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지구 최후의 날, 그를 만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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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의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집안은 깔끔하다.

킹사이즈 침대 하나, 65인치쯤 되어 보이는 LG 벽걸이 TV, 그리고 역시 LG 노트북이 놓여 있는

책상 하나. 반대편에 2인용 소파 하나. 이것이 그가 가진 살림의 전부였고 나머지는 옵션인 듯.

붙박이 장 옆에 드럼 세탁기, 전자레인지가 붙어 있는 싱크대가 있었고 전자레인지 앞쪽에

고정식 식탁이 있었고 식탁 앞뒤로 등받이 없는 의자가 하나씩 놓여 있다.


"집이 좀 썰렁하죠? 제가 이사를 좀 자주 다니다보니..."


누군가를 집에 들인게 드문 일인듯. 그가 창피한지 연신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다.


"아참 내 정신좀 봐... 마실거 뭐 드릴까요? 생수, 쥬스, 콜라, 사이다 있는데~"

"콜라로 주세요~"


내 선택이 의외였는지 그가 웃으며 냉장고에서 콜라 두캔을 꺼내 하나를 내 앞에 건넨다.


"안그래도 지난주 쿠팡으로 한박스 주문해 두었는데, 이럴때 요긴하게 쓰이네요~"

"호웅씨라고 했죠?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저 올해 서른입니다. 헤헤..."

"저는 서른 둘입니다."

"어이쿠... 형님이시네요~ 워낙 동안이시라 저랑 비슷한 연배로 봤는데~"

"제가 그런 소리를 좀 듣는 편입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오피스텔에는 우리 둘이 음료수 마시는 소리만 들릴 뿐.

침묵을 부담스러워하는 스타일인듯, 그가 먼저 입을 연다.


"그날 기억이 납니다. 제가 방에 쓰레기 생기는걸 싫어해서 왠만하면 나가서 먹거든요~"

"아... 컵라면 말이군요. 안그래도 좀 의아하긴 했어요. 집에서 안드시고 굳이 내려오신게..."

"어이쿠 형님... 말씀 낮추세요~ 존칭 쓰시니가 제가 오히려 더 거리감 느껴집니다~"

"그래도 우리가 안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게 한달 전이라면서요? 그럼 어쨌든 서로 얼굴 안지 한달 넘은거 아닙니까? 헤헤..."


생김새답게 시원시원 대답하는 그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같은 남자라면 누구나 금방 좋아하고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스타일이다. 이반이건, 이반이 아니건.


"그러면... 동생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말 편하게 할게요..."

"현수 형님... 제가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 그래요... 뭐든 물어 봐요..."

"확인 사살하는건 아니구요... 그럼 형님은 저같은 놈 좋아하는.. 그러니까..."

"네. 남자가 남자 좋아하는거... 그거 맞아요. 게이라고도 부르지요?"

"아... 게이... 흠..."


그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호웅씨는... 지금까지 한번도 나같은 부류의 사람 만난적 없지요?"

"헤헤... 그건 아니죠. 밝히지만 않았을뿐 주변에 형님 같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죠... 통계적으로만 봐도 선진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3% 정도는 된다고 하더라고~"

"백명중 세명... 뭐 여자도 있을수 있으니 남자 중에선 백명중 한명 꼴로는 있다고 보면 되네요~"

"학교다닐때부터 지금까지 적어도 동성 친구를 천명 정도 만났다고 치면 그중 열명 정도..."

"그렇군요..."


또다시 우리 사이를 어색한 침묵이 감싸기 시작한다.


"아! 맞다~ 김밥 만들어야지! 여기서 10분만 걸어가면 홈플러스 있거든요. 저 다녀 올게요"

"나도 같이 가줄까요?"

"에이~ 형님은 오늘 손님이신데 제가 대접해야죠. 저 혼자 후딱 다녀 올게요~"


그가 조끼 러닝을 벗어 던지고 회식 민소매 티셔츠로 갈아 입는다.

