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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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눈을 붙인 주헌은 새벽 공기가 잔잔하게 깔린 새벽녘 쯤 눈이 떠졌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난 주헌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잠덕분에 정신이 몽롱했으나 우현이 어떻게 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던 주헌은 우현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소파쪽으로 향했다.
소파에 있어야할 우현이 없었다.
"....어...?"
우현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주헌은 이상한 기분이 들며 왠지모르게 신경질이 조금씩 날카로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급히 몸을 움직여 집안에 불을 켜보았지만 우현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이...이..씨 발새기까?!"
주헌은 급히 현관쪽으로 향했고 신발을 막 신고 나가려던 찰나였다. 현관쪽에 그대로 있는 우현의 신발을 본 주헌은 헛웃음을 치며 다시금 집안으로 들어왔다.
"야!! 민우현!! 어딨어!?"
쩌렁쩌렁한 주헌의 목소리가 울리자 우현은 다죽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꾸를 했다. 우현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은 화장실이였다.
주헌은 화장실로 향해 문을 열어보니 우현이 변기를 부여잡은채 구토를 하며 괴로워 하고 있었다.
"하...?"
우현이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본 주헌은 묘한 안도감과 함께 짜증과 욕설을 퍼부으며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그러곤 화장실앞에서 우현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나 방금...왜..? 짜증을 낸거야..?"
주헌은 자신이 왜 짜증을 냈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한참을 그 이유를 생각해보아도 정말 모를 일이였기때문에 깊은 몽상에 빠져드는듯 했다.
그렇게 주헌이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을 무렵 속을 전부 개워 내기라도 한건지 우현이 덜덜 떨리는 후들거리는 몸을 겨우 지탱하며 밖으로 나왔다.
그런 모습에 주헌은 어째서인지 다짜고짜 우현의 뒤를 발로 차 넘어 뜨리고 말았다.
"놀랬잖아!! 개 새끼가..."
"..."
우현은 어처구니없었지만 다시한번 주헌의 성질을 돋우면 어떤일을 당할질 몰라 아무런 말없이 일어날 힘도 없어 겨우 기어가며 자리를 비키려고 했다.
그러자 주헌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우현의 앞길을 막으면 우현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왜...?"
우현이 조심스럽게 주헌을 보며 왜냐고 묻자 주헌은 다짜고짜 우현의 뒷목을 움켜잡아 일으키고 말았다. 손아귀에 힘을 잔뜩 주어잡아 일으켜서 그런지
우현은 단말마의 통증을 호소했으나 그러던지 말던지 주헌은 일으켜 거의 질질 끌고 가듯 끌고가 소파에 패대기치며 말했다.
"너 씨 발 앞으로 어디 갈때 말하고가!"
"응...?"
"귓구멍이 막혔어..? 확!"
주헌이 다시 손찌검을 할것같이 손을 들어올리자 우현은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너...자고 있엇는데....화장실갈려고 그런건데..."
"선배...죽을래..? 말대꾸 하지말랬지?! 그럼 쳐깨워!! 씨 발 답답하게.."
주헌의 큰 고함소리에 우현은 눈을 내리깐채로 덜덜 떨며 아무런 말을 못하자 주헌은 그대로 우현이 다소곳 하게 앉아있는 소파 옆에 풀썩 앉으며 말했다.
"아...병 신이...너 때문에 잠 다깼잖아...하..."
주헌은 진심으로 짜증난다는듯 한탄에 한숨을 내쉬며 우현을 째려보자 우현은 죄인이 되기라도 한것마냥 고개를 숙인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아까 토하던데..?"
"응...속이 좀 이상해서...."
"그래서..? 다 개워냈냐..? 냄새나겠네...하..."
"미안...지금 가서 깨끗하게 치울께.."
우현이 일어나 욕실로 향하려고 하자 주헌은 그런 우현의 손목을 잡아 끌어당기며 말했다.
"화장실 청소할 기운이 생긴거 보니까 이제 괜찮나보네?"
"어..? 아...어...속을 좀 비웠더니...아까 그 의사선생님 말씀대로....좀 괜찮아져서...얼른가서 치울..."
"벗어"
"어...?"
"벗으라고"
다짜고짜 벗으라고 요구하는 주헌덕에 우현은 몹시도 당황스러워 손을 덜덜 떨며 엊그제 주헌에게 강 간당하듯 한 정사가 생각난건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대답을 하지않았다.
"말귀를 못알아 쳐먹나..?!"
주헌은 다짜고짜 우현을 끌어당겨 우현의 옷을 사정없이 찢어버리듯 벗겨버리는 바람에 다늘어지고 심지어 조금 찢어지기 까지했다.
