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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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은 심하게 맞아 얼굴이 엉망이 된상태가 되었다. 무릎을 꿇은채  앉아있던 우현은  거친 숨소리를 내는 주헌을 쪽에 시선이 향했다. 

아직도 분이 삭히지않은듯 씩씩 거리는 주헌을 감히 쳐다 볼 수조차 없어 고개를 내리 깐채 바들바들 떨뿐이였다.

힐끔힐끔 주헌의 눈치를 보던 우현이 주헌과 눈이 마주치자 주헌은 다시한번 주먹을 꽈악 쥐곤 우현을 내려 찍을 려던 찰나였다.

주헌은 우현의 얼굴에서 정확히 5cm를 남기고 주먹을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와...하..? 진짜로 쳐죽일 뻔했네..? 하아.."


다시한번 깊은 한숨을 내뱉은 주헌은 쪼그라 앉아 억지로 우현과 시선을 마주 하며 물었다.


"왜 그랬어? 존나 마음이 아프네..? 봐~ 이거...난 너한테 잘해줄려고 저딴거 다 사들였고... 지금... 이방도 사람 불러서 작업실로 고칠려고 기다렸는데..말이야.. 너 좋아하는 그림 실컷 그리게 해줄려고.."


주헌은 우현이 구경하며 매우 갈망적인 눈빛으로 바라보았던 이제는 전부 다 부서져버린 고급 미술용품을 가리키며 말했다.


"..."


"대답을 안하면 쳐.맞는다는걸 좀 이제 학습좀 하지?!"


우현의 머리통을 가볍게 툭툭 치며 묻자 우현은 바들 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이럴까봐....자꾸..때리니까...심기 조금만 건드리면 바로 주먹부터 나가니까.....무서웠어...살고 싶어서..."


"아..? 그래..? 그니까 내가 때리는게 무섭고 힘들어서 이딴 개짓거리를 했다?"


"...."


"아~ 알았어~ 미안해~ 이제부터 안때릴께~ 그럼 됐지?"


별 대수가 아니라는듯 안때리겠다며 가볍게 말을 던진 주헌덕에 우현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보내줘...제발 부탁이야....이젠 그만 할때도 됬잖아...."


"뭐..?"


"이미 충분히 했잖아....너한테 온 그날 부터 지금까지...실컷 했잖아...하루에도 몇번씩이나..아프다고 해도 억지로....이제 그만 할때도 됫잖아...부탁이야...밤마다 원치도 않는걸 강제로 당할때 마다 정말 죽고 싶어..."


"닥쳐...씨 발 새끼가? 벌만큼 벌었다 그거냐? 아~ 그래? 액수가 이제 모잘르시다? 알았어~ 올려줄게 그러니까 제발 그 입 닥쳐... 내가 뭔짓거리 할지도 모르니까.."


이를 악물고 살벌한 목소리로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며 말하는 주헌에 태도에 우현은 다시한번 말했다.


"...그런게 아니잖아...돈..? 필요없어...그냥 너한테서 벗어나고 싶어...원한다면..여태까지 받은돈....전부 돌려줄께...그러니까!! 제발 나좀 그만 놔줘!!"


"그말 하지마...? 한번만 더하면 입찢어버릴거야?"


"도데채...왜그래..? 너...맘만 먹으면 나보다 훨씬 좋은 장난감 구할 수 있잖아!! 왜!! 자꾸 나한테 그러냐고!! 제발 놔줘!!"


"씨 발...민우현... 너 나한테 말을 그따위로 밖에 못해..?"


"그럼...어떻게 해줘야 하는데..? 다정하게..? 따뜻하게..? 어떻게 그래?! 매일매일 몸섞었다고....뭐...너랑 나랑 무슨 관계라도 되는거 아니잖아...? 너 말대로 난...판매자..넌 소비자...그 이상도 이하도..."


" 입닫아...마지막 경고야..?"


"아니! 난 끝까지 말해야겠어...이젠 더이상 지쳐서 못하겠어...너랑 나....? 이젠..."


