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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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우중충 한 얼굴보단 그래도 웃는 모습이 나은것 같네'


그의 짧은 한마디가 머리속을 떠다니기 시작했다. 정말로 웃는 모습이 나은걸까 싶어서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올려서 웃어 보았다.


"병.신...뭐하냐??"


"아...저...저...그...그게...거...거울...다...닦으려...고..."


"이새끼 이거 거짓말하네?"


"..."


"대답안해?"


"죄...죄송해...해요..."


"뭐가?? 죄송한데?? 거울 앞에서 미친놈처럼 웃은거? 아니면 나한테 거짓말한거...?"


"자...잘못해...했어요...아!!으...으..사..사..살려..주...세요.."


오늘도 여전한 그의 구타는 시작되었다. 뺨을 후려치기 시작하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엎어지자 발길질 까지 하는 그의 무자비한 폭행에 시달렸다.

그렇게 구타를 하던 그는 이는 기분이 풀리기라도 한듯 흥얼거리며 씻으러 들어갔다.

온몸이 쓰라리고 아팠지만 겨우 몸을 일으켜 마저 청소를 하고 있었다. 집안이 조금이라도 지저분하면 그의 무자비한 주먹이 날라 들어왔기에

어쩔 수 없이 쓰라린 몸을 이끌고 청소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아...야!! 수건이없다!! 너 내가 쌍!! 욕실에 수건 채워놓으라고 몇번 말해?!"


그의 큰 고함소리에 아차 싶어서 수건을 들고 욕실로 달려 가자 문을 벌컥 열어 수건을 건네 받기 시작했다.

씻던 중이여서 그런지 젖은 머리에 알몸으로 나를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 보았다. 눈빛이 무서웠지만 

와중에 그의 탄탄하고 균형이 매우 잘잡힌 훌륭한 몸을 보고 잠시 넋이 나갔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뱀파이어들은 매력적인 외관으로 상대방을 홀리기도 한다는게 사실이라도 되는듯 했다.


"이새끼가...야...너 방금 내 몸봤지?"


"그..그니...까...그...그게.."


"구라치면 알지??"


"네..네..죄..죄..송해...해요...봐..봤어...요."


"왜?"


그는 여전히 벌거벗은 몸으로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나에게 질문을 했다. 몹시도 당황스러워서 어찌 할 줄 몰랐다.


"야!! 내가 말하잖아... 왜봤냐고??"


"그..그니..까..그..."


"죽고싶지?"


"아!! 아..아뇨...그...그러...니까...저..저..그..모...몸이...너..너무...머...머..멋있어서..."


"뭐? 아 진짜....넌 진짜...병.신이다...최고야...진짜...너를 죽여버릴지도 모르고 너를 겁간한 새끼의 몸이 멋있다고?? 미친거야?? 아니면 원래 그런 취향인거야??"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워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어 고개를 숙인채 언제 날라들어올지도 모르는 그의 주먹때문에 몸을 벌벌떨고 있었다.

하지만 주먹이 아닌 그의 큰 손이 나를 잡아 끌어 욕실로 댕겼다. 


"야...고개 쳐들어봐...두번 말하게 하면 알지??"


고개를 천천히 들어 그의 눈을 바라보자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똑똑히 봐... 니가 보고 싶어했잖아? 엉?"


그는 내 머리를 잡아 자신의 몸에 바짝 붙여가며 말했다. 너무 달라 붙은 나머지 숨이 막힐 지경이였다.


"수...수..숨이...마...막...막혀요..."


"왜~? 니가 보고 싶어했잖아? 실컷 보라는데 왜 씨.발 또 뭐가 문젠데??"


숨이 막혀 괴로운 나머지 발버둥치자 그는 그걸 즐기기라도 하는듯 숨이막혀 기절하기 직전까지 내 머리를 눌렀다.


"헉!! 하...하..."


머리에 준 힘을 풀어주자 나는 급히 떨어져서 막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그래??그래서 어때?? 니가 보고 싶어했잖아?? 좋았어??"


"..."


"대답..."



"아!!...예...예...가...가...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이제 꺼저"


그는 욕실에서 나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옷을 갈아 입기라도 한 그는 어두운 복장에 어두운 모자를 눌러 쓰고 나왔다.


