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비뇨기과 의료사고 -사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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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좋아.. 더.. "
"나 이제 쌀거같아. 어디다 싸줄까?"
"안에 싸줘"
"어디? 안들려?"
"안에!!"
"근데, 피임약은 먹었어?"
"어, 저기 테이블에 있잖아"
"ㅇㅋ 안전제일 간다잇"
점점 빨라지고 커지는 마찰음과 뒤섞인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점점더 요란해지더니 이윽고 멈추고 남자가 괴성을 질렀다.
"으.. 싼다!"
"하아.. 하아아.."
"좋았어?"
"어, 오빠랑 나랑 궁합이 잘맞는거 같아"
"그래? 그럼 펠라청소좀ㅋ"
"오빠, 그건 싫다했잖아 저번에도 껍질안에 제대로 안씻어서.."
"이번엔 잘 씻었다니까"
"으.. 알았어, 포경이라도 하든가.."
기석은 진성포경과 가성포경 그 사이의 자지를 가지고있었다. 크기는 15에 휴지심이 안들어가는 크기여서 여자들을 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근데, 표피가 까지기는 하지만, 잘 안까져서 정말 가아끔 껍질 안까지 씻는 그런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저번에 여자친구랑 섹스하기 전에 깜빡잊고 안씻었던것이 화근이되었다. 한번 더러운걸 걸린 이후로, 할때마다 계속 저런 소리를 하니 기석도 은근 신경 쓰였었다.
"아, 진짜 포경수술 해야되나.."
그렇게 집근처 비뇨기과를 찾아내 큰맘먹고 포경수술 날짜가 되었다.
"수술 동의서입니다. 이런 항목들이 있고요. 수술시 부작용은 10퍼센트 확률로 신경 마비등이 올 수 있고.."
사랑니를 뽑으러 갈때도 신경을 건드려 턱이 마비될 수 있다는 동의서도 작성해본 기석은 아무 생각 없이 수술 동의서가 다 그런가보다 하고 사인을 했다. 뭐 10퍼센트면 지금 포경수술 한 사람이 몇인데 열명중 한명은 고자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였다. 사랑니때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러방면으로 찾아보고 두려움에 떨었었는데 막상 수술이 끝나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뇌리에 박힌것이다.
"네, 그럼 환자분 수술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여기 누워주세요."
"네"
"수면마취 하신다고 하셨고요."
"네"
"그럼 수술 시작합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포경수술이였다. 기석은 당연히 다 잘될 줄만 알았다. 그랬어야만 했다.
*****
수술이 끝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기석의 자지엔 바닥이 뚫린 종이컵이 거꾸로 씌여져있었고, 의사와 간호사가 수술후 회복실에 들어왔다. 수면마취가 끝난 직후라 그런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둘에게 물었다.
"수술 끝난건가요?"
둘은 아무말이 없었다.
의사와 간호사 둘이 서로눈을 마주보며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불안감을 느낀 기석은 다시한번 물어봤다.
"수술 문제없이 끝난건가요?"
"저, 그게.."
간호사가 입을 뗏다.
"내가 말씀드릴게요 김간.."
"무슨 일이죠..?"
"정말 죄송합니다. 환자분.. 그게 수술중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신이 확 깨는 말을 들은 기석은 노발대발하며 되물었다.
"뭐라고요? 무슨 사곤데요!?"
"수술중 수술 보조 간호사인 여기 김호승 간호사가 성기 상단 3cm 표피를 자르다가.. 손이 미끄러져서 신경다발쪽을 건드린 것 같습니다. 자세한건 수술 부위가 아물고 확인해봐야겠지만, 아마 그.. 발..기..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뭐야! 그게 무슨말이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수술 보조를 관리 감독하는 것도 의사의 책무인 만큼.. 최대한의 보상을.."
"보상? 보상이 무슨 소용이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환자분 진정 하시고.."
"진정이 되겠냐고!!!!!"
"정말 죄송합니다.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으니.. 사후 치료와 보상을.."
한참을 난리치는 지석과 이를 말리는 둘의 대화아닌 대화가 오간뒤 시간이 지남에따라 정신적으로 지쳐가는 기석을 뒤로한채 간호사를 두고 의사는 다른 환자를 보러 나갔다.
간호사의 이름표를 보니 김호승 이라고 쓰여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받아주지 않는 기석을 뒤로한채 마찬가지로 의사를 따라나섰다.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넋이 나가버린 기석은 포경수술이 끝난 자지를 보았다. 거즈로 둘러쌓여있는 자지에 아무런 느낌도 안들었다.