난폭한 주헌의 손길때문에 옷이벗겨지며 피부가 쓸려 아팠지만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저 무기력하게 저항도 못할 것 같은 우현이였다.
주헌에 의해 모든옷이 벗겨져 나체가 된 우현과 자신도 급히 옷을 벗어던지며 우현에게 다짜고짜 몸을 밀착하려는 주헌의 가슴을 우현은 당황스러워 하며 밀어내었다.
"뭐하냐..?"
"잠깐만!!....잠깐만..."
"...손 안치워..?"
주헌은 제대로 먹지못해 앙상하게 마른 우현의 양팔을 가볍게 찍어누르며 말했다.
"몸팔러왔으면 얌전히 몸이나 팔고 돈이나 쳐받을 일이지...뭐...또 다시 고결한척을 해야 직성이 풀려?"
주헌은 그대로 자신의 몸을 포개어 누르며 억지로 살결을 비비며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선배는 말이야...모르지..? 선배한테 나는 냄새...가난에 찌든 그런 역겨운 냄새"
우현이 아무런 말을 하지않고 포기한듯 몸에 힘을 빼자 주헌은 그런 우현의 초점 없는 눈을 보며 씨익 웃었다.
"진작에 그럴것이지...만약에 이번에도 주제도 모르고 몸부림 쳣으면 전처럼 배때기를 때렸을건데...학습력이 어느정도 있긴한가보네..."
주헌이 자신에게 맞아 멍이든 우현의 배를 손으로 문지르며 웃어보였다. 그러곤 우현을 일으켜세워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혀놓고 다시한번 귓볼을 깨물었다.
그러곤 혓바닥으로 귀주변을 핥더니 그대로 귓구멍 안으로 자신의 혀를 억지로 밀어넣으며 할짝거렸다. 주헌의 성추행에 우현은 지금도 적응이 안되어 소름 돋았지만
몸부림 쳤다간 주헌의 크나큰 주먹이 자신의 복부를 또 마구 유린할게 두려워 덜덜 떨며 그저 가만히 있었다. 귓가를 핥은 주헌은 그대로 입으로 우현의 뒷목을 애무했다.
쪽쪽거리는 소리를 내며 우현의 뒷목을 물어뜯을듯 빨아재끼는 바람에 마크 자국이 현현하게 남기 시작했고 그저 오들오들 떨고 잇는 우현에게 주헌은 말했다.
"가만히 잘참네..? 같지도 않게 반항하면 목을 확 물어뜯으려고 했는데...아..그럼 죽나..?"
살벌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주헌덕에 더욱 긴장한 우현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살려줘 제발..."
그러자 주헌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폭소하듯 웃음을 터트리며 아픈 배를 잡았다.
"아니?! 내가 뭐 죽인데..? 아...진짜.."
주헌은 그냥 해본말이라며 웃음기를 서서히 거두어갔지만 우현은 진짜로 할것만 같았던 주헌덕에 가슴이 졸여졌을 뿐이였다.
주헌은 다웃자 그대로 다시 우현의 앙상하게 마른 육신을 탐하며 말했다.
"밥을 안쳐먹어서...너무 말랐네...살좀 찌워야겠다.."
"..."
주헌은 다시 우현을 휙돌려 앉혀 눈을 바라보았다. 그러곤 한쪽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며 만족스러운듯 말했다.
"하...맞아...그 눈빛이였어...억울해서 미치겟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무력한 눈빛 말이야..."
우현은 또 자신의 눈빛 행동 하나하나 주헌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긴장한상태로 침을 꼴깍 삼켰다.
"선배...왜 내가 하필 너한테 이러는지 궁금하지 않아..?"
주헌의 말에 우현역시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감히 물어볼 수 조차 없었기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주헌은 말했다.
"그때 말이야... 우리 대학교 다니던 시절 선배는 이제 대학원 졸업 앞두고 있고 난 한참 과제 할때 말이야... 김교수한테 과제물 제출 및 작은정성? 을 준비해서 교수 연구실을 찾아갔는데 말이야.."
주헌은 옛과거가 담긴말을 우현에게 재미있다는 듯이 늘어놓았다. 주헌이 작은 정성이라 말하는 흔히들 알고있는 뇌물을 가지고 교수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였다.
미리방문하겠다고 연락을 해두었고 어차피 존경심따윈 없었기에 연구실 문을 열러던 찰나였다. 안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지만 무언가 통증에 호소하는 듯한 신음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렸다.
