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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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화
"흐으..으..으..이..이..이제..그..그..그만..히..히..힘들어..요.."
"벌써 지친거야?? 후...그러길레..누가 그렇게 요망하게 웃으래??엉??"
벌써 4번째이다... 내가 잠시 잊은듯 했다. 그는 망할 흡혈귀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치지도 않는지.. 이미 그와 끈적하고도 깊은 정사를 연달아 나누고 있었다.
"재..재..재신씨.??그..그..그만..히..히..힘들어..어요...자..자..잘못..해..해..했어요..흐..으..으응..."
그의 물건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자꾸만 민감한 곳을 질척한소리를 내며 자극 하고 있었다.
"하...!! 거..거..거긴..흐..으..으...!!"
"후...힘든거 맞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응? 후..하...."
그는 기어이 민감한곳을 웃으며 왕복을 해가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내 몸은 입과는 따로 놀듯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흐...으..으..응...제..제..발...이..이제 그..그만...나..나..나올거..가..같아요..흐으..응..아..아..까..싸..쌋잖아...아요..하...히..히...힘들어..요."
"어...너가 그렇게 잔뜩 질질 흘리면서 가는 모습 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건데...?? "
"지..지..진짜..모..모..못돼..됐어..."
"뭐라고?? 여길 더 자극해달라고??"
그는 짓궃게 계속해서 민감한 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의 물건이 찌걱찌걱하는 질척하는 소리를 내며 내안을 헤엄칠때마다
그 미칠듯한 감각덕에 민망한 신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는듯 내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허리놀림을 이어나갔다.
"으.으..으...나...나와요..흐..으...나..나왔어..어요...흐..으.."
벌써 4번째라 그런지 찔끔찔금 아주 조금만 나오는 모습이였다. 그제서야 그는 만족한듯 내 머리를 쓸어넘기고 이마에 입술낙인을 찍고서 말했다.
"고생했어..성재...너가..나올때...사실 나도 이미 나왔어...하...안에가 아주 흥건해...어떤 망할놈이 급해서 안에 잔뜩 해놨놔봐..소리들려??"
그는 얄밉게 웃으며 매우 질척거리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성재야...좋았어??"
"..."
"어?? 왜 대답을 안해?? 만족 안됐어?? 그럼...만족할때까지 해줄까???"
"으..!!아..아..아니에요!! 조..조..좋았어요..헤..헤.."
"성재야..."
"네..네?!"
그는 땀범벅이 된 내몸을 전혀 개의치 않고 꼬옥 안은채 살결을 비비기 시작했다. 서로의 땀때문에 끈적거리는 상황에도 그는 내 뒷목을 핥아가며 말했다.
"...이젠 무슨일이 있어도..너 못놔줄거 같아...그러니...부디...제발 내곁에 평생 있어줘...그래 줄 수 있지??"
"그..그..그럼요...재..재..재신씨야..마..말로..나..나..나중에...저..버..버.버리면..아..아..안돼요...그...그..그러면..저..지..지..진짜..너..너무...스..스..슬플거..가..가..같아요..."
"걱정하지마...니가 늙어 죽는 그 순간 까지도 옆에 내가 있을거니까.."
"네..네?? 느..느..늙어 주..주..죽다뇨?? 하..하..하지..마..만..저...이..이..미..재..재..재신씨..하..한테..마..마..많이..무..무..물렸는데..."
"...성재야... 넌 흡혈귀한테 물리면 흡혈귀가 된다고 생각해?? 그럼...너 이거 한번 온힘을 다해 쳐봐..."
그는 한손으로 가볍게 근처에 있던 두꺼운 책을 들어보였다. 침을 꼴깍삼키며 책을 치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내손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아!!..으...아...아..아프네....어어??부...부..분명...무..무..물렸는.데.."
"성재야 내가 너 영화 그만 보랬잖아...흡혈귀가 물어서 그 사람도 흡혈귀가 되면..이미 지구상엔 흡혈귀가 넘쳤겟지?? 그리고...내가 시신처리할 필요도 없겠지??"
그는 내 머리에 딱콩을 한번 때리더니 바보같은 말을 한다며 씨익 웃고 있었다.
"아...그...그러면....흐..흐...흡혈귀는..어..어떻게 되..되는..."
