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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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봄날 (2)


그 말을 듣는 순간, 민재는 심장에 불이 붙는 것만 같았다. 재은이 수줍어하며 내뱉은 그 말이 왜 그리 에로틱하게 느껴지던지. 이번에는 민재가 더 급한 마음이 되어 재은의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잡고 벗겼다. 

맑은 액체를 흘리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재은의 성기가 용수철처럼 눈앞에 튀어나왔다. 그걸 본 순간 민재는 눈앞이 아찔했다. 


“흠!”


민재가 나지막한 신음을 내지르더니 곧 재은의 성기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은은한 페로몬 냄새가 미칠 듯이 코끝을 자극했다. 귀두 끝은 끄덕이며 계속해서 투명한 액체를 흘려냈다.

민재가 혀를 내밀어 그 투명한 액체를 조금 핥았다.


“허읏!”


재은이 허리를 튕기며 신음했다. 그 소리에 자극이 된 민재가 재은의 성기를 입속 깊숙이 집어넣었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허겁지겁 자신의 바지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마음이 다급한 건 재은도 마찬가지였다. 재은은 바닥에 누운 채 꿈틀거리며 거추장스러운 상의를 얼른 벗어 던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 다리 사이에 엎드려 있는 민재를 일으켜 민재의 상의를 벗겼다. 재은의 하얀 피부색과 대비되는 민재의 탄탄한 구릿빛 가슴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 된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상대방의 몸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릴 만큼 황홀했다.


재은이 찬바람이 들어오는 베란다 문을 닫았다. 유리문 너머 비 오는 동백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 재은의 굴곡진 뒤태가 에로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나 하얗고 말캉한 살이 도톰히 오른 엉덩이는 깨물고 싶을 만큼 탐스러웠다.


민재는 그 새를 참지 못하고 문을 닫는 재은을 등 뒤에서 안으며 한 손으로 재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탄력이 있는 살결이 민재 손을 자꾸 끌어당겼다.


“재은아, 지금 너 정말 섹시해.”


엉덩이를 만지는 민재의 손이 자연스레 재은의 애널 입구를 더듬었다. 

재은은 창피한 듯 얼굴을 붉혔지만 싫지 않았다. 이제는 서로의 감정에 충실해져야 할 때이다.


민재가 입으로는 재은의 목 뒤를 애무하면서 한 손으로는 재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민재의 손길 한 번에 재은의 분홍색 젖꼭지가 마법처럼 금세 딱딱해졌다. 그 느낌이 좋아 손바닥으로 계속 재은의 가슴을 쓰다듬던 민재가 이번에는 반대쪽 손의 중지에 침을 바르더니 재은의 애널 입구를 더듬었다. 몇 번을 어루만지다가 드디어 조금씩 손가락을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읏!”


재은은 서서 당한다는 느낌에 귀밑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웠다. 

이런 모습, 상상해 본 적이 있긴 하다. 민재와의 첫 섹스가 어떤 모습일지 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다가 얼핏 야동에서 본 것처럼 서서 하는 모습이 떠올라 혼자 눈을 가리며 부끄러워한 적도 있었다. 

지금 자신의 아래를 어루만지며 조금씩 들어오는 손길이 부끄러우면서도 싫지만은 않았다. 아무래도 변태는 자신인가 보다.


민재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지며 조금씩 손가락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덩달아 재은의 숨소리도 뜨거워졌다. 민재가 손가락을 좀 더 쉽게 삽입할 수 있도록 재은이 허리를 휘며 엉덩이를 최대한 치켜들었다.

민재가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재은의 다리 사이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재은의 은밀한 부위에 얼굴을 갖다 댔다.

재은은 수치심에 뒷목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런 식의 애무가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민재가 할지는 몰랐다. 


“형, 이, 이건… 좀….”


얼굴이 화끈거려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재은의 은밀한 부위에 민재의 혀가 닿았다. 그러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짜릿한 느낌이 전신을 관통했다. 