"야...오늘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날이야...빨리와봐.."


"아..아까..제...제..가 버...버렸어..어요.."


"아~ 그거 말고~ 크크큭...너한텐 아닐려나..."


그는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어깨 동무를 한채로 질질끌고 창고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창고방이 열리고 시큼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아...씨.발...진작 버렸어야되는데...냄새나기 시작했네..이게 다 너때문이잖아...그러니까 너도 버리는거 도와라? 알았어??"


"네...?! 네?! 아...아니...그...그..게...저...저..는..."


"왜? 못하겠어? 아~ 괜찮아 안해도돼... 대신 너도 저 음식물 쓰레기 버릴때 너도 같이 버려버릴건데 괜찮지??"


그의 어깨를 감싼 팔에 점점 힘이 들어가며 나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통증이 느껴지며 몸이 부러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아...알았어..어요..."


"진작 그러지... 자! 빨리 여기 자루에 저 쓰레기 담아 어서..."


그는 냄새나는 시신을 만지기도 싫다는 표정으로 뒷에서 뒷짐만 지고 내가 자루에 시신을 담는 모습을 지긋히 지켜만 보았다.

첫번째 시신을 담기 위해 시신에 팔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순간 차갑고 딱딱하고 불쾌한 느낌에 소스라치며 손을 때고 뒤로 물러서자

그는 한심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벌벌 떨리고 무서웠지만 지금 제대로 하지않으면 나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맘 크게 먹고

천천히 시신을 자루에 담기 시작했다. 시큼한 시신 부패하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지만 겨우 참아가며 그렇게 자루에 담았다.

시신에 손을 댄 순간 나도 모르게 시신의 기억을 읽었는데 그 최후는 정말 끔직했다. 이 남자도 도망가려다가 잡혀서 

정말로 거꾸로 매달린채 경동맥에 작은 구멍을 뚫린뒤 밑에서 재신 그가 한방울씩 피를 핥아먹으며 천천히 죽어가는걸 지켜 보았다.

소름끼치는 장면에 나도 모르게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이새끼 왜 일하다 말아? 잔꾀부려?"


"하...으...하...그...그..게...아...아..니에요...죄..죄송해...해요...다...다시...하...할께요..."


"어땟어?? 그새끼 뒈지는 꼴 감상했지? 보기만 해도 재미있지?? 그러니까...도망가면 어떻게 될지 잘알았지??"


"네...네..."


두려움에 손을 벌벌떨며 다음 지오의 시신을 담기위해 자루를 펄쳐들고 지오의 앞으로 향했다.

지오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리 죽어 내앞에서 축늘어져있고 그 시신을 이젠 내가 유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너무 비참했다. 어째서인지 눈물이 자꾸 눈앞으로 가리는 덕에 움직이기 어려웠다.


"너 뭐해?? 아?? 너 지금 쳐우냐?? 씨.발..아 크크큭...진짜 골때리는 새끼네...참...너 이새끼 그토록 애타게 찾았댓지? 왜??"


"제...애...애..인...이니까..까요.."


"뭐? 그럴리가?? 저새끼 나랑 떡치면서 지 애인 없다고 나랑 사귀자고 그렇게 꼬리치던데??"


"지...지..지오가...마...많이...저...저한테...화...화..가 나...나서..자...잠깐..싸...싸웠...어...어요..."


"가만보자...이새끼 구라치는것 같진않은데...그렇다고 저새끼도 구라친것 같진않고...뭐야이거?? 야...자세히 이야기해봐 존나 막장드라마같은게 재밌네??"


흥미진지한 얼굴을 나에게 들이밀며 말해보라는 그에 말에 어쩔 수 없이 그간 지오와 있던 일들을 말해주었다.

그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하나하나 듣기 시작했다.


"그니까 그냥 니가 호구 잡힌거고 너는 그냥 그걸 사랑하는 사이라고 생각한거네..맞지?"


"아...아니..에...에요!!..저...저희...지...지..진짜..사...사랑..해...했어요.."


"병.신아...너는 호구잡힌거하고 사랑해서 만나는것 하고 구분도 못하냐? 딱보면 알지 그걸 모르냐??"


