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간첩입니까?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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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아...미안 괜히 나 때문에... 미안 불편했지...푹쉬어...난 이제 가볼께..."
신우는 자신을 뒤로 한채 떠나려던 지환을 급히 붙잡고 물었다.
"가긴...어디가요??"
"아...그게...너도 푹 쉬어야 되니까..이제 나는 내집에..."
"하...가지마요...어차피 가봐야 집도 엉망이고...또...그새끼 생각만 날거 같은데...그냥...나랑 지내요..."
"어...저기.."
"...내가 불편해요..? 아니면...안될 이유 있어요?? 아!! 책임 진다면서요?! 저...아직 환자에요....기억하죠?!"
신우는 자신의 옷을 걷어내며 등뒤에 상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신이 환자임을 강조하며 간호해줄걸 요구하는 신우덕에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은 같이 지내기로 했다.
어색한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신우는 주방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서 눈을 비비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환이 보이지않는걸 보아 주방쪽에 있을것이라 예상한 신우는 성큼성큼 걸어 주방쪽을 향했다.
그곳엔 그릇을 떨어트려 깨먹은 지환의 모습이 보였다. 어찌 할 줄 몰라 당황하는 지환의 모습이 보였다.
"아...미..미안!! 얼른 치울께...!! 내가 바보같은 새끼라서...그릇을 깨버리고 말았네...정말미안해...미안해...금방치울게...미안해.."
식은땀을 흘리고 과도할 정도로 사과를 하면서 정말 크나큰 실수라도 한것처럼 급하게 손으로 깨진 그릇을 매만지기 시작한 지환이였다.
이내 그릇조각을 잘못 만져 손을 배여 피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그대로 그릇을 급하게 치우려고만 했다.
"형...피나잖아요...그만해요...만지지마요..제가 할테니.."
"아..아니야!! 내가...사고친거니까...내가 수습할께...미안해...정말 미안해...나 진짜 멍청한 새끼인가봐...그릇이나 깨고..."
지환은 신우의 말을 전혀 듣지 않은채 불안한듯한 모습과 함께 피를 뚝뚝 흘리며 깨진 그릇만 집어낼뿐이였다.
"아!! 좀!! 그만하라고!! 너 다쳐서 피를 뚝뚝 흘리는데...왜 말을 안들어?!"
신우는 그런 지환의 손을 움켜잡고 행동을 가로막기 시작했다. 신우가 지환의 손을 움켜잡자 지환은 겁에 질린듯 몸을 움츠리며 벌벌 떨기시작햇다.
"아....혀..형...?? 왜...그래요..? 아...미안해요...저도 모르게...놀랐죠..?"
"미안해..."
여전히 덜덜 떨고 있는 지환을 신우는 그저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지환을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아뇨...내가 미안해요...형이 다쳐서...그러고 있는데...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갔네요...다시는 안그럴께요...미안해요... 그나저나...그새끼가..그릇 깰때마다...때렸어요...? 거의 반사적으로...그러는데.."
"어...내가...멍청한 새끼라...맞아야 된다면서...걸.레라서 그런지..할 줄 아는게 그렇게도 없냐고... 그래서..."
"아...말하지마요!! 제가 바보같이 엉뚱한걸 물었네요...형...이제부터 제가...그새끼 기억도 흔적도...그리고 망쳐놓은 모든걸 되돌리게 노력...할게요...그러니 형도...함께..힘내봐요.."
지환은 신우의 품에서 덜덜떨면서 자신을 진정 시킬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지환의 옷깃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멍자국이 보이기 시작한 신우는 눈쌀이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형...도대체...얼마나 맞고 살았어요..?? 그 멍..."
신우의 시선이 자신의 옷깃 사이로 향해 잇는걸 보곤 당황스럽기도 하고 민망해서 신우의 품안에서 나와 옷을 보이지 않게 여매었다.
"아...좀...보기 흉하지...앞으로..안보이게...나...참 멍청하지...미안.."
"안흉해..."
