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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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재...재..재신씨...이..이..이제..기..기..기분좀...나..나..나아..져..져..졌어요??"


매우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보며 물어보자 그는 조용히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곧 죽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눈에 우환이 가득 차보였다.


"아...아..악..몽이..이라도..꾸..꾸셨나..나요? 히..히..힘들어...보..보여..요.."


"글쎄...내가 지금 악몽을 꾸는 건지... 악몽이 현실이라는 것을 꾸는 건지..모르겠어...다...짜증나고 그리고..."


그는 무언가 불안한듯 입술에서 피가 날정도로 쌔게 깨물고 있었다. 그의 붉은 선혈이 입술을 타고 내려와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재..재..재신..씨!! 피..피..피나요..."


"있지...성재야...니가 나좀 어떻게 좀 해주면 안될까?...나..나..지금 너무 이상해..머리가..아프고...그리고..무서워..."


그의 찢겨진 입술이 순식간에 아물어 가기 시작했다. 그의 마음에 난 상처도 그의 육신이 회복하는 것만큼 빠르게 아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했다.


"재..재..재신씨...무..무..무서워..하..하..지마...마요...내..내..내가 주..주..죽는 그..그..날까지...다..다..당신 여..옆에..있을..거..거니까...그..그러..니..니까.."


"진짜...그래 줄수 있어?? 나같은 괴물 옆에서 있을 수 있어??...나...나...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쓰레기같은 놈일지도 몰라... 그래도...??"


"네...사..사..상관...어..어..없어요...아..재..재..재신씨가.모..모..못미..믿으시..시면...저..저.저도 쓰..쓰..쓰레기...하..하면 되..자..잖아..아요.."


"...뭐..? 뭐..라고?"


"저..저..저도 쓰..쓰레...기 하..하면 되..되죠...내..내일...다..다..당장...보..보..보여주..줄꼐..요..사..사..사람...저..도..주..주..죽이..면..."


"아니야!! 절대 그러지마...미안해...내가 괜한...소리를 했어...부디...잊어줘...그리고..너만은..절대 그러지마...부탁할께.."


그는 여전히 무언가 불안한듯 나를 끌어안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이였다. 늘 차갑고 냉정하던 모습과...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모습...

그 둘과는 다른 무언가 굉장히 겁을 먹고 자기 혐오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에 어째서 일까...너무나 가엽고 안타까웠다.

나는 안다..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여왓는지...하지만..이제 그딴건 상관없었다. 그가 쓰레기라 자신 옆에 아무도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나또한 쓰레기가 될 준비가 되었다...그게 비록 살인일지라도...이미..난 미쳤다. 처음부터 미쳐있던건지.. 그때문에 미친건지 알 수는 없으나 확실한건 나는 이미 미쳐있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일을 가기 위해 준비 하고 있을때였다.


"...성재야...아무리 생각해 봤는데... 그냥 안가면 안될까??"


"...재..재..재신씨..허..허..허락 하..하..하셨으..면서..."


"...그냥...나랑 같이 여행갈까?? 너 그전부터 가고 싶은곳 있었다고 나한테 밤새 속삭였잖아..응? 다..때려치고 그냥 나랑같이..."


불안한듯 손을 덜덜 떨고 있는 그의 손을 감싸 잡고 말했다.


"저..저..저도 무..무..물론..가..가..같이...이..이..있고..시..시..싶지만...그..그..그때..야..야..약속..해..해..했으니..."


"...알았어...그냥 내가 사람 안죽이고 내가 피 구해서 먹으면 되잖아...그러면..너 굳이 일안해도 되잖아...그러면 되는 거잖아....그러니까 그냥 내옆에 있어주면 안돼...?"


"제..제..가..재..재..재신씨..하..하..한테...뭐..뭐..뭐라도..하..해..해..줄수..이..있게..해..해주세요..그..그..그래야..제..제가..사..사.사는 느..낌이..드..들어요..부..부탁이..에요.."


"가지마.."


"...이..이..이러..지마..마요..우..우..우리 야...야..약속 해..했자..잖아요.."


"..."


"그..그..그럼..다..다녀..오..오겠스..습니다..."


