쥐고만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백준은 초조하게 그대로 있었다.
"자 다되었습니다...한번 입어보시지요??"
재단사에 말에 웅인은 그대로 손목을 놓아주기 시작했다. 백준이 어색하게 서있자 웅인은 버럭 고함을 치며 말햇다.
"빨리빨리 안입어?! 너 때문에 늦게 생겼잖아!! 쌍!!"
백준은 화들짝 놀라 옷을 받아 그대로 탈의실에서 입기 시작했다.
"양놈들 복장인거 같은데...나원...처음 입어보니..이걸 어떻게 입는다..."
백준은 옷을 걸치고 단추를 채우는데 어색해하고 시간이 걸렷다. 그러자 탈의실에 웅인이 벌컥하고 들어왓다.
"하...글공부만 하더니...옷조차 못입는거냐?? 옷입은 꼬라지하곤...어디 무슨 창기처럼...요부처럼...진짜..천박하게.."
웅인은 백준의 옷을 다시금 벗겨 다시 입히고 단추를 하나하나 채우기 시작했다. 좁은 탈의실이라 그런지 서로간의 숨결이 느껴지며
몸은 좁은 공간으로 인해 마찰이 잦았다. 웅인은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며 힘들게 백준의 옷을 갈아입혔다. 백준 또한 옛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도련님...옷 맵시가..이놈이 좀 봐드리겠습니다.."
엉뚱하게 옷을 입은 자신을 내려다보며 하나하나 따뜻한 손길로 자신의 옷을 어루만져주며 옷을 고쳐주던 그때말이다.
"..."
"..."
둘사이 어색한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백준은 갑자기 느껴지는 어색힘에 고개를 숙였다.
웅인또한 고개를 돌리며 서로의 눈을 피하기 시작했다.
"다 입은거 같은데...빨리 나와..."
웅인이 먼저 말하고 나가자 백준 또한 나와서 거울을 어색하게 바라보았다.
"아이고..체구가 작으셔서 안어울릴줄 알았는데...생각보다...잘어울리십니다.."
재단사에 말에 거울을 보던 백준 또한 생각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듯한 복장에 신기해 하며 요리조리 살피기 시작했다.
그런 백준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띄는 웅인은 쿵쿵거리며 다시금 심장쪽에서 요란한 소음을 내기 시작했다.
"야!! 놀러왔어?! 옷도 다 쳐입었으면 빨리 올것이지... 이거나 쳐 들어..."
웅인은 괜시리 백준에게 소리를 지르며 구박을 하자 백준은 다시금 얌전히 웅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웅인을 따라 도착한곳은 일제경찰들이 가득한 종로경찰서 였다.
다른 일본인 순사나 친일파 순사나 전부 웅인에게 경례를 하자 웅인은 경례를 받아주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업무를 시작했다.
다른 순사들의 시선이 웅인의 뒤를 따라온 백준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일본어) 아~ 내 시다바리니까.. 거 시킬잡일 있으면 다 시켜 하등한 조센징이라 뭐든 잘할거니까..."
웅인은 고개를 내밀어 한마디 하고 나서 다시금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일본어) 어이~ 조센징! 거기 바닥한번 닦고 쓰레기통 싹비우고 ..."
왜어를 듣자 자신에게 말하는것 같은데 알아듣지 못한 백준이 가만히 멀뚱멀뚱 서있자 일을 시킨 순사는 백준의 정강이를 차며 말했다.
"(일본어) 이새끼가?? 말이 우스워??"
"쓰읍...왜어를 하면 나는 못알아듣소...보아하니 왜놈들 앞잡이 노릇이나 하고 있는 조선인들도 있는거 같은데 말하려거든 조선어로 하시오..."
"하..씨.발...야!! 너 바닥 닦고 쓰레기통 비우고 잡일 하라잖아!! 빨리 못해?!"
이번엔 친일노릇을 하고 있던 다른 조선인 순사가 백준에 머리를 때리며 말하자 백준은 그를 노려 보았다.