"아..."
"그러니까...본인이 멍청하다는 둥...바보같다는둥...특히..걸.레...라는둥...제발..그런말 하지마...알았어요??"
신우가 다시금 지환의 얼굴을 쓸어내리며 걱정스럽다는 듯 말을 건네자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지환이였다.
"형...정말...미안한데...그 상처들...멍자국...보여줄수 있어요..?"
신우는 지환의 손을 간절하다는 듯이 붙잡고 정중히 물었다. 지환은 곤란한듯 잠시 머뭇 거렷다.
"아...강요는 아니에요...싫으시면 안보여주셔도 괜찮아요...저는 단지...형이 얼마나 시달렸는지...걱정되고 궁금할 뿐입니다.."
신우의 걱정된다는 말에 지환은 결심이라도 한듯 천천히 상의 단추를 풀어 해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셔츠를 벗고 안에 입은 티를 벗어내며
멍으로 가득해진 상체를 들어내기 시작했다. 하얗고 매끄러운 살결에 선명하게 남은 수많은 멍자국이 마치 식빵에 곰팡이가 핀것처럼 여러 자리에 위치 해 있었다.
신우는 놀란 기색과 표정으로 잠시 멍하니 지환의 상체를 쳐다보고 있었다.
지환은 아무것도 하지않았지만 마치 자신이 죄라도 지은것처럼 고개를 숙인채 좋지 못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왜...바보같이...맞고만...참고만 살았어요...이정도면 거의...제가 북에 있을때...탈북하다 걸려서 고문 당하는 동무들...수준인데요..."
신우는 안타깝고 가여운 마음으로 그런 지환의 고개를 잡아 올려 눈을 지긋이 응시 하며 물었다.
신우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과 눈빛에 지환은 안심이라도 되는듯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그...래?? 나..참 미련하고..바보 같았다...그땐...왜 몰랐지... 그땐...사랑하니까...이정도는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어....그래서.."
지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우는 지환에 목에 보이는 멍자국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입술 도장을 찍었다. 쪽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때는 순간 지환은 얼굴이 매우 붉어진채로
신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뭐...뭐해?!"
"...보면몰라요...? 형 몸에...이 멍자국도...다 그새끼 흔적일꺼아니에요...맞아서..생겼든...어쨋든.. 어차피 멍자국...내가 좀더 새겨넣어서 제흔적으로 덮어넣고 싶어요...그래도 되죠...?"
"..아...그.그만해..미..민망해..."
"...싫어요? 그럼 안할게요...다시 한번 물을게요...싫어요??"
"...아니..."
지환에 말에 신우는 그대로 씨익 웃으며 목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상체 전체를 자신의 입술 도장으로 자국을 남기기 시작했다.
멍때문에 통증이 있었지만 신우의 손길과 입술이 지나갈때마다 아프기보단 말로 이루설명할 수 없는 황홀감에
지환은 힘겹게 입을 막아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았다.
"...아파..요??"
"아니..그게..저기...그게 아니라..."
지환은 민망한듯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하던걸 멈추고 지환을 번쩍 들어 자신의 다리에 앉혀마주보고 다시 물었다.
"아프면...그만할게요...미안해요...내가..너무 급했죠..?"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면요??"
"...너...너무 좋아서 신음소리가 나올것 같아서...미안!! 너무...천박했지...역시 난...걸..."
"그말 하지말라했죠...형은 그런게 아니에요...전...그렇게 생각안해요...소리..내요..뭐 어때요...저는...그런 모습 하나하나 다 형...좋아하는걸요.."
"으응...알았어.."
지환은 울먹이며 알겠다고 대답하자 신우는 그런 지환의 볼 양쪽을 늘어트리듯 꼬집으며 말했다.
"...울지마요...형은 웃을때가 제일 예뻐요...자...이렇게 웃어봐요.."
신우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지환의 볼을 꼬집으며 올리자 지환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급히 가리기 시작했다.
