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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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면서도 온몸에 저릿한 통증을 불러 일으키는 목소리...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이목소리의 주인공을 우현은 일찌감치 눈치 챘다.


"민우현!!!!"


바로 자신에 앞엔 자신을 애타게 찾던 또다른 남자...바로 왕재호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아아..."


어서 도망가야하는데 어제 주헌에게 얻어 맞아서 그런가 다리가 떨어지지않았던 우현은 뒷걸음질 치다 엎어지고 말았고 그대로 재호의 손에 붙들리고 말았다.


"하아?! 이 개 새끼가!!! 잠수를 타!? 뒤질려고!? 너 아주 오늘 잘걸렸다...좀 쳐맞고... 가자...배타러..."


"서..선배 잠깐만!! 저...돈...돈생겼어요.. 돈...돈 줄게요.."


그간 주헌에게 시달리면 혹사에 가까운 섹스후 받은 돈이 꽤나 되었던 우현은 자신이 빌렸던 2천만원을 얼른 갚아버리고 자리를 뜨고 싶어 미칠 노릇이였다.


"그래..? 이자 포함해서 2억이다."


"예?! 어째서!! 2천이 2억이..."


"이자가 붙었고 괘씸하게 잠수를 탔잖아..? 내가 찾아다닌 수고 비용도 붙였고..."


그렇게 재호에 손에 억지로 끌려가던 찰나에 멀리서 주헌은 밝은 목소리로 재호를 불러세웠다.


"어~ 재호선배 오랜만이에요?!"


재호가 뒤를 돌아보자 주헌이 보였고 그런 주헌에게 살갑게 웃으며 재호는 다가가 인사했다.


"여~ 주헌이..여전히 멋지네 그래..? 어떻게 요즘 갤러리 사업은 잘되고..?"


"에이~ 탈세 설거지나 하는 입장인데..뭘요..."


"아이구...그 탈세 설거지 스케일만 해도... 울아버지 회사 규모보다 큰거 다알아 임마....그나저나 고맙다...이새끼 여기있는거 어케 알고 나한테 전화를 해줬냐..?"


주헌이 재호를 불렀다는 말에 우현은 주헌을 쳐다보자 주헌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냥 애타게 찾으시는거 같아서요...


주헌이 재호를 불렀다는 말을 들은 우현은 어제 있었던 일로 자신을 버릴려고 작정한듯한 주헌의 방법이 너무나 잔인한듯해 주헌을 쭉 쳐다보았다.


이대로 가면 정말로 새우잡이배에 타게 생긴 우현은 비굴하게도 주헌에게 간절하게 쳐다보며 살려달라는 눈빛을 계속해서 보냈다.

그러자 주헌은 씨익 웃으며 우현에게 다가섰고 재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근데...지금은 나랑 지내는데...? 손놔줬으면 좋겠는데요..? 재호 선배..?"


은근하게 자신을 하대하는 듯한 행동으로 손을 뿌리친 주헌의 행동에 재호는 무안한 나머지 다짜고짜 버럭 성질머리를 드러냈다.


"아니..근데 이새끼가 진짜...전화해준건 고마운데...승질 긁지말고 가라..??"


다시금 재호가 주헌을 무시한채로 우현을 질질 끌고 가자 주헌은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힘주어 말했다.


"하...씨 팔...? 그손 안때..?"


주헌이 기분 나쁘다는듯 다시한번 재호의 손을 뿌리치고 대놓고 보란듯 마치 더러운게 묻은거마냥 재호가 만졌던 우현의 손목을 자신의 손수건으로 닦아내었다.

우현이 벌벌 떨며 본능적으로 주헌의 뒤로 숨자 주헌은 묘한 쾌감이 느껴지며 그대로 재호를 무시한채 지나가려던 때였다. 무시를 당한 재호는 그만 눈이 뒤집히고 말았다.


"이새끼가?!"


버럭한 재호가 주헌에게 다가서자 주헌은 나긋하게 웃으며 말했다.


" 니네 아버지 회사...아니지..말이 법인회사지...완전 깡패소굴이잖아...? 세무조사 및 여러 불법적인  정황들을 한번 탈탈 털어줄까? 전화 몇통이면 가능한데?"


주헌의 집안이 외가쪽은 정계...친가쪽은 재계에서 이름좀 날리는 집안이였음을 충분히 알았던 재호는 말로만하는 협박이 아님을 알았기에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에이....왜그러냐..응..? 미안해...내가 좀 흥분했어...미안해..."


