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사우나에서 만난 군인 上(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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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우나에서 만난 군인 上(상)
올해로 내 나이 40살이 되었다.
사십을 불혹의 나이로 다들 부르던데.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 불혹(不惑).
아무래도 마흔 살이 되면 보통 평균적으로 어엿한 가정을 꾸리고, 사회에서도 나름 자리를 잡아가는 안정적인 시기라 다른 때 보다 유혹에 덜 흔들리게 되는 걸까.
하지만 난 40살이 왜 불혹인가에 대해 가끔 퀘스천 마크(물음표)를 붙이곤 한다.
현재 직장에서 부장이라는 직급을 달고 있어서 누가 볼 땐 그 누구보다 안정적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불안하기만 한 요즈음이다.
실적과 업무평가 압박 속에서..
그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 녀석들 틈에서
하루하루를 그렇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년 수가 차도 나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연봉을 보면 지금이라도 퇴사해서 모아둔 돈과 퇴직금을 합해 친구들 사이에서 벌이가 꽤 좋다는 사업이라도 해볼까하는 유혹에 흔들리곤 한다.
그리고 난 남자를 좋아하는 게이라서 현재 미혼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가. 찬바람이 무심코 창문에 시나브로 스며드는 것처럼 나 또한 무심코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곤 한다.
가장 최근, 유혹에 흔들린 적이 있는지, 혹시 있다면 언제인지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난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말할 수 있다.
바로 이틀 전, 그 놈을 만난 일을.
이틀 전, PM 9:45
회사 안.
내 책상 쪽으로 누군가가 가까이 오르는 것도 모른 채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을 하고 있었다.
"부장님, 퇴근 안하세요? (시계를 보며) 지금 시간이 10시가 다 돼서요..”
이 대리가 넥타이는 반 쯤 밑으로 풀어헤친 채, 피곤에 가득한 모습으로 퇴근을 안 하냐며 보채는 중이다.
“(이대리의 말에 시계를 보고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이 대리도 잘 알겠지만, 이번 우리 부서 프로젝트, 상무님도 들어와서 보실꺼라...(한숨을 길게 내 쉬곤) 에휴.. 못난 상사 만나서 이 대리 니가 고생이 많다.”
“고생은요; 어차피 다 같이 하는 일인데요.”
“그나저나, 로아 아직 백일 안됐지..?”
“네. 오늘이 딱 85일째 에요. (휴대폰을 꺼내곤) 예쁘죠. 우리 로아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을 보곤) 아이구. 너무 예쁘다. 눈 크고 코 오똑한 거 봐~에구구~~”
“아니, 이렇게 애들을 예뻐하시는데 왜 결혼을 안 하세요 부장님”
“그러게. 여자 복이 없나보다 내가. 그리고 이제 나이가 마흔이 되니까 말야. 선 자리도 잘 안 들어와 (멋쩍어하며) 이래서 뭐든 시기를 놓치면 안돼. (웃으며) 그나저나 나 때문에 신혼부부가 싸움이 나면 안되지~~~(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만원짜리 3장을 집어내선) 재수씨 애 혼자 보느라 힘들텐데 얼른 먼저 정리하고 들어가. 들어가는 길에 이걸로 치킨이랑 맥주 사가서 오붓하게 둘이서 한 잔 하고~”
“아...아니에요. 괜찮아요..”
“줄 때 받어. 손 부끄럽다. 임마.”
“(돈을 받으며) 감사합니다. 근데 부장님은 언제 퇴근하시려구요. 그러지 말고 지금 같이 일어나요. 지금 안 일어나시면 또 자정 가까이 있으시려구요?”
“아니야. 이대리 들어가고, 나도 곧 들어갈거야~~그러니 얼른 들어가!”
그렇게 이대리를 퇴근 시키고는 따뜻한 커피 한 잔 해야겠다 싶어서 탕비실 안으로 들어왔다.
'딸칵'
2-3분 정도 지났을까. 커피포트에 빨간불이 꺼지며 다 끓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든 걸까. 이상하게 정수기 뜨거운 온수보다 커피포트로 끓이는 물을 몇 년 전부터 고집하고 있다.
준비해 둔 컵에 커피를 휘젓고는 간식박스에서 에이스 하나를 집어 다시 자리에 돌아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자료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꺼풀이 조금 무거웠는지 의자에 잠시 기댄다는 게 깜빡 잠이 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시계바늘이 12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아..............."