"어..? 웃으라고 했더니..얼굴을 가리면 제가 형 얼굴을 어떻게 봐요...이거 놔봐요...얼굴...보고 싶어요.."
"안돼...나 지금...너무 민망해...못보겠어..."
"어허...나 책임지기로 해놓고...이정도로 부끄러움 타시면...어찌할려고요...자..손...놔봐요..어서..."
신우는 부드러운 손길로 지환의 손을 천천히 부드럽게 쥐어잡고 서서히 치워내자 붉은 홍시같은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도...예쁘네.."
지환의 머리칼을 천천히 넘겨주며 지환을 지긋이 바라보던 신우는 천천히 부드럽게 지환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주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을 그저 위에 포개더니
지환이 스스로 받아들이기 전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않았다. 지환이 천천히 입을 열자 부드럽게 혀를 집어넣으며 아주 천천히 서로의 입술과 혀를 맛보기 시작했다.
이내 흥분에 감싸인 둘은 깊은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서로의 혀를 휘감으며 탐해도 탐해도 모자른 욕망을 서로를 통해 충족하는듯 했다. 그렇게 깊고 깊은 입맞춤이 끝나자
신우는 몹시도 흥분해 있었다.
"하...하...아...미안해요...너무 흥분해서...가볍게 입만..맞출려고...했는데..."
신우가 사과하며 지환을 바라보자 지환은 괜찮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신우의 목을 감싸 끌어 안기 시작했다.
"...형...아..이러면...위험한데...진짜...위험해요..."
위험하다는 말에도 지환은 그저 신우를 끌어안고 있자 신우역시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이내 신우 역시 자신의 상의를 탈의 하기 시작했다.
구릿빛 피부에 근육질의 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우는 부드럽게 웃으며 지환을 끌어 안기 시작했다.
서로의 살결이 닿기시작했다. 그 감촉에 둘은 어찌나 감탄 스러웠던건지 서로의 표정이 눈에 띄게 변했다.
그런 서로의 표정을 봐서 그런지 둘은 조용히 크큭거리며 웃기시작했다. 지환은 신우의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신우는 그런 지환의 손길을 느끼며 지환을 부드럽게 쳐다보았다. 지환은 얼굴부터 시작해서 신우의 몸을 하나하나 손으로 쓸어내기 시작했다.
아주 가까이서 보니 신우의 몸엔 여러 상처와 흉터가 눈에 보였다. 그런 흉터에 지환이 손을 가져다 대자 신우는 지긋하 지환을 바라보았다.
"...이거...북에 있을때...생긴거야...?"
지환의 질문에 신우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지환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그대로 자신의 입술로 상처를 덮었다.
"...니가 그랬던 것처럼..나도...이상처...좋은 기억...없을텐데...내가...덮어줄게..."
신우의 몸에 난 상처에 하나하나 자신의 입술로 찍어내자 신우는 몹시도 흥분한듯 한 모습이 보였다.
그런 신우는 지환을 꼭 끌어안고 눕기 시작했다.
"아..진짜...큰일났네...큰일났어..."
급작스럽게 큰일났다고 하는 신우가 걱정되서 왜그러냐 묻자 신우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았다.
"...걱정되게...왜그래?? 응??"
"그게...아...그러니까...그러니까...밑이..밑에가.."
신우가 밑을 이야기 하자 문뜩 밑을 지환이 밑을 내려다보자 신우의 물건이 불뚝해져서 텐트를 친것 처럼 바지앞섬이 튀어 나와있었다.
"...아...서..섰네...?"
"...그러게요..."
민망한듯 신우와 지환은 서로를 어색하게 쳐다 보기 시작했다. 신우는 긴장한듯 침을 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아...내래...북에 있을땐...에미나이 몇몇하곤...해본적은 있어도...같은...남정네는...어떻게...하지..이를 어째네...'
'한지환...정신차려...한두번 해봐?? 무슨 처음해보는 애마냥 그렇게 긴장해서 굳은채로 있을건데?'