집중하지않으면 정말 들리지않을 정도로 아주작은 소리였다. 주헌은 소리의 출저가 연구실안에서 난다는걸 알고는 조심스럽게 문의 레버를 잡아 돌려 보았는데 실수 였는지 고의였는지 모르겠지만
문은 잠겨져 있지않았다. 주헌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문을밀어 아주 미세한 문틈을 만들었고 그대로 문틈 사이로 연구실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순간 놀랍지만 흥미로운 장면을 보고 있었다.
"하아..하아..허억..."
"읍...읍...으.."
"소리 새나가면...끝이야? 없던 걸로 할꺼니까 끝까지 소리 잘참아..."
"네..."
김교수가 바로 우현의 뒷구멍에 자신의 성기를 거칠게 박으며 욕정에 젖은 얼굴로 우현과 정사를 나누고 있었다. 다 늙은 육신으로도 성욕을 느낀다니...그것도 남자를...
들리는 소문엔 남자던 여자던 가리지않는 변태 성욕자라는 말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이였지만 소문의 실체를 맞이한 주헌은 흥미로울 뿐이였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웠던건 뒤치기를 당하면서도 독기를 품은듯한....억울하지만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 듯한 탁한 눈빛의 우현의 얼굴이 보였고 이상하게도
자꾸만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던 것이였다. 한참을 정사를 나누던 김교수와 우현은 김교수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사정을 하는 순간을 끝으로 끝맺음이 되고 있었다.
헉헉 거리며 자신의 물렁해진 성기를 빼내는 김교수와 엄청난 수치심과 울분이 서려있는 눈으로 부들부들 미세하게 떨리는 몸을 겨우 일으키는 우현에게 김교수는 말했다.
"하아..잘먹었다...그래...이번에 한번 전임강사 면접 봐...알지..? 말이 면접이고 형식일뿐 내가 푸시 하면 끝인거...? 잘생각했어...빽도 힘도 돈도 없으면...이렇게 자기가 가진걸 다 던질 수도 있어야지...이번에도 잘빼네고...안에 많이한거 같으니까...같은 남자는 이게 편해요...뒷탈날 일이 없으니..계집애들은...늘 긴장해야되니까 하하하..."
"네...교수님...잘부탁드립니다..."
"허허...종종 보자고...응..?"
김교수가 우현의 엉덩이를 툭하고 치자 우현은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그대로 뒤돌아서서 문쪽으로 향했고 뒤돌아 선 순간 표정이 너무나도 분노에 가득찬 얼굴이였지만 차분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에
주헌은 급히 몸을 일으켜 도망치듯 몸을 숨기고 말았다. 잠시후 연구실에서 빠져나온 우현은 주변에 아무도 없을을 확인한뒤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어렵사리 닦아내며 그대로 화장실로 향했다.
그 모든 모습을 바라본 주헌은 역겨움이 피어오르는 현장이였지만 어째서인지 그날 이후 자꾸만 억울한듯한 우현의 얼굴이 계속해서 생각이났었고 참다 못해 혼자 학식을 먹던 우현 앞에 앉으며 말했다.
"선배~ 오랜만이네요~?"
"..."
우현은 상당히 기분 나쁜듯한 표정으로 숟가락질을 멈추더니 그대로 먹던 학식을 들어 멀찍이 떨어진 자리로 이동했다. 그런 우현의 모습에 주헌은 씨익 웃으며 따라갔다.
그러자 우현이 불쾌한듯 밥수저를 소리나게 내려놓자 주헌은 능글맞게 허허 실실 웃으며 말했다.
"에이...왜그래요..? 사람 무안하게...오랜만에 인사도 좀 하고..."
"너하고...내가..? 안부 물을 사이니..? 재수없으니까 꺼져.."
"선배...제가 뭐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아니 뭐 알고 싶지도 않고 알바도 아니지만...왜그래요..?"
"둘중 하나만 하지..? 알고싶지도 않고 알바도 아니라면서 왜그러냐고 묻는건 뭐..? 인지행동에 장애가 있는건가..?"
공격적인 말투에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한 주헌은 겨우 화를 억눌러가며 참았다. 늘 주변에서 굽신거려주던 삶을 살았던 지라 자신을 무시하며 벌레보듯하는 우현에 행동에 난생 처음으로 유치할 정도로 치졸한 감정이 생겼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꾹 참았다.