주헌이 그대로 우현의 입을 큰손으로 막아버리며 그대로 벽으로 밀고 나가 벽에 밀착 시켰다. 우현이 벗어나려하자 더욱 쌔게 짓눌러 벽에 고정시키듯 눌르며 화가 머리끝까지 나 

충혈된 눈으로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마지막 경고라고 했지?"


"읍!? 웁!? 읍?!"


주헌은 그대로 우현의 복부에 있는 힘껏 주먹을 몇대 꽂아넣자 우현은 구토를 할정도로 큰 충격에 그대로 쓰러지듯 무너진 채로 콜록 콜록 기침을 했다.


"하...그러니까 왜 사람을 빡치게 하냐..?"


주헌이 열을 시키려는듯 한숨을 쉬며 잠시 뒤돌아 서있자 우현은 있는 힘을 다해 현관쪽으로 몸을 내질렀다.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주헌의 손에 죽을 것만 같았기에

일단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였다. 더 이상 돈같은건 상관없었기에 자신과 미희를 위협하는 주헌을 신고하기 위해서였다.

모든걸 끝낼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도망친 우현의 뒤를 어이없다는듯 주헌은 그대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민우현!! 안서!?"


자신의 뒤를 바짝 추격해오는 주헌덕에 우현은 필사적으로 비상구 계단으로 향했고 미친듯이 뛰어 내려갔다.

주헌역시 그런 우현을 놓칠까 바짝 추격했고 얼마 지나지않아 거의 손만 뻗으면 잡힐 정도까지 사이가 좁혀져갔다.

우현이 바로 뒤까지 추격한 주헌에게서 벗어나려고 더욱 속도를 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심하게 굴러떨어져나갓다.

생각보다 가속도가 붙었던 지라 멀리까지 굴러떨어져 나간 우현은 머리쪽에 큰 충격을 받고는 그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우현이 굴러떨어진걸 본 주헌은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우현에게 다가왔다.


"그러길레...멍청한새끼가...왜 도망을 쳐가고 지 랄이야....일어나.."


"..."


"안일어나!? 또 맞을래?!"


주헌이 발로 우현을 툭툭 쳐보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시한번 우현의 뺨을 때려 깨우려던 찰나였다.

주르륵하며 우현의 머리 근처에서 붉은 선혈이 베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어...?"


주헌은 잠시동안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보다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우현의 머리와 새어나오는 피를 잡으며 말했다.


"어..?! 어?! 미..미..민우현?! 아...피.. 안돼...피나오지마...제발...들어가...제발...민우현!!"


주헌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급히 폰을 꺼내어 119에 연락을 했고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우현을 품에 넣은채 어찌 해야할지 몰라했다.


"눈떠...어..?! 왜이래....엄살 부리지마!!!"


아무리 흔들어도 반응이 없는 우현 때문에 주헌은 말을 횡설수설 하며 있을 뿐이였다. 잠시후 119가 도착하고 우현이 들것에 실려 나가자 피칠갑이 된 채로 같이 차에 올라탄 주헌의 눈은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응급실에 들어가고 급히 처치를 받는 동안 주헌은 밖 대기실에서 어찌 해야될지 몰라 발을 덜덜 떨고 손톱을 물어뜯다가 피를 보는등 불안 증상을 호소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흘르자 불안해진 주헌이 어찌 해야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였다.


"다행이 생명에 지장을 없으신데...머리쪽에 충격을 받아서 언제 일어날지는.."


의사에 말에 주헌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어째서인지 자신의 눈쪽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는지 이해 를 할 수없었다.


"나...왜이래..? 왜...무서웠고..왜...울었지..?"


주헌은 잠시 동안 생각하다가 회복실로 옮겨진 우현을 보기위해 회복실로 향했다. 산소호흡기를 단채로 일정한 바이탈 사인만이 침묵을 알리는 그 현장에서 우현은 아무런 미동 조차 보이지않는 

우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게...다..너 때문이야... 니잘못이야...니가 그냥 내 옆에서...내가 주는거 입고 먹고...얌전히 있었으면...이렇게...."


