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친구 녀석과의 동거 ★마지막회★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마지막회-
우린 그날
욕실 안 에서, 그리고 내 방 안 침대 위에서
총 두 번이나 많은 땀을 흘려가며, 격하고도 뜨거운 섹스를 나눴다.
그리고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몇 번이고 속삭였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수 있음에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했고,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날 부터 였을까.
서로 좋아 죽겠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갑자기 우리가 변태라도 된 건지 희찬이가 있는데서도, 조용히 눈을 피해 서로 대담하게 스킨쉽을 하며 그런 상황들을 역으로 즐기고 있었다.
밥을 먹다가도 식탁 아래서 조용히 발을 들어 승현의 다릿 사이로 내 발을 집어 넣기도 해보고
내가 발을 내리고 있으면 반대로 승현이 녀석이 내 다릿속으로 발을 비집고 들어와 내 불알과 허벅지 밑 부분을 톡 톡 하고 건드리곤 했다.
이것 뿐만이였을까.
희찬이가 샤워를 하거나 한창 방 안에서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으면 몰래 승현이 방이나 내 방에서 서로 오랄을 해주기도 했고
희찬이가 없을 땐 그 누구보다 과감하고 대담해져서 옷을 다 벗은 채로 거실 바닥에 누워선 내 머리를 그 녀석의 물건 앞에, 내 물건은 그 녀석의 머리 앞에 둔 채로 육구 자세를 취하곤 서로의 단단해진 그것을 한 시간이 넘도록 입에 물고, 핥기도 했다.
꼭 섹스가 다가 아니더라도
승현이와 동거를 하면서
같이 장도 보고, 외식도 하고, 공원에서 산책을 하기도 하고, 사우나를 가고,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어쩌면 평범한 것에 지나지 않았을 그런 일상생활 들이
승현이와 함께 하는 순간
또 다른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승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리고 그런 승현이와 몸으로도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매일매일이 너무나 흥분되면서도 행복했다.
지금 이 순간.
시간이 당장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세달 후.
오랜만에 식탁 위에서 세명이 다 모인채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희찬이 녀석이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형, 그리고 안씅! 나 두 사람한테 할 말 있어."
"무슨 부탁?(승현이 희찬을 바라보며)"
"부탁? 이번엔 또 뭔데? 설마 또 서윤이 집에 부르고, 승현이랑 찜질방 가달라는 거 아니지???"
"뭐래. 아니거든~~~~"
"그럼 뭔데??"
"나 서윤이 한테 프로포즈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그리고 우리 둘, 다음주 부터 동거하기로 했어."
"뭐!????? 프로포즈?? 게다가 동거?? (화들짝 놀래며)"
"저번 주, 서윤이한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도 했고. 승낙도 받았어. (브이를 그리며) 이번달 말 일에 서로 양가 부모님 인사도 시켜드리고 결혼 날짜도 잡을 겸 해서 만나기로 했거든. 상견례 자리니까 형도 당연히 가야하니 날짜 잘 체크해둬.
그리고 동거하는 건, 엄마랑 아빠한테 미리 허락 받은거니 걱정하지 말고~ 우리 서로 그동안 일하면서 모은 돈 합쳐서 투룸으로 전세 구했거든. 내가 언젠간 이 서울바닥에 내 집 마련 하고 만다!!! (웃으며) 짐은 다음주에 빼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구~
아 그리고 엄빠한테 내가 결혼 먼저 하니까, 형 너 결혼하는거는 그만 좀 들들 볶으라 했다. 나 잘했지?"
"그래 잘했다. 이제야 내 친동생 같네 (웃으며) 근데 와..... 니가 프로포즈를 했다고?? 윤희찬 니가???...(고개를 절레절레 하다) 다 컸네. 내동생.."
"뭐래. 암튼.. 나 나가면 승현이 니가 내 방 써.. 지금 그 방 안 그래도 많이 좁잖아. 그리고.. 두 달 후에 승현이 너 이 집에서 나가기로 했던거. 그거는 그냥 다시 생각해보지 그래? 어차피 나도 나가면 이 집에 우리 형 혼자인데.
불편한 거 없으면.. 우리 형이랑 그냥 계속 사는게 어때!?? (잠시 뜸을 들이다)....에이 불편할게 뭐 있겠어. 그냥 불편하더래도 우리 형이랑 같이 살어 여기서!!! 윤상찬 저거.. 혼자 다 할 줄 아는거 같아도..가끔 덤벙대고 깜빡하고 그런게 좀 있어서 누가 옆에서 한 명 케어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돼."
"....어;; 고민 해볼께. (승현이 잠시 뜸을 들이다) 근데 희찬이 니가 장가 간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역시 제일 으~~른이었어~~윤희찬."