또한 우현 역시 주변에서 부터 부러움을 살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우현은 국내 수상은 물론 해외 수상경력도 있을 만큼 뛰어났기에 늘 독선적이고 오만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그래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실력은 좋은데 평판이 나빳고 까칠고 거친 입담덕에
늘 주변으로 부터 음해에 시달려서 그런지 성격은 괴팍해 져있었다. 그런 우현에게 딱봐도 '잘봐~ 나 금수저에 부모 잘만났어~' 를 티내고 다녔고 실제로도 집안이 아주 유명했기에 주헌이 충분히 우현에게 열등감을 불러 일으킬만했다. 그 열등감의 불이 활활 장작 태우듯 우현의 감정을 태우며
유독 주헌에게만 대놓고 혐오감을 배출하는듯하는 행동을 하는 우현이였다. 그런 우현은 더 이상 주헌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때였다.
"후우...알았어요...선배 저 싫어하는거 저도 아는데...결론만 말할게요...선배 혹시 돈 필요하지않아요.?"
돈이라는 말에 우현은 움직임을 멈추고 잠시 주헌을 빤히 쳐다보자 주헌은 미끼를 제대로 문 우현의 표정에 입꼬리가 올라가고 말았다.
"그 돈....제가 줄수도 잇는데... 아~ 물론 선배 동정 같은거 싫어하는거 아니까...정당한 거래죠..? 저는 금전을 제공하고...선배는 저한테 필요를 제공하고...어때요..? 건당...음... 100만원정도..?"
우현은 끔직히도 주헌을 혐오했지만 100만원이라는 큰 금액에 솔깃해져서 다시금 천천히 자리에 앉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선금이고..무슨 일인데...?"
주헌이 씨익웃으며 우현에게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선배...나한테 함 줘요...어차피 첨 아니잖아요...? 그쵸..? 어차피 김교수한테 대주는거 다봤는데..."
쨍그랑!!
주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현은 아주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이 먹던 학식을 그대로 주헌에게 부어버리며 아주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붉어진 얼굴로 씩씩 거리며 조용히 말했다.
"무슨말인지...모르겠고!! 앞으로...너 내눈앞에 띄지도 말고...그딴 헛소리? 짓거려봐..? 고소할거니까..꺼져..."
평소같으면 그대로 참지않고 주먹을 내질렀을 주헌이지만 어째서인지 저런 행동하나하나에도 화가 그닥 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롱거리가 된 주헌은 허허실실 거리며 밖으로 나섰고 사람을 시켜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으며 얼굴에 튄 국물을 거울을 보며 닦아낸 주헌은 이를 악물며 씨익 웃으며 말했다.
"개 새끼가...헤헤.."
주헌은 다시금 우현을 찾아 갔고 우현은 혐오감을 넘은 분노가 서린 눈으로 주헌을 흘겨보더니 다시금 자리를 피하자 이번엔 주헌이 억지로 힘을 써서 우현을 붙들어 놓으며 말했다.
"아이...선배..그렇게 사람한테 무례하게 굴면...역시 없는 집이라 못배웠나..?"
"뭐!!!"
우현의 컴플렉스를 건드리자 우현은 눈이 뒤집혀 주헌의 얼굴을 한대 후려 갈겼고 주헌은 그럼에도 씨익 웃으며 말했다.
"워워...그림 그리는 위대한 예술가 주먹치곤 좀 맵네요..? 근데요...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요...마지막이에요...한번당 100만원 나쁜 조건 아닌데..."
우현은 기가찬듯 자신이 마시던 다식은 아메리카노를 그대로 까치발을 들어 주헌의 머리에 천천히 쏟아부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고는 씨익 웃으며 자신에 손에 뭍은 커피를 주헌에 못에 문질러 닦으며 그자리를 떠나버렸다.
두번이나 이런 모욕과 수치를 당한 주헌은 처음 느껴보는 굴욕감에 이를 악물고 미친것처럼 부들부들 떨다가 기분나쁜 웃음 소리를 낄낄 거리며 주헌 역시 자리를 떠났다.
"아무튼...그때 부터였지..? 내가 말이야...다짐 하나를 하고 말았어... 좀 혼나야 겠구나 하고..."
"..."
"어~ 맞아 사실 김교수 미투 사건...내가 터트린거야... 김교수한테 원한있던 년들 모아다가 뒤는 내가 봐줄테니 폭로하라고 살살 긁었거든..."
순간 우현의 표정이 상당히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뒤틀렸고 눈빛이 흔들리자 주헌은 그런 우현의 얼굴을 잡아 채 억지로 눈을 마주 하며 말했다.
"근데 말이야...어이쿠~ 이런...그 불똥이 김교수 라인이였던 사람들한테 까지 튀었지뭐야~장난으로 던진 불길이 초가산간 다 태울줄은 몰랐어~"
우현이 부들부들 떨며 분노가 서린 눈빛으로 변하자 주헌은 기다렸다는듯 낄낄 거리며 말했다.
