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야화 (선임과의 외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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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야."
"이병 김민수"
"(내 졷에서 손을 거두며)배를 타면 말이다. 뭐가 가장 힘든지 아냐?"
"... 멀미 같습니다."
"큭큭 뭐 멀미도 맞다만 그건 적응하다 보면 문제도 되질 않아. 일 힘든거? 졸라 힘들지. 하지만 그것도 하다보면 견딜만 해. 먹는것도 마찬가지구. 가장힘든건 말이다... 공포야 공포. 한달이상을 끝없이 펼쳐진 시커먼 바다위에서 흔들거리는 작은배 위에 머물고 있으면 혹시나 하는 공포에 졸라 무서워. 특히 비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세면 죽을맛이지. 그럼 그걸 견디는 방법이 뭔지 아냐?"
"잘.. 모르겠습니다."
"간단해. 딱 한사람, 선장을 졸라 믿는거야. 다른 인간들? 신? 필요없어. 선장만 믿고 의지하면 돼. 선장이 바다에선 신이야."
"아..."
"난 말이다. 군대나 사회나 배랑 다를거 없다고 봐. 군대에서 잘지내는 법? 사회에서 일 잘하는법? 졸라 힘 쎄고 머리 좋으면 된다? 졷까라 그래. 간단해. 내가 믿고 의지할 만한 인간 잘 골라서 붙으면 되는거야. 어짜피 어디서든 혼자선 살기 힘드니까. 졷도 없는것들이 똥꼬 빤다느니 아부떤다느니 ㅈㄹ 떠는데... 졷또~ 어짜피 승자는 힘쎈놈? 대갈빡 좋은놈? 아냐~ 가장 끝까지 견디고 살아 남는놈이 승자야. 알겠냐?"
"네."
"김민수."
"이병 김민수"
"너 나한테 말한 그 각오랑 초심. 절대 잊지마라.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만 졸라게 믿고 의지하란 말야. 다른 선임들 말고 나한테만 말야. 내가 너한테 무슨짓을 하든 너가 말한대로 나만 졸라 믿어. 그럼 내가 약속할게. 내가 전역하는 그날까지 내가 너 지킨다. 알겠어?"
"네. 감사합니다."
"다른 새끼들이 니 젖꼭지랑 졷이랑 엉덩이 만지면 어떻게 해야돼?"
"... 신고합니다."
"땡! 틀렸어. 나한테 바로 말해. 신고하든 그새끼 족치든 내가 하니까. 알았어? 너한테 뭔일이 생기면 나한테 말하란 말야. 그다음 부턴 내가 알아서 처리 할테니. 그게 내가 너 엉덩이를 만져도 되고 니 졷을 만져도 되고 니 젖꼭지를 만져도 되는 이유니까. 알았냐?"
"네 박대수 상병님."
"다른 새끼들이 너 괴롭히면 어째야 한다고?"
"박대수 상병님께 바로 말씀드립니다."
"다른새끼들한테 너 졷이랑 엉덩이 젖꼭지 허락하면 죽는다."
"네 박대수 상병님. 명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말투에 어이없는 내용... 정말 무식한 말이건만 왠지모르게 그가 믿음직 스러웠다. 정말 그만 믿으면 될것만 같았다.
"(내 엉덩이를 토닥거리며)그라쥐~ (맥주캔을 들며) 자! 건배~."
"(맥주캔을 부딪히며) 건배~"
다시 우리는 잡담을 나누며 술과 음식을 즐겼다.
먹을만큼 먹었을까...
"(자리에서 일어나며) 민수야. 우리 침대에 누워서 티비나 보자."
"(같이 일어나며) 이병 김민수. 네! 저 잠시 화장실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그래"
소변을 보고 양치를 마친 후 화장실을 나왔을 때 박상병은 침대 머리판에 등을 기대고 앉아 티비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눈길을 내게 돌린 박상병이 자신의 두 다리를 벌리더니 다리사이 매트리스를 탁탁 치며
"위치로"
"위치로!"
난 후다닥 박상병 다리사이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채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있는 내 어깰 붙잡고는
"얌마, 무슨 저녁점호 받냐? 다리 편하게 피고 나한테 등 기대."
"이병 김민수...저 그래도.."
"스읍~ 실시."
"실시!"
난 천천히 다리를 펴고 슬그머니 박상병한테 등을 기대었다.
동시에 박상병의 팔이 내 명치쪽을 감싸 안고선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나의 등살이 박상병의 가슴살에 닿자 뜨거운 열기가 다시금 내 몸을 달구기 시작하였다.
만약 에어컨이 없었다면 즉시 땀방울을 주르륵 흘렸으리...
박상병은 리모컨을 작동시켜 방 조명을 어둡게 만들더니 채널을 다시 돌리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돌렸을까...
"아앙~ 하앙~"
티비화면 반 이상이 살색으로 가득차면서 야릇한 신음소리가 방 전체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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