잠깐 기지개를 켠 뒤
뭐 부터 다시 정리해야되나 고민하다
몸은 너무 피곤하고, 머릿속은 복잡해서 도무지 정리가 되질 않았다.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늦었기에
집에 가야겠다 싶어 그만 정리를 하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오늘따라 부는 바람이 차서였을까. 평소엔 내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던 24시간 남성전용 사우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회사 건너편 빌딩 지하에 위치한 얼마 전 새로 오픈한 사우나로 한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
24시간, 영업합니다 스파 찜질 남성전용 사우나♨
날씨는 춥고, 몸은 피곤하고,
내 눈 앞에 빨간색으로 반짝이고 있는 저 글자들이
‘몸도 피곤한데 어차피 집에 갔다가 일곱시에 또 집에서 나올거면 그냥 여기서 자고 가’
라고 꼭 소리 내어 말하는 것 같았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피로도 풀 겸 오랜만에 개운하게 온탕에 목욕 후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 결국 집이 아닌 사우나로 발걸음을 돌렸다.
횡단보도를 건너, 사우나 입구로 들어가는 지하 계단.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 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는 사우나 문 바로 옆 세워져 있는 큰 거울을 통해 뒤를 슬쩍 보는데
휴가를 나왔는지 잘 다려진 A급 전투복을 입은 군인이 내 뒤를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마흔이 됐어도 군복에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인건가. 심지어 얼굴도 호감형이다.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그가 나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더니
“저..저기”
“아, 깜짝아..(살짝 놀래선)”
“여기 잘 수도 있는 곳인거 맞..죠?”
“네?? (순간 당황해서..) 저도 여긴 처음이라.. 근데 24시간 스파 찜질방이라.. 수면 하는데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 네.. 감사합니다..(고개를 꾸벅이곤)”
그 때 자세히 본 그의 전투복.
이름표엔 전승우 세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계급은 일병이었다.
그래 군인에다가 일병이면 기껏해야 21살이나 22살 일텐데 어리면 잘 모를 수도 있지 싶겠다 싶어
별 생각 없이 그 녀석보다 먼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카운터에서 이것저것 구입 후 바로 계산을 하곤 찜질복을 받아 번호키에 맞는 사물함 위치를 향해 두리번거리는 중이였다.
내 번호는 109번.
아저씨가 센스있게 윗칸 사물함으로 주셨다. 완전 나이스!
난 추가로 결제한 샴푸와 칫솔 그리고 면도기를 잠시 가운데 있는 탁상위에 내려놓고 사물함을 여는데
어라!?
아까 그 군인 녀석도 두리번거리면서 내 쪽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난 그가 손에 쥐고 있는 번호를 빠르게 훔쳐 보았고, 그의 번호는 113번이었다.
자리도 넓고 사물함도 많았지만 나와 딱 두 칸이 떨어진 사물함.
너무 붙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또 떨어지지도 않은 아주 딱 적절한 거리.
센스있는 주인아저씨에게 속으로 한 번 더 감사하다는 인사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곤 아무렇지 않은 척 백팩을 안에 넣고 옷을 하나하나 벗으려는데
그 군인 녀석 또한 무관심하게 날 쳐다도 보지 않고 모자부터 벗은 후, 양말을 벗겨내고 있었다. 그리곤 몸이 움직일 때 마다 찰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은색의 군번줄을 목 위로 빼내고 있었다.
아까 문 앞에서 봤을 땐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녀석을 보니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피부도 매끈하고, 두터운 목선 아래 선명하게 나온 목젖은 정말이지 남자답게 느껴졌다. 내가 목젖에 페티쉬가 있었나. 목젖 그게 뭐라고 그 녀석이 갑자기 섹시해 보이기 까지 했다.
무엇보다 체격도 좋아서 옷을 다 벗지 않아도 몸이 좋다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휴..휴가 나오셨나 봐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까.
부장님 오지랖 스킬 중 하나인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걸기가 발동되기 시작했다.
“네”
그가 더 이상의 대화는 사절하겠다는 표정으로 단답으로 짧게 내게 대답하곤, 다시 아무렇지 않게 군복을 벗기 시작했다.
난 와이셔츠 단추도 최대한 천천히 풀어가며 최대한 느리게 옷을 벗고 있었고 그렇게 곁눈질로 그가 군복을 벗는 과정을 훔쳐보았다.