"그래! 내가 유부남 되면 니들보다 한참 으른이다~~이제. 그러니 잘해."
"저 새끼가 진짜.. (갑자기 욱해선) 뭐 형한테 니들??? (한숨을 쉬곤) 저거 도대체 언제 철드냐 승현아!?"
"뭐~~~~~ 내가 형, 너한테 이러는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왜그래. 에바야. 아 그리고 둘이 혹시나 싸우지 마라. 아니, 그래 같이 살다보면 싸울 수 있다 쳐. 근데 싸우고 나서 나한테 서로 따로 연락와서 문자 좀 해봐라. 전화 좀 해봐라 하면 진짜 나 다 쌩깐다. 분명히 말하는데 나 114 아니야!!!!!!!!!"
"너나 잘해. 윤희찬...오늘 따라 왜 저렇게 오바야."
"기분이 좋아서 그런다 왜!!!!!!!!"
"니가 왜 기분이 좋은데??"
"그냥 행복해서!! 무엇보다 서윤이한테 프로포즈 허락 받은게 가장 큰 행복이고..
윤상찬 니가 네 형이라는 것도, 그리고 안씅 니가 내 친구라는 것도
그리고 형 니랑 승현이 이렇게 잘 지내게 돼서.
모든게 다 좋아서......(갑자기 목소리가 떨리며 울컥하는 희찬)
아니 시발, 나 남자 새끼 맞냐?? 갑자기 왜 울컥하고 지랄인데... (멋쩍은지 웃고는)"
입 밖으론 거친 말을 내뱉고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내 동생 희찬일 보고 있자니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승현이가 날 한 번 스윽 보더니 희찬일 향해
"야. 윤희찬! 너 왜 상찬이 형 울리고 그래~"
난 괜히 눈물을 보이는게 부끄러운 지 베란다 쪽으로 가서 창문을 확 열어 젖혔다...
"고기 냄새가 아직 안 빠진 것 같아서 잠깐 환기 좀 시킬게..."
"아 뭐래. 아직 춥거든!?? 밥이나 다 먹고 열던가. 갑자기 밥 먹다 말고 무슨 환기야. 닫어 그냥. 쪼옴~~~ (희찬이 창문을 닫으라며 보채곤)"
아직 날이 추워서 그런가.
창문을 열자마자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고갤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초승달 달빛이 오늘따라 더욱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2주 후.
희찬이가 서윤이와의 동거를 시작하면서 집에서 완전히 나가게 되었고, 승현이 녀석과 단 둘이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희찬이 부탁으로 다른 집 구할 때 까지만 남는 방에서 잠시 지내라고 한게 이렇게 승현이와 단 둘이서 살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제 상견례를 다녀왔는데 내년 5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양가 부모님과 함께 희찬이 녀석의 결혼 날짜를 잡았다.
근데 꼭 나와 승현이가 결혼을 해서 여기에 신혼집을 차린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나저나 두 달 후에 약속대로 승현이도 이 집에서 나간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정말이지 그건 싫은데..
정말이지 그건 원치 않는데...
점심 시간이 돼서 식탁에 마주 앉아 승현이와 함께 밥을 먹고 있는데
"승현아"
"응?"
언젠가 부터 자연스레 나에게 말을 놓게 된 승현.
"형, 다음주 목 금 이틀 연속으로 비번인데 너 그 중에 하루 수업 없지? 우리 하루 날 잡아서 어디 바람이라도 좀 쐬고 올까?"
"어디 가려고?"
"그냥 차 렌트해서~ 근교든, 조금 멀리든 어디라도 좋으니~~1박 2일로 해서 한 번 다녀오는게 어때?"
"오!! 좋은데!?~~ 알았어~~~"
1주일 후
드디어 승현이와 여행 가는 날.
우린 의논 끝에 서울에서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가깝지도 않은 속초를 가기로 결정 했다.
내가 생일선물로 사 준, 스카이 블루 색 빈폴 남방을 승현이가 입고 방에서 나오는데
"오~~~ 예쁜데??"
"내가 입어서 그런거야~~"
"안승현, 저거 안 그랬는데..많이 뻔뻔해졌단 말야.. (작게 말하면서 동시에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다 들리거든!! 상찬이형~ 오늘 그 신발 신어~~~나도 그거 신을거니까"
승현이가 옷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나에게 나이키 데이브레이크 써밋화이트 운동화를 사주었다.
물론 커플 신발로 해서 본인도 똑같은 걸 하나 장만해서는 우리가 커플티는 입지 못하더라도, 신발은 똑같은 거 신을 수 있지 않냐며..