"흡혈귀의 피를 마셔야되...단순히 조금이 아닌 그 흡혈귀가 한동안 힘을 쓰지 못할정도로..그렇기때문에... 나같은 괴물도 흔하진않아..."
"재...재..재신씨...제..제가..나..나..나중에..주..주..죽으면...겨..겨..결국..헤..헤..헤어지는..거..거겠죠..."
"...지금은 그이야기 하지말자..."
그의 표정이 나와 같이 암울해 지기 시작했다. 잠시동안 정적이 흐르며 우리둘은 아무런 말도 하고 있지않았다.
"니가 꼭 그런말하니까...하..아니다...아니야..."
"재...재..재신씨..저..저..저도..재..재..재신씨랑..펴..펴..평생 하..하..함께 하..하..하고 시..싶어요...그..그..그래서 마..마..말인데...저..저도..재..재..신씨랑...가..가..같은 흐...흐..흡혈귀로서..."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신그는 표정이 매우 어두워지며 몹시도 화가난듯 입을 꾸욱 다문채 아무런 말도 하고 있지않았다.
"아..."
"성재야...그런말...안했으면..좋겠어...너는 모를거야...이 저주 받은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영원한 젊음...생명...인간을 아득히 초월하는 육신...그것도...백년만 지나면 다질려...심지어...필연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살아가는 비참함을 떠안고 살게 돼...난 니가 나처럼 불행해지지말았으면 좋겠어..그리고...혹시..너도..아...아니다..미안.."
그가 무엇을 말하는 지 알고 있었다. 가끔 그가 나를 자신의 방에 데려다 놓고 이어폰을 꽃아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하고 끝날때가지 나오지말라며 방문을 닫고 나가서는
자신이 홀려서 데려온 사람의 피를 흡혈해 죽이고 나서 지옥을 다녀온듯한 표정으로 암울해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죄..죄..죄송해..해요...다..다..다시는..그...그..그런말..아..아..안할게..게요..."
"그래...내가 하지말라면 안하면 돼...그거면 됐어..그럴 수밖에 없는거.. 이해하지?"
그는 슬픈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다. 애써 웃자 그는 안심이라도 되는듯 나를 꼬옥 끌어안고 잠에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음날의 아침이 찾아왔다. 서로 알몸으로 껴안고 자고 있던지라 그는 자면서도 나를 놓아주지않은채 내 체온을 이불삼아 푹잔듯했다.
그의 팔을 걷어내고 일어서며 방에서 나오려고 할때였다. 문득 그의 책상에 놓여있던 붉은 피빛을 띄는 보석이 박힌 목걸이가 보였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일전에 그가 열라고 줬던 퍼즐같은 함에서 나온 물건이였다. 그러고보니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도 그 함을 열어보기 위해 기억을 읽어내다 그런것이였다.
그가 하지말라고 했으나...더욱 그에대해 자세히 더 알고 싶은 욕망에 나도 모르게 그 목걸이에 손을대고 기억을 읽어 내고 있었다.
"어디...네놈이 얼마나 성질머리 수양을 잘하는지 보겠다. 거기..그 함을...힘을 쓰지 않고 열어야 할것이다... 그함엔... 내선물이 있느니라...단...니놈이 힘을 써서 그 함을 여는 순간...그 목걸이가 필시 녹아버리도록 장치가 되있으니 허튼 생각은 하지말고..."
'으음?? 뭐지...전에....그를 '재신' 이라 부르던 선비인데...'
"나리...이놈 애타게 만드시는건 여전하십니다요? '재신' 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시더니... 선물까지 주시렵니까?? 하지만...이놈이...그 함을 못열지언정... 다른 함을 잘 여신다는걸 아실 텐데요??"
"어허!! 이놈...대낮부터...방자하게....썩 그만두거라!!"
"에이...나리도 좋으시면서..계속 그렇게 앙탈 부리시면...나리만 더 힘들겁니다..."
그둘은 서로 뒤엉켜서 야릇하고 민망한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놀라 손을 때자 말자 숨을 몰아 쉬기시작했다.
'...뭐야...그럼...'재신'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사람도...그 선비... 저 목걸이의 주인도 그...선비...둘이 사이좋게 엉켜서 뒹굴거린 상대도...그...선비... 나...난...도대체...그에게 뭐였단 말인가... 그저... 그 선비를...대체할 대체품이였던건가..'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너무나 속상해서 피가 거꾸로 쏟는 기분이 들었다. 몹시도 슬프고 아팠다. 눈물이 왈칵 쏟아 질것만 같았다.
