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원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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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슌페이님의 만화 [원룸]을 좀 각색한 내용입니다. 전개과정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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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진우가 일어났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이었다.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두 사람의 모습은 집 안에 보이지 않았다. 

 거의 아침이 되어서야 잠이 드는 바람에, 하도 깊히 잠들어서 두 사람이 집을 나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머리에 까치집을 하나 올린채로 배를 긁으면서 진우는 다시금 벌렁 드러누웠다.


 '그녀석, 분명히 나한테 보여주려고 한거야. 하지만 대체 왜?'


 진우의 귓가에는 어젯밤의 질퍽한,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는것 같았다. 

 승현의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와 격정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던 동욱의 탄탄한 몸을 생각하니, 진우는 또다시 하체에 반응이 오고 있었다.


 '아니, 여긴 또 왜 x랄이야. 내가 게이도 아니고. 아놔.. 아침이라 그런거겠지. 가라앉아라 가라앉아라...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때, 원룸의 문이 열리며, 승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승현은 집에 갔다온건지, 머리에는 작은 캡모자를 쓰고, 짧은 티와 반바지로 갈아입은 모습이었다. 

 진우는 어젯밤 일이 생각나 그의 시선을 슬쩍 피했지만, 승현은 어제처럼 밝게 웃으며 진우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 동욱이 형이 집에 먹거리가 별로 없으니까 이걸로 아침 드시라고..."


 "선배? 아! 하하... 그렇지. 나도 선배긴 하네. 고마워 잘 먹을게. 근데 그게 뭐야?"


 "아, 요 앞 도시락집에서 사온거에요. 예전에 선배님이 좋아하셨던 거라고 하셔서."


 승현이 들고 온 봉지 안에는 두솥 도시락의 '마요네즈치킨'도시락이 들어 있었다. 

 지금은 손대본지도 오래긴 하지만, 대학때 자취하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이었다.


 "이야. 이거 오랫만에 먹어보네. 어라, 근데 좀 차가운데."


 "아! 그게.. 한시간전에 사놓은 거라서... 이리 주세요. 전자레인지에 돌려드릴게요. 원래 도시락 사서 바로 오려고 했는데, 동욱이 형이 선배님 분명히 자고 있을테니까 지금쯤 가면 딱 일어났을 거라고 하셨거든요."


 "그래...? 뭐... 그건 그렇다치고. 동욱이는?"


 "랩실 가셨어요. 이것저것 돌려 놓을게 있으셔서 저녁때쯤 오신데요."


 "아아 그래. 그럼 이것좀 전자렌지에 돌려놔줄래? 난 그동안 좀 샤워 좀 할게."


 "앗, 네! 그러세요."


 진우는 별 생각없이 어제처럼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현의 붉게 물든 얼굴이 자신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모르는척하며 슬쩍 고개를 돌리자, 승현이 황급히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고, 진우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녀석이 혹시...'


 일단은, 별 내색없이 진우는 샤워를 시작했다. 

 따뜻한 물이 몸을 휘돌자, 진우는 괜시리 더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졌다. 

 동욱에게 온몸을 맡기며 매달리던 승현의 모습이, 그 하얗고 매끈한 피부가, 그 앳된 목소리와 환한 미소가, 생각을 떨치려고 하면 할수록 진우의 머릿속을 더 헤집어 놓는듯했다.


 그때, 화장실의 문앞에서 승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시락 다 데웠어요. 여기 문앞에 수건이랑 갈아입으실 속옷 두고 갈게요."


 '간다고?'


 뒤쪽의 말에만 순간적으로 집중한 진우는 승현이 떠난다는 뜻으로 알아듣고 자기도 모르게 화장실의 문을 벌컥 열어 젖혔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진우의 매력적인 나신이 한순간에 시야에 가득차자, 승현은 석상처럼 굳으며, 들고 있던 수건과 속옷을 그만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


 승현의 시선은 화장실 안에서의 상상 때문에 빳빳하게 서버린 진우의 그곳에 사로잡혀 있었다. 

 귀까지 빨개져버린 승현의 눈동자를 향해, 진우는 천천히 몸을 숙여 자신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맞추어 갔다.


 "떨어졌네."


 "떠...떨어트렸네요."


 이제 진우는 확신할 수 있었다. 승현이 수건을 주우려고 손을 뻗자, 진우는 그 손목을 홱 잡아챘다. 


 "윽!"


 짧은 비명은 무시한채, 진우는 승현의 몸을 자신쪽으로 붙이듯이 끌어당겼다.

 승현은 저항하지 않았다. 진우의 빈틈없이 발달한 근육질 몸과 마주하자, 승현의 숨결이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두 사람이 남자라는 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승현의 무방비한 육체를 향해, 진우는 분명히 욕정하고 있었다.

 마주친 승현의 눈동자에서도 어젯밤같은 갈망이 감도는 모습에, 진우는 말없이 승현의 얼굴을 천천히 자신의 중심쪽으로 끌어당겼다.


 여전히 잔뜩 성을 내고 있는 진우의 물건에서는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승현은 잠깐 망설이는 듯하더니, 이내 캡 모자의 챙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진우의 귀두를 살며시 입에 넣었다. 


 "아아..."


 고대해왔던 그 뜨거운 감각이 민감한 곳부터 퍼져나가자, 진우는 눈을 질끈 감으며 승현의 머리를 감싸쥐었다. 

 승현은 능숙하게 혀끝으로 진우의 껍질을 벗기고 작은 입술로 빨아들이듯 진우를 자극했다.


 "으읏.."


 진우가 탄식을 내지르자, 승현은 살짝 웃으며 본격적으로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그 강렬함에 진우는 이성이 날아갈 것 같았다.

 전에 수현이 해줬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기에, 진우는 어제 왜 동욱이 입술을 깨물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았다.


 채 5분도 안 되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진 진우는 승현의 머리를 꽉 껴안았다.


 "잠깐...! 그만!"


 "괘아아요. 그양 사세요."


 "아아니, 그래도.. 윽! 아아, 쌀거 같아!"


 승현은 말없이 진우의 물건을 더 목구멍 깊숙히 머금었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르게 조여지는 느낌에 진우는 참지 못하고, 승현의 목구멍 안쪽으로 그의 뜨거운 액체를 쉴 새 없이 내쏘고 말았다.


 "컥! 커헉!"


 생각보다 많은 양이라 버거웠는지, 승현은 진우가 물건을 그의 입에서 꺼내자마자 켁켁거리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진우 또한 뭐에 홀린듯이 그런 승현을 좇아 화장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진우의 물건은 방금 싼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또다시 벌떡거리며 일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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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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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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