키는 178 정도 되려나.
나보다 조금 더 큰 것 같은데.
그리고 군인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상체를 벗고 드러난 그 녀석의 가슴은 굉장히 탄탄해 보였고, 가슴 위 드러난 진한 갈색 빛의 유두는 너무나 탐스러워 보였다.
게다가 하체는 어찌나 두껍던지.
나도 모르게 그의 몸을 훔쳐보며 조용히 침을 꿀꺽 삼키고 있었다.
모든 옷을 다 벗고, 팬티 하나만을 남겨둔 그가
그제서야 나를 한 번 힐끗 쳐다보며 눈치를 한번 보더니 팬티를 훌쩍 벗는다.
‘덜렁’
팬티를 내리는 순간 그 안에서 튕겨져 나온 그 녀석의 물건과 불알은 생각보다 우람했다.
그렇게 그가 전부다 벗은 채로 사물함 안을 정리하는데 난 그의 얼굴이 사물함 앞으로 향해 있는 틈을 타서 조금 더 과감하게 시선을 아래로 내려 그의 물건을 쳐다보았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귀두는 옅은 붉은색을 띄고 있었지만 저 나이에 섹스를 많이 한 건지, 아니면 살을 일부로 태운건지 꽤나 검붉은색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곤 문을 잠근 후 키를 왼쪽 손목에 건 채 몸을 돌려 목욕탕 안으로 향하는데 힙업이 된 엉덩이가 어찌나 탄탄하고 복숭아 마냥 탐스럽던지.
그의 몸을 훔쳐보느라 내 두 다리 사이에 있는 물건이 힘이 들어가면서 단단해 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군인의 벗은 몸을 훔쳐보며 그가 떠난 순간에도 야한 생각을 멈추지 않다보니 금새 풀발기가 돼서 아래위로 껄떡이고 있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만 괜히 부끄러워져선 발기된 물건을 삭히려 자리에 잠시 앉았는데
군인 녀석이 뭘 놓고 갔는지 갑자기 후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안쪽으로 급히 들어왔다.
순간 놀란 내가 오른다리를 들어 왼쪽 다리 위로 빠르게 꼬았다.
다리를 꼬아도 발기된 물건을 감추기엔 이미 늦었던 터라
그가 내 물건을 한번 쳐다보고는 저 변태 같은 아저씨는 대체 뭐지? 하는 표정으로 날 한번 흠칫 쳐다보곤 앞에 있는 사물함 문을 열어
안에 놓여 있는 샴푸를 집어 들고는 다시 욕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 쪽팔려....’
발기되었던 자지가 반쯤 풀리고 나서야 타월을 손에 집어 들고는 몸을 씻으러 탕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희뿌연 수증기가 눈앞을 가렸다.
시간이 많이 늦어서 그런지 탕 안에는 3-4명 정도의 사람들 뿐이었다.
난 자리를 잡아 샴푸와 칫솔 면도기 등을 앞에 내려두곤 노곤해진 몸을 녹이려 바로 김이 피어오르는 온탕으로 향했다.
그렇게 뜨거운 탕 안으로 들어가는데
‘으........앗....뜨거............’
물이 어찌나 뜨겁던지...
발을 훅 담갔다가 바로 빼고는 손을 넣어 몸에 뜨거운 물을 몇 번 묻히고 나서 다시 다리부터 천천히 집어넣었다.
그나저나 아까 그 군인은 어디있지? 하고 고개를 두리번 거리는데 사우나 구석 끝에 있는 샤워부스 쪽에서 잔뜩 거품을 내며 머리를 감고 있는 게 보였다.
와우.
눈을 감고 머리를 빡빡 감고 있을 때 눈치 볼 필요 없이 그의 몸을 대 놓고 감상할 수 있는 타임.
난 어느새 가슴까지 몸을 담구곤 온탕에 가만히 앉아 샤워하고 있는 그를 넌지시 바라보았다.
그가 머리를 다 감고는 몸에 비누칠을 시작하는데 목, 어깨, 팔, 다리.. 그리고 본인의 소중한 그곳까지 어찌나 열심히 문지르던지,
그리곤 마치 드라마의 남주인공이 된 것 마냥 샤워기에서 나오는 세찬 물줄기를 머리위로 맞아가며 비누거품을 하나하나 씻어내고 있었다.