"...어...없..으니..까요..."


"응?"


"사...사..사랑가...같은..거...바..받아..보...보..본적...어..없으...니까,,,요...어...어렸을때...도...지...지금..도.."


"..."


"죄...죄...죄송..해..해요...마...마..말대꾸...안할...께...요.."


"야...됏어...그새끼 시체는 내가 담을 테니까 비켜..."


그는 한숨을 쉬더니 내가 온힘을 다해 자루에 담은것과는 다르게 아주 쉽게 한손으로 지오의 시신을 잡아 자루에 간단하게 담았다.

그러곤 늦은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자신의 차 트렁크에 두구의 시신 자루를 담았다.


"야...뭐해? 안타?"


"네?! 저...저도...요..?"


"그럼 씨.발 너만 집에 남겨두고 가면 니가 언제 튈지도 모르는데...내가 너처럼 병.신인줄 아냐?"


그의 말에 차에 올라타 그의 옆자리에 숨죽이고 앉아있었다. 그는 조용히 차를 몰기 시작했다.   

그렇게 침묵이 이어지는 와중에 불안했다. 지금 차트렁크엔 두구의 시신이 들어있고 옆에는 나를 언제죽일지도 모르는 괴물이있었다.

불안함은 몸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하며 몸이 벌벌 떨렸다.


"하.나...이새끼야..그만좀 벌벌떨어라...니 몸떨리는 소리 존.나 거슬려 알아먹어?!"


"네...?!"


"내가 말안했냐?? 나는 인간들 숨쉬는 소리 심장박동소리 미세한 신체변화같은거 다보이고 들린다고...알아먹었느면 그만 떨어라...죽여서 그만 떨게 하기전에.."


그말에 몸이 더욱 떨렸지만 이내 살고싶다는 생각에 좋은 생각만하며 진정하려 해도 몸이 도저히 떨림을 멈추지 않았다.


"하...됐다..새끼야..죽이네 마네 하는데 안떠는게 이상하지...야...됐고 심심하니까...니 이야기나좀 해봐..."


"..네?..제...제..이야기...요?"


"너 진짜 귓구멍도 병.신이야? 몇번을 쳐묻는거야? 다들었잖아?"


"아...아..그...그럼...제...제..이...이름은...오...오..서...서..성재.."


"아...아..그...그..래? 니...이...이...름이..오..오..서...성재...여...였구나?"


얄밉게 내가 말더듬는걸 따라하며 크큭거리며 비웃는 그였다. 당황스러워서 아무런 말도 하지않자 그는 나를 보채기시작했다.

그렇게 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 그는 소리내어 웃으며 말했다.


"야...너 솔직히 말해봐....너 애인은 고사하고 친구도 없는 찐따새끼지? 딱보면 알아...니 이야기 하라했더니 무슨 면접보냐?엉?"


"네...네..저...저..치...치..친구...어...어..없어..요...누..누..누가..저...저같..은..벼...벼.병..신을...조...좋.아..해...해.주겠어요.."


내말을 끝으로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그는 입을 다문채 아무런 말도 없이 차를 운전 하기 시작했다.


"하...심심하다 했더니...분위기를 아주 다큐로 만들어버리네...그나저나 너 왜 말.병.신처럼 자꾸 말을 쳐 더듬어?"


그것에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자 그는 흥미로운듯 내게 물었다.


"아~ 그니까 그렇게 아프고 나서 말더듬는 병.신은 됐지만...그날 이후로 그 요상한 능력을 얻었다는거지?"


"네...네.."


"뭐야...그럼 오히려 좋은거 아니야? 너 그거 덕에 돈도좀 벌었다면서??"


"시...싫어..요..이..이..거 때...때문에...아...아버..지..도...주...죽고...주...주..주변에..사...사람도..어...어..없고..."


"아버지가 죽다니??"


"아...!...아...아니에요...마...마..말..실...실...수..."


그는 갑자기 차를 끼익 멈추 세웠다. 워낙 급정지를 한탓에 머리를 앞 조수석 에 박고 말았다.