"흐음...벌써...일어난거야...더자지않고?? 더자자...자...이리와..어서.."
그는 두 팔을 벌리고 자신에게 오라는 듯 해맑게 웃고있었다.
"..."
그런 그를 보고 표정이 굳은채 그를 스쳐 방문을 나서기 시작했다. 신경질 적으로 방문을 닫고 나가자 그는 순간 몹시 당황한듯 쫒아오기 시작했다.
"아..?! ..서..성재야??"
그는 뒤에서 나를 다시한번 불렀지만 못들은채 하며 주방에서 아침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어제 심하게 해서...화났어??? 많이...아팠어??? 미안...니가..너무 좋아서..그랬어...다시는...그렇게 심하게 안할게...어?? 봐줘라...응??"
그는 아침을 만들기 시작하는 나를 뒤에서 꼬옥 끌어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에게 참을 수 없는 화가 났지만 표현은 하지 않은채 그를 밀어내었다.
"아..아..아..침..드..드세요..."
굉장히 딱딱하고 차갑게 그 앞에 아침 접시를 내려놓고 본채 만채도 안하고 다른 곳으로 갈려고 하자 그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성재...왜그러는거야?? 갑자기 왜그래?? 정말..어제 그렇게 싫었던거야?? 그렇다고 하기엔..너도...아..아니지..이게 아니지... 미안해...내가 절대적으로 미안해....내가 너한테 사과한적 있었어?? 없지?? 근데 지금 하잖아..내가...잘못했어..그러니까..화그만 풀자..."
"놔...놔..놔요..."
"성재야...내가 이렇게 까지 하잖아...미안하다고.....잠깐...어제일 때문이..아니구나...왜...왜그래..너..?"
"아..아..아무것도..."
"성재야...내눈봐... 너 나한테 거짓말 안하기로 했잖아...너지금 거짓말하는거 다알아... 왜그래?? 말해줘...엉??"
그는 양손으로 애처롭게 내눈을 바라보며 불안한 표정으로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뭔가 굉장히 슬픈 눈망울로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그..그렇게..조..조..좋았어..어요...?"
"어??무슨 소리야..갑자기?? "
"그..그..그..선비..가..."
그러자 그는 쌔게 머리를 얻어 맞은거 마냥 잠시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못한채 그저 나를 바라볼 뿐이였다.
"왜..왜..왜..마..마..말이..어..어..없어요..?? 그..그..그렇게..조..조..좋았냐..구..요.."
"하아..성재야...너 내 기억 읽지 말랬잖아..."
"재..재..재신씨..기억..아..아..니에..에요...그...그..모..목걸이..."
그는 아차싶어서 자신의 주머니와 목을 살펴 보았지만 목걸이가 없는걸 알아채고 몹시도 당황한듯 머리르 긁적거리며 매우 난감해 하고 있었다.
"성재..그니까..그건...그러니까... 그래!! 너..너도 알다시피..내가 꽤...오래..살아왔잖아..그치?? 그러다보면...그때는 그랬어..이건...니가...이해해줘야해...그..그럴 수있지?? 벌써 500년전일이야...다끝났어.. 성재..너 나 사랑한다며?? 무슨일 있어도 이해 한다며..어??"
그는 불안한듯 두손을 덜덜 떨며 말하고 있었다. 그가 원망스러워 뒤로 물러서면 그는 덜덜 떨리는 몸으로 내게 조금씩 다가왔다.
"왜..왜그래?? 어?? 이리와..어서..어??"
"저..이..이..해..하려고..해..했어요...워..워..낙..오..오..오래..사..사셨으니...어..어..얼마드..든지..그..그럴 수..이..있다 새..생각 해..했어요.."
"그래...그거야... 잘아네...근데 뭐가 문제야?? 어..이리와..어서...나...무서워..얼른...!!"
"그..근데...요..재..재..재신씨...그...500녀...년도 더..지..지난...모..모.목걸이..아..아..직도..가..가..지고 이..이..있으셨고...시..시..심지어..소..소..중하..하게 보..보관 하시..네..네요?"