비누 거품이 전부다 씻겨 몸에 보이지 않는데도 한 1분 정도 계속 샤워기 물을 몸으로 맞더니 순간 손을 뻗어 물을 잠그고는 그대로 나가려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있는 온탕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곤 발을 담그는데 온수 샤워를 해서 뜨거운 물이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지 뜨겁다고 호들갑을 떨던 나와는 다르게 아무렇지 않게 온탕 안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하필 군인 녀석이 대각선 방향 건너편에 앉은지라..고개를 들면 눈이 자연스레 마주치는 상황이였다.
난 괜히 고개를 돌리고 스트레칭을 하는 척 목을 이리 저리 돌렸다.
근데 이게 언제 또 이렇게 단단해진거지.
그가 샤워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내내, 내 물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었나보다.
온탕에서 그만 나가고 싶은데 발기가 돼서 지금 몸을 일으킬 수도 없다.
근데 갑자기 건너편에 앉아있던 그 녀석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엉덩일 들어 자리에서 일어난 후, 가운데 그곳을 내 눈 앞에서 덜렁거리며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그곳을 꼼꼼하게 비누칠하느라 계속 만져서 그랬을까. 그 녀석의 물건이 처음보았던 것보다 꽤나 커져 있었고 발기가 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듯 했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모르는 척 애쓰려 했는데
그가 마치 내 일행인냥 바로 내 옆에 쓰윽 하고 앉더니 갑자기 할 말이 있다는 것처럼 내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는
“아저씨.”
“네?(흠칫 놀라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내 옆에 이리도 바짝 붙은 걸까.
요동치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 괜히 손을 밖으로 빼내 왼쪽 오른쪽 물결을 만들며 괜스레 온탕물을 일렁이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머리가 조금 더 내게 가까이 오더니
“시발.. 아저씨. 뭔데 자꾸 내 몸 훔쳐봐?”
라고 조용히 내 귓가에 속삭였다.
“네???? (너무 당황해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훔쳐보다니;; 그.... 그럴리가요. 그쪽 기분 탓 이겠죠..”
“시발. 그럼 이건 뭐야. (내 발기된 자지를 한 손으로 움켜쥐며) 이건 아까부터 왜 자꾸 꼴려있는 건데?”
그가 순간 내 발기된 물건을 잡아 움켜쥐길래, 너무나 당황해서는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화들짝 놀래서) 이건 그냥 ...그러니까...(당황해서) 단순한 생리현상....이잖아요...(내 물건을 잡고 있는 손을 빼려 그의 손을 잡고는 몸을 뒤로 빼려는데)”
“생리현상!? 하...(한숨을 깊게 내쉬다, 내 귓가에 한번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좃같은 소리 그만하고.. 아까 옷 벗을 때부터 계속 나 훔쳐 봤자나. 샴푸 가지러 갔을 때도 잔뜩 꼴려 있드만. 아저씨 요새 발.정났어? 어?”
“그건 훔쳐본 게 아니라 옆에 있으니까 그냥 잠깐 쳐다 본 것 뿐인데, 그쪽이 아무래도 곡해를 했다 생각하는데요..전 옆에 있으니 자연스레..그냥..”
“아.. 시발. 이 아저씨. 아까부터 왜 이렇게 혀가 길어. (내 물건을 아까보다 더 세게 잡고는) 됐고, 이거 오늘 제대로 풀고 싶으면 이따 5분 후에 저기 끝에 있는 습식 사우나로 와.”
(당황해서 아무 말을 못하고 있자)
“시발. 대답 안하지.”
“..(당황한 표정으로) 네.”
분위기 때문이였을까. 나이도 훨씬 많은 내가 ‘네’ 라고 대답을 하자마자 내 자지를 움켜쥐던 손을 그제서야 놓고는 다시 처음 앉았던 자리로 되돌아가 양 팔을 길게 뻗은 채 온탕 안으로 조금 더 깊게 몸을 담그고 있었다.
피로를 풀러 사우나에 왔는데 지금 눈 앞에 벌어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피로가 더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3분 정도 지났을까.
그가 온탕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아까 내게 말해준 습식사우나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멈춰서선 밖으로 나가 수건을 몇 장 더 챙겨들고는 다시 습식사우나 안으로 들어갔다.
뭐지...
도대체 뭘 풀어준다는걸까...
알 것 같으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어찌 해야하지.