"미안해는 반말이고 새끼야...우리 이제 대학생 아니야...앞으로 주제를 알고 나대...알았어..? 알았으면 고개 끄덕이고 니가데려온 비계들 데리고 꺼져.."


"응...아니!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재호가 비굴하게 웃으며 우현을 놓아주고 가자 주헌은 그런 우현을 데리고 자신의 차에 타고나서 말했다.


"아! 풉...아까 저새끼 얼굴봤어?! 옛날부터 약자한텐 존나 강하고 강자한테 존나 비굴하더니..사람 안고쳐져...그치...?"


"..."


"..뭐야 그표정은..? 그래 내가 불렀다..왜..? 어제 하는꼴 보니까...존나 꼴받더라고..? 그래서 신박한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어때..? 저것들한테 끌려가면 참 재미있겠다..지금이라도 내릴레..?"


우현이 벌벌 떨며 고개를 좌우로 젖자 주헌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주헌은 말했다. 


"그래...이게 현실이야...알겠어..? 넌 나 없으면 밖에도 못돌아다녀...봤지..? 내가 말했잖아~ 밖에 가봐야 너 한테 이득 될게 없다고~ 내말이 맞지..?"


우현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주헌은 씨익웃으며 차에 시동을 걸었고 그렇게 어디론가 향했다.

주헌이 차를 몰아 도착한곳은 쇼핑몰이였다.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우현에게 주헌은 말했다.


"내려~"


우현이 주변을 경계하듯 둘러보며 재호가 있진않은지 불안하게 굴자 주헌은 피식 거리며 말했다.


"뭐하냐..?"


"그...그게...무서워서..."


"...풉.."


주헌은 웃음을 참으려 시도했지만 이내 빵터지고 말았다. 은근히 맹한 구석이 있는 듯한 모습을 빤히 한동안 쳐다보던 주헌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왔다.


'음....?'


혼자 속마음으로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이 왜드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아도 답이나오지않았던 주헌은 우현에게 말했다.


"그새끼 여기 있어도 손 못대게 할테니까 좀 내려"


주헌에 말에 우현은 조심스럽게 차안에서 내렸고 그런 주헌은 우현에게 말했다.


"기분도 풀겸...우리 화해 한 기념으로다가 뭐든 사주고 싶네..? 내가..? 어제 줘 팬것도 미안했고...그러니까...오늘은 사고 싶은거 잇으면 그냥 골라 알았어..?"


"...."


"왜 대답을 안해..?응..?"


"...내가...고르면 사주고 나서....나중에 또 갚으라고 할까봐..."


"하...넌 내가 그렇게 쪼잔한 인간으로 보이더냐..?"


주헌에 말에 우현이 눈치를 보다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주헌은 가볍게 우현의 머리를 콩! 하고 쥐어박아버리고 말았다.


"등신아...안그럴테니까...진짜 다사..."


주헌에 말에 우현의 경계가 한층 누그러 졌고 주헌과 우현은 이곳 저곳을 다니며 데이트를 하는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쇼핑몰을 누리다가 최고급 브랜드 미술용품점앞에 도착한 우현은 그곳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들어가볼래..?"


"그치만...여기...아무나 못들어갈텐데...적어도 미리 예약하고....대기하고 해야되는데."


주헌은 그런 우현의 말에 피식 웃음기를 보이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잠시후 멋드러진 정장을 입은 자신과 또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뚜벅뚜벅 다가오는 모습이  우현의 눈에 들어왔다.


"아.....급히 찾으셔서 내려왔습니다!"


"아~ 오상무님...그저... 저기 들어가보고 싶은데...사전에 예약을 해야된다면서요..? 어떻게 좀 안될까요...? 여기 이 친구가...사실 미술쪽 종사자인데...꼭 들어가보고 싶어 하는데..."


주헌에 말에 오상무라 불리는 여성은 담당자에게 말해 둘이 들어갈 수 있게끔 배려를 해주었고 그렇게 둘은 입장을 했다.


우현은 간만에 밖으로 나오기도 자신이 불편하지 않게 그저 몇걸음 떨어진곳에서 쳐다만 봐주는 주헌덕에 소소하게 나마 자유를 맛본것 같아

표정이 살짝 밝아지고 어느정도 생기가 도는 듯했다. 게다가 본인이 한번쯤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에 와서 그런지 살짝 미소까지 피어나고야 말았다. 

그런 모습을 주헌은 쭈욱 지켜보다가 자꾸만 이상한 기분이 만개하는 듯해 고개를 갸우뚱 저어가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때였다.


"저...저...."


우현은 주헌앞에서 무언가 말하기 힘들어 하는 듯한 모습으로 우물쭈물 대었다. 