나가려고 문을 열러는 순간 그는 다시금 강한 힘으로 문을 닫은채 내 손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너...씨.발...진짜..내가 이렇게 애처롭게...애원하는데...그렇게..꼭 가야해? 내가 괜찮다잖아...왜..왜.그러는 거야?! 그냥..내옆에...있으라고 좀!!"


"아..아..자..자..잠깐...아..아파요..소..손놔..놔줘요..."


"말해봐...너 말은 그렇게 해놓고 쥐도 새도 모르게 내가 못찾게 도망가려는 거지? 그치? 그러니까 이렇게 기를 쓰고 나가려고 하지...맞잖아?! 어디 아니라고 해봐!!"


"아..아..아프다..니까..요...좀...놔요!!!"


손목이 부러지기 직전까지 쌔게 움켜잡은 그를 쌔게 밀어내자 그는 불안한듯한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성재...너..지금 나..밀어냈어..?"


"아..아..그..그건..재..재..신씨가...아..아..아프게..자..자..잡으니까.."


"...미안해..."


"재..재..재신씨..거..거..걱정...마..마..마세요...저...저..절대로..도..도망...아..안가요...여..여..기에..새..겼는데..가..가..가긴 어..어..딜가요..."


나는 그의 손을 잡아 내 가슴에 대고 말했다. 내가슴에 너를 새겼노라 하고 말이다.


"소..소..소리 드..드..들리죠?? 재..재..재신씨..랑..있으면..하..하..항상 이렇게..가..슴..뛰..뛰어요...그..그..런 재..재신씨..어..어..없으면..저..저도...이젠...모..모.못살아요..그..그..그러니까...너..너..무 부..부.불안해..하..하.지마..마시고.."


그는 이내 무릎을 굽혀 나랑 눈높이를 맞춘뒤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슬픈듯한 눈망울이 나의 마음을 들쑤셨다.


"...그래...알았어..꼭...다시 와야해..."


그의 말이 끝나자 나는 그의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재..재..재신씨가..느..늘 머..머..먼저..해..해줬어..었는데..오..오늘은...제..제가..먼저..헤...헤..헿..."


그는 이내 씁쓸한듯한 미소를 지은뒤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저..느..느..늦겠어..어요...그..그럼..다..다녀 올..게...게요..."


문을 닫고 나와 길거리로 나설 때쯤이였다. 창문을 통해서 그는 내 뒷모습을 여전히 불안한듯 보고 있었다. 방긋 밝게 웃어주며 뒷걸음질로 그를 바라보며 점점 멀어져갔다.


"..어?! 성재 자식아...너..전화도 안받고...어디서 뭐했냐?! 하..내가 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냐?! 너가 갑자기 연락 두절되고 일 제대로 하는 놈들이 없어서...당장 내일 문닫게 생겻는데..."


"아..아..죄..죄..죄송...해..해요...사..사..사정이..대..대..대신...오..오늘..크..크..큰건..제..제..제대로 해..해..보...볼께요..."


"아..그래 마침 좀 큰건이 있긴한데..."


흥신소 사장에게 건내받은 일들을 천천히 하나하나 귀신이같이 처리해가자 사장은 놀란듯 기쁜듯 흥분하며 점점 기분이 좋아져 보이는게 보였다.


"와...그렇게 털어도 털어도 먼지하나 안나오던 양반인데...너...이걸 어떻게 혼자 다 알아낸거냐... 대단하다..야...이정도 증거면 빼도 박도 못하지... 거의..흥신소가 아니라...사설탐정 수준이네...하...대단해...하여간.."


그렇게 사장은 기분 좋은듯 의뢰자들에게 결과를 가져다 주자 놀라워하며 기뻐이 사례금을 지불했다. 


"...혹시..다른 사람이랑..일하는건 아니지..? 에이...그러지말고...우리..앞으로 오래가자...내가 너 언제 섭섭하게 대접하든..? 아..이거..오늘 수고비...넉넉하게 넣었다...그러니까...알지?? 무슨소리인지..?"


"아..아..가..가..감사..하..합니다...저..사..사..사장님...죄..죄..죄송한데...호..혹시..."


