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의 이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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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덩치 있는 젊은 남성이 급하게 버스터미널로 헐레벌떡 뛰어 가고 있었다.


 '아씨... 큰일났네, 이러다가 막차 놓치겠다'


급하게 게찰구에 도착한 태우는 안내직원에게 서둘러 말했다. 


 "부산가는 막차 표 좀 주세요" 


 "죄송하지만 이미 마감되었습니다"


허탈한 표정으로 잠시 멍하니 안내직원을 쳐다보았다


 "아... 이제 그럼 버스가 없는건가요?"


 "네 코로나 이후로 심야버스가 중단 되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버스터미널 빈 의자에 털썩 앉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정리했다.

 조금만 더 빨리 헤어질걸 이란 생각을 하며 서울에 사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여보세요?" 


 "응 나야 태우, 나 버스놓쳤어.."


 "헐 어떻해 그럼? 마지막 버스잖아. 부산에 갈 방법이 없는거야?"


 "응 KTX는 더 빨리 마감되고 버스도 코로나 이후로는 심야버스가 없어져서 방법이 없다 하네"


 "어떻해 그럼.. 괜히 내가 조금만 더 같이 있자고 말해서 곤란하게 됬네"


 속으로 '그럼 빨리보내주던가' 라고 되뇌이고 대답한다.

 

 "아니야 나도 좀 더 같이있고 싶었는데 뭘.. 일단 주위에 사우나나 찜질방 찾아보고 거기서 자던가 해야겠어"

 

 "요즘에 24시간 하는데가 있어?"

 

 "코로나 풀리고 찜질방은 다시 24시 영업 하긴 하더라. 일단 찾아봐야지"


 "알겠어. 얼릉 찾아보고 들어가면 연락해"


 "응...그래"


 마음을 다잡고 휴대폰으로 주위에 숙박할 수 있는 찜질방 사우나를 검색했다.


 '터미널 근처니깐 사우나나 찜질방같은 시설이 아마 있겠지? 없으면 모텔이라도 잡아서 자야겠다'


 검색하다 보니 나라 사우나라는 곳이 24시간 영업중이라고 검색웹에 적혀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해 보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혹시 지금 영업하나요?"


 "네, 영업중입니다"

 

 "아 그 혹시 찜질방도 있나요? 잠을 좀 자야되서요"

 

 "아뇨 찜질방은 따로 없고 수면실이 있어서 거기서 주무시면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태우는 안도의 함숨을 내쉬고 버스터미널에서 나와 나라사우나라는 곳을 검색해서 걸어갔다. 거리상 도보 5~10분 정도 거리였다.

 

여자친구한테 근처에 찜질방이 있어 잔다고 대충 카톡을 보내고 사우나로 걸어갔다.


아직 이른 11월 이였지만 밤공기가 상당히 차가웠다. 


 '아으 추워, 이게 무슨 고생이람'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사우나를 찾았다. 멀리 하얀간판이 보였다.

 

 '아 저기인가보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카운터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어른 1명이요"


 "만원이요"


현금을 드리고 열쇠를 받아서 목욕탕으로 올라갔다.


목욕탕은 규모는 꽤 커보였지만 오래전에 지어진 흔적들이 여러군데 남아 있었다. 옷장을 열때 삐그덕 거리는 소리, 사물함 곳곳에 페인트질이 조금씩 벗겨진 흔적 벽지가 누렇게 떠 있는 모습이라든지 등등


옷을 벗고 거울앞에 섰다. 


투블럭에 적당한 길이의 앞머리, 속쌍꺼풀의 남자다운 눈매, 뭉특한듯 날이 서 있는 콧날, 적당한 두께의 입술, 살이 쪄서 둥글둥글해진 얼굴을 보며 '살쪄도 봐줄만 하구만'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쳐다본다.


