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속의 중대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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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속의 중대장
4
그를 사랑하면서부터 자꾸만 나약해지는 바보같은 모습만 보이는
내 모습이 자꾸만 싫어진다.
남자다운 터프한 모습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슴앓이나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는일따윈 없었으니..

월요일은 원래 바쁜일이많다 주말동안 하지 못했던일들을
처리해야하다보니 더군다나 중대행정일은 거의 나혼자서 해야하고
거기에 후임병둘을 가르쳐가면서 해야하니 일은 더디게 진행되기에
힘들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었지만 좀처럼 오늘 해야할일이 끝나지가 않는다.
후임병둘은 이만 퇴근시키고
나 혼자 문서작성을 하였다.
혹시나 저번처럼 중대장님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그런마음에...
그러나 중대장님은 오지 않았고 연락조차 없었다.

퇴근길 발걸음이 이렇게 무거웠던적이 있었던가....
자꾸만 얼굴이 떠오른다 남자답게 생긴 얼굴에 큰키 눈가에 주름이 살짝있는
피부는 좋지않지만 흉하지도 않는 그런 약간은 무서우나 포근함을 가진 얼굴...
황준혁.... 내 가슴속에 새겨버린 세글자 그이름

집에 도착할땐 이미 어두컴컴해질무렵이였다.
대문앞엔 중대장이 우두커니 서있었다.
"충성"
"이제오냐 한참을 기다렸다."
"절 기다리셨씁니까?"
"그럼 너희집에 너만나려고 왔지 왜 왔겠냐?"
"아..."
"너봤으니 됐다 갈란다"
내가 더 말할사이도 없이 차에올라 가버리신다.

그날 이후론 중대장님의 이런행동도 없었고
내게 전화도 업무에대해 묻지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
심지어 나와는 눈도 마주치질 않으셨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내 가슴에 있는 그분을 지워야하는게 아닐까?
나도힘들거니와 저렇게까지 하는 중대장님의 마음역시
편하지는 않을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어느날 늦은저녁 잠자리에 들려할때 갑자기
핸드폰이 요란스레 울린다 중대장님이란 글자가 보인다
이시간에 왠일이시지... 하며 전화를받어본다
"안자냐?"
"이제 자려고합니다"
"나와라..."
"무슨말씀이십니까?"
"너희집 앞이다 나와라"
우리집앞에 있다는 중대장님의말...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하지만 일단은 나가봐야하는생각에 나가보니
담벼락에 기대어 있는 중대장님의 모습이 보였다
군복을 아직 입구계셨다 가까이가니 술냄새가 많이났다
"중대장님......."
"그래 창현아 중대장이 술좀마셨다."
"많이 마셨습니까?"
"그래 많이 마셨다. 아후 어지럽네 됐다 너 봤으니 됐다 나 가야겠다"
"중대장님 저기에서 조금 쉬었다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어! 그래 그러자 중대장이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
비틀거리는 중대장님의 한쪽팔을잡고 마을앞 작은벤치에 앉았다

"창현아 너 왜 사람 힘들게 하냐? 너가 그때 그말하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술마시지 않아도 되잖아
그래 오늘은 술도먹었겠다 확 까놓고 얘기할란다
나도 너가 좋다  잘 웃지 말잘듣지 사고안치지
그래 거기까지였던 내 감정이 이젠 나도모르게 너에게 한걸음 다가서는데
이거어쩌냐? 나도 남잔데 남자가 좋아지는 이감정이 도데체 뭐냐고
사랑 .... 하~ 사랑이라 너 근데 나랑 몇살차이인줄은 아냐?"

중대장말에 대답도 못하고 죄인처럼 고개만 떨구고 있다가
괜히 눈물흘리는 모습 보이기싫어 밤하늘 바라보았다.
그 때였다 자리에서 일어나시던 중대장님은 날 살포시 껴안으셨다
아무말하지못했다 내가사랑하는 사람이 날 안아주니
너무나 행복했다. 순간 다리가 풀려버리고 날 안고 계시던 중대장님을
이기지 못하고 풀위로 넘어졌다
넘어졌는데도 중대장님은 내위에있고
갑자기 내 입술위로 중대장님의 입술이 겹쳐졌다.
난 눈을감아버렸다 그저 지금이 꿈이 아니길 바라면서....

한참후에야 입술이 떨어졌고  자연스레 얽인 혀도 풀렸다.
난 입가로 흘린 침을닦었다.
중대장님이 일어서자 나역시도 일어섰고
아무말 않고 다시 밴치에 앉아있었다.
"나도 아직은 감정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 노력하자
너처럼 못생긴애가 왜 자꾸 내 맘에 걸리는지 모르겠다 "
"......."
"들어가 쉬어라 "

다시한번 날 안으시는 중대장님  그의 품에서 난 잠시나마 웃을수 있었고
이 행복이 영원하길 밤하늘에 걸린 별을 보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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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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