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원룸-완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나카타 슌페이님의 만화 [원룸]을 길게 늘려 놓은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만화에서 단 한장!

================================================================

 승현은 세면대에서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을 뱉어내고 있었다. 너무 큰 물건이 목젖을 찔러, 눈물에 콧물에... 승현의 얼굴은 온통 엉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승현의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조금 고양되어 있었다. 

 진우의 상기된 얼굴과 신음소리가 생각날 때마다 자신의 아랫쪽에 피가 몰리는걸 참을 수 없었다. 

 동욱도 충분히 좋은 체격이긴 했지만, 진우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온 남성성이 가득한 이상형의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승현이 세수를 하는 사이, 진우는 어느새 승현의 뒤에 와 서 있었다. 

 승현의 짧은 반바지 아래의 매끈한 다리와 군살없이 날씬한 허리를 훓어보던 진우는, 승현이 세수를 마치기도 전에 그를 뒤에서 거칠게 끌어안았다.


 "앗!"


 승현은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맹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진우의 그것을 느끼고 비명인지 뭔지 모를 소리를 질렀다. 

 자신을 옥죄어 오는 강건한 두 팔에 승현은 행복한 구속감같은 모순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일단은 밀어내려 했다.


 "아, 안돼요 선배! 이러시면..."


 "뭐가 안돼. 너도 이렇게 잔뜩 세워 놓고선."


 "윽!"


  진우는 잔뜩 부푼 승현의 물건과 그의 가슴을 옷 위에서 장난스레 꽉 쥐었다. 승현은 얼굴을 찡그리며 우물쭈물 대답했다.


 "그래도... 여긴 동욱이형 집이고..."


 "그래서. 싫어?"


 "아...! 아... 그건..."


 진우는 티 밖으로 드러난 승현의 가늘고 흰 목에 입술을 맞췄다. 

 그 부드러움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비누 냄새가 또 좋았다. 남자를 상대로는 처음이었지만, 진우는 지금의 욕망을 이대로 씻어보내기 싫었다. 

 어쩐지 첫사랑을 하는 듯한 부끄러움을 숨기며, 진우는 뱉어내듯 간신히 말을 이었다.


 "...좋다고 말해줘."


 "... 좋아요. 좋아해요 선배..."


 승현의 얼굴에선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진우는 더욱 세게 승현을 끌어안으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형이라고 불러. 진우 형이라고..."


 "진우 형..."


  그 풋풋한 목소리에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진우는 승현의 고개를 돌려 입을 맞추었다. 

 부드러운 혀가 승현의 반쯤 열려진 입술 사이를 간질이자, 승현의 작은 입은 그의 몸처럼 하나씩 빗장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읏.. 하아.."


 게슴츠레 눈을 뜬 승현의 눈은 벌써 몽롱해져 있었다. 진우는 승현을 화장실의 벽에 몰아붙이고는 그의 옷을 난폭하게 벗겨 나갔다.


 하지만, 막상 다 벗겨놓고선 진우는 속으로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승현이 크게 발기한채로 자신에게 뜨겁게 매달려 오는 것은 기분 좋았지만,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애꿎은 가슴만 움켜쥐거나 굳세게 포옹을 해봤지만, 승현은 고통스러워할 뿐이었다.


 그즈음에야 승현도 진우의 상황을 알아챘다. 

 킥킥 웃으며, 승현은 진우를 벽쪽으로 밀며 그의 어깨를 내리 눌렀다.


 "처음이시죠? 남자랑 하는건..."


 "응? 으응..."


 "앉아 보세요. 제가 넣을테니까."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진우의 물건은 여전히 홍두깨처럼 빳빳하게 서 있었다. 

 승현은 꺼떡거리는 진우의 귀두를 손으로 비벼, 그의 넘치는 프리컴과 자신의 침을 구멍에 충분히 발랐다.


 "움직이시면 안돼요. 아... 윽! 으읏..."


 "헛!"


 승현의 날씬한 몸이 천천히 내려앉으며 자신의 물건을 뜨겁게 감싸오자, 진우는 탄성을 내질렀다.

 꽤 서늘한 체온을 가진 승현의 몸 어디서 이렇게 따뜻한 체온이 오는 것인지, 아직 넣기만 한 상태인데도 진우의 기분은 벌써부터 황홀했다.


 승현은 진우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두르며 그를 끌어안았다. 진우의 허공에서 방황하던 팔도 그제야 승현의 허리 뒤로 정착하고 있었다.


 "키스해줘요. 형."