176cm의 키에 지방이 낀듯하지만 탄탄해 보이는 가슴과 나름 두꺼운 팔 근육, 예전에는 선명했지만 지금은 보일듯 말듯한 복근을 보고 절레절레 머리를 흔들며 체중계에 몸을 실었다.

89~90kg 이라는 숫자가 왔다갔다 하며 숫자를 가리킨다. 


 '휴 살이 많이찌긴했네...'


갑자기 여자친구의 살빼라는 잔소리가 귀에 아른거렸지만 이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샤워대에서 샤워를 하고 온탕에 발을 담군다. 차가운 몸이 뜨거운 물과 만나며 행복한 비명을 내지른다.


 '어우 좋아'


따듯한 기운을 만끽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나이가 조금 있으신 어르신 두명 빼고는 텅텅 비어 있었다.


탕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있으니 이내 피곤함이 몰려오며 졸음이 오는 것을 느끼고 몸만 대충 싰어내고 목욕탕을 나왔다. 


귀찮아서 내일 나갈때 싰기로 생각하고 주인장이 말했던 수면실을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탈의실 맨 끝쪽에 조그마한 문이 보였다.


늦은 밤이라 조심스레 문을 여니 따듯한 공기가 느껴지며 눈앞에 여러명의 남자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자고 있었다.


혹여나 깰까봐 조심스레 구석쪽에 비어있는 자리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서 베게를 베고 몸을 뉘었다. 너무 피곤했던 몸이 반응하듯 눈이 스르르 감겼다.


몇시간이나 잠든걸까 먼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깻는데 옆에 모르는 누군가가 누워 있었다. 


 '자리도 많은데 왜 비좁게 옆에 누워 있는거야 불편하게'


하지만 피곤한 몸은 깊게 생각할 틈을 주지않고 다시 무거운 눈을 감긴다. 잠이 살짝 들려던 찰나에 허벅지 위로 누군가의 손이 닿이는게 느껴젔다. 


잠결에 손을 올린건가 생각하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냥 잠을 자려는데 허벅지 위에 있던 손이 나의 자지를 살짝 건드렸다. 


태우는 피곤했지만 너무 놀란 마음에 순간 잠이 확 달아나는 것을 느끼며 '잠결에 만진건가, 일부러 만진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자는 척을 했다.


어릴때부터 친구들이랑 고추를 만지며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생전 모르는 사람이 건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기에 당황스럽기만 했다.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자는척을 하는순간 그의 손이 점점 더 과감하게 나의 자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주물럭 주물럭' 점점 더 과감해지는 손길에 나의 자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왜 커지는거지'


태우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계속해서 자는 척을 했지만 한편으로 야릇한 기분이 들며 먼가 흥분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나의 자지가 따듯하고 축축한 무언가에 감싸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다.


 "으..."


눈을 살짝뜨고 아래를 보니 40대 중반 정도로 되보이고 젊었을때 운동 좀 했을 것 같은 건장한 남성이 나의 자지를 입에 넣고 앞뒤로 왕복을 하고 있었다.


태우는 너무 당황스럽지만 흥분되는 마음에 나의 자지를 맛있게 빨고 있는 남성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남성도 눈을 올려 나를 쳐다보았는데 너무 당황해서 눈을 바로 감아버리고 자는 척을 했다.


 '아 눈 마주친거 같은데... 어떻게 하지. 지금이라도 화를 내야되나' 라고 생각할때 자지에서 먼가 올라오는 느낌과 흥분감이 점점 커져갔다.


여자친구와 섹스를 할때 항상 자신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빨아주고 삽입만 했던 태우는 이렇게 누군가가 빨아주는 건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였다. 그게 남자라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색다른 흥분에 몸을 맡겼다.


급기야 사정감을 느끼며 상대에게 다급하게 말을했다


 "아.....으....쌀거같아요"


 "싸요"


 '입에 싸라는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더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을 하였다.