주헌은 천천히 다가서서 눈을 감은채 미동조차 하지않는 우현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마...어떻게 보면 차라리 잘됬다...이러면 도망가거나 내 앞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니까...못일어나도 괜찮아...내가 평생 돌봐줄게.."


한참을 우현옆에서 서성이던 주헌은 허탈하고 공허한표정으로 병실을 떠났고 한동안 갤러리에서 퇴근하면 곧장 우현이 있는 병실로 향하곤 했다.

벌써 그런 생활을 한지 한달넘짓 넘어갈때 였다. 평소처럼 우현의 손바닥을 만지작 거리며 듣지도 못할 자신의 하루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였다.

우현의 손바닥이 움찔거리며 미동을 보이자 주헌음 흠칫했다.

자신이 잘못 본건 아닌지 다시한번 멍하니 손바닥을 보자 확실히 움찔거리며 움직임을 보였고 눈꺼풀도 은근 깜박이며 호흡소리 또한 달라지고 있었다.

주헌은 급히 밖으로 뛰쳐나가 사람을 불르니 급히 의료진이 뛰어와 우현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현이 눈을 뜨며 일어났고

주헌은 그런 우현을 보며 안도감과 함께 또 다시 불안감이 느껴져 왔다. 


"교수님...확실히 깨어난거 맞죠...?"


"네...현재로선 확실합니다...근데...머리쪽을 다치시면서...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쪽이 손상된거 같아요....기억력이 온전치 못한듯 합니다..."


"네...?! 그게 무슨...?"


"본인 이름이 뭔지도...몇살인지...마치...머리속이 아예 리셋 된것 처럼 말입니다..."


의사에 말에 주헌은 몹시도 당황 스러웠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차라리 잘된듯 희미한 미소가 새어 나오려는걸 겨우 참아내며 우현에게 돌아갔다.


"...누구...세요....?"


정말로 자신을 보고 누구냐고 묻는 우현에 모습에 주헌은 어째서인지 다시한번 왈칵 눈물 한줄기가 흐르며 그대로 우현을 꼬옥 끌어안으며 말했다.


"나중에 말해줄게요....미안해요 내가..."


"예...? 왜...저한테 미안해요...? 죄송한데...저한테 무슨일이 있는 거죠..? 저는..누구이고...왜 이러고 있는건지..."


"아...미안해요...갑자기...당황했죠...? 음...일단 저랑 같이 집으로 갈까요..? 우리 같이 살았거든요..."


"...그런가요...?"


의문이가득한 표정으로 주헌을 바라보자 주헌은 사람좋아보이는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집에가서 지내다보면....기억 돌아올거에요...내가 다 말해줄게요...."


주헌은 어째서 인지 급하게 퇴원 수속을 밟았고 주헌의 손에 이끌려 우현은 주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아..."


우현이 어째서 인지 들어가지 못하고 멀뚱멀뚱 서있자 주헌은 말했다. 


"왜요...? 뭐라도 기억...난건가요...?"


주헌은 식겁한 마음을 드러내지않고 애써 숨기며 인자한 미소를 띄우자 우현이 말했다.


"아..아뇨...역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미안해요..."


우현이 주헌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섰고 주헌이 우현을 데리고 소파에 앉히자 우현은 주헌에게 물었다.


"고맙습니다...음...우리 같이 살았었다고 하셨는데....그럼 우린 가족인가요.? 아...아닌가...?"


정말로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우현을 본 주헌은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이내 우현에게 말했다.


"가족...은 아니지만...그보다 더 깊은 사이였어요...당신의 이름은 민우현...이구요...저랑...연인사이였어요...기억 안나시겠지만..."


"네...?!"