동시에 내 가슴은 또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걸까.
저 어리고 어린 군인녀석이 내 귓가에 거친 욕을 해대는데 내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라 조금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질 않았다.
그렇게 욕탕에서 몸을 일으킨 후, 난 꼭 어디에 홀린 사람처럼 습식사우나로 천천히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문 앞에 서서 습식 사우나 문을 여는 순간 아까보다 더 뜨거운 공기가 내 몸을 덮치고 있었다. 안의 공기는 뜨거웠지만 숨이 막힐 정돈 아니였다.
군인 녀석은 머리 위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하얀 수건을 덮어 씌운 채 앉아있었고, 문을 열고 이 곳에 들어온 사람이 내가 맞는지 고갤 들어 확인하는 듯 했다.
근데 그 녀석 허리 아래 두르고 있는 수건이 텐트 모양처럼 삼각 모양으로 솟아있었고 한 껏 달아올라 단단해져 있는 것 같았다.
난 괜히 한번 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지금 빠르게 뛰는 이 심장이 습식사우나 탓인지, 다른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는 혼돈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 녀석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계속 자리에 앉아있었고 그 수건 안에 있는 다리 사이의 무언가가 아까보다 조금 더 솟아 올라서 마치 내 눈 앞에서 수건 인형극이라도 펼치는 것처럼, 흰 수건 안에 있는 굵직한 무언가가 자꾸만 위 아래로 껄떡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그가 아무 말을 하지 않는데도 난 그에게 점점 ‘유혹’ 당하고 있었다.
지금 이 사우나 안에는 군인 녀석과 나 둘 뿐.
그러다 그가 고개를 숙인 채로
“아저씨 몇 살이야?”
라고 말을 꺼냈다.
여기서 괜히 마흔이라고 솔직하게 말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30대 후반이라고 대충 이야기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30대 후반인데요. 근데... 그 쪽 군인이잖아요. 내가 그쪽보다 훨씬 더 나이 많은데 왜 자꾸 저한테 반말이세요?”
“그건 내 맘이고. 혹시 유부남?”
“유부남 아닌데요..”
“큭....큭.....(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어째.. 내 예상은 한 번도 빗나가질 않냐. (웃으며)”
사실 처음에 군인 녀석 몸을 훔쳐봤을 때 만해도 이게 무슨 횡재냐 싶었지만 자꾸만 내게 반말하는 저 녀석.. 뭔가 기분 나쁘고, 불편해 지려한다.
“저...이만 나가볼게요. 내일 아침에 일찍 출근하려면 이제 그만 자야해서요.”
그렇게 몸을 돌려 나가려는데
“아저씨 게이 맞지?”
라고 그가 말을 했다.
굳이 그의 말에 대답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무시한 채, 문을 박차고 나가려는데
“시발. 대답 또 안하지?”
그가 욕과 반말을 함께 섞어 내뱉었다.
계속되는 어린녀석의 알 수 없는 도발에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선
“하....진짜.. 시발. 어린놈의 새끼까. 군인이라서 좋게 봐주려 했더니 아까부터 듣자듣자 하니까 싸가지에 밥을 쳐 말아 먹었나. 그래 게이면 어쩔 건데. 그건 그렇고, 내가 너 몸 만진 적 있어? 오히려 내 허락도 없이 내 꺼 대놓고 만진건 너 였잖아. 이 시발새끼야.”
“와우.. (갑자기 박수를 치며) 순딩이 인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거친 아저씨였네. (웃으며) 더 맘에 든다 아저씨.”
“꺼져. 귀찮게 하지 말고..”
그렇게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내 어깨를 덥석 잡더니
“나. 아저씨랑 한 번 하고 싶은데. 아저씨 자지도 맘에 들고 말야.(어깨 잡은 손을 아래로 내려 내 물건을 매만지며)”
그 녀석이 한번 더 내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리고 알몸의 상태로 내 몸 뒤에 바짝 붙어서는 아까부터 한껏 성이 나 단단해져 있는
그의 자지를 내 엉덩이 사이에 천천히 부벼대고 있었다.
(다음화, 사우나에서 만난 군인 下(하)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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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단편으로 상/하 2부작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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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일까 막연히 기다리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뵐 줄은 ~~^^
글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
우선 너무 반가운 마음에 댓글로 인사 먼저 드립니다. ^^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앞으로 재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