둘은 서로의 속마음을 가린채 그저 긴장과 흥분감속에 쿵쿵거리는 심장과 함께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
"..."
그렇게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서로의 눈을 바라 보자 이내 두사람은 허탈하게 웃기 시작했다. 동시에 말이다...
"미안...일부러 웃은게 아니고..음...그니까.."
"아니에요..저도..웃었는데요..뭘...미안해요...사실...저...북에 있을땐 에미나이 하곤 해본적은...있어도...남자랑은...전혀.."
"어...알지...그...너는 나랑 다르잖아...너는 게이가 아니니까...당연한거지.."
"...그렇다고 해서...형이랑 ...하기 싫다는건 아니네요...보이죠...내꺼..."
자신의 불뚝 선 물건을 가리키며 웃는 신우덕에 지환도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여기까지만...해요...형이랑은...특별하게...제대로..해보고 싶어요...제가...준비될 시간...줄꺼죠..?"
신우의 말에 지환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살결을 맞대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그렇게 어색하고도 황홀한 하루가 지나고 재판장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전날이 되었다.
불안한듯 창밖을 서성히는 지환을 보자 신우는 마음이 좋지 못했다.
"...형...정 불안하면...지금이라도.."
"아니야!!! 나...할 수..잇어..해야만하고..이제..다 보내주고...끝내고 싶어...내 손으로 끝내야해..."
"...알겠어요...형...걱정마세요..제가 계속 옆에 있다는거...생각하면...괜찮아진다면...계속 생각하세요...알았죠?"
지환은 신우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마음을 굳게 다잡고 있는 사이에 초인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신우가 현관쪽으로 향했고 이윽고 정겨운 소리를 내며 신우가 안으로 사람을 들였다.
"지환아!! 내일...재판장 간다며?? 너가 어찌나 불안해 했으면..신우씨가 전화해서 와달라고 부탁하더라... 괜찮은거지..?"
"아이...지환형...그런 못된새끼 그냥 깜빵에 천년 만년 썩으라고 최대한 아프다!! 힘들다!! 괴롭다!! 그렇게 말해요!! "
"...둘다..걱정 해줘서...너무 고마워...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었는데..."
"..야!! 너 섭섭하게...우리 서로 볼꼴 못볼꼴 다 봤으면서...무슨... 아무튼...내일 어떻게 되는건지 일단 이야기좀 해봐..."
"에엥?! 볼꼴 못볼꼴이요?! 아니?! 둘이 무슨!! 이이이!!!!"
"....용준아...까불지말고..저리 가있을래..?"
"풉...하하하하하하하!!! 이제야 지환이 답네...그래!!이게 너지... 어이..반용준씨...저리 가서 혼자 노세요..."
"...나쁜놈들.."
"뭐??"
"아이...아니에요...저쪽가서 혼자 찌그러져있을께요...헿.."
지환이 선우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구석에서 힐끔힐끔 눈치를 보며 쳐다보던 용준을 신우가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자 용준은 물음표가 가득한 표정으로 신우를 바라보았다.
"...아...헿...왜...요..? 아!! 그러고보니... 그때 같이본 연애 서적 도움이 좀...됬나요??"
"...용준씨는...선우씨를 정말로 많이...아주 많이...사랑하시나 보네요...??"
"네...그렇게 됬어요...형없이 이제는 못사는 그런 놈이 되버렸어요...제가 잘못도 많이 하고...뭐...아무튼..진짜 많이많이 사랑해요..."
"...용준씨...저...아...그러니까..저...하아...그니까...그게..."
"네..??"
"잠시만..이쪽으로..."
신우는 다른 방을 가르키며 용준에게 잠시 와보라고 하자 뭔지 몰라 일단 들어갔다.
"후...저기..그니까..크흠...그니까..용준씨...저는...음..호모가..아닌데요.."
"네?? 호모가 아닌데...지환형을 왜 좋아해요?? 아니다...전재가 잘못된거 아닌가...?? 지환형을 좋아하니 호모인거 아닌가?? 아니다...아!! 어려워!!"