"애기야...내가 제일 싫어하는게...거짓말하는 거하고,...말하다 끊는거...그리고 내말 안들어 쳐먹는 거거든? 근데 니가 지금 3대 하고 있어..."


그는 무지막지한 악력으로 내목을 움켜잡으며 조르기 시작햇다.


"어억! 컥!!케!!..케켁!! 수...숨이..아...억!!"


"씨.발..진짜..꼴받게 하지마...지금도 쳐 죽여서 피빨아먹고 어디 집어 던져버리고 싶은거 참고 있으니까.."


그는 그렇게 위협을 한뒤 내 목에 쥔 손을 놓아주었다. 어쩔 수 없이 아버지 관련된 일을 전부 말해주자 그는 표정이 굳은채 아무런 말없이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그럼...니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니 인생이 그렇게 까지 불행 하지않았다고 생각해?? 듣자하니 쓰레기 같은 인간인거 같은데...없는게 더 이득이지 않았겟어??"


"그...그...그래도...하...하.나 뿐인...가...가..가족이...이였는 걸요...나...나..나름 자...자..잘해..주..주기.도..하...하고..."


"인간들은 참..신기해...기껏해봐야 100년도 못사는 주제에 별 시답지 않은거에 의미부여 심하게 하고 집착하고...신기한 족속들이야.."


"재...재..재신..씨는...트...트..특별한..가...가..감정..가져..보...본적...이..있는..대...대..상..어...없어...어요?"


그는 다시한번 차를 급정차를 한뒤 살기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내 목을 움켜잡았다.

아까와 다른 정말로 죽일거 같은 손에 악력에 손톱이 목에 살점을 살짝 뚫었다.


"쌍...내가 그딴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했지? 이새끼가 오늘 존나 선넘네? 내가 너 언제든 죽일 수 있다는걸 왜 자꾸 까먹는거지? 엉?"


그의 손톱이 점점 목의 살결을 뚫으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살고 싶어서 발버둥치며 빨개진 눈을 그에게 향해 애처롭게 쳐다보자

그는 비로소 힘을 빼기 시작했다. 그의 손톱이 들어갔던 목에선 피가 조금 주르륵하고 흘렀다.


"하아..씹..진짜..."


그는 다급하게 내 목에 입을 가져다 대어 피를 핥기 시작했다.


"저...저..저기..."


그는 피를 핥는 것으로 모잘랐는지 상처가 난 부위에 입을 가져다 대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자

순간 공포스러워서 그를 온힘을 다해 밀어내려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있다간 정말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의 악셀을 밟아 있는 힘껏 나무를 들이박자 그제서야 그는 정신차리고

이내 내 목에서 입을 때었다. 입은 피칠갑이 되어 있었고 눈은 붉은 색으로 변해있던 그는 영화에서만 보던 전형적인 뱀파이어 였다.


"하...진짜..씹...그러니까 왜..깝치고...지.랄이야..."


그는 자신의 입주변에 묻은 내 피를 핥아 먹으며 자신도 당황하기라도 한듯 내려서 차를 살펴보았다.


"다행이 크게 망가지진 않았네.."


그는 다시 차를 몰기위해 자리에 앉는순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야...미안.."


내가 잘못들은것인가 싶어서 그를 멀뚱멀뚱 하게 쳐다보았다.


"뭘 꼬라봐 씨.발...거기 뒷자리에 보면 밴드있으니까 상처에 좀 붙여놔...니 피냄새때문에...집중 못하겠으니까..."


"예...."


주섬주섬 밴드와 거즈로 목에 상처에 처치를 해놓고 그렇게 야산에 목적지에 도달했다. 그는 트렁크에서 시체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곤 주변을 살펴보더니 시체 두구를 걸쳐매고 다른 한손으론 나를 들쳐엎은채 정말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어찌나빠르던지 왠만한 바이크보다 빠른 속도였다. 그렇게 야산 깊은 곳으로 들어간 그는 나와 시체를 내려 놓았다.


"뭐해? 거기 가져온 삽으로 땅파 빨리.."


그가 시킨대로 삽으로 땅을 파려고 삽을 집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을 파던 중 돌이 걸려 삽이 들어 가지 않아서 돌을 걷어내려고 손을 대는 순간

그일대의 기억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저...저..여...여..여기..자....장..소가...아...아..안좋은..거..가...같아요..."