“어때? 좋지?”


민재가 말을 하면서 계속 그곳을 핥았다. 거기서 마치 달콤한 과즙이라도 뚝뚝 떨어지는 듯이.

재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입에서 절로 색정이 가득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하읏, 응….”


너무나 강렬한 자극에 연신 엉덩이를 움찔거리면서도 재은은 민재가 계속 그곳을 애무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재가 아예 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재은의 엉덩이 살을 움켜잡아 벌렸다. 복숭아 속같이 하얀 재은의 엉덩이 사이에 연분홍색을 띤 은밀한 부위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재은은 민재의 시선이 그 부위에 닿는다고 생각하니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 바람에 자꾸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서 구멍이 벌렁거려 민재를 더 자극했다. 꿇어앉은 민재의 다리 사이에는 굵은 힘줄이 도드라진 페니스가 고개를 하늘로 치켜든 채 맑은 프리컴을 내뱉고 있었다. 강렬한 시각적 자극에 민재는 이미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재은의 연분홍 밀지를 혀로 애무하던 민재가 도저히 참지 못하겠던지 재은에게 두 팔로 침대를 짚고 허리를 숙이게 했다. 그러자 재은의 밀지 입구가 다시 적나라하게 눈앞에 드러났다. 민재가 러브젤을 짜서 허겁지겁 제 물건에 바르더니 조금씩 삽입을 시도했다.

앞서 민재가 손가락으로 넓혀 놓기는 했지만 재은은 뒤로 하는 게 처음이었다. 민재의 우람한 성기가 속으로 파고들자 불편한 이물감이 아랫배에 몰려들며 그 부위가 찢어질 듯이 아팠다.


“아, 아파!”


재은이 인상을 찡그렸다. 


“조금만 참아봐.”


민재가 자신의 물건을 재은의 속으로 천천히 들이밀었다. 흥분한 상태라 마음껏 움직이고 싶었지만 서둘렀다가 혹시라도 재은이 다칠까 봐 조심스러웠다. 민재가 삽입을 시도하며 젤이 묻은 한 손으로 재은의 앞부분을 만져주었다.

애널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앞부분의 쾌감으로 상쇄되었다. 통증과 쾌감을 동시에 느끼며 재은이 열에 들뜬 신음을 내뱉었다.


“아흣.”


이윽고 민재의 물건이 뿌리 부분까지 다 들어갔다. 거대한 기둥이 제 몸을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윽!”


그 순간 재은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인상을 썼다. 재은이 너무 아파하자 민재가 미안한지 재은에게 물었다.


“아파? 뺄까?”


그러자 재은이 한 손을 뒤로 돌려 민재가 엉덩이를 빼지 못하게 자신 쪽으로 밀었다.


“빼지마.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재은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엉덩이에서 힘을 뺐다. 사실이었다. 아프긴 하지만 좋았다.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자신의 속에 민재가 가득 찬 느낌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둘 사이에 아무런 틈도 없이 하나가 된 것만 같았다.


민재가 조금씩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민재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성기 끝부분이 재은의 내벽을 반복해서 마찰하며 긁었다.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은은한 쾌감이 아랫배에서 안개처럼 피어올라 전신으로 퍼졌다. 


민재의 손이 재은의 등을 어루만졌다. 부드럽기만 한 여자의 피부와는 달리 재은의 피부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었다. 손끝에 닿는 그 탱탱한 느낌이 좋아서 민재는 재은의 등과 허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민재가 점점 속도를 높였다. 질퍽. 질퍽. 살이 서로 부딪히는 음란한 소리와 간간이 들리는 두 사람의 신음소리, 그리고 거친 숨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우며 공기의 밀도를 높였다.


“하아, 하아.”


피스톤 운동의 속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민재의 입에서도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민재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재은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침대가 덜커덕 덜커덕 소리를 냈다. 옆방에 누가 있다면 왠지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금세 눈치챌 것만 같았다. 