"...지환형 말고는...다른 남자보면 아무런 생각도 안들어요...그러니 저는 호모가 아닌거 아닌가요??"
"...남자를 좋아하니까..호모아닌가요?? 음...아우!! 머리아파!! 몰라요!! 아무튼...무슨일로.."
"...제가...그니까...흠...남자랑은...해본적이...그래서...어제도..진도를..."
신우가 머뭇거리며 남자랑은 경험이 없어 진도를 못나갔다고 하자 용준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신우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한손으로는 코밑 인중을 비비며 건방지게 말했다.
"아이...그니까...지환형이랑 하고 싶은데... 할줄 몰라서..못했다는 거네요? 그쵸??"
"아...뭐...네...그래서 말인데...혹시..조금...알려주실수..."
"핳하하하하하!!! 그런거라면...제가 조금 팁을 드릴 순있죠...이...선배가!! 알려줄게요!! 자..자...그러니까.."
용준은 제스쳐까지 취해가며 자세하게 신우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자 새겨 듣던 신우는 문화충격에 휩쌓인듯 얼빠져있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새겨들은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존경하는 눈빛으로 용준을 바라보자 용준은 자랑스러운듯 만족한 표정으로 마저 설명을 해주었다.
"와...그렇군요...역시...처음 보는 세계는...처음가보는 정글마냥...신세계로군요..."
"아이..저도 처음엔..그랬어요...헿..."
신우는 눈을 반짝이며 용준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자 용준은 건방을 떨며 하나하나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방문이 열리며 선우와 지환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음??둘이...언제부터 그렇게 친했어??? 이야기를 서로 다하고...신기하네??"
선우가 용준과 신우를 번갈아보며 의문을 표출하자 둘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저 아무것도 아니란듯 서있었다.
"...반용준...너 무슨...이야기 했어?? 너..그 음흉한..표정보니...너...야한 이야기했지?? 아오!! 인간아...신우씨...즐기긴 했나봐요...둘이 꽤나 죽이 잘맞았나보네요.."
"아이...별이야기 안했어요...그니까 신우형이 지환형이랑.."
"어어어?!?!!?!"
신우는 몹시도 당황한듯 큰소리를 내며 용준의 입을 급히 막고 어깨 동무를 하는척 순간 목을 굽혀 재빠르게 속삭였다.
"말하지말라우!!! 내래...아직 ...아..부탁...드립니다.."
용준은 당황하는 신우의 표정을 짓궃게 즐기듯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둘...수상해요...뭔데요?? "
선우의 말에 용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선우의 등을 밀어 나가기 시작햇다.
"아!! 밀지마!! 뭐야!? 뭔데 그래...?! 둘이...수상해진짜... 너 야한 이야기 했지?!"
"아이..안했어요...겨우 얼굴만 튼사람하고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해요...형은...제가 그런사람으로 보여요??"
"...너 야한거 좋아하잖아..."
"아이!! 정말!! 형...그럴거에요?! 자!! 빨리...이만 이야기 끝났으면 우리 빨리 가요...두분 내일 재판장 가야하는데..쉬어야 될거 아니에요!!"
용준은 그대로 선우를 질질 끌고가듯 데려가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며 손으로 힘내라는 제스쳐를 신우에게 보여준뒤 아주 음흉한 미소를 띈채로 멀어져갔다.
"...둘이...언제...그렇게 친해 졌어...너..생각보다..붙임성 좋구나.."
"아...뭐...사회 생활하다보니...그렇게 됫죠..."
"...무슨 이야기를 했길레...너 아까...괴상한 소리내면서...용준씨 입막던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거짓말..."
"...하...곧...알게 해드릴테니...오늘은 모르는척 넘어가줘요..."