"무슨 씹소리야 그건??"


"바...바..방금 뭐...뭘 봐...봤는데...이..이..근처에...야...야..야생동..물 과...과...관찰하.려고..서...서..설치한..녹...녹음...카...메...라..가..."


"뭐?! 어딨는데?!"


나는 손가락으로 정확히 방향을 가리켜서 알려주자 그는 급하게 뛰어가 그 카메라를 잡아 한손으로 박살 내버렷다.


"아..하하하하하!! 진짜...너 골때리게 병.신같지만 이번엔 제법 쓸모있었는데?? 하마터면 걸릴뻔했네....."


"쓰..쓸모...요??"


"어...쓸모있었다고..잘했어..."


그는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또다신 인정을 받은 기분에 나도 모르게 설레고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아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야...너 관심종자야? 왜 칭찬만하면 그렇게 쳐웃는건데??"


"아..그..그..그러니까..저..저.."


"됐다...야..그러면 너 이근처에 사람 잘 안올만한곳도 알겠다? 그치??"


"네...네...아...알아..내...낼수 이...있어..요.."


그의 지시에 나는 집중을해서 근처 땅에 기억을 읽어내기 시작했고 아무리 읽어도 사람의 흔적조차 느낄 수 없던 땅을 알려주자 그는 다시금 짐과 나를 들쳐매고 빠르게 이동했다.


"자..빨리 땅파..."


그의 말을 듣고 땅을 파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툴고 약한 힘때문에 제대로 땅을 파내지 못하자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내 나의 손에서 삽을 뺏어 들더니 정말 빠른 속도로 땅을 아주 깊게 파내려갔다. 어찌나 깊게 파냈던지 그의 키의 두배에 가까운 구덩이를 파내었다.


"야!! 거기 시체 빨리 던져~"


그말에 시신자루를 질질끌어 구덩이로 던져넣었다. 이내 시신 두자루를 던져넣자 그는 만족한듯 점프를 해서 간단히 구덩이를 빠져나왓다.

그 놀라운 광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자 그는 말햇다.


"뭘 새삼 놀라? 나 사람아닌거 알았잖아?"


그러더니 이내 다시 빠르게 구덩이를 매우기 시작했다. 그러곤 나를 다시 들쳐매고 산을 내려와 차를 타고 다시 운전을 하기 시작햇다.


"있지..사실 나 오늘 너도 여기서 죽여서 같이 묻어 버릴 예정이였거든??"


그말에 소름이 돋기 시작하며 다시한번 사색이 된 얼굴로 몸을 벌벌떨자 그는 즐기기라도 하는듯 소리내어 웃더니 말햇다.


"새끼야...말은 끝까지들어야지...근데...너...생각보다 쓸모있고...그리고..너 그..피맛이...아주 예술이더라...아까워...한번에 죽여버리기엔.."


입맛을 다시며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라도 한것마냥 피에대해 칭찬을 하는 그덕에 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쓸모있다' '좋다' '고맙다' 등등의 받아보지 못했던 말의 달콤함이 나를 파고 들었다.


"그래서...그럴 거거든...? 야..? 내말...듣고 있어??"


"네?!아...죄...죄..죄송해요...따...따..딴생각..조...좀..하...하느라..."


"그래?? 다시한번만 말해준다..잘들어? 그래서 나 결정했어. 너 안죽이고 그냥 사육하기로... 불만..없지?"


"...사..사..육...이요??"


"엉. 사육... 널 키우겠다고...이따금 피도 뽑아먹고... 따먹기도 하고..허드렛일도 시킬거고...가끔 니 능력도 이용할거고...불만있어??"


"아...아...아뇨....사...사..살려주..셔서...가...가..감사합니다..."


"그럼~ 감사해야지...내가 너 살려준거잖아? 그치?"


그는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분명 잔혹한 흡혈귀의 손길인데 어째서인지 그 손길에선 처음 받아보는 따스함이 느껴졌다.

어째서일까를 생각하며 그의 차를 타고 다시금 그의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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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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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는 점점 재신이한테 빠져드는걸까요
3화도재미있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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