낯을 가리는지 굳이 내쪽으로 등을 돌린채 갈아입은 탓에 그의 멋진 상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역삼각형의 넓찍한 등과 울퉁불퉁한 뒤태를 먼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럼 푹 쉬고 계세요. 금방 다녀 올게요~"


그가 사람 좋은 미소를 내게 지어 보인 후 집 밖으로 나간다.

그가 떠나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꽉 차 보이던 실내가 휑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 부모님께 전화를 건다.

하지만 지금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붙잡고 있는 건지 다시 걸라는 음성 안내만 들린다.

그의 방을 둘러보다가 리모콘을 발견해 TV를 켠다.

방송국은 그나마 아직 제대로 일하고 있는 모양이다. 화면 하단에 자막으로 현재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용량 과부하로 몇시간 정도 핸드폰 통화가 어려우니 인터넷 이용하거나 카톡으로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라는 안내 문구가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로 비춰지는 서울 도심은 현재 차로 가득 차 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종말을

맞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가 보다.

여기저기 채널을 돌려보고 있다 보니 30분 정도 시간이 흘렀고 이 친구가 왜 이렇게 늦나라는

생각이 들 때 현관문이 열리며 한손에 물건이 잔뜩 들어있는 비닐을 든 그가 돌아온다.


"헉헉... 홈플러스 오늘 돈 안받던데 형님이랑 같이 가서 물건 좀 쓸어담아올걸 그랬어요~"

민소매 밖으로 들어난 그의 굵직한 팔에 근육이 잡힐 만큼 무거워보이는 비닐을 식탁위에

올려 놓으며 그가 말한다.


"아... 그럼 같이 갈걸 그랬네~ 이따가 같이 한번 더 가죠 뭐~"

"헤헤... 이따가 가면 아마 텅 비어 있을걸요? 게다가 많이 있어봤자 다 먹지도 못할거..."


다시금 종말에 대한 현실감이 되살아난 모양이다.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그래요... 참... 익숙해지지가 않죠?... 솔직히 난 아직도 반신반의하고 있어~"

"그렇죠? 전국민 대상 몰래카메라, 뭐... 그런거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는 그.

왠지 그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어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등 뒤로 걸어가 그의 넓찍한

어깨 위에 두 손을 올려 놓고 마사지하듯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한다.


"뭐... 이게 진짜건 해프닝이건 그건 이틀 후 고민하고 지금은 그냥 맘 편하게 있자구요~"


내 과감한 터치에 그가 잠시 움찔하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마사지가 싫지

않은 듯 그가 자신의 몸을 내 손길에 맡기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양해는 구하는게 매너겠지?


"혹시... 제 손길이 부담스럽거나 남자가 만지는게..."

"헤헤... 괜찮습니다. 저 한때 운동하던 놈이라 코치님이나 물리치료사님 손길이 익숙하거든요~"


그가 별일 아니라는 듯 시원하게 대답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를 마사지하는 내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야... 몸 진짜 좋으시네요. 그런데 어깨가 좀 딱딱해요~ 스트레스 받는 일 많았나봐요?"

"헤헤... 이런 상황에 스트레스 안받는게 이상한거죠. 뭐... 그동안 이런저런일이 좀 많았습니다."


짧은 한숨과 함께 대답하는 그. 하긴, 한달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도 남을 시간이긴 하지.


"아이고... 내정신좀봐... 얼른 김밥 만들어 드릴게요. 잠깐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현수 형님~"


그가 벌떡 일어나 냉장고에서 김밥속 재료를 꺼낸 후 능숙한 솜씨로 칼질을 하고 보온밥솥에서

밥을 꺼낸 후 김밥말이 없이 그냥 김 위에 밥과 재료를 놓고 둘둘말기 시작한다.


"죄송해요~ 원래 지단도 넣어야 하는데 급한데로 햄이랑 소세지 위주로 말았어요~"

"괜찮아요. 저 햄이랑 소세지 둘다 좋아하니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어느새 그가 접시 위에 예쁘게 썰어낸 김밥을 담아 식탁위로 내어 온다.