"하~ 맞아...그 눈빛도 맘에 들었는데...억울해서 미치겠는데...아무것도 못하는 그 눈빛... 눈깔 그렇게 뜨면 니가 뭐 어쩔건데 지금?"
주헌이 손가락으로 우현의 이마를 톡톡 밀자 우현은 최후의 발악으로 고개를 돌려 주헌을 쳐다보지않았다. 그러자 주헌은 우현의 배에 주먹을 때려넣자 우현은 억! 소리를 내며 몸을 벌벌 떨었다.
"학습력이...있긴한데...좀 부족하네...그치..?"
"...미...미안..."
"근데 말이야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지..? 내가...왜...굳이~ 우리 집안이 운영하는 갤러리 관장이 되었을까요~? 집안 탈세 설거지나 하는 뒷처리를 말이야...응..?"
"..."
"아~ 물론 여러가지 사정도 있지만...여기에 주인이 되면 말이야...니 앞길을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거든...제법이야...나름 실력파라 그런지...김교수 사건 무혐의로 연관없다고 판결나니까...조금씩 너를 찾으려고들 하더라고...그래서~ 내가 좀...작업좀 쳐둿지..."
"무슨....작업..."
"우리집안이랑...우리 갤러리랑 척지고 싶으면 너 찾으라고..."
그제서야 우현은 머릿속으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는듯했다. 무혐의로 풀려나고나서 나름 근근하게 들어왔던 일거리가 전부 끊긴이유를 말이다.
주헌은 손을 조심스럽게 뻗어 우현의 머리부터 뺨까지 어루만지며 말했다.
"하아...선배...너 때문에...진짜 같잖은 것들 비위도 맞춰주고...하기싫은 일도 하고...더러운 꼴을 좀 많이 봤어....그리고 시간도 많이 갈렸고....그니까..말이야..."
주헌은 그렇게 부드럽게 쓰다듬던 손으로 거칠게 우현의 머리채를 잡아 꺾으며 말했다.
"그니까...말이야....선배....넌....넌...내꺼야...알았어..? 이만큼 공들였으면...그래도 되잖아..? 그리고...어차피.. 나 없이는 이제 너 못살아~ 알잖아 너도...니 인생 개 망한거.."
우현은 그대로 눈물을 질질짜더니 서러운듯 소리내어 펑펑 울기 시작했고 그런 우현의 모습을 본 주헌은 아랫도리가 짜릿하며 발기가 되어 쏟아올랐다.
"아...그렇게 즙짜면...해달라는 소리로 밖에 안보이는데...."
주헌은 우현을 번쩍 들어 식탁에 눕혔지만 여전히 다 포기한듯 펑펑 우는 우현에게 말했다.
"그렇게 즙짜는것도 좋은데...그만 쳐울고 다리나 좀 벌려...안벌리면 알지..?"
우현은 당장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주헌이 원망스러웠지만 여기서 반항하면 정말 자신을 어떻게 해버릴지도 모를 주헌이였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 포기하고 다리를 벌리자 낄낄거리며 주헌은 웃었다.
"와~ 드디어 순종하는거야..? 하긴...나없으면 이제 밥도 못먹어서 객사 엔딩인데....살려면 이래야지...그치..?"
"...빨리 끝내..."
흐느끼며 빨리 끝내라 말하자 주헌은 웃으며 말했다.
"음...글쎄..? 그건 선배...하기 달렸겠지..? 아...이번엔 말잘들었으니까..저번처럼 일부러 쌔게는 안할게~"
주헌은 잠시 어디론가 향하더니 윤활젤을 들고왔고 다 포기한듯 힘을 빼고 누워있는 우현의 뒷구멍에 자신의 손가락에 젤을 잔뜩 발라 풀어주며 말했다.
"흐으으...읍...하....으..읍..."
"오...? 개발이 된건가..? 손가락만 넣어도 반응하네...미친 ㅋㅋㅋ "
한참을 부드럽게 풀어준 주헌이 볼장 다본듯 자신의 성기에도 젤을 잔뜩 바른뒤 주헌의 다리를 벌려 잡고 부드럽게 삽입하자 우현은 풀어주었음에도 느껴지는 통증과 수치심 그리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어우러져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흐읍...흐읍...흐흐으으...흡.."
"뭐야~ 느끼던지...질질 짜던지 둘중하나만 해라...질질짜면서...그런 야한 소리내면..더 꼴리잖아..하..."
주헌의 성기가 깊숙히 뿌리까지 침입하며 우현의 내벽을 긁으며 자극할때마다 우현은 자신도 그러고 싶진않았지만 자꾸만 묘하게 자극을 하는 주헌덕에 자신 역시 성기가 발기되어 물이 질질 흘를 때였다.