신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지환의 볼을 쓰다듬자 지환은 그런 손을 붙잡고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알았어...난...얼마든지..그럴 수 있어.."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보낸 둘은 다음날 아침 재판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다리를 벌벌떨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본 신우는 지금이라도 가지 않을 것을 권하자
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끝내 신우와 함께 힘겹게 재판장에 도착했다. 이윽고 배심원들이 앉고 판사 검사 변호사 그리고...피고인이 된 박지승 그가 들어 서기 시작햇다.
"..증인으로 피해자이신 한지환씨와 유신우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증인체택 허용합니다."
판사의 말이 끝나자 지환이 숨을 고르게 쉬기 시작하며 천천히 증인석에 들어거시 시작했다. 지승의 공허하고 초점없는 눈이 지환을 향해 있었다.
힐끔 지승을 바라본 지환은 다시 눈을 내리깔고 손과 다리를 벌벌떨며 침을 꼴깍 삼키기 시작했다.
지승은 지환이 법정에 들어선 순간부터 지환에게 눈을 때지 않은채 공허하고 초점없는 눈으로 지환을 삼키기라도 할듯 계속 주시 하기 시작했다.
"증인은...피고인으로부터 수차례의 폭행과...정신적인 학대를 당하셨는데요...이점에 대해 증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지금 검사측은 현 사건과 관계없는 부분을 증언으로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의 기각하겠습니다. 사건의 발달로 보여지는 부분이니..들을 필요 있다고 봅니다."
판사의 단호한 말에 지승의 변호인은 그저 불편한듯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
"그...그..그니까..저..저..저는...지..지..지승씨로...부터...그니까..."
"...지환아.."
무겁고 낮은 목소리로 지환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지환의 이름을 부르는 지승이였다.
초췌해지고 몰골이 엉망이 된 지승의 모습을 본 지환은 어째서인지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그니까..저는..저는...흐...흐..흑...그니까..저는...저는..아...죄..죄송합니다..못하겠어요..."
지환이 벌벌떨며 눈물을 흘리자 검사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유지한채 두번째 증인을 신청했다.
바로 지환이 진료를 받은 정신과 의사였다. 정신과 의사는 능숙하게 지환의 상태를 설명하며 증언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각종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증언을 했다.
"흠...그 증언 인정하겠습니다...상태를 보니...알겠네요.."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감에도 그저 초점없고 공허한 눈으로 지환만을 뚫어보는 지승에 눈길에 지환은 어째서 인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사건 피해자인 유신우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마지막 증인으로 나와 그때 당시 일을 술술 증언하는 신우덕에 재판은 이미 기울어 져있었다.
여러 복합적인 일과 그동안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를 일삼은점과 죽지 않았지만 즉사 할만한 치명상을 입힌점과 반성없는 태도로 가만히 있는 점등을 들어
지승에게 상당한 형량이 떨어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피고인은 할말..있습니까??"
판사에 말이 끝나자 지승은 지환에게서 눈을 때지 않은채로 입을 열었다.
"...판사님...제가 받을 죄에 대가...전부 빠짐없이 치루겠습니다..다만...마지막..제 부탁...들어 주실수 ..있나요..?"
"불가합니다.. 다른 하 실 말씀은.."
"지환이...한번만...안아볼수 있게..해주세요...딱한번만...이해...못하겠지만... 아직도 사랑해요...저 아직도 사랑해요...지환이 사랑해요.."
"불가합니다."
판사가 망치를 총 세번 내려찍자 판결이 끝나고 지승은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지환을 뚫어져라 보던 지승은 이내 끌려가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야!! 한지환!! 너도...나 사랑하잖아?! 그렇잖아?! 이렇게...나 보낼거냐?! 나...빵들어가면...앞으로 평생 못볼지도 모르는데!! 마지막...으로 한번만...나랑 나랑..!!"
끌려가면서도 끝가지 지환을 보며 고함을 치는 지승덕에 지환은 끝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신우는 그런 지환의 귀를 막으며 고개를 자신의 품으로 감싸 안아 보지못하게 했다.
그렇게 재판이끝났다. 15년형을 구형받은 지승은 이제 교도소로 이감될 것이고...앞으론 걱정 안해도 된다고 들었다.
