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간첩입니까?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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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여느때 처럼 출근을 한 지환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자 기가막히기 시작했다.
지환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크게 쉬었다.
"형~ 그러면...북한에서 특수부대였던거에요? 와...어쩐지...팔근육봐...! 운동을 따로 하시는 거에요??"
"아~ 내래 북에 있을때수많은 훈련을 하면서 이리 자연스럽게 나왔습네다..."
출근하자 말자 각자 할일은 안하고 신우를 둘러 싸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선수들 덕에 지환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와...형...그럼 팔...한번 만져봐도 되요?"
"이년이?! 야!! 내가 먼저야!! 내가 아까부터 물어봣는데..어디서 숟가락질이야?!"
선수들은 서로 욕지거리를 하며 서로 자신이 먼저라며 신우를 두고 옥신각신 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에 신우는 적잖게 당황스러워 하며 식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색하게 웃고있었다.
"야!!! 이것들이...일하러 왔으면 일을 해!! 무슨 아직 영업 시작도 전인데 서로 힘빼고 자빠졌어?! 죽을래?!?!"
지환의 우렁찬 고함소리에 놀란 선수들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설설기며 흩어지고 있었다.
표독스러운 지환의 표정을 보던 신우도 이내 지환가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뭐?! 왜?! 뭐?! 왜그렇게 봐?"
"아닙네다...내래 북에서 처음 입대했을때 저를 가르치시던 교관동지처럼 목소리가 우렁차서..."
"그래서?"
"아...기니까..내말은..실장님...호통소리가...아주 장부 다운게...어제랑은 다른.."
지환은 자신에게 설설기는 듯한 목소리로 은근 할말 다하는 신우의 모습에 헛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어이없어서 헛웃음을 터트렸던 지환이지만 그런 지환의 모습을 보고 눈치가 없는건지 같이 웃고 있는
신우의 모습을 본 지환은 이내 다시금 목소리를 다듬고 말했다.
"아아~ 으..음... 하...소리 한번 지르고 나면...목소리가...그만 웃고! 빨리 들어가서 일안해?!"
지환은 신우의 등을 떠밀면서 주방으로 들여보내고 있었다.
"내래..갑네다..아...실장님..미시지마시라요..."
지환은 신우의 등을 밀던 도중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감촉에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만봐라...이거 등빨도 은근 넓고 요래...만져보니 딱딱한게 등근육인가..? 정말로 북한에 있을때 빡새게 구르긴 했나보네..등근육 만들기 쉽지않던데...옛날부터 이런 등 가진 남자한테 어부바 한번 받아보고 싶었는데...흠..'
"...실장님?"
"..."
"시..실장님? 주방 들어왔는데...그만 미시라요..."
신우의 등을 은근 주무르며 밀던 지환은 이내 신우의 말에 이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신이 순간 무슨 생각을 한건지 민망해진 지환은 순간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급작스럽고 어색한 공기가 둘 사이를 지나고 있었다.
"...저...실장님..."
"아...어..주방이구나...주방 들어왔네...어..그래..일해라..."
"...방금...그건 안마입네까??"
"뭐?!"
"아니...방금 등을 미시면서..주물럭..주물럭..하셨습네다.."
신우는 자신의 손을 들어 주물럭 거리는 듯한 제스쳐를 보여주며 말하자 지환은 당황스럽고 민망한 나머지 얼굴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아니야?! 무슨..내가 주물럭 거렸다고 그래?!"
"아니라요...내래...분명 등에서 주물럭 거리는 느낌을 받았습네다?"
"착각한거겠지? 무슨 내가 주물럭 거렸다고 그래?!"
"이리 와보시라요.."
신우는 그대로 지환의 뒤로 가서 방금전 자신이 주물럭 그랬던 것처럼 지환의 등을 주물럭 거리기 시작했다.
신우의 크고 따뜻한 손길이 급작스럽게 지환의 등을 주물럭 거리자 지환은 자신도 모르게 민망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흐으..~"
"아..."
"..."
달아오르기 시작하던 지환의 얼굴은 금세 다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어색한 정적이 이어가던 도중 지환은 민망한 나머지 목소리가 올라가고 말았다.
"야!! 너 지금 나랑 장난해?! 좋게 좋게 말하니까...여기가 무슨 놀러온곳인줄알아? 내가 너랑 장난이나 칠 짬이냐? 유신우? 똑바로 안해?!"
지환의 급작스러운 행동에 신우는 뭔가 잘못된 느낌을 받았다. 급히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자 지환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야!! 뭐...탈북자가 벼슬이냐? 그냥 불쌍하게 오갈데 없는 놈 가여워서 일하러 했더니 무슨 이런 경우없는 놈을 봣어? 왜? 너도 불쌍하고 가여운 놈이니까 쓴소리 안좋은 소리 막하면 안되는줄 알고 그렇게 함부러 쳐나대? 그럴 거면 너 그냥 내일부터 나오지말어...
새끼가..장난받아주는것도 한두번이지...보자보자하니까...유신우 잘들어...여기 직장이고 사회야..니가 있던 북한 군에선 어땟을진 모르겠지만 너처럼 그렇게 개념없게 행동하면 바로 나가리야 알아먹어?!"