"와~ 그래도...남자 구실은 하나봐..? 남창 주제에..? 섰네..?"
주헌은 재미있다는듯 허리를 움직여 박으면서도 우현의 성기를 한손으로 움켜쥔채 주물럭 거렸다. 그러자 우현은 입술을 악물고 소리를 내지않으려했다.
그런 모습을 본 주헌은 우현의 뺨을 가볍게 후려치자 우현은 알았다는듯 소리를 내었다.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이 생각하던 대로 흘러가자 주헌은 말로는 표현안되는 흥분감에 한동안 마약을 하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읏..!?...하..."
계속되는 강렬한 자극 덕이였을까 우현이 먼저 주헌의 손에 의해 사정을 하며 이곳 저곳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중 일부는 주헌의 배와 허벅다리에 묻어버리고 말았다.
"호오..? 살짝 조루끼 까지 있는건가..? 금방 싸네...? 주제에...여자는 잘도 만나고 다녔네..그래..? 하긴...이얼굴이면...뭐...용서가 될려나..?"
망신창이가 된 우현의 얼굴을 이리저리 가볍게 툭툭치며 낄낄거리던 주헌은 말했다.
"아..씹...먼저 그렇게 싸는 모습보니까...나도 싸고 싶잖아...오래하고 싶었는데...창놈 새끼가..사람 흥분은 잘시킨단 말이지...그냥 안에 할께.."
주헌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우현의 안에 사정을 하려고 했으나 무언가 묘한 기분이 들며 저번보다 더욱 깊숙히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고는 끈적한 자신의 흔적을 배출했다.
꿈틀꿈틀거리며 자극이 와도 우현은 그저 죽은 시체마냥 흐느끼며 그대로 무력하게 주헌의 것을 받아낼 뿐이였다.
"후우..."
주헌이 사정을 끝낸뒤 천천히 빼내고는 우현을 바라보자 묘한 느낌이 들었다. 망신창이가 되어 자신의 것을 받아내고 질질 흘리며 저러고 누워 있는 우현을 보자 무언가 자신이 바라온 그림이면서도 아닌듯한 그런 기분 말이다.
주헌은 그런 묘한 기분이 불쾌한나머지 그런 기분을 더욱 우현에게 풀어내느 듯했다. 이미 지친듯한 우현의 머리채를 잡고는 말했다.
"핥아.."
자신에 배와 허벅다리사이에 묻은 우현의 정액을 핥으라는 말에 우현이 멀뚱멀뚱 쳐다보자 주헌은 말했다.
"왜..? 더러워..? 니꺼잖아..? 니가 더러우면...난 오죽할까..? 핥아.."
우현은 무력하게 일어나 무릎을 꿇고 앉아 주헌의 복근사이에 묻은 자신의 흔적을 깔끔히 핥았고 허박다리근육 사이에 묻은것도 핥으러던 찰나에 그런 주헌은 그런 우현을 번쩍 들어 냅다 입술을 부딪혔다.
"입 벌려..찢기전에.."
입술을 부딪히면서도 살벌한 말을 하는 덕에 입을 천천히 벌리자 다짜고짜 주헌의 혓바닥이 침공해왔고 자신의 입안에 아직 자신의 흔적이 남아 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쪽쪽 거리며
혓바닥을 집어넣으며 일방적인 키스를 하는 주헌덕에 우현은 숨이 막힐 지경이였다. 잠시후 타액과 흔적이 섞인 질척한 액체를 끊어먹으며 떨어진 주헌은 말했다.
"하...걱정말어...인생 망했어도...내가 앞으로 잘~ 키워줄께...선배는 그저...내가 질려서 버리기 전까지...그냥 얌전히 몸 대주고...돈이나 받아가...알았어..?"
"..."
"대답을 또안하네..?"
"응..."
"하아~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다해서 그런지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뭔가 좀더 친근해진거 같고...오늘은 같이자자..."
주헌은 그대로 우현을 번쩍 들어안아 자신의 침실로 향했고 그대로 벌거벗은 모습으로 자신의 품안에 우현을 넣어 꼬옥 끌어 안고 잠에 들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자 먼저 일어난 주헌은 씨익 웃으며 자신도 모르게 우현의 얼굴을 쓰다듬어 보았고 금방 씻으러 들어가 출근 준비를 한후 우현을 깨우며 말했다.
"여기 카드랑 돈 두고 갈테니....밥 굶지말고 꼭 챙겨먹어..?나가지 말고 배달 시켜먹고.. 말라서...섹스 할때 뼈닿아서 아프더라...살좀 쪄야겟어.. 전화는 저거 집전화 쓰고..뭐...어차피 연락 할곳도 없겠지만...혹시라도 개수작부리면...알지..?