나는 침을 꼴각 삼키며 어렵사리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니가 그놈들이 왜 궁금하냐?? 이거...불법인거 알지..? 잘못 엮이면 큰일나...혹시 너 며칠안보이더니...막 불법적인 일 하고 다니는거 아니지?? 매혈 브로커좀 소개 시켜달라니..이거원..."


"..아!! 그..그..그런게..아..아니라!!..사..사..사실..사..사..살짝..부...부..불법..이..이긴..하..한데...크..크..큰 제..제..약..회..회사랑 야..야..약속..하..한게..이..있어..서.. 회..회..회사명은..비..비..밀이라.."


내가 몹시도 당황한듯 우물쭈물하자 사장은 뭔가 꺼림직하면서도 결국 나에게 브로커의 연락처를 넘겨주었다.


"...성재야...그래도...위험한일 하는거..아니다..내가 그러다 빵도 들어 갔다 와밨는데...영...알지? 내말?? 그러니까..항상 조심하고.."


"가..가..감사..하..합니다...또..이..이..일있.으..으면..부..부..불러..주..주.세요..."


사장은 수고했다며 내게 인사를 하곤 자신도 퇴근하기 시작했다. 사장이 넘겨준 브로커의 연락처로 연락을 해 약속장소에서 접선하기로 했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하자 어두운 그림자속에서 한사람이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뭐여...나이도 어려보이는데...형씨가..전화 했수??"


"아..저..네..제..제..제가.."


"...뭘그렇게 떨어서 말 더듬어...처음이야??? ...수상한 짓 하면..알지??"


"아..아..그..그..그럼요...무..무..물건은..."


"...여기 그쪽이 요구하는 대로 종류별로 가져왔수다...혈액형별로...나이대별로..성별 대로..다양하게...그나저나...어디..제약회사나 병원 의뢰인가...? 이렇게 많은 피를 어디다 쓰려고...아니면..변태 할아범 할멈..밑에서 일하는감? 왜...어린애들 피수혈받으면 젊어진다면서 애들 피까지 빨아먹는 흡혈귀같은 돈많은 노친네들 있잖아.."


'흡혈귀' 라는 단어가 나오자 본능적으로 움찔했지만 그는 다행이 못본듯 넘어갔다. 그에게 돈을 쥐어주자 만족한듯 물건을 넘겨 주며 그렇게 약속 장소를 벗어나서 집으로 향했다.

그에게 줄 피를 나름 넉넉하게 구했다는 느낌에 몹시도 좋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집문을 열고 들어갔을때였다.

집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안에 가구며 그릇이며 완전 풍비 박산이 난채로 엉망이되어있었다.

너무 놀라 황급히 그의 방으로 달려가자 그는 양 뺨엔 눈물을 흘리며 자해를 하기라도 한듯 온몸에 피가 젖셔있었고 팔뚝에 난 상처가 금새 아물어 가기 시작했다.


"아...재..재..재신...씨??"


"..."


그는 피범벅이 된 상태로 천천히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살짝쿵 두려웠던건지 한발 자국 물러서자 그는 말하기 시작했다.


"...미안...모습이..많이..추하지...아..피..이..이거..사람죽인거..아니다..내 피야...그러니까..겁먹지말구..이리..올래??"


"재..재..재신씨..도대체 이..이게..어..어떻게 되..된거에요..."


"다..너때문이야...너때문이잖아...나..아파..정말 아파..그러니까..좀..이리와줘...제발..."


그는 몸을 웅크리며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아!! 재..재..재신씨..자..자..잘못해..ㅎ..했어요..다..다..제..제잘못..."


"그래..니..잘못이야...."


그렇게 그를 껴안고 한참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러자 한결 기분이 나아진듯 그는 멋쩍게 웃으며 구멍이 난 자신의 옷을 보이며 말했다.


"...이거..버려야...겠지?? 피도...안빠질거 같고.."


"네..네...버..버..버려야..되..될것..가..같아요..."


"...아끼던 거였는데...어쩔 수 없지..."