"헤헤... 부족한 솜씨지만 김밥 만드는 속도 하나는 끝내주죠? 얼른 맛보세요!"


포크로 하나를 찍어 입안에 넣고 꼭꼭 씹어본다. 고슬한 밥알 속에 느껴지는 짭쪼름한 햄과

통통한 식감의 소세지, 그리고 당근과 오이의 상큼함이 묘하게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


"와... 이렇게 빨리 만들었는데 이렇게 맛나도 되는거에요, 호웅씨? 이거, 김밥장사해도 되겠어요~"

"에고... 그정도는 아닌데 너무 과찬이시네요~"


말은 겸손하게 하지만 내 칭찬이 싫지 않은 듯 그의 얼굴이 환한 미소로 가득해진다.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그의 사내다운 얼굴을 잠시 넋놓고 바라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허겁지겁 김밥을 먹기 시작한다.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그나마 내가 그에게 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이기 때문에.


"그럼... 원래 호웅씨 계획은 뭐였어요? 제가 이렇게 불쑥 찾아오기 전에?"


그가 만들어준 김밥을 다 먹고난 후 설겆이를 하고 있는 그에게 말을 건넨다.


"사실... 전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그나마 아까 홈플러스 다녀올때 사람들의 행동이나 눈빛을

보고 다들 패닉이 왔구나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제 3일후면 내가 없어진다는 게..."

"사실 저도 그래요. 그래도 만일이란게 있으니까 정말 3일밖에 안남은거면 그 시간만큼은 어떤

후회나 미련도 남기고 싶지 않아요. 저뿐 아니라 다들 비슷한 생각일거요?"

"미국 같으면 전쟁 날 수도 있겠네요. 다들 총을 갖고 있으니... 아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조용하려나?"

"그렇죠.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는 자신이 없다면 서로에게 함부로 못대하겠죠."

"저도 형님 생각이 맞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이 자리에 지금 호웅씨랑 같이 있는 이유는 이제 호웅씨도 확실히 알거에요."

"참... 그랬었죠... 첫눈에 반한 사랑... 그게 하필 저같은 놈이었고..."


설겆이를 마친 그가 고민에 빠진 듯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잠시후... 결심이 굳어진 듯 그가 내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답한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일부러 여기까지 오신 형님 소원을 저같은 놈 통해 풀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이겠네요. 일단... 해보자구요... 해보고 나야 저도 판단이 서겠네요~"

"호... 호웅씨..."


그가 갑자기 웃통을 훌훌 벗어 던지고 팬티 바람으로 나를 향해 다가온다.

벌거벗은 그의 근육질 몸매를 보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게 된다.

내 예상보다 훨씬 더 크고 우람하고 튼실한 그를 보고 있자니 내 아랫도리가 급속도로 부풀어 오른다.


"형도 얼른 벗어봐요..."


내 앞에 바짝 다가선 그가 내 셔츠 아랫단을 잡는다.

뭐에 홀린 듯... 그의 손길을 따라 내 옷이 벗겨지고 내 벗은 몸을 본 그가 웃으며 말한다.


"헤헤... 그나마 형은 슬림해서 보기 좋네요. 형도 저처럼 돼지였으면 주저했을것 같은데..."

"지금부턴 내가 리드할게요~ 호웅씨는 처음이니 그냥 내 리드에 맞춰만 줘요~"

"잘 부탁드립니다. 남자랑 몸 섞는게 처음이라... 잘 이끌어 주세요"


고개를 끄덕인 후 나는 천천히 그를 밀어 침대에 등을 대도록 눕게 만든다.

양 팔을 들어올려 자신의 눈을 가리는 그. 아무래도 이 상황이 좀 쑥스러운 모양이다.

나 역시 팬티차림으로 그의 몸 위에 올라탄다. 그의 허리위에 올라탄 나는 일단 그의 상체를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내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아아... 이거... 기분이 묘한데요?"


남자의 손길이 처음인듯, 내 터치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그를 보고 있자니 절로 기분좋은

미소가 그려진다.


"흐윽... 거긴 좀... 예민한데..."