우현이 화들짝 놀라며 주헌을 쳐다보자 주헌은 머쓱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아...물론 놀라시는게 당연합니다...기억도 안나는 마당에...그것도 같은 남자에게 연인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우시겠어요..."


"아...미안합니다..전혀 기억이 없어서..."


"뭐...기억이 없으시면 당연한거죠...실례가 안된다면 저쪽 방에 들어가셔서 옷을 벗고 확인 해보시겠어요..? 아마...당신에 몸 곳곳에...좀 말하기 부끄러운 자국 들이 잇는데...그거 제가 한거라...흠.."


주헌이 얼굴을 붉히며 민망한듯 시선을 피하자 우현은 눈치를 보다가 방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확인해보았다.

주헌의 말대로 딱보아도 진한 애정행각으로 인해 생긴 마크 자국들이 온몸에 새겨져있었고 우현도 얼굴이 붉어진 채로 조심스럽게 방안에서 나오며 말했다.


"아..있네요...진짜로..하..하..."


어색해진 분위기와 침묵이 이어지던때에 주헌은 말했다.


"괜찮아요! 기억안나셔도...이제 부터라도 만들면 되죠...우선 쉬운것도 부터 할까요...? 이름은 민우현이고..나이는 32이고...요.. 저는 신주헌 이고....나이는 30이니까...정확히 형보다 어리죠...그래서 형이라고 불렀는데...기억 안나시겠죠..?"


"네...미안해요..."


우현에 대해 주헌이 이것 저것 말해주려는데 우현은 손을 슬그머니 들어올리며 말했다.


"저어..그러면...제 가족들은...어디에....있죠..?"


"가...족...이요..? 말씀드리기 곤란한데.."


가족이라는 말에 주헌의 표정이 순간이지만 어두워졌음을 본 우현은 주헌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기억 안나시겠지만....가족 분들 돌아가셨어요...사고나서....몇년됬는데..."


"네?!"


"미안해요...유감이네요...말씀 드리기 싫었지만...그래도 속이는건 나쁜거니까.."


주헌이 진심으로 안타까운듯 우현을 바라보자 우현은 어째서인지 왈칵 눈물이 흘렀고 그런 우현을 주헌은 부드럽게 끌어안아주며 말했다.


"그래도 걱정말아요...제가..옆에 있으니까...평생...있어줄게요...."


한참을 주헌의 품에서 훌쩍이던 우현은 주헌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근데...저는 어쩌다가..이렇게...된거죠..?"


우현에 질문에 주헌은 침을 꼴깍 삼키며 아무렇지도 않게 우현에게 말했다.


"내 잘못이였어요...그날 사실 형이랑 말다툼하고...형은 화가나서 집을 나가던중 제가 붙잡았고...형은 저를 뿌리치려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계단에서 굴렀어요...미안해요..나때문에...제가..제가 평생 책임질게요...그러니까...나...미워하지말아요...부탁이에요.."


주헌이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며 우현을 품에 끌어안고 흐느끼자 우현은 그런 주헌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그러곤 까치발을 들어 눈물로 젖은 뺨을 어루만져주며 말했다.


"일부러 그러신것도 아닌데...너무 마음쓰지말아요...그래도...저 이렇게 멀쩡하니까요....아..안타깝게 기억은 안나지만...노력해볼께요..기억 찾아보도록..."


주헌은 그런 우현의 모습에 우현의 손을 자신의 볼에 비비며 말했다.


"아...힘들면 꼭...기억 안찾아도 되요...다시 만들면 되니까...그러니까...너무 무리하지말아요..."


"..네 고마워요....주헌씨...미안한데...아직 몸이 성치않아서 그런가...피곤해서 그러는데...같이 살았었다고 했죠...? 제 방은 어디에..."


"아...말씀 안드렸구나... 저희 방 같이 썻어요...침대도 같이...늘 밤마다 껴안고 잤는데...헤헤..."


주헌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자 우현은 씨익 웃으며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자연스럽게 누워버리곤 정말로 몸이 피곤했던 건지 금새 잠에 빠져들었다.