그말에 지환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어째서 가슴 한구석이 이리도 아픈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잘...됐어...잘 된거라고...모두...잘됬잖아..."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입은 웃고 있엇지만 눈에선 눈물을 흘리며 힘겨운 모습을 보이는 지환을 데리고 신우는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신우야...정말 미안한데...나...잠깐만..잠깐만...마지막...인사라도...하면 안될까..?"
"...정말...이해할 수가 없네요..형은...하고...싶으면..해요..대신...완벽하게 내려 놓는다고 저랑 약속해요...그럴 수 있죠..?"
"...그럴려고...가는거야...고마워...잠깐만...기다려줘...미안해..."
신우는 힘겨워하는 지환을 데리고 검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후...우선 재판 결과가 잘나왔습니다...박지승씨...항소의 의사가 없어서...아마 그대로 형량을 지낼 거 같구요...그간 고생하셨습니다.."
"저...검사님...정말 마지막으로...이런 말씀드리면 웃기지만...마지막,...인사라도 하면 안됄까요..?"
"...네?? 뭐라고요?! 안됩니다..."
지환은 겨우 사정사정을 하며 부탁을 했지만 끝내 거절을 당한 지환은 어쩔 수 없이 신우와 재판장을 빠져 나왔다. 무거운 발길을 아무런 말도 없이 나오자
신우는 크게 한숨을 쉬며 말햇다.
"형...솔직히..저 정말 기분나빠요...형 마음속에 아직도 그새끼의 흔적이 좋든 싫든 남아있는게 미치도록 싫다고요..."
"...미안.."
"그래요..형 맘이 정 불편하면..저랑...나중에 교도소...면회가요..그때 전부..내려놓아봐요...그럴 수 있죠??"
"...뭐...? 그래도...돼...?"
"대신...꼭 다 내려놓고 잊어요...그게 제 조건이에요...알았어요?!"
그렇게 애뜻하게 서로를 쳐다보며 집에 도착한 신우는 집에 들어서자 말자 지환을 번쩍안아 들어 침실로 향한뒤 꼭 끌어 안은채 자리에 눕기 시작했다.
"...형...저...형에 대해 더 자세히...알고 싶어서 그래요...혹시...그새끼랑...어떻게 만났고...어째서...그렇게 됬는지...이야기...해 줄수 있어요..?"
지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결심한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엔...그저 그런 손님중...하나엿어..근데.."
지승은 그저 그런 지환의 업장에 손님이였던 것이였다. 제법 직업이 탄탄하고 집안에 재산이 있던지라 돈을 많이 썼기에 금새 VIP가 된 지승을 지환은 업장 실장으로서 좀더 신경써주고
챙겨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지목하기 시작하며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 시작했고...힘들때나 기쁠때나 자신을 지목하고 자신을 찾기 시작했고 처음에 선뜻 주는
비싼 고가의 선물을 한두번은 넙죽 고맙다고 받았지만 가면 갈수록 부담스러워 지기 시작하면서 지승을 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자 지승은 지환을 스토킹하기 시작했고 업장 VIP이기도 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게 끝낼려고 만나기로 한장소에서 지승의 고백을 받았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거절하려 했지만 자신이 아니면 이대로 죽으러 가겟다는둥 소름 끼치는 협박과 자신을 이렇게도 열렬하게 좋아해주는 지승에게 호기심과 알 수 없는 감정이 향한
지환은 선뜻 그 고백을 받아주었고... 후회 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지승은 그렇게 정말로 사귀는 1년동안에는 지환이 행복하다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럼...그새끼도...처음부터 그런건...아니군요...근데...왜..."
"이게...다 나때문이야....내가..."