그는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피가 튀어 엉망이 된 곳을 닦아 내기 시작했다. 그러곤 자신 때문에 엉망이 된 집안을 순식간에 치우기 시작했다.


"...와..와..아..아..아무리..봐..봐도..지..지..진짜..시..신기해.해요..이..이..렇게..빠..빨리.."


"...한두번 보냐...뭐그렇게 놀라...그나저나...너...결국....저질렀냐...냄새가 다나..."


"네..네...여...여기..."


피가 들은 가방을 건네주자 그는 꿀꺽 침을 삼키더니 말했다.


"...야..무슨 종류별로 남녀노소 종류별로 다가져왔냐..?"


"아..재..재..재신씨...어떤..피..피..피를 조..조..좋아..하..하..하 는지..모..모..몰라서..."


"...그야.. 니피가..제일 맛있지...근데...그러면..너 아프잖아...그냥 니 피 말고는 거기서 거기니까..앞으로 그냥 아무거나 줘...이왕 할꺼면.."


그는 그자리에서 피를 마시려던 순간 아차 싶더니 창고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지마...너한테 추한 모습 보여주기 싫어..."


"이미...내 목 물어서..쪽쪽...빨아먹는 모습도 다봤는데..."


"다들려.."


"아..헤..헤..헿....미..미..미안해요...저..저..그..그러면..마..마..맛있게.."


그렇게 그가 피를 먹을수 있게 그를 혼자 두고 방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내 만족할 만큼 마신 그는 방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어..어때요...? 이..이..이제  사..사..사람..아..아..안죽여..여도.."


"...산사람 뜯어 마시는 것보단...맛이 좀 별로야...역시..산채로 먹...아...미안...니가 하지 말라고 했지...아냐..먹을만 했어....고마워..."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내가 한 말을 다시금 되네이기 시작했다.


"...자..자..잘했어..어요...거...거..거봐요..사..사..사람 아..아..안죽여..도..되..되자..잖아요.."


"...응..."


"대..대신..두..두..달에..하..하.한번은...제..피...머..먹게..해..해드릴게..요...어..어..어차피...주..주.주기..적으로..허..허..헌혈..해..했었으..으니까.."


"뭐?! 헌혈을?! 그딴걸 왜해?! 아깝게...그것도..니피...하....아까워!! ....진짜...그..그래도 돼??! "


"네...그..그..그렇게 마..마..맛있어어요...??"


"응...맛도 최고지만...니 피..마실때마다 진짜 너무 흥분되서 미쳐 버리겠는거 알아??"


"..저..저도..."


"..변태아저씨...당하는걸 역시 좋아하는구나.."


"아..아..하..하.하지..마..마요.."


"왜요?! 변태아저씨야!!"


"마..마..망할..하..하..할애..비.."


"뭐?! 너..!! 에잇!!"


그는 나를 꼬옥 안아 장난 스럽게 간지럼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가 그와 입술을 맞춘채로 누워 뒹굴기 시작했다.

그의 굵직한 물건이 내 뒤를 후비기 시작했을때 온몸을 타고 전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거친 숨소리...야릇한 신음을 서로 섞어가며 몸도 섞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를 탐하고 난뒤 내가 먼저 지쳐 떨어지고 나서야

그는 흥분되는 자신의 물건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하..아..하..아..하...재..재..재신씨....아..아..안히..힘들어..어요??! 저..저..는 너..너..무 히..힘들어서..더..더는.."


"후..아...후...성재야...난...지금도 더 할 수도 있어... 하루 종일 할 수도 있다?"


"여..여..역시...다..다르구나...아..헤...헿..."


"...성재야...그렇게 요망하게 웃는다는건 한번 더 해달라는거야?!"


그는 그렇게 다시한번 나를 덥쳐오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이 온몸을 타고 돌며 쓰다듬을때마다...그의 체온으로 내 몸에 낙인을 찍을때마다

전율이 온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그에게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이제는 그라는 숲속에서 무한히 방향을 찾아 해매는 

방랑자가 되었다. 그렇게 어김없이 다음날이 찾아오고 일을 하러 갈때마다 그는 손목을 잡은채 놓아주지 않았지만 점점 괜찮아 지는 듯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도 조금씩은 안정을 찾아 이제 물건을 부수는등 난폭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


"...어..어..처..처..처음..보는 부..부..분인데..."