"..."


그런 우현의 모습을 본 주헌은 방문을 닫고 나와 희열에 가득찬 살짝 광기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차피...기억 안난다는데...뭐어때....? 아...이럴때가 아니지..."


주헌은 급히 박실장에게 연락했고 박실장에게 우현에 관해서 먼지 한톨도 놓치지않고 알아오라고 말했다.

그렇게 박실장은 며칠이 지나서 자신이 알아온 모든것을 주헌에게 전달 하였고 흥얼거리며 결과물을 보다가 

채무 불이행으로 우현앞으로 소송을 걸 수 있는 은행을 확인하고는 급히 우현대신 우현의 보호자를 자청했고

현재 우현의 상태를 설명하고 금액을 대신 상환해주고는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혹시라도...기억이 돌아올 건덕지 하나라도 있으면 안되니까..."


완벽하게 우현의 기억을 조작하려는 주헌은 뭐하나 놓친것은 없는지 전부 몇번이고 읽었고 마지막으로 재호에게 연락을 했다.

주헌의 연락을 받은 재호는 주헌과 만났고 이내 주헌은 재호에게 말했다.


"민우현이 너한테 돈 얼마 빌렸냐..?"


"어...? 갑자기..? 이자까지 치면 한...5천 정도...."


"5천? 계좌..."


"어...?"


"계좌 쳐 불르라고...5천 지금 바로 줄테니까...앞으로 민우현한테 손때고...눈에 띄지도마...알았어?"


"아니..나야 돈 준다는데 좋지...근데...갑자기..왜....?"


"니가 지금 나한테 질문할 수준이야..? 장난해?"


"아...미...미안...고마워 어쨋든..."


재호에게 우현의 빚을 전부 갚아준 주헌은 온전히 우현은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궁리를 하며 어떻게 기억을 조작할지 흥겨워 하며 콧내를 불르며 업무를 보았다.



한편 주헌의 집에서 아무리 애써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던 우현은 답답해지려던 찰나였다. 


'아직은 몸도 안좋고 위험하니까...집밖으로 나오면 안돼는거 알죠...? 최대한 빨리 올테니까...집에서 기다리세요...배고프면 냉장고에서 뭐 꺼내드시구요..'


주헌의 말이 생각났던 우현은 차마 밖을 나가진 못하고 그저 집안에서 서성이며 있을 때였다. 심심하고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던 우현은 

어차피 나가지못하는거 넓은 집안이나 구경하고자 이곳저곳 다녔고 마지막 방문을 열어보는 순간 흥미로운 눈으로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방은 예전에 주헌이 우현을 위해 작업실로 개조해두었던 방이였고 이미 부셔져있었지만 미술용품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우현은 어째서인지 본능적으로 그 용품들을 집어들었고 누가 시키지도 그렇다고 뭘 딱히 하지않았음에도

자동적으로 손이 움직이며 슥슥 그림을 그려나갔다. 처음엔 자신이 왜그러나 싶어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재미와함께 은근한 쾌감이 느껴지는게

멈출 수 없었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이 지나가고 있을 무렵이였다.


"저왔어요!! 미안해요..일이 많이 늦어서....응...? 우현 형..?!"


평소같으면 소파에 앉아서 자신을 맞이 해줬을 우현이 보이지않자 주헌은 지난 날이 생각나 식겁해 하며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우현형?! 민우현!? 어딨어!!"


그제서야 주헌의 큰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것인지 우현이 급히 방안에서 나와 주헌을 보며 인사를 했다.


"아...미안해요...뭘좀 하다가..너무 집중해서 그런가...이제야 들었어요..내가 미안해요.."


주헌으 벌벌 떠는 손으로 우현을 그대로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니에요...그럴 수도 있죠..전 또 형이 위험하게 밖으로 나간줄알고...놀랐죠..?"


"제가 더 미안하죠..."


"음....?근데 뭘하고 있었길레...그렇게 까지 집중했어요...?"