지환은 힘겹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어느날 늦은날에도 자신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업장으로 찾아온 지승에 눈에 손님 접대를 하며 웃고 떠들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처음엔 아무말도 하지않았지만 점점 지승의 집착과 구속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환은 자신의 옆에 묶어두기위해 지환의 은행빛을 지환과 상의도 하지않고 자신이 전부 갚아주어
마음의 빛을 지게 만들어서 지환이 지승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게끔 하나씩 하나씩 자신을 조여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환은 숨이 막힌다며 지승에게 따지자 지승은 그때마다
울며 너무 불안햇다고...자신은 이렇게나 지환을 사랑하는데...다른 사람이랑 웃고 떠들고 술을마시며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고...다 지환때문이라고 힘들어하자..
솔직히 자신의 직업이 떳떳하다고 말 할 수 없던 지환은 미안해 하며 그렇게 지승과의 관계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날이 갈 수록 지승의 구속과 집착이 심해지고 어느날엔 폭력도 서슴치 않앗다.
처음 맞았을땐 당장 헤어질려고 햇지만 자신의 집에 와서 무릎까지 꿇고 지환이 용서 해주지 않는다면 이대로 죽겠다며 눈물까지 흘려가며 빌었기에 아직은 그를 사랑했던 마음이 남아
용서해주었고...한동안은 그렇게 잘 지내다가도 이따금 폭력을 쓰는 지승과 그때마다 헤어질려고 해도 매번 말싸움을 할때면 어느덧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지하게 된 지환은 지승의 폭언과
폭력에도 아무런 말도...저항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그지경까지 가게 된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정말 어느덧 자신은 지승말대로...웃음이나 팔고..술이나 팔고...그런 천박한 인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눈치를 보게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작아지기 시작하고...자신감도...감도 잃고..그저 지승이 시키는대로 밖에 못하게 되었고...마침내...지승에게 의지하며 살아 가게 됬다고 말이다.
"...형 잘못이 아니니까..이젠 그러지마요..."
"...너도...그렇게...내가 더럽게 느껴지면...어떻게 하지...나..무서워...이제 그만..."
"...그럼...그만해요...저도...솔직히 사랑하는 사람이 그러고 잇으면...정신적으로 무너질것 같긴해요...형이 원하신다면...그만두세요...형이 무엇을 하던...이제 제가 옆에 있으니..너무 걱정말고요...까짓거!! 제가 형 먹여살리죠..뭐!! 어차피...결혼해서 처 옆에 두고 살고 싶었는데... 잘됫네!!"
"...어...? 뭐...뭐라고..처...라니...?"
"...아...못들었으면 ...저 낯간지러워서...그런말 두번 못하지비.."
"...그만둘게.....이제...그만... 하고 싶어..."
지환은 신우의 말에 용기를 내어 업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왔니?? 일주일 지나도 안오고..연락도 안받길레..걱정...많이 햇는데..."
"저..사장님...저 아무래도..."
"...그만둘거지?? 알았다...그럴 줄 알았다...니 눈보면 알지...그런일까지 당했는데...한다면...그게 미친놈이지... 그래도 나...섭섭했다? 그래도 나름 내가 실장이고 니가 선수일때 부터 해서 8년을 봐왔는데...그렇게 말도 없이 떠나는줄알고.."
"...그래서 이렇게 왓잖아요... 마지막 인사드릴려고.."
"하여간...그싸가지는 죽지를 않아요...됐고...그간 고생했어...뭐..웃기긴하지만...이거 퇴직금으로 좀 넣어봣어...작은 가게 하나는 할 수 있을거야.."
"사장님...하아..왜이러세요...사람 작아지게..."
"너 무안하라고 그런다!! 자...어서 가지고 이만 나가봐...손님 받아야되니까.."
지환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자 쿨하게 손을 흔들며 가보라는 사장을 뒤로 한채 뒤돌서서 주방이모에게도 인사를 하고 나왔다.
섭섭하지만 어디가서 잘살라는 인사와 함께 말이다. 그렇게 업장을 떠나며 여러 추억을 곱씹으며 웃으며 나온 지환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신우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뭐...처를 들이고 싶다고...치...지가 원하던 처가 아니라서 어째...하아...그나저나...이젠 나 뭐하면서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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