"...알았어..."
"아...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집에서 나가지마..? 이건 경고야..? 집에서 나갔다? 그럼 선배 손모가지 정말로 병 신만들어서 그 좋아하는 그림 못그리게 할거니까..?"
부드러운 얼굴로 살벌한 협박을 하는 덕에 우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우현이 완전히 순종적으로 굴자 주헌은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보기좋네..? 키우는 개처럼 말만 잘들으면...나도 험하게 안굴어...그럼 나 다녀올께~"
주헌이 그렇게 출근을 하고 난뒤 우현은 당장이라도 탈출을 시도 할까 했지만 자꾸만 귓속에 멤도는 주헌의 협박이 두려워 그저 무력하게 집안에서 머물렀다.
퇴근후에 양손에 무언가를 잔뜩 사온 주헌은 얌전히 소파에 몸을 기댄체 쭈구려 앉아 잇는 우현을 보자 미소가 만개했다.
혹시나 해서 집앞에 사람을 대기 시켜두었지만 미동도 하지않았고 정말로 배달 기사만 왔다갔다했다는 보고만 받았기 때문이다.
"짜잔~"
주헌이 우현 앞에 무언가를 내려놓자 우현은 멀뚱멀뚱하게 주헌을 바라보았다.
"입어봐...잘어울릴꺼 같아서 샀는데...좀 많이 샀네..헤헤.."
하나같이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옷들이 즐비해져있자 우현의 동공이 떨렸고 그런 떨림을 감지한 주헌은 말했다.
"말만...잘들으면...나는 내가 키우는거한테 다 잘해줘....뭐..이번엔 단지 그 대상이 사람 일뿐인거고..."
우현은 주헌이 만족할때까지 옷을 갈아입는 일명 패션쇼를 30분가량 하고 나서야 모든옷을 입어 볼수 있었다.
그런 우현에 모습에 욕정이 끓어오른 주헌은 그대로 우현을 덮쳤고 우현은 그때마다 역겨움이 쏠렸지만 꾸욱 참아내며 그렇게 정사를 끝낸뒤 항상 주헌의 품안에서 잠이들었다.
새벽쯤 화장실에 가기 위해 눈을 끈 우현이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자면서도 자신을 끌어안고 자는 주헌덕에 일어날 수 가 없자 우현은 주헌을 깨웠다.
"음..? 아직 새벽인데...왜..?"
"화장실...가고 싶어..."
"아..그래..? 가자..."
주헌은 눈을 비비며 우현을 따라나서자 우현은 물었다.
"왜...?"
"오줌 싸는 모습도 보고 싶어서 그런데.. 왜..? 불만있어..?"
"..."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주헌의 심기를 건드리기 싫었던 우현은 주헌이 보는 앞에서 볼일을 보는 모습을 보였고 그런 모습에 주헌은 낄낄 거리며 웃었다.
"뭐야...오줌발이 시원치않네...거기도 쬐깐해가지고....그냥...확 때버릴까..? 중성화하자!"
주헌의 소름돋는말에 우현의 눈이 동그래지며 덜덜 떨자 주헌은 그 새벽녘에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아!! 진짜 웃기네..개쫄은거봐....농담이야....이리와...다시 자게.."
우현이 눈치를 보며 천천히 다가가자 다시 우현을 끌어안고 침실로 향한 주헌이였다.
그렇게 몇날 몇일이 흐를렀다. 퇴근한 주헌 덕에 밤마다 혹사에 가까운 관계를 가지는 우현은 점점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것만 같았다.
"다녀왔어~미안...오늘 많이 늦어지..? 특별 전시회 회의 하느라..."
늦은밤에 불이 꺼져 있는 거실을 본 주헌은 잠이 들어있을 거라 생각하고 불을 키자 멍하니 앉아서 앞만 바라보는 우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아!! 깜짝이야!! 뭐야... 안자고 있었어..?!"
"..응..잠이 안와서..."
우현의 피폐해져있는 얼굴을 본 주헌은 우현에 옆에 앉아 물었다.
"뭐야...왜그래..?어...?"
"...그냥...좀 이상한거 같아서..."
우현이 주르륵 눈물을 흘리며 하염없이 울자 주헌은 당황해 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왜!? 왜그러는데..!? 어..?! 왜 우는데..? 안때렸잖아?! 아...!! 오늘은 선물이 없어서 그런가?! 알았어! 준 카드 있지.?! 그걸로 인터넷에서 맘껏 다 사~"
그럼에도 우현이 눈물을 멈추지 않자 어찌 해야할줄 몰랐던 주헌은 그대로 우현을 방치했다. 실컷 울고 난 우현이 맥없이 앞만 바라보고 있자 주헌은 말했다.