지환의 가시돋힌 말에 신우는 기가 죽어 고개를 푹숙이고 어깨마져 축처지고 양손을 모은채 꾸중을 듣는 자세로 서있기 시작했다.
그런 못난 모습을 보이자 지환은 어째서인지 더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마디 더하려던 순간이엿다.
"아이고!! 지환아...그만해라...야가...뭘 알았겟어...이제 한국사회 나온지 한달도 안됬는데... 내가...잘 타이르고 앞으로 개념챙기게 할테니까...그만하고...그 이쁜 얼굴 다~망가지겟다..으응?"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이모는 점점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자 지환을 말리며 둘 사이를 중재하기 시작했다.
씩씩거리는 지환을 겨우 진정시키며 내보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등떠밀려 나가는 지환이였다.
그렇게 지환이 나가자 주방이모는 신우를 위로 하며 말했다.
"됐어~ 이제 고개들어...어휴...원래..저렇게 포악한 놈은 아닌데...왜 유독 저렇게 승질인지 모르겠다...어쨋든...기죽지말고..응?!"
이모는 신우의 손을 잡으며 말을 하고 신우의 얼굴을 보았을때 살짝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니..너..왜..웃어???"
"아....히히..하...하... 죄송합네다....이모..이거 비밀인거 아시지라요?..웃었다고 하면 안됩네다...."
신우가 고개를 들자 어찌나 입술을 꽉 깨물었던지 깨문자국이 남아있을 채로 있엇다. 신우는 입술을 꽉깨문채 고개를 숙이고 여지껏 웃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너..."
"아...죄송합네다...그저..실장님...화내시면서 버럭버럭 할때...얼굴은 홍등마냥 붉어져서 꽥꽥거리는게 마치.."
"어...나도 알아...햄스터 같지?"
"햄스터?? 그건 뭡네까??"
"아~ 넌 모를 려나...음...쥐새끼?? 이건..너무 그렇고...아..다람쥐?! 비슷하달까..?"
"아!! 맞습네다!! 꼭 생긴게 다람쥐 같은게..."
"그치? 너보다 작은 쥐방울 만한놈이 말이야..."
"풉...하하하하하.!!! 이..이모..그만 하시라요..저..웃겨서...죽겠습네다.."
이모의 말에 신우는 박장대소를 하며 크게 웃기 시작하자 다시한번 주방문이 벌컥 열리며
지환의 매서운 눈빛이 보이기 시작하자 이모와 신우는 급조용히 하며 바쁜척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지환의 눈치를 보던 신우는 이내 지환가 눈이 마주치자 급 피하며 눈을 내리 깔았다.
"...유신우...잠깐 이야기좀해.."
신우는 지환에게 불려나와 응접실에 앉아 있기 시작했다.
"...아까는 내가 말을 좀 과하게 한거 같아서 미안해...사실 맘에도 없는 말인데...워낙 그렇게 이바닥에서 굴러서 그런지...좋은 성격이 못되드라...암튼 사과 할껀 해야 될거 같아서.."
머뭇 거리며 자신에게 사과를 하는 지환을 본 신우는 잠시 깊은 생각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사실 본인은 아무렇치도 않는데 자신에게 했던 말이 신경쓰여 직접 사과 까지 하는 지환을 보자 생각보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라는걸 느끼는 중이였다.
"..래서..음? 너...지금 내말듣고 있어?"
"아!! 듣고 있습네다.."
"아무튼...그래서 내가 쓸데없이 목소리 높이거나 톡 쏘더라도...니가 이해해줘야 해 알았지?"
"걱정 마시라요...그정도로 마음 약하지 않습네다...어쨋든 방금전일은 제가 죄송했습네다.."
"아...그리고...애들이 종종 그렇게 장난쳐도 그냥 무시하거나 아예 상대해주지마...자꾸 그렇게 받아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
"그치만..어차피 오며가며 봐야할 입장아닙네까?? 그럴바엔 그냥 다같이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는게 맞지 않습네까??"
"아씨! 그냥 내가 보기 불편해서 그렇다니까?!"
"예,..?"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속마음이 튀어 나와버린 지환은 말을 얼버무리며 마무리 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날카롭게 질문하는 신우였다.
"어째서 말입네까???"
"아..아니야...그냥 듣고 보니 니말이 맞네...그래..그냥 오늘처럼..그렇게 애들하고 친하게..지내자..그게 맞네...생각해보니.."
어째서 인지 지환은 자꾸 신우랑 이야기 하다보면 평소처럼 능숙하고 베테랑적인 대인실력이 사라지고 어버버거리는 바보가 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사실 신우의 말이 틀린게 없었기에 알겠다고 하고 그만 신우를 내보내었다.
"아!!씨.!! 한지환!! 뭐해?! 지금?? 아마추어 처럼!! 쪽팔리게...하..진짜..정신차려라...으응?!"
자신의 발을 동동구르며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자 어째서인지 손과 발이 오그라들기 시작하며 벽을 차기 시작한 지환은 벽을 너무 쌔게 차고 말았다.
"아읏!?"