내 손가락이 그의 굵은 젖꼭지를 건들자 바로 그의 반응이 터져 나온다.


"기분 좋죠? 아무래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남자의 몸을 더 잘 이해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아흑... 이...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 흐읍..."


내 손가락이 능숙하게 그의 툭 불거진 두 젖꼭지를 유린하며 자극하자 그가 미치겠다는 듯

온 몸을 들썩이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


"내가 좀 더 기분좋게 해줄게요~"


이번엔 손가락이 아닌 내 혀 끝으로 그의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마치 한마리 뱀처럼 능수능란하게 그의 젖꼭지를 이리저리 탐하고 유린하자 그의 격렬한

떨림이 한층 더 심해져온다.


"흐윽... 혀... 형님... 사... 살려주세요... 으윽... 너.... 너무.... 너무..."


곰인줄 알았던 그가 허리를 잔뜩 구부린채 침대 위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내 혀 끝은 이제 그의 두툼한 젖가슴을 지나쳐 그의 복부를 가로지르며 점점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허억... 허억... 패... 팬티요..."


그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나는 한 손으로 그의 팬티 밴드를 붙잡고 두 다리 밖으로 벗겨내 버린다.


"와... 호웅씨... 이 멋진걸 지금까지 감추고 산거에요?"


늠름하게 솟아오른 그의 성기를 보자 나도 모르게 찬사를 쏟아낸다.


"헤헤... 물건이 아무리 실하면 뭐하나요~ 쓸데도 없고... 쓸모도 없는걸요..."

"왜 쓸모가 없어요~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나는 가슴이 설레 미치겠는걸요?"

"에구... 민망합니다 형... 저는 그냥... 형 믿고 맡길테니.... 흐윽..."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내 입안에 그의 성기를 담근다.

오랄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듯, 그가 또 몸을 들썩이며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


"우웁.... 우웁... 움..."


너무 굵어서 한입에 충분히 삼켜지지 않는 그의 물건을 정성스레 핥고 물고 빠는 내 스킬에

그는 점점 더 이성을 잃어 가는 모양새다.


"형... 저... 이대로면 금방 싸요... 저... 형 박아봐도 되요?"

"기다리고 있던 바에요~"


침대 위에 엎드린 자세로 올라가자 그가 내 뒤에 선 채 그의 실한 물건을 부비기 시작한다.

이미 잔뜩 쏟아져 나온 애액이 마치 로션처럼 내 엉덩이 골에 발라지기 시작한다.


"우윽..."


그와 나 두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비명이 터져나온다.


그의 물건이 내 몸안에 삽입된 이물감에 나도 모르게 항문 구멍을 꽉 조인 탓이리라.


"혀... 형님... 남자 구멍이 이렇게 좋을지는... 상상도 못해봤는데..."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적절하게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그의 성기를 자극하자 그의

신음소리가 점점 더 빨라진다.


"아흑... 형님... 저.... 저.... 못참겠어요... 허억..."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내 항문이 그의 따스한 정액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내 성기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호웅씨... 나도 좀 만져줘요... 나도... 나도 곧 절정이에요..."


잠시후 내 젖가슴이 그의 두 손바닥 아래 놓인다.

그리고 좀 서툴지만, 내가 해 주었던 것처럼 그 역시 내 젖꼭지를 살살 자극한다.


"흐읍...허억... 허억... 흐윽...'


그의 서툴지만 강렬한 애무에 나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며 내 몸안에 쌓여있던 욕망덩어리를

마구 뱉어내기 시작한다.


"헉... 헉... 헉..."


내 흔적과 그의 흔적이 뒤섞여 엉망이 되어 버린 시트 위에 몸을 눕힌 우리...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내 시선을 느낀 듯, 그 역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빙긋 웃는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나는 전기에 감전된 듯 짜릿함을 느낀다.


"형... 형만 괜찮으면 우리 한번만 더 해봐요..."


- 하편에서 마무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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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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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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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종말은 오보엿기를..두사람 사랑하게 해주세요..~넘 좋은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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