그는 정곡이라도 재대로 찔린듯 얼굴이 사색이 되기 시작했다. 뭐라도 변명이라도 좀 제발 해줬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과 달리 그는 더이상 변명을 하지 않았다.
"그..그..그럼...뭐..뭐..뭐에요...아..아..아직도...마..마..마음에..푸..푸..품고 이..이..있는..거..거구..군요...그..그..그럼..전...저..전..대..체뭐..뭐..뭐에요?!?!? 그..그..저 대..대체...부..부..품이였어..어요?!"
나는 슬픔을 부르짖으며 그에게 소리치듯 말했지만 그는 그저 침묵한채 고개를 떨구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뭐..뭐..뭐라고...마..마..말이라도..조..좀 해..해.요!!"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대로 주저앉아서 펑펑 울기 시작하자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그저 나를 쳐다 볼뿐이였다.
한참을 울던 나는 몸을 힘겹게 일으켜 세워 짐을 싸기 시작했다.
"자..자..잠깐!! 너 지금 뭐하는 거야?!"
"...그..그..그동안..가..가..감사해..했습니다...제..제가..부..부..분에 너.너..넘치는...해..해..행복에..자..자..잠시..요..요..욕심을...내..내..냈던거..가..같아요...거..거...걱정..마...마세요..재...재...재신씨에 대..해..서는..어..어디가도 저..저..절대 마..마..말안해요...부..불...안하..하시면...그..그냥..저..주..죽이세요..제..피..조..좋아하..시..시니까.."
"성재...그런식으로 말하지마...그런게...아니야..좀.. 내 말좀 들어봐..."
"아..아...안죽이시는..거..건가요??...그..그..그럼..아..아..안녕히.."
짐을 대충챙겨서 나가려는 순간이였다.
"야!! 오성재!!! 가지마...너 씨.발 내가 이렇게 애처롭게 비는데...날 버리고 떠날려고? 너도 결국 나 배신할려고 그러냐?"
"..."
"서..성재야..제발..가지마...내가..내가 이렇게 빌게...어??"
그는 쿵소리가 날정도로 무릎을 꿇고 내 다리 밑까지 기어와서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가지마...어?? 이렇게 내가 빌자나..제발...제발..나 버리지마...제발..."
"...죄...죄...죄송해요.."
그렇게 그를 뒤로 하고 나가려던 찰나였다. 그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나를 다시금 끌고 오기 시작했다.
"씨.발...내가 가지말라고 했지?? 나도 이러고 싶지않은데...꼭지돌게 할래??"
어찌나 무지막지한 힘으로 팔을 잡았던지 팔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아..아..아파요!!!..이..이..이거.놔..놔요!!..부.부..러지..지게..겠어요!!"
"부러져?? 그거..잘됐네...이번엔..니 양다리를 부셔버리면...아무곳도 못가겠지...? 우리...그럴까??"
그는 미치기라도 한것마냥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하..하..재..재..재신씨...지..지..진정해요..."
"진정?? 그래...안간다고 말해...내 옆에 있겠다고..."
"..."
"역시 안되겠다...그 다리...그냥 부셔버리자...어차피..너 내가 옆에서 먹여주고 보살펴주면 되잖아..그치??"
"아.!!아!! 재..재..재신씨..!! 저..저..아..아..안때리..시..신다고...하..하..하셨죠!! 제..제..발..지..지..진정해..해요..."
몹시도 두려웠다. 그라면 충분히 내 다리르 아주다시는 치료못할정도로 부셔버리는건 일도아니였기때문이였다.
"성재야...내가 말햇지...무슨일이 있어도...너를 절대로 못놓아주겠다고...너가 늙어 죽을때까지..."
그는 무서워서 벌벌떠는 내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반쯤 미친것처럼 웃고 있었다.
"성재..우리 잠시 이야기좀 하자...그래 줄거지..?"
그는 무서워서 주저앉은 나를 번쩍 들어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이와중에 이런 상황에서도 그의 품에 안겨 있으니
망할 따스함이 느껴지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목걸이 기억..다 봤겠네...?"
"네.."
"하...그래 솔직히 말할게.. 500년전이야...서로 사랑했던것도 사실이고..니가 본 그 기억도 맞아...하지만... 아직도 못잊었고 사랑하는건...아니야.."