민재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재은은 자신의 입에서 천박하고 야한 소리가 계속 흘러나오자 부끄러운 나머지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억눌린 신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냥 내뱉는 신음보다 참다가 내뱉는 소리가 훨씬 자극적이었다.

민재는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며 사정감이 왔다. 이대로라면 금방이라도 재은의 뱃속에 사정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제 시작인데….


“윽!”


민재가 절정에 달하기 직전 갑자기 자신의 성기를 뺐다.


“왜?”


재은이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민재의 뜨거운 정액이 제 속을 가득 채워주길 내심 바라던 재은이 실망하는 눈치였다.


“너 얼굴 보면서 하고 싶어서.”


민재가 재은을 침대에 똑바로 눕히고 마주 보는 자세로 다시 삽입해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 한참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너무나 쉽게 삽입이 되었다.

민재가 재은의 두 다리를 잡고 들어 올린 채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재은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재은의 두 눈에 시선을 맞추었다. 재은도 피하지 않고 민재의 두 눈을 응시했다. 살짝 벌린 도톰한 입술에서는 연신 뜨거운 숨이 새어 나왔고, 거친 추삽질에 이마에는 살짝 땀이 배어 있었다. 어지럽게 헝클어진 머리카락 때문에 하얀 얼굴선이 더욱 돋보였다.

민재가 재은을 똑바로 바라보며 속삭였다.


“재은아, 사랑해.”


민재의 고백에 재은은 가슴에서 뜨거운 감정이 휘몰아쳤다. 

이 사람과 자신은 이제 하나다. 몸도, 마음도.


“나도… 형 사랑해.”


이미 마음속으로는 숱하게 했던 고백이었다. 민재 때문에 울고 웃고 힘들어하면서 이 사람 없이는 이제 못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난겨울, 민재 회사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민재를 하염없이 기다릴 때 이미 속으로 여러 번 고백했었다. 형을 정말 사랑한다고. 사랑하기에 민재가 고통받는 것이 무서워 헤어질 생각까지 했었다. 그때 헤어졌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을 붙잡아 준 형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동안 좋아한다고 장난치듯 고백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지금처럼 깊은 정에서 우러나서 말한 적은 없었다. 민재 형과 자신이 하나로 이어진 지금이 어쩌면 사랑한다고 고백할 가장 적기인지 모른다.


재은이 팔을 들어 올려 앞으로 쏟아진 민재의 머리를 옆으로 넘겼다. 민재의 이마에는 옅은 땀이 배어 있었다. 민재가 재은의 손에 입을 맞추며 그윽한 눈빛으로 재은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이렇게 귀한 사람이,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내 애인이다.

재은이 민재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민재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울컥 치미는 감정에 다시 한번 뜨거운 고백이 입 밖으로 나왔다.


“형, 정말 사랑해.”


“그 말 평생 지켜야 한다?”


민재가 재은을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허리 아래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응.”


재은의 입에서 귀여운 대답이 튀어나왔다. 그러자 민재가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숙여 재은에게 깊은 입맞춤을 했다. 


“이제 약속까지 했으니까 넌 나한테서 도망갈 수 없어. 내가 평생 쫓아다닐 테니까.”


민재가 고개를 들며 다시 악동같은 미소를 지었다. 


“형이야말로 도망갈 생각하지 마. 나중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하면 형 납치해서 가둘 거야.”


“알고 보니 순 악당이네.”


민재가 재은의 코끝을 살짝 움켜잡았다 놓았다. 그리고는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민재가 한 손으로 재은의 성기를 움켜쥐고 함께 피스톤 운동을 시키기 시작했다.

방 안이 두 사람의 살 소리와 신음소리로 가득 찼다. 음란하고 야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다.


“하읏!”