주헌에 질문에 우현은 마치 좋은 생각이 나기라도 한듯 주헌의 손을 잡아 끌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우현이 향하는곳을 보곤 주헌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지만 우현은 그런 표정을 보지못하고 그저 앞으로만 향했다.

방문이 열리고 우현은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을 보여주며 말했다.


"주헌씨..그...혹시 저...기억을 잃기전에..그림 그렸었나요..? 이상하게 손에 잘잡히고...재미있고...또 막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아뇨...형 그런거 한적 없어요."


주헌이  평소와 같은 살가운 표정이 아닌 정색을 하고 우현을 끌고나와 문을 닫아버리자 우현은 잠시 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우현의 표정을 본 주헌은 금새 다시 얼굴을 펴내며 말했다.


"아...미안해요...놀랐죠..? 사실 여기 제 작업실인데...아시다시피 제가 미술관 관장이잖아요?? 근데...관장씩이나 하면서 미술에 전혀 재능이 없다보니...화가나기도 해서 막 그만 그리겠다고 다짐하고 다 부셔놓았는데...거길 들어가보셨네요..헤헤..."


"아..아니에요...제가 죄송하네요..앞으로 함부로 들어가지 않을게요.."


주헌은 우현을 두고는 잠시 화장실로 향해 부들거리는 손을 세면대에 집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씨 발...저러다가 다 기억나면...'


주헌은 한참을 가슴을 졸이다가 다시금 나와 우현과 식사를 하고 있을 무렵이였다.


"저기...주헌씨...저 이제 몸도 다 괜찮아 진거 같은데...밖에...나가봐도 되나요..?"


주헌은 우현의 질문에 사용하던 밥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왜죠..? 뭐가 불편하나요..?"


"그런건 아니고요...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려니..좀 그래서요...저도 일거리좀 찾아볼까해서요...작게라도...이렇게 신세 지면서 빌붙어 있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신경쓰지마세요...아...혹시 돈이 필요한거면 그냥 드릴 수 잇어요...형 가족은 이제 나밖에 없는건데..."


"아뇨..아뇨! 그런게아니고요...음...그냥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어서...그래서 일거리를.."


주헌은 거듭되는 우현의 나가고 싶다는 말에 좋지못한 표정으로 식탁에서 일어나 자리를 피해버리곤 말았다.

그런 주헌의 모습에 우현은 자신이 뭐라도 잘못한건 아닌지 싶어 주헌의 뒤를 따라가며 물었다.


"주헌씨..? 혹시 제가 뭐...잘못 한건가요...?"


"아니에요.."


"그랬다면 미안해요...제딴엔 그저...조금이라도 벌어서 보탬을.."


자꾸만 반복되는 레파토리에 주헌은 자신도 모르게 버럭하고 말았다.


"됏다잖아!!? 돈 필요없다고!! 형이 돈을 왜벌어?! 내가 주면 그만인데?! 돈 걱정 하지말고 제발 집에 얌전히 있어!"


"아...네...죄송해요.."


우현은 처음보는 듯한 버럭하는 주헌의 모습에 놀라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자 주헌은 아차싶어 다시 살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걱정되니까...감정이 격해졌나봐요...미안해요...이리 좀 와볼레요?"


주헌에 말에 우현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주헌은 우현을 끌어 안고는 이마 머리칼을 넘겨주며 말했다.


"난 그냥...형이 내 옆에서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아무것도 안해도 되니까...그니까...제말 뜻 아시죠..?"


자신을 끌어안고 따뜻한 말과 따뜻한 체온을 나누는 주헌에게 우현또한 따스함을 느낀건지 그대로 주헌을 꼬옥 끌어안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주헌은 그런 우현을 보며 말했다.


"...안될것 같네....미안해요..오늘밤 내가 좀 못살게 굴것 같은데..."


"괜찮아요..."


그렇게 주헌은 우현에게 입맞춤을 함과 동시에 우현의 옷을 벗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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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완벽한 사육... 결말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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