"응..?"


"고마워.."


"뭐...?"


처음으로 우현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은 주헌은 머리가 멍해지면서 잠시 아무런 생각을 할 수 가 없었다. 욕설이나 원망스러운 표정이 아닌 살가운 표정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다니 말이다.

주헌은 그대로 우현의 양어깨를 지긋이 누르며 말했다.


"....뭐...라고..? 다시.."


"어...? 아니...고마워서...고마워..."


"...아... 미치겟네...? 그냥...여기서 해버릴까..? 할까..?"


"아?! 자..잠깐만!!! 미쳤어?!"


우현이 무척이나 당황한듯 횡성수설 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헌은 그대로 웃음이 터지고 말았지만 주변의  시선이 쏠리자 금새 헛기침을 하며 다시금 점잖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곤 어찌할 줄 몰라하는 우현에 귓속에대고 말했다. 


"바보야...나도 그정도 머리는 있어...그냥 선배  니 반응이 궁금해서 장난친거야..."


장난이란 말에 우현이 안심하자 그런 우현을 본 주헌은 씨익 웃으며 우현과 구경을 다 마치고 나왔다.

주헌은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우현을 보며 말했다.


"사고 싶은게 잔뜩 이였을 텐데..? 왜 안샀어..?"


"응...마음은 고맙지만...나...꼭...내 힘으로 당당하게...첫번째는...꼭...내힘으로 당당하게 사고 싶었거든..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음...아마 평생 안될듯? 알잖아..? 단순한 붓하나에도 몇백인데...? 가능 하겟어..?"


우현이 기가 죽은듯 표정이 구겨지가 주헌은 말했다.


"못생긴 표정지으면 입찢는다..?"


주헌에 말에 우현은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이며 주헌에게 말했다.


"저...나...화장실..화장실 갈래...."


화장실에 다녀 온다는 말에 주헌은 우현을 따라나서다가 무언가 생각 난듯 우현에게 말했다.


"잠깐...전화 통화좀 하고 있을 테니까...먼저 다녀올래..?"


왠일인지 자신을 자유롭게 화장실에 가라며 보내는 주는 주헌 덕에 우현은 급히 화장실로 뛰어가 버렸다.

주헌은 전화통화를 하는척하며 우현이 화장실로 들어간 모습이 보이자 방금전 그 미술 용품점으로 뛰어가 말했다.


"저기...저기서부터 저기까지 전부 이주소로 보내주세요..."


"네...? 고객님? 전부 합치면...족히 4천만원 정도 나올듯 한데요..?"


"네~ 결제 하세요~"


주헌은 어째서인지 이해 할 순 없었지만 이상하리 만큼 가슴이 두근거리며 집에 도착했을때 이 물건들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을 한사람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싱글벙글해지며 은근 가슴이 떨려왔다.

그렇게 결제를 하고 나온 주헌은  전화를 했다. 


"아~ 박실장님...그..우리집에...방한칸 개조좀 하게 기술자좀 알아봐줘요...그~ 미술 작업실 처럼...예... 그럼 잘부탁하고..."


전화를 끊은 주헌은 피식올라가는 입꼬리와 함께 웃고 있다가 이내 웃음기가 가시며 잠시 멍하니 생각했다.


"내가...방금 무슨..? 이상하네..? 요즘..? 정신과에...가봐야하나...?"


주헌은 우현이 들어간 화장실앞에서 우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우현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하며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미소가 나올때였다.



화장실 안....



"하아...하아...하아..."


우현은 가쁘게 몰려오는 숨을 겨우 들이마셨다가 내 뱉으며 좀처럼 진정되지않는 가슴을 진정 해보려 했다.

왠일로 주헌이 따라오지않았고 주헌에게 몸을 팔러 찾아갔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주헌의 집에 감금되어있었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옆에 딱 붙어있었는데 옆에 붙어 있지않는 순간은 지금 뿐이였다.


"하려거든...지금 해야해....지금밖에 없어..."


우현은 주헌으로 부터 도망을 치려고 작정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재호의 손에 잡히나 주헌의 성노예 생활을 하다가  심기를 잘못 건드려 맞아죽거나 

오늘처럼 주헌이 자신이 질려버린 나머지 재호를 불러 치워 버릴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든 우현은 어떻게든 지금 도망을 쳐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그동안 주헌으로 부터 가혹한 섹스의 대가로 받은 돈이 꽤되었기에 최악의 경우 밀항 까지 생각했던 우현은 어떻게든 도망갈 궁리를 할뿐이였다.