그리고 똑같은 신발 신어도 섬세한 사람 아니면 눈치를 못챈다나, 어쩐다나..
아무튼 오늘 그렇게 똑같은 나이키 써밋화이트 신발을 신고는 예약해 두었던 K5 렌터카를 타고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올라타 목적지인 속초를 향해 엑셀을 밟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내달리며
오랜만의 나들이라 그런지
둘 다 서로 들떠선
"가면 뭐 부터 먹지 형?"
"음.....안승현??? (웃으며)"
"(운전하는 내 가슴을 툭 치고는) 미쳤나봐 이 형이."
"어어~~~~ 운전할 때 운전자 건드는거 아닙니다~~~~안승현씨~~~"
"그럼, 이건 건들어도 돼?? (내 바지 앞섶을 툭툭 건드리며) 뭐야.. 왜 점점 커지는데?? 운전에 집중해 형. (웃으며)"
"아~~ !! 안승현! 진짜 장난하지 말고~~~~~~~~~~"
"알았어~ 근데 형 속초에 뭐가 맛있지?"
"리뷰 보니까 만석 닭강정은 거의 필수코스던데? 중앙시장 갔을 때 포장해서 숙소에서 같이 먹자 ~~ 아예 시장 갔을 때 튀김이랑 거기서 파는 유명한 건 다 먹어보지 뭐~~~ 아 그리고 물회도 먹어야 하는데.. 아 맞다!! 아바이 순대도!!! (웃으며)"
"뭐가 그렇게 먹을게 많아 (웃는 승현) 살 쪄서 오겠다. 우리."
"뭐 살 좀 찌면 어때~~~ 안 그래도 침대에서 격하게 매일 운동하잖아"
"어우.... 윤상찬 때문에 미친다 내가. (웃으며)"
2시간 30분 남짓을 달려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넓고 푸르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면서 모래사장 곳곳에 있는 조형물과 포토존들이 이 곳이 속초임을 알리고 있었다.
특히 속초를 형상화한 ㅅㅊ 자음 조형물과 #속초여행 조형물.
"와~~~~~~~~~~바다다~~~~~~~~~~~(바다를 향해 앞으로 달려가는 승현)"
저리도 좋을까.
승현이가 푸른 바다를 보고 꽤나 흥분해서 두 팔을 양 옆으로 벌린 채로 어린 아이마냥 모래 사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짙은 에메랄드 빛 바다..
청량함이 가득한 풍경과 낭만 속에
승현이가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우린 신발을 벗고 해안가를 걸어보기도 하고
모래사장으로 들어차는 파도를 피해
누가 더 제자리에서서 용기있게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하기도 했다.
마치 정말로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뛰기도 하고, 크게 웃고, 장난치고 떠들다가
그러다 우리 눈에 들어온 속초아이 대관람차.
"승현아 우리 속초 온 것도 기념인데, 저거 한 번 안 타볼래?"
"??? 대관람차??? 무서울 거 같은데 저거...."
"뭐가 무서워~ 형이랑 같이 탈 건데"
그렇게 대관람차 앞에 와서 현장 예매를 하고는
"아니;; 한 바퀴 도는데 15분이나 걸린다고??????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별로 안 무섭다니까~~~ 안승현.. 이거 생각보다 완전 겁쟁이였네"
"근데 우리 무슨색 타...?"
돌아가는 대관람차에는 하늘색,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 분홍색 등등 여러가지 색깔의 캐빈이 있었다.
줄을 선채로 탑승구로 올라가 대기를 하는데
우리 앞에 딱 세워진 '핑크빛 캐빈'
넓은 캐빈에 나와 승현 이렇게 단 둘이 탑승을 하는데 한 캐빈에 최대 6명 탑승이라 그런지 내부가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자리는 넓었지만 둘 만 탈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안에 들어가 딱 붙어앉아 서로의 손을 잡고는 관람차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대관람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오오!!!!!~~~~ 움직인다~ 움직인다!! 형~~~~~~~"
천천히 움직여서 그런지 덜컹거림도 거의 없었고 승차감이 꽤나 부드러웠다.
관람차가 점점 올라갈 수록 처음엔 속초 해수욕장이 보이다가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동명항과 영금정이 눈에 들어왔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록 속초 시내도심과 함께 설악산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내부가 엄청 깨끗하고
유리도 자국이 거의 없어서 창 밖으로
속초의 풍경이 너무나 눈에 잘 들어오고 있었다.
어느 덧 제일 위인 꼭대기 부분을 지나는데
승현이가 조금은 무서운지
나와 손을 잡고 있는 채로, 내 쪽으로 더 바싹 붙어선
고개를 내 한 쪽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왜? 무서워?"
"아니; 형이랑 같이 있으니 괜찮아.."