"거..거짓말..하..하지..마..마세요..그..그..그러면...아..아..아직까지..왜...왜 가..가..가지고 이..이..있는..거..건데..요.."
"이건...일종의 죄책감이자...후회의 결실이야...내 욕심때문에... 그 사람을 ...같은 흡혈귀로 만들어 버렸거든..."
"네..네?!"
"평생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었어...그도 나와 마찬가지였지...우리는 많은 이야기 끝에 결국 그를 나와 같은 흡혈귀로 만들기로 하고 내가 힘을 쓰지못할정도로 많은 피를 먹였지...그러곤 그는 흡혈귀로 변하자말자...기다렸다는듯이 날 배신했어.."
"배..배..배신이요??"
"처음부터..그럴작정이였어...나를 사랑한게 아닌... 영원한 젊음과..불사의 몸...인간을 초월하는 육신...그런걸 사랑했던거지...목표를 이룬..그는 나를 가차없이 버렸어..심지어..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던 내 피를 마저 마셔서 더욱 강해지려고 했고..."
"그..그..럼..지..지..지금도...사..사..살아 이..있어..요??"
"아마도...그러겟지...죽지않았으면...그때 아무튼...미령이... 그때 박물관에 본 구미호 있지?? 그...년 아니였으면..진짜로 죽었을 수도 있었지...멀리서 늘 나를 지켜보다가 사단이 나자 바로 그와 서로 죽기 직전까지 싸워서 겨우 나를 빼내왔다고 하드라고..."
그는 온몸을 벌벌떨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슬픈 일을 가슴에 묻고 쭈욱 오랫동안 살아왓을 그가 몹시도 가여웠다. 그리고 멍청하게 오해를 사서 그에게 상처를 준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재..재..재신씨...미..미..미안해요...제..제..제가..자..자..잘못..."
"아니야...진작 나에대해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다...내 잘못이야..."
그렇게 우리둘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 꼬옥 껴안고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어느정도 감정이 정리되자 그는 나에게 물었다.
"너..진짜 그렇게 나갈 버릴 생각이였냐?? 나만 납두고??!"
"...그..그..그럼요..그런..사..사상황..너..무..시..싫거든요..지..지..진절머리..나...나요,..내...내가..누..누군가..의..대..대체..품...이..이..이런거.."
"그런말하지마..넌 대체품 따위가 아니야..."
"그..그..그나저나..재..재..재신씨..지..지..진짜로...제..다..다리..지..진짜로...부..부러뜨릴려..려고 해..했어요?"
"응. 두쪽다 아예 못쓰게 불구로 만든다음 손으로 기어 나갈려고 하면 손마저 부러뜨릴려고 햇는데?? 왜??"
그는 이번엔 농담이 아닌 진심으로 말하는듯 해 다시한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니까...한번만 더 그래봐...진짜...알지??"
"아..아..알았어요...대..대신...하..하..한가지만..야..야..약속해..줘...줘요..."
"응..뭔데??"
"...재..재..재신씨도...저..저한테..거..거..거짓말 하..하..하지말고...또...또..똑같이..배..배..배신은 아..아..안돼요...제..제..제가 느..늙어..주..주..죽을때..까..까지.."
"알았다니까...그니까.. 좀 놀래키지 말아라..."
그는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 뱉으며 나를 다시한번 와락 안은채 사랑을 속삭였다.
"아..아..하..하..한가지..더..."
"응?? 뭔데??"
"그..그..그..모..목걸이... 다..다..당장 가..가..져다..버..버려...기...기..기분..나..나빠.."
진심으로 기분 나빠서 나도 모르게 반말까지 툭튀어 나가자 그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바보 같이 웃더니 창문밖으로 힘껏 던져버렸다. 어찌나 쌔게 던진건지 날아가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자~ 됐지?? 다음엔 뭘할까?? 이참에 이름도 바꿔줄래?? 이름도...그 놈이 지어준건데..."
"씨..씨...지..진짜...되..됬어요...어...어..어차피..내..내..껀데..."
"어쭈?? 내꺼?? 닭살돋게 크크큭...그럼..어디 자세한 이야기 좀...누워서 할까??"
그는 다시한번 나를 덥쳐오며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한번 그에게 벗어날 수 없었다. 아마도 평생 그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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