떨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고 화장실 밖으로 뛰어가려던 찰나에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한 얼굴로 화장실 앞으로 점점 다가오는 주헌이 보였고

우현은 다시한번 가슴이 쿵쾅거리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하아..하아..역시...무리야...지금 뛰어가다가...잡히면..."


우현은 자신이 잡혔을때 일어날 끔직한 상황을 상상하며 어찌 해야할지 모르고 있을 때였다.


"저기...아까부터 숨소리가 거칠던데...어디 아프신가요..? 도와드려요...?"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말을 걸어오자 우현은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난듯 그 남자를 붙잡고 간절하게 말했다.


"저...저...정말 죄송한데...제가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저랑!! 옷...옷좀 바꿔 입어주세요....제발.."


"네...?"


우현이 덜덜 떨며 제발 옷좀 바꿔 입어달라는 말에 남자는 질색하며 떠나려했지만 우현의 계속된 사정과 자세히보니 우현이 걸친옷이 한두푼하는 명품이 아닌걸 알아챈 남자는 

선심쓰듯 그렇게 옷을 바꿔서 입고야 말았다. 우현은 감사의 인사를 하며 후드 모자를 푹 눌러쓰며 밖으로 뒤돌아서며 나갔고 주헌과 가까워질 수록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혹시 눈치채는건 아닐지 하고 말이다. 주헌의 바로 옆을 지나가는 순간이였다.


"하...?언제 나오는거야... 야!! 민우현!! 뭐해!?"


주헌이 도저히 못참겠다는듯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정말로 옷깃이 스칠 정도로 옆으로 지나갔다. 우현은 다리가 풀려버릴 것만 같았지만 지금 아니면 도망 갈 수 없었는 걸 알았기에

전속력을 다해 뛰어 주헌으로 부터 멀어졌다.


화장실 안...


"아~ 민우현?! 똥싸냐?! 왜이리 안나와!?"


주헌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서며 우현을 불렀지만 우현의 목소리가 들려오지않자 주헌은 다시한번 말했다.


"쪽팔리냐?! 왜 말이없어??"


잠시후 닫혀진 변기칸에서 사람들이 한두명씩 나왔고 마지막칸만 남자 그곳에 우현이 있을 거라 생각한 주헌은 마지막 칸을 마구 두들기며 말했다.


"민우현~ 쳐먹은것도 별로 없으면서..뭘..똥을 그렇게 오래싸~ 어~"


"누구세요!? 똥싸는 중입니다!"


"어...?"


우현의 목소리가 아닌 늙은 노신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주헌은 당황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나온 노신사는 째릿한 눈으로 주헌을 째려보며 화장실을 떠나갔다.


"민....우현...?"


주헌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운듯 화장실 이곳 저곳을 한참을 뒤져보았지만 우현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민우현...아하...하....이.. 씨 발 새끼가?! 도망을 쳐?!"


주헌은 분노에 휩쌓여 일그러진 얼굴로 이성을 잃은 것처럼 고함을 질렀고 이내 몰려오는 보안팀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잠시후 신분확인을 한 주헌은 보안실에서 금방 풀려날 수 있었고 풀려나자 말자 급히 어디론가 전화했다.


"박실장님...민우현 그 새끼  내 뒷통수 치고 도망갔네.?? 어떻게든 당장 찾아와요...무사하게 데려와요...씨..발..죽여도 내가 죽여버려야겠으니까!!"


주헌의 흥분한 목소리에 박실장은 알겠다고 대답을 한뒤 전화를 끊었다. 


"민우현...하..이 개 새끼가...? 한번 해보자는거지..?"


주헌은 무척이나 흥분한듯 광기와 살기가 어린 얼굴로 어디론가 향했다.


우현이 주헌으로 부터 도망친지 몇일 정도 흘렀을 때였다. 우현은 주헌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작정하고 잠수를 탔고 추적을 당할 수도 있으니 돈을 뽑으면 그즉시 그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는 등 말이다.


"후우...역시...밀항이 답인가..."


우현은 단한번도 해본적없고 할줄도 모를 밀항이라는 선택지를 두고 어찌 해야할지 몰라 한참 고민을 하던 차에 지금 자유의 몸이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한사람이 떠올랐다.


"미희씨.."


우현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끝내 미희가 지내고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시간이 흘러 미희가 지내고 잇는 집앞에 도착한 우현은 어찌 해야하나하고 가슴을 졸이고 부드럽게 노크를했다.


"누구세요~"


목소리만 들어도 떨라는 우현은 어떻게 인사를 해야하나 싶어서 발을 동동 굴릴때 미희는 문을 열고 나왔다.