 

 "억..으..으...윽"


그는 내가 사정한 정액을 다 입으로 받고 고환을 짜서 마지막까지 남은 정액을 다 입에 머금고 나와 눈을 마주친 다음 마치 수고했다는 듯이 허벅지를 톡톡 치고 수면실을 나갔다.


남자들이 사정을 하고 흔히 오는 현자타임과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움이 합쳐져 멘붕에 빠졌다.


 '이게 무슨일이지.. 나 진짜 미친건가?'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잠이 확 달아나 버린 태우는 일단 싰으러 탕으로 가기로 생각했다.


 '탕에 갓는데 그 남자랑 마주치면 어떻하지..?  휴... 일단 싰고 생각하자 나도 모르겠다'


그렇게 수면실에서 나와 목욕탕 문을 열자 조금 전 그 중년남성이 나를 쳐다보았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빠르게 몸을 헹구고 온탕에 누워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했다


 '저사람이 아까 내 자지를 빨았던 사람? 멀쩡하게 생겨서 왜..? 미치겠네 진짜'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누군가 탕에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 조용히 눈을 떠보니 그 남자가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괜히 뻘쭘해서 다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려는 찰나


 "여기 첨 오셨나요?"


 "네? 아...네 첨왔습니다"


 "제가 한번씩 오는데 첨보는 분이라 여쭤봤습니다"


 "네.. 버스막차를 놓쳐서 자고가려고 왔네요"


 "몸이 엄청 좋으시네요? 운동 많이 하셨나봐요?"


 태우는 물끄러미 자신의 몸을 한번 쳐다보고 

"아 살이 많이쪄서... 대학교 들어가면서 헬스를 시작해서 10년정도 했네요. 감사합니다..."


 맨날 여자친구한테 살빼라고 구박받다가 몸이 좋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은 살짝 좋았다.


 "이런 경험은 첨이신가요?"


갑작스레 조금 전 일을 언급해서 당황하며 

 "아...네 좀 당황스럽네요"


 "죄송합니다. 너무 제스타일 이셔서 저도 모르게 실례했네요"


 '응? 자기스타일이라니 무슨소리지? 설마 말로만 듣던 게이 이런건가?' 

 

대답을 하지않고 그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짧은 머리에 적당한키, 운동해서 탄탄한 아저씨 같은 모습을 보며 '멀쩡하게 생겨서 왜 남자 자지를 빠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다.


둘밖에 없는 목욕탕안에 적막함이 감돌았다. 


 "잘 모르시는거 같아 말씀드리는데 여기 목욕탕에 이반들이 자주 오는 곳입니다."


 "네? 이반들이 머죠?"


 "아 이반이란 단어를 모르시는구나.. 흔히 말하는 게이입니다.


 "아...."


그렇게 다시 적막한 침묵이 탕안을 감싸고 몇분 지났을까


 "저는 이제 가봐야겠네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감사합니다"


 "....네, 들어가세요"


 "기회되면 담에 또 뵙고싶네요"


그럴일은 없을거라 생각하며 짧게 대답한다. "네."


싰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며 태우는 다시 눈을 감고 혼란스런 맘을 부여잡으며 폭풍같은 밤을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했다.


 '그냥 헤프닝이라 생각하자,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겪는거지 뭐.... 그나저나 이제 첫차시간이 슬 다되가네, 싰고 준비해서 나가야겠다'


태우는 인생의 전환점의 계기가 된 나라사우나를 등지고 서둘러 버스터미널로 와서 표를 끊고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나 이제 버스탔어, 집에 가면 연락할게"


폰을 끄고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음 감자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이 다시금 떠오른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내 자지가 살짝 꿈틀대는 것을 느끼며 묘한 흥분감이 올라왔다.


 '왜 이러는거야, 나 진짜 미친건가. 하...모르겠다 일단 좀 더 자야지'


여러생각 들을 하며 눈을 감았다 뜨니 어느덧 부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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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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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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