 승현은 뱃속의 묵직한 중압감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벗은 몸을 온전히 보고도 그의 물건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안쪽에서 더욱 커지고 있는것에 승현은 안도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남자. 다른건 몰라도 키스는 정말 잘했다. 약간 강압적이고 아프면서도 그 단편에 배어 있는 감미로운 맛에, 승현은 키스만으로도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농후한 키스와 포옹 속에 자신감이 어느정도 회복된 진우는 조금씩 그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내, 끔찍한 격통과 함께 송곳같은 쾌감이 승현의 등골을 타고 그의 입으로 터져 나왔다.


 "아! 으응...! 하앗! 혀엉! 진우 형! 아아... 좋아요..! 아앗..!" 


 여자의 것보다 두배는 셀 것같은 조임과 그 빈틈없는 뜨거움에 금방에라도 싸버릴거 같아, 진우는 속도를 줄이고 승현의 약한 부분들을 애무했다.


 "아아..! 거기! 좀더 빨아줘요! 네.. 읏! 형..! 아! 그건 너무..! 아앗!"


 진우의 입술과 이빨이 지나가는 곳마다 승현의 흰 피부에는 붉은 자국들이 꽃처럼 피어났고, 그때마다 자지러지듯 승현은 진우의 몸을 껴안으며 쾌락에 몸부림쳤다. 

 분홍빛이었던 유두는 야만적인 애무에 붉게 피가 맺힐 것같은 색으로 변해버렸지만, 승현은 그로 인한 눈물조차도 당연히 감내해야할 노력의 땀방울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아무도 가지 않은 눈밭 위를 처음 거니는 것처럼, 진우의 거칠고 폭풍같은 방식은 승현에게도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쾌감을 가져다 주었다. 승현의 작은 머리는 작은 고통들과 쾌락으로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승현이 이제 자신의 중심의 크기에 거의 적응이 됐다 싶자, 진우는 그의 가벼운 체구를 껴안은 채로 그대로 승현을 들고 일어서 버리는 것이었다.


 "잘 매달려 있어."


 "네? 잠깐만.. 아... 앗! 안돼! 아..! 선배..! 너무 깊어...! 윽!"


 진우의 허리가 삼태기처럼 튕겨오르자, 승현의 머리는 태양빛을 맨눈으로 본 것처럼 시야가 하얗게 되는 기분이었다. 

 아까보다도 훨씬 깊게 그의 안쪽을 찔러 들어오는 진우의 중심에, 승현은 허둥대며 진우에게 정신없이 매달렸다. 한계점까지 치고 올라오는 난폭한 쾌락에 승현은 아까까지의 여유는 온데간데 없이, 그저 헐떡이고 애원할 뿐이었다.


 "하앙..! 안돼요! 형! 아윽..! 이렇게 세게 하면..! 저 금방... 금방 갈거 같은데..! 아아! 형..! 제발..!"


 "그럼 내 것이 된다고 말해."


 "네, 형... 아읏..! 그럴게요. 그러니까.. 제발.! 으읏.. 혀엉..!"


 하지만, 진우의 그것은 승현의 대답에 더욱 크고 강하게 그를 찔러 올리는 것이었다. 진우는 승현의 등을 벽에 대고, 그의 허리를 부서트릴듯 조이며 더욱 강하게 물건을 박아 넣었다.


 "싸! 싸버려. 나도 곧 쌀거 같으니까."


 "안돼.! 형! 싫어..! 아아! 저 싸요! 싸..! 아윽..!"


 승현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리 메마르고 낯선 저음으로 변해버렸다고 생각한 순간, 손도 대지 않은 승현의 물건에서 희고 끈적한 액체들이 쏟아져 나와 두 사람의 배 위를 온통 적셔나갔다. 

 그러면서 조여지는 그 길고 엄청난 압력에, 진우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승현의 안쪽에 또다시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하아.. 하아.."


 진우는 승현의 몸을 천천히 내려놓자, 승현은 기절이라도 하듯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진우가 깜짝 놀라 승현에게 다가가자, 승현은 멍한 미소를 지으며 진우의 몸에 쓰러지듯 안겼다. 

 처음 느껴보는 이 끝없이 충만한 만족감에 두 사람 다 정신이 하늘에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형... 사랑해요."


 진우는 말없이 승현을 껴안았다. 서늘한 체온이 아직도 벌떡거리는 진우의 가슴에 기분좋게 휘감겨왔다. 

 하지만, 떨쳐낼 수 없는 죄책감이 진우의 뇌리에 말뚝처럼 자라나고 있었다.


 "동욱이한텐... 뭐라고 하지."


 "글쎄요.."


 승현은 따뜻한 수증기에 밤꽃 향기가 짙게 섞여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진우의 쇄골에 고양이처럼 얼굴을 부볐다. 

 동욱이 그동안 가슴 속에 보관해온 사랑들 중 가장 큰 것은 결코 자신을 향하지 않고 있다는걸, 승현은 앞으로도 얘기해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kth5371" data-toggle="dropdown" title="집으로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집으로</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h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수고하셨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