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속의 중대장-1(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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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속의 중대장
1
창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왜 자꾸만 그때일이 새삼스레 생각이 나는걸까?
그땐 지금보다 좀더 순수했는데...
어느 S시의 예비군 중대본부
"김상병님? 김상병님!"
"어? 강이병 왜?"
"김상병님 요즘들어 무슨생각을 그리 깊이 하십니까?"
"무슨생각이긴 너희들이 하도 사고치니 어떻게 군기를 잡을까 고민중이다.!"
이렇게 얼렁뚱땅 말은 하였지만...
사실 요즘 내 가슴에 구멍이라도 난듯 왜자꾸 허전한지
시계가 오후6시쯤 다가오자 우리 상근들은 퇴근 준비를하다 강이병과 박이병을 불렀다.
"강이찬 이병?"
"네 김상병님?
"다음 작계 보충훈련이 언제냐?"
"다다음주로 알고있습니다. 아마 내일부터 통지서 작성을 해야겠습니다."
"그래 내일 준비하고 이만 퇴근하자"
이미 퇴근을 해버린 중대장님을 대신해서 대략 내일할것을 일러주고
모두들 퇴근을하였다. 작은 시골의 중대본부라 그리 많은 예비군이 없어
크게 할일은 없었지만
고참들이 다들 전역해버린 지금상병인 내가 가장 고참 그리고 일주일차이로
들어온 강이찬 이병과 박범식 이병 그렇게 중대장과 3명의 계원있다.
다음날 아침!
집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중대본부 도보로 향하는길...
걸어가는 내 옆으로 승용차 한대가 섰다.
"충성!"
출근길에 만난 중대장님 가끔 이렇게 출근시간이 맞으면 태워주신다.
"김상병 작계보충훈련이 언제지"
"다다음주 화요일부터 있습니다."
"훈련통지서는 다 준비됐나?"
"오늘부터 작성해서 내일부터 교부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 차질없이 잘 해라!"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님을 잠깐 봤는데도 내 가슴이 왜이렇게 콩닥거리는지 모르겠다.
처음 이등병으로 전입왔을때 험악하게 생긴 얼굴때문에 중대장님을 무서워 했지만
지금은 왠지 모를 포근함을 느낀곤한다.
내가 왜 저분을 좋은감정을 바라보고 있는지 가끔은 햇갈리기도 하지만
내가 아마 중대장님을 사랑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벌써 1년넘게 지나온 나도 점점 나의 성정체성에 혼동을 가져오기도하지만
언젠간 이런 감정이 사라지겠지... 또 이런생각으로 중대장을 바라보던 내 눈을
다시 앞으로 돌린다.
강이병과 박이병에게 이번훈련자들을 따로 뽑아 작성해준 자료로
예비군 통지서를 작성케하고 난 또다시 생각에 빠져버린다.
가슴속에 심어둔 사랑이 여자가 아닌 남자
분명난 여자를 좋아했건만 중대장님 앞에서면 왜자꾸 이상한 감정이 드는지...
... 이런 내 마음을 고백을해야하는가...
중대장에게 말했다가 서로가 서먹해질려나... 아니면 변 태 취급으로 영창을 가려나
왜 자꾸 자위를 할때도 중대장을 생각하게 되는건지...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보니 괜시리 눈물이 흐른다.
내가 왜 하필 남자를 좋아하게 됬는지... 오늘은 고백해야지 하면서
막상중대장님 앞에서면 바보처럼 다른말만 하는게 벌써 1년...
차라리 죽고 싶었다. 남들앞에선 아무일없는듯 말하고 웃고 장난치고
이런 내가 싫어진다... 정말..
"똑똑! 중대장님 상병 김창현 입니다!"
"그래 들어와라"
중대장실에들어가 다짜고짜 중대장님 앞으로 의자를 끌어다가 놓고 앉았다.
평소의 내성격을아는 중대장님은 어리둥절하면서 물으셨다.
"무슨일 있냐?"
"그게 ... 그러니깐...사랑 합니다...."
어리둥절 고개를 저으시는 그분앞에서 난 다시 말했다.
"사랑합니다..."
눈물이 줄줄 흐른다 이젠 뒷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난 지금 눈물만 흘릴뿐이다.
따귀라도 한대 때렸으면 속이라도 후련하겠지만
의자에 기대어 한참을 나를 바라보시던 중대장님 무언가 결심한듯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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