"...알았어...뭐든 말해봐...들어줄게.."
우현은 잠시 고민하다가 주헌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핸드폰...내...핸드폰만 좀...돌려주면 안될까....?"
우현에 말에 주헌의 표정이 어두워 지더니 우현에게 말했다.
"뭐...? 선배가 그게 왜 필요해..? 어차피 연락할 사람도...가족도 없잖아...?"
아차 싶었던 주헌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뺏어 놓은 우현의 핸드폰을 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연락이 잇을리가 없어야 하는 우현의 폰에 찍힌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가 있었다.
그걸 본 주헌은 이성이 끊기는 느낌과 함께 분노가 치솟았지만 꾸욱 참으며 천천히 목록을 살펴보았다.
'왕재호'
왕재호'
왕재호'
왕재호'
왕재호'
왕재호'
왕재호'
연달아 찍힌 재호의 이름과 메세지로 살벌한 욕설이 써저있는 걸 본 주헌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실실 웃었다.
우현을 찾는 사람이라곤 돈을 때인거라 생각한 재호 분이였다고 생각한 순간이였다. 마지막 남은 메세지를 열어본 순간 주헌은 눈알이 뒤집혀버리고 말았다.
'우현씨 밥은 먹고 다니죠..? 저...미희에요...걱정이되서요...작업실엔 안계시고...몇일째 안보이네요...저...상관없어요...억울하게 누명쓴것도 알고요....사채업자들이 들락 날락하는것도 알아요...그래도 상관없으니..그때 처럼 우리 밥 먹고...이야기하고..즐거운 시간 보내요...'
주헌은 천천히 다가가 우현에게 물었다.
"..미희..?가 누구야...? 아는 사람..?"
"미희!?"
미희라는 이름을 듣자 다죽어가던 시체같던 우현이 펄쩍 일어나 주헌에게 어서 핸드폰을 돌려달라고 하자 주헌은 그대로 주헌의 폰을 보는 앞에서 박살을 내버리며 말했다.
"하..? 씨 발 내가 헛짓한거 같아서...기분이 좀 안좋네..? 니 기분 풀어주려고...별 쇼에 정성을 들여도 죽은 시체 같더만...누군지 몰라도 이름만 들어도 막 삶의 의지가 샘솟나봐..?"
"그걸....그걸 부수면..."
우현이 부서진 자신의 핸드폰 앞으로가 절망한 상태로 세상 다 잃은것 처럼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자 주헌은 정말로 이성을 잃은 것처럼 다짜고짜 우현을 쥐어 패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분이 안풀린 주헌은 주방으로 향해 칼을 뽑아 들고는 우현을 위협하며 말했다.
"죽자 차라리..."
우현에게 욱해서 정말로 칼로 찌를 뻔했지만 주헌은 이내 이성을 겨우 찾아 들고는 칼을 집어 던지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우현에게 다가섰다.
"하아..미안..내가 눈깔 뒤집히면...알잖아..? 때려서 미안해.."
주헌이 불안한듯 벌벌 떠는 손으로 우현을 끌어 안자 우현은 그대로 벌벌떨며 주헌에게서 겁을 먹은 나머지 벗어나려했지만 주헌은 옴짝 달싹도 하지않았고 지친 우현과 주헌은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어색해진 둘은 아무런 말이 없었고 주헌은 잠시 고민하다가 어디론가 전화하더니 우현에게 말했다.
"...어제 때려서 미안해...사과의 의미로 오늘은...같이 외출하는걸로 허락해줄게...밖 공기 마시고 싶어했잖아... 오늘 하루 휴무냈어.."
"..."
우현은 주헌의 말에 대꾸 조차 하고 싶지않았지만 밖으로 나갈 절호에 찬스 였기에 평소처럼 티가나지않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로가면 정말로 주헌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일단 나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도망갈 생각을 한 우현의 의중을 전혀 몰랐던 주헌은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주헌이 콧노래를 부르며 외출 준비를 했고 우현 또한 외출 준비를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을 때였다.
"아! 지갑을 두고왔다....선배 먼저 내 차에 가있을레..?"
"...응..."
주헌이 왠일로 자신을 방치하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이때를 놓치지않은 우현이 마구뛰어 정문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하아!! 됐어!! 이제 끝이야!! 이젠!!"
쿵쾅거리는 가슴으로 바로 미희에게 달려가려던 우현은 차갑게 굳어 멈춰 설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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