재은이 몸을 부르르 떨며 민재의 손에 백탁액을 뿜어냈다. 그와 동시에 민재도 재은의 속에 파정했다. 민재는 허리를 쿨럭이며 정액을 몇 번이나 토해냈다. 

재은은 자신의 속을 가득 채운 뜨거운 느낌에 충만감을 느꼈다. 

민재와 자신은 정말 하나가 되었다. 


****


옛사람들은 섹스를 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고 했다. 어제 비가 와서 더 뜨거웠는지도 모르겠다.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운우지정은 밤이 깊어서야 겨우 끝났다. 마음 같아서는 밤을 새우고 싶었으나 사정을 몇 번이나 하다 보니 두 사람 모두 체력이 급격히 고갈되었다. 

민재는 장어 먹은 보람도 없다며 투덜거렸고, 재은은 내일 장어 한 번 더 먹으러 가자고 해서 민재를 웃겼다. 민재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며 재은을 놀렸다. 그리고 두 사람은 꼭 끌어안고 금방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알몸으로 잠이 든 민재와 재은은 베란다 통유리로 쏟아져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환한 햇살이 방안까지 들어와 넘실거렸다. 민재는 일어나자마자 재은의 볼에 쪽 소리 나게 모닝 키스를 했다.


“체력 보충도 됐는데 한 판 더 할까?”


민재가 재은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제 한 번으로 성에 안 차니까 일단 밥부터 먹고 해.”


재은의 대답에 민재가 웃음을 터뜨리더니 재은의 뺨에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했다.


“아, 순진하던 우리 재은이는 이제 볼 수 없는 거야?”


그러자 재은이 눈을 샐쭉하게 뜨고 민재를 바라보았다.


“순진한 재은이를 원하면 그렇게 해줄게. 대신 앞으로 같이 자는 건 안 돼. 왜냐하면 순진해야 하니까.”


민재가 재은을 꼭 끌어안았다. 

이 녀석, 말을 이렇게 귀엽게 할 줄 몰랐다. 예전에는 차가운 녀석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럼 안되지. 앞으로 정말 체력 보충 좀 해야겠다. 안 그랬다가는 너한테 기를 다 빨.릴 것 같아.”


두 사람은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어제 못한 선운사 구경을 갔다. 절 경내를 보고 동백나무 숲도 보았다. 사람들이 안 볼 때면 슬쩍 손도 잡고 눈치껏 뽀뽀도 몇 번이나 했다.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커플 사진도 많이 찍었다. 

두 사람은 완연한 연인이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저녁은 서울에서 먹기로 하고 오후에 다시 서울로 출발했다. 민재는 재은과의 짧은 여행이 이대로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다. 속으로 하루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뭔가 좀 근사한 이벤트라던가…. 

아쉬운 건 재은도 마찬가지였다. 

천안쯤 올라왔을 때 민재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자동차 레이싱 동호회의 친한 동생이었다.


“어, 동욱아. 어쩐 일이야?”


민재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아 그래? 전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오늘 몇 시에?”


저녁에 같이 밥 먹기로 해놓고선 설마 딴 약속을 잡는 것은 아니겠지? 재은이 살짝 불만 섞인 표정으로 민재를 바라보았다. 민재는 뭐가 좋은지 입꼬리가 올라갔다. 기분 좋은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런데 나 얼마 전에 차 바꿨어. 국산 차로. 하하하, 뭐? 이 차로? 에이, 안 될 게 뻔한데 뭣 하러 그래.”


동욱이라는 사람이 계속 민재를 설득하는 모양이었다. 


“그럼 그럴까? 야, 참. 은수는 오냐 안 오냐? 나 걔 오면 안 갈 거야. 아, 그래? 그 녀석, 어쩐 일이지?”


“그래, 알겠어. 이따가 보자. 이 형님, 운전 실력 아직 녹슬지 않았다. 국산 차의 저력을 보여주마.”


민재가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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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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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랑이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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