처음 몇시간은 마취때문에 감각이 안느껴지겠거니 스스로를 위로 했지만, 안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점점 의사의 말이 생각나며 감각이 안돌아오는 자지를 보고 하염없이 울었다.
첫날은 잠도 안왔다.
화가나기도 했으며, 자신의 처지에 슬퍼 울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웃기도했다.
사후 처리와 보상을 해주겠다는 의사와 간호사의 계속된 사과에 진심이 느껴진건지, 아니면 체념한건지 그러라고 했다.
거즈를 풀고 나니 자지 한가운데 흉측한 수술 자국이 보이는 것을 보고, 내가 왜 사과를 받아준건가 욱하는 마음이 생겼다.
소변을 볼때도 방광에서 오줌이 빠져나가는 느낌은 드는데, 으레 자지끝에서 느껴지는 배설의 쾌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 기분이 이상했다.
재활치료랍시고 3일동안 전기마사지, 특제(?) 진동 재활 등을 해보았지만 전혀 차도가 없어 퇴원하고 통원치료를 하기로 했다.
퇴원하는날에
"기석님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비용은 저희 병원에서 처리시킬터이니, 회복되는 날까지 저희를 믿고 재활치료 받으시러 와주셨으면 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기석의 퇴원에 의사도 간호사도 나와서 허리숙여 인사하며 배웅했다. 하지만 기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다.
사실 수술이 끝나고 수술사고 소식을 여자친구에게 먼저 알렸었다.
첫번째 날에는 괜찮냐고 찾아왔었고, 두번째 날엔 의사랑 몇번 이야기를 하더니 셋째날 부터는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었다.
누구때문에 포경수술하다가 이꼴이 났는데, 책임도 안느끼고 그냥 도망가버린 것이였다.
정말 우울하게 지내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섹스는 고사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었던 자위마저 하지 못하게된 기석은 점점 쌓여만 갔다.
손을 대보아도 남의 자지를 만지는 느낌이 이런건가 싶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계속 재활치료를 다니던 중 의사 선생의 문진이 있었다.
"어디 따로 불편하신데가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에 기석은 아랫배 쪽을 문지르며 대답했다.
"요즘따라 이쪽 부분이 좀 뻐근한거 같기도 해요"
"그럼 누워보실까요?"
기석은 진료실 구석에 놓여진 침대에 누웠다.
아랫배를 눌러 기석의 반응을 체크하던 의사가 청진기도 대보고 여러 짓거리를 하더니 말하였다.
"이게 전립선 비대증이신것 같습니다. 오랫동언 정액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생기는건데.."
"이게 누구때문인데요.."
못들은척 의사는 이어나갔다.
"...그 전립선쪽을 마사지해서 풀어주는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이것도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바지 벗고 이쪽으로 오시죠"
하도 자지를 많이 보여주다보니, 바지 벗으라는 말이 익숙해진 기석은 바로 하반신 나체가 되서 침대에 "ㄱㅡ " 자로 엎드렸다.
"치료 시작하겠습니다. 엉덩이쪽에 힘 풀어주세요."
의사는 장갑을 끼더니 간호사가 살짝 차가운 젤같은걸 의사 손에 뿌직 뿌려주었다.
"살짝 차갑습니다."
"웁.."
기석은 난생 처음 뚫려보는 뒷구멍에 이질감이 들었다. 차가운것은 덤이였지만, 젤때문인지 능숙한 의사의 손길 때문인지 쉽게 침범당한 구멍은 의사의 손가락으로 메꿔졌다.
"시작하겠습니다."
의사의 손가락이 움직이자마자, 자지에 감각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의사 선생님, 저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그래요? 좋은 소식이네요. 그럼 계속 하겠습니다."
'찌걱.. 찌걱..'
고작 손가락 두개에 유린당하는 구멍에 수치심이 느껴질 새 없이, 자지에 희미하게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며 소리를 듣고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의사 선생님의 손가락이 빠졌다.
"이제 끝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기석은 뭔가 아쉬움이 생기는 마음을 다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를 보니 침대 시트 본인 자지가 있던 부분에 흰색 액체가 덕지덕지 떨어져있는것을 보았다.
"이게 기석님 전립선에 쌓여있던 전립선액이랑.. 같이 소량의 정액이 나온걸 겁니다."
"이거 하다가 잠깐 선것 같았는데.."
"일시적으로 그렇게 느끼셨다면, 앞으로 치료 방향을 이쪽으로 바꾸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실날같은 희망에 기석은 당연히 예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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