한손으론 발을 잡고 한손으론 입을 틀어막으며 순간 나오는 비명을 막은 지환은 혼자 흐느끼며 아픔을 참아내고 있었다.
지환의 부름이 끝난 신우는 이내 주방으로 들어오자 이모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묻기 시작했다.
"...많이..혼났냐..?"
신우는 자신을 걱정하는 이모에게 안심하란듯 웃으며 이야기 했다.
"아니라요...혼난게 아니라...아...아닙네다.."
"으응?? 왜..무슨일인데..."
"...실장님...참 귀엽습네다..."
"어?? 뭣이?!"
"아!! 그런게 아니고... 마치 아이가 어른인척하는 뭐...그런거 같습네다.. 속도 이모님 말씀대로 여린거 같고..꼭 에미나이같이..."
신우의 말을 들은 이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속이 그리 여려서...그나저나...자꾸 얼굴이나 붉히고...꼭 진짜 에미나이같네..."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며 일에 집중하기 시작한 신우였다. 오늘 하루도 전쟁과 같은 날이 끝나고 나서
이번에도 신우를 보기 위해 선수들이 주방으로 몰려 있자 지환은 어째서인지 화딱지가 났지만
아까 한말도 있고 하니 겨우 화를 눌러가며 애써 웃고 있었다.
요망하게 서로 꼬리를 늘어트리며 은근 신우에게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기 자신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한가지 확실한거
어째서인지 화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이였다.
"와...팔이 이정도면...배도...장난 아니겠다..."
은근 신우의 팔을 쓰다듬으며 신우를 희롱하는 모습에 신우는 적잖게 당황 스러웟지만 그거 웃으며 말했다.
"아...그냥 평범합네다..저도 남들처럼..."
"어머!! 그럼 보여 줄수 있어요?!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갑자기 너도나도 짠듯 신우에게 보여달라며 입을 맞춰서 말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점점 그렇게 되가자 신우는 멋쩍은듯 어색하기 웃으며 손사레를 쳤지만
점점 분위기는 신우가 보여줘야되는 듯한 분위기가 되기 시작했다.
식은땀을 흘리며 거절하는 신우였지만 점점 맹렬해지는 분위기 덕에 신우는 끝내 자신의 웃통을 벗고 말았다.
태양에 그을린듯한 구리빛 피부에 단단한 가슴팍과 복근과 팔에 근육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다들 호들갑을 떨며
신우를 더욱 빤히 음탕하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서로 속닥거리며 낄낄낄 웃는 그 모습에 신우는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엿다.
"자자..그만...내가 말했지..신우 이쪽 아니라고..자꾸 그러면...애 도망갈라...미친것들이..무슨 여기가 음기굴이냐...음기가 어우..쩔어..."
지환은 그렇게 선수들을 뜯어말리며 퇴근시키고 신우에게도 퇴근을 권했다.
"..하...도와주셔서 감사합네다..."
"거봐...애들 받아주면 한도끝도 없다고 했지?? 뭐...니가 알아서 앞으론 처신잘하고..."
"...정말...다들 무슨...남정네 굶은 에미나이들 같았습네다...내래...그대로 잡아먹히는줄 알았습네다.."
"어휴...그러게...남자만 보면 아주 사족들을 못쓰니...뭐...내가 그런말 할 처지도 아니고...됐다...가라~"
"저..실장님...그렇다는건...실장님도 같다는 겁네까??"
"..뭐?? ...말해뭐해....난 뭐 게이 아니냐? 나도 똑같지뭐..."
신우는 옷을 입으며 자신의 몸을 손으로 양어깨를 감싸서 가리며 경계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뭐하냐??"
"아..저..그니까.."
"아...됐어!! 야!! 안건들려!! 누가 건드린데? 줘도 안건드려! 너 내 취향아니야!! 게이는 뭐 사람 아니냐? 남자라면 고저 다좋은줄알아.."
지환이 다시한번 버럭 소리를 내자 신우는 웃으며 장난이라며 해맑게 웃어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신우의 웃음을 보자 지환은 머리가 또 아찔 하기시작했다.
"그럼..가보겠습네다...내일 뵙지라요!!"
신우는 인사를 한후 퇴근을 하기 위해 뒤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그래...너같은건... 내 취향 아니라고...취향 아니라고...근데...팔뚝...좋아보이던데...나도 만져볼껄.... 아!!! 한지환 이 미친.년아!!"
다시한번 혼잣말을 하며 얼굴을 붉히며 혼자서 광광거리고 있던 지환은 자꾸만 인정하기 싫은 사실과 마주하는 것이 매우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였다. 한편 퇴근길 횡당보도를 건녀려던 신우는 빨간 신호등을 보자 얼굴을 붉히며 씩씩거리는 지환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한번 주변을 살펴보곤 아무도 없는걸 보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
"진짜...생긴건 꼭...날다람쥐 같이 생겨가지고...화내는게...음??...얼씨구...갑자기 그게 왜 또오르는게야.."
신우는 갑자기 떠오른 지환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금 파래진 신호등을 보고 건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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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랑 지환이 서로 슬슬 가까워질려고하는건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