"누구세...아..!??! 우현씨!?"


"아...오랜만..."


미희는 그대로 우현을 꼬옥 안아버리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어떻게 된거에요!!? 연락두절에...갑자기!!? 작업실 가보니..압류딱지가 가득하고....사람은 증발해서 없고...연락은 안되고...얼마나 걱정 했는데!!"



"...미안해요...지금 내가....할말도 없고....갈곳도 없는...한심한 처지지만...생각이 나서요..."


"일단 들어와요..."


미희가 우현을 집안으로 들였고 미희가 우현의 얼굴을 확인하자 생각보다 덤덤하게 말했다.


"...그 얼굴...사채꾼들한테 맞은거에요..? 그거 불법 추심이에요...우리 같이 일단 경찰서부터 가요! 일어나요!"


미희가 우현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하자 경찰서 같은 곳에 가면 분명 주헌에게 잡힐께 뻔했기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냥...미희씨랑 있고 싶은데..."


"...알았어요...본인은 얼마나 힘들까요...참..저녁 먹었어요..?! 하...참 신기하네요...저...안그래도 축하주한잔할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미희는 활짝 웃으며 말했고 우현은 궁금한 표정으로 묻자 미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에헴~ 저같은 큐레이터들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그곳....무려... '아크'에! 당당하게 채용됬답니다!! 그동안 노력해서 인지...직접...채용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어요...!!"


"네...?아...아크..?!"


우현은 순간 온몸을 얻어 맞은 것 처럼 몸이 저리고 가슴이 철렁 거리고 말았다. 자신이 도망가자말자 분명 주헌이 작정하고 자신을 잡아내려고 미희에게까지 접근 한게 아닌지 싶었다.


"음?! 놀랐어요?! 표정이..? 하긴...저도 놀랐어요...기적이 일어나지않고서야...관장님이 직접 면접보고 채용한다는게 참..."


"네..!? 과..관장이 직접..?!"


"네~ 그렇다니까요....하아...우현씨를 만나고 난뒤부터...모든게 순조롭네요...제가 반드시 열심히 해서...실장 자리까지 올라가서!! 우현씨 도와줄게요..그러니..우리 힘내요."


우현은 극심한 공포가 느껴졌다. 주헌의 방식에 대해서 말이다. 보이지않지만 느껴지는 주헌의 협박이 말이다.


"...아...축하드려요...미희씨...그...사실 잠깐 어디 멀리 떠났다가 오기전에..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들렸어요...축하주는 다음에..그때 해요 우리.."


"....아...그래요..? 아시죠...? 저 아직 고백했던 마음 그대로인거....언제든...찾아와요..."



미희와 대화를 끝낸 우현이 터덜터덜하게 걷고 또 걸어서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공중전화로 향했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주헌의 전화번호를 꾸욱 꾸욱 한손으로 어렵사리

덜덜 떨며 눌렀고 얼마지나지않아 듣기만해도 지려 버릴 것만 같은 주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목소리톤이 상당히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톤이였기에 긴장감이 몇배로 치솓는 순간이였다.


"..."


"여보세요..? 왜 말을 안해요..? 누구...아...?"


"..."


"..민우현...너지..? 어디야 지금..? 역시~ 그 년 한테 갈줄 알았지...뒷조사해보니까..큐레이터였고...그년을 미끼로 삼았더니...아주 제대로 물었네 그래..?"


고함을 지르는게 아닌 상당히 차분한 목소리로 어디냐고 묻는 말에 우현은 덜덜 떨며 말했다.



"...미희씨 한테...그러지마...제발...내가 미안해...내가 잘못했어..."


"...존나 열받아서....화가 안풀려...그년인생도 니 인생마냥  옆에 두고 망칠려고 했는데....좋아...선택지를 줄게... 1번..지금당장 쳐 돌아온다..2번...도망치고 그년이 어떻게 인생이 망하는지 지켜본다..."


"내가...돌아갈께..제발.."


돌아온다는 말에 주헌은 더욱 화가나 속이 뒤집힐것만 같았지만 꾸욱 참으며 차분하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부들부들 떨던 주헌은 화를 참지못하고 자신이 앉아있던 책상을 마구 발로 차며 화풀이를 했다.

돌아오는 이유가 다름아님 미희때문이였기 때문이다.


"존나 열받네...? 하...그래...이참에 아주 끝을 보자...박실장!!"


박실장을 급히 찾으며 주헌은 우현이 돌아올 맞이를 하기위해 바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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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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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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