"...오늘은 제가 직접왓어요...도대체 누구길레 ...거의 제약회사나..병원급으로 피를 사가는지 궁금해서..혹시나 해서..와봤더니...그냥...평범한 인간이시네요??"


"아...아??! 네..네..?! 무..무슨..."


"...뭘 새삼스럽게...이렇게 말할정도면... 알잖아요? 그쪽도.."


그의 눈이 붉게 변하더니 나를 노려 보았다.


"아..흐..흐..흡혈귀?!..."


"...이해를 못하겠네요... 뭘그리 놀라요? 그쪽도... 흡혈귀랑 같이 살잖아요?? 그..쪽..목에 이빨자국도 그렇고... 무엇보다...그쪽 몸에 흡혈귀 냄새가 아주 진하게 배었어요... 직접보기전까진 흡혈귀인줄 알았을정도니까요...뭐..그쪽 흡혈귀 주인이 시키던가요??아니면..그쪽..애첩?? 암튼 아주 진하게 냄새가 다배어서 알만한 놈들은 다알걸요?"


"아..그..그..그렇게..되..됬습니다..."


"...후...뭐..원래는 우리 정체를 아는 인간은 다 죽이는게 국룰이긴 한데...그랬다간...그쪽 주인한테 죽을지도 모르니...손대진 않겠어요...냄새를 보아하니..아주 강하고 오래 산 흡혈귀같은데... 아무튼...물건은 여기있어요..돈은..가져 왔겠죠?"


아름다운 흑발을 날리며 고혹적으로 다가와 돈을 받고선 물건을 건네주는 흡혈귀 여성이였다. 전형적인 미녀 흡혈귀였다. 그렇게 물건을 받고서 집에 도착했을때였다.


"재..재..신씨..저..저와..왔어요..!!"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가자 재신 그는 기다렸다는듯 나에게 달려와 나를 꼬옥 끌어 안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로 낙인을 매우 찍으며 말이다.


"...음??...성재...너....뭐야? 어디서 다른 흡혈귀 냄새를 묻히고 들어오는 거야??"


"네..네?! 아...미..미..미안해요..브..브..브로커 때..때문이..인거..가..같아요...."


그에게 흡혈귀 브로커에 대해 설명하자 그는 묵묵히 내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래..? 하긴...흡혈귀 부류중에서도 수완이 좋은 놈들이 피장사 한다고 듣긴했어...뭐...옛날부터 있었으니까..."


그는 대수롭지 않은듯 했지만 걱정이 된듯 물었다.


"혹...그놈들이 너한테 해코지 하지 않았어??"


"아..네..네...재..재..재신씨 더..덕분에...재..재..재신씨 내..내..냄새가 저..저..저한테 잔뜩..나..난다고 해..했는데...내..내..냄새만 마..맡아도..괴..굉장히...가..가..강한 흐....흡혈귀라..싸..싸우기..시..시..싫다고...아..아..아무짓도 아..안했어..어요..."


"그래..그거참 다행이네...혹시..만약에라도...너..한테..해코지 할거 같으면... 딱 이렇게 말해... ' 나한테 손대는 순간... 니들 모가지 그날로 서낭당 나무에 열린 감마냥...널어 버릴 놈이 하나 있다고..' 알았어??"


"아..재..재..재신씨..그..그..그거...너..너..너무 ..사..사..살벌해..해요.."


"크크킄...표정봐...알아..농담이야...보통 흡혈귀들은 주제파악이 아주 빨라서..자기보다 강한놈한텐 절대 안덤벼...흡혈귀끼린 서로 죽일순 있거든...조건부긴 해도... 그래서 절대 안덤벼..."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쉬자 그는 놀랐나며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오늘도 그에게 피를 건내 주고 나서 같이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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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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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왜이렇게 불안할까요
뭔가일이 한번 날 것 같은느낌이
오늘도 재미있게봤습니다!!

수도권에 사시면 비조심하시고
남부지방 사시면 폭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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