"안 괜찮은 것 같은데?? (웃으며) 그래도 타길 잘했지??"
"응. 속초 오길 너무 잘한거 같아. 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산 풍경도 너무 좋고..무엇보다 형이 네 옆에 있어서 그게 제일 좋아.."
"승현아"
"응?"
"잠깐 눈 좀 감아봐"
"아 왜~~~~ 또 뭐하려고~~"
"빨리 감아봐"
승현이가 내 어깨에 머릴 기대었다가 잠시 머리를 떼고는 내 쪽으로 고갤 돌려 눈을 감은 채로 입술을 내밀고는 예견이라도 한 듯 뽀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 뭐야~~~ 왜 안해~~~~ 할 거면 빨리 해~~~"
사실 난 뽀뽀가 아닌 다른 걸 준비하고 있었는데 ..
그렇게 주머니 안쪽에 꼭 꼭 숨겨두었던 작은 케이스 하나를 꺼내 들어 승현이 앞에 꺼내고는
"이제 눈 떠봐 승현아"
승현이가 눈을 뜨고
케이스를 그의 앞에 오픈 했다.
그 안엔 얼마 전에 엄선해서 고르고 고른 은색빛의 반지 2개가 끼워져 있었다.
"승현아, 형이랑 이렇게 평생 같이 살래...?"
말하면서 내 목소리와 손에서 강한 떨림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내가 승현이에게 평생 같이 살지 않겠냐고 대관람차 안에서 고백하는 순간, 승현이가 얼어붙었는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난 아무말없이 반지 케이스에서 반지 하나를 빼내, 승현의 왼쪽 약지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자연스레 승현이가 집더니 아무말없이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그러다 승현이가 반지를 낀 왼손으로 내 오른손을 잡아선 그 때 그 날, 내게 고백했던 것 처럼 왼쪽 가슴에 한번 더 내 손을 올려놓았다.
"느껴져...? 미친 듯이 뛰고 있는 거...."
그리곤 승현이가 내 쪽으로 훅 하고 다가오더니 그대로 내 입술 위에 본인의 입술을 얹었다.
부드럽게 입술 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승현의 혀.
대관람차 안에서 우리의 혀가 한번 더 뒤엉키고 있었고 맞닿은 입술이 조금은 짓뭉개질 정도로 키스가 보다 격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격함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을 하고 있다는 부드러움이 군데군데서 느껴졌다.
우린 서로의 등을 감싸 안았고 서로의 입속 안을 계속 해서 부드럽게 혹은 거칠게 맴돌았다.
그렇게 관람차 안에서 키스를 하는데, 문득 서로 한 장면이 각자의 머릿속에 번뜩였다.
승현은 그 때 카페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던 나를...
난 첫 술 자리에서 부푼 꿈을 말하며 우수에 젖어 있던 승현일...
그리곤 입술을 잠시 떼어...
서로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마주치는데
심장이 어찌나 떨리던지,
둘 다 대관람차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채로 격한 숨을 내 몰아쉬고 있었다.
"안승현 사랑해. 그것도 정말 많이."
"나도 정말 많이 사랑해. 형."
속삭이듯 건넨 서로의 고백.
잡고 있는 두 손을 더욱 더 꽉 잡은 채로 아까처럼 승현이가 내 어깨에 머릴 다시 기대곤 밖의 풍경을 함께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날씨는 또 어찌나 맑은지.
푸른 하늘과 맞닿은 초록빛 바다가 우리 눈 앞에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풍경에 녹아든 대관람차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어느덧 꼭대기를 지나 다시 아래로 조금씩 내려가는데
승현과 내가 그 곳에 함께 있었고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이 그려갈 미래를 향해
조금씩
그렇게 아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동을 하고 있었다.
-THE END-
===============
 
*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살아갈 수 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물음을 시작으로 해서 글을 끄적였다가 이렇게 17편으로 상찬과 승현의 스토리가 끝을 맺었습니다.
전 시티 소설방에서 2017년 부터 소설을 올리고 있는데요. 중간에 3년 정도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제 만족으로 시작한 취미생활인데 많이들 봐주시고, 댓글과 추천, 쪽지 등으로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응원을 불어 넣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추천 200개를 넘을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었는데.. 제 소설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봅니다. 오래 쓰다 보니 이런 날이 다 오네요. 제 스스로도 너무 뿌듯하고, 읽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또 하나의 글을 마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인사드릴 날을 고대하며. 끝으로, [동생 친구 녀석과의 동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by.샹이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ckdhfkd12" data-toggle="dropdown" title="키긱킥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키긱킥</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읽는동안 재미있었어요
단편보다 연재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고
다음글에서 다시봤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샹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