"눈 안깔아?? 씨.발??"
백준은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바닥을 닦으며 쓰레기통을 비우기 시작했다. 마포걸.레질을 하며 청소를 하던 백준은 걸.레를 빨은 양동이를 들고 가다가
자신에게 아까 욕을 했던 조선인 순사가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뜨리자 그 양동이를 일본인 순사 부장 켄타로의 얼굴에 붓고 말았다.
"(일본어) 이 씨.발 조센징 새끼가!!"
켄타로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방망이로 백준을 마구 구타하기 시작했다. 방망이에 맞아 엎어진 백준에게 마구 발길질을 하며 죽일듯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백준은 몸을 말아 켄타로의 발길을 받아내고 있었다.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웅인은 밖으로 나와서 상황을 보았다.
짝!
경쾌한 소리와함께 웅인은 켄타로의 뺨을 후려쳤다.
"(일본어) 겨...경부님...이건.."
짝!
켄타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웅인은 다시한번 따귀를 후려쳤다.
"(일본어) 경분님 대체...어째서.."
짝!
세번째 따귀가 뺨을 스치자 켄타로는 그제서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어) 켄타로 순사부장... 자네는 상관의 물건에 함부로 흠집을 내나? 분명 '내' 시다바리라고 말했을텐데? 나의것 이라고 말한거 같은데??"
그제서야 켄타로는 상황이 이해되는듯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순사들또한 눈치를 보며 자신의 업무를 할 뿐이였다.
"하...글공부만한 샌님이라 그런가...아니면 하등한 조센징이라 그런가...너는 청소하나 제대로 못하냐?? 따라와..."
웅인은 백준의 뒷덜미를 잡은채 질질 끌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웅인은 구석에 의자를 놓아 그대로 백준을 앉혀놓고 자신의 업무를 말없이 하고 있었다.
어색한 기류가 흐르자 백준은 슬며시 창문을 통해 밖을 보자 바로 서류 뭉치가 날라와 백준의 얼굴을 강타했다.
"쌍...놀러왔어? 너 의자돌리고 벽에 손집고 벽보고 있어...벽에서 손떨어지면 알지?"
웅인의 살기어린 시선에 백준은 얌전히 의자를 돌려 놓고 벽을 보고 벽에 손을 집은채로 있기 시작했다.
그렇게 벽을 보는 동안에도 웅인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후 웅인의 방에 노크를 했다.
"(일본어) 충성! 료이치 경부님 켄지 경부보 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일본어) 들어와..."
켄지 경부보는 업무에 대해 보고 하러 들어와서 차근차근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불령선인을 생포 했는데 도통 입을 열지 않아서 취조차 고문허락을 받고 왔다는 것이였다.
"(일본어) 근데...이놈이 도무지 입을 열지 않더랍니다....그래서 경무국장님게서 직접 경부님 보고 하라고 지시를 내리셨는데..."
"(일본어) 하...아버지가?? 알았어...지금 가보도록 할게 고생했어... 켄지 경부보"
다시한번 경례를 하면 퇴장하는 켄지 경부보를 뒤로 하고 웅인은 일어나기 시작했다. 웅인은 백준에게 다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벽에 손을 집고 있던 백준의 양손을 자신의 두손으로 감싸 잡아내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팔...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이제 내려도되... 참...백준아 너가 좋아할 만한 소식이 있어...독립운동한답시고 테러를 하고 다니는 불령선인을 잡았는데...좋은기회야..."
백준은 불안한 마음에 침을 꼴깍삼키며 입을열었다.
"무슨 기회란 말이냐..."
웅인은 백준의 귓속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뭐긴...너한테도 천황폐하께 충성을 증명할 기회지...니가 직접 고문해서 입을 열어...어때 좋지??"
그말을 들은 백준은 화들짝 놀라 몸을 반사적으로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양어깨를 잡아 누르며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웅인이였다.
"왜?? 너무 기뻐서 그래?? 너도...황국신민이 되면...예전처럼...그때 처럼...행복할 수 있어...나...비록 너를 원망하긴 하지만 내 추억과 기억속에 너랑 함께 했던 옛정이 남아있어... 그래서 큰맘먹고 이좋은 기회 너한테 주려고해...그러니 내 성의..거절 안했으면 하는데.."
백준은 웅인을 무언가 다짐한듯한 표정으로 바라 보자 웅인은 가슴이 떨려왔다. 만약...백준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백준을 굴복시켰다는 쾌감과 백준에게 느꼈던 증오가 사라질 것만 같았고
무엇보다 백준과 함께 옛날 행복했던 그 때 그 추억 속으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았기에 말이였다.
'퉤!'
백준에 입에서 나온건 웅인이 기대하던 말이아닌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에게 침을 뱉는 백준이였다.
"내 아무리 지금 상황과 형편이 별볼이 없고 망국인 조선과 같다지만...너 같은 왜놈 앞잡이는 되지 않을 것이다. 비열한놈... 차라리 내 그때 모른척해서 니놈이 비참하게 죽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자신을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괴롭히는 말을 거침없이 내 뱉는 백준을 보자 온몸이 떨리며 분노 증오 아니면 알 수 없는 무언가 슬픔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들기 시작한 웅인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니 놈이 죽길 진심으로 바란다...비참하게..'
백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강하게 맴돌기 시작하자 웅인 그대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닥쳐!!"
백준의 뺨을 후려치기 시작하며 마구 잡이로 폭행을 가하던 웅인은 여전히 자신을 향해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는 듯한 백준을 보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알 수 없었지만 어째서인지 오히려 공포는 웅인이 느끼고 있었다.
"그...그딴 눈으로 쳐다보지마!! 씨.발!!!"
분노에 휩쌓인 웅인은 엎어진 백준의 머리를 쌔게 걷어 차자 백준의 눈이 풀리더니 이내 푸욱 하고 쓰러졌다.
어찌나 쌔게 맞은것인지 코에선 코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씩씩거리며 자신의 화를 풀던 웅인은 섬뜩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백준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씨.발...안일어나?? 오냐...또 자존심을 부린다는 거지??"
웅인은 자신이 매고 있던 벨트를 풀어 백준을 내려쳤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가슴이 멎는듯하는 섬뜩함을 느끼며 조심히 백준을 흔들기 시작했다.
"배....백준아...? 도백준..? 아..."
백준을 돌려 몸을 마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자 패닉에 빠진듯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도백준!!눈떠...어? 왜그래?? 낸장할!! 눈떠야지...어서...제발 눈좀 떠봐!! 피...안돼....피가..."
백준에 코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본 웅인은 공황 상태가 되기 시작하며 온몸을 숙여서 벌벌 떨기 시작했다.
"다음생엔...똑 행복했으면 이 어미는 소원이 없겠구나... 미안하구나..웅인아..."
자신의 품에서 피를 흘려가며 죽은 어머니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나둘 자신의 품에서 떠나간다 생각하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겁을 집어 먹은 웅인은 그대로 백준을 들쳐 매고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일본어) 경부님?? 어디 가십니까?!!"
"비켜!!!"
웅인은 그대로 백준을 차에 앉히고 빠르게 밟아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장 또한 친일파였기에 간곡히 부탁해서 백준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웅인은 벌벌 떨리는 손의 손톱을 물어 뜯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불안속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병원장이 나와 웅인을 바라보자 웅인은 벌떡 일어나 불안한듯 쳐다보자 병원장은 말햇다.
"머리쪽에 외상 흔적을 보니...잠시 일시적으로 기절한것 같으니 곳 일어날 겁니다...다만...가끔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네..?! 하..그니까...못일어난다면..."
웅인은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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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긴것같은데
짧아보이기도하고ㅜㅜ 항상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