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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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은 서서히 눈이 떠지며 아침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어젯밤 격렬한 섹스를 한후 자신의 품에 안겨 있어야 할 우현이 느껴지지 않자 주헌은 급히 눈을 떠 앞을 바라보았다.

우현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발작을 할 정도로 깜짝놀라 일어나 옷도 입지 않은채 방밖을 뛰쳐 나왔을 때였다.

희미하게 열려있는 작업실 문틈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에 혹시나 해서 가보니 그곳엔 우현이 아침부터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던 것이였다.


"하....진짜..."


주헌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리자 우현은 화들짝 놀라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그자리에 주저앉은 주헌이 보였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모습에 우현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주헌씨...? 왜 그래요...?"


"아 진짜.. 형!!"


주헌이 버럭 하고 소리를 지르자 우현은 놀라 눈을 꿈뻑꿈뻑 거리며 그저 주헌을 쳐다볼 뿐이였다. 그런 우현에 모습에 주헌은 우현이 겁을 먹은건 아닌지 싶어 목소리를 최대한 진정시키며 말했다.


"아니..아침부터...여기서 이러고 있으니 제가 놀라죠...미안해요...소리쳐서..."


주헌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자 우현은 우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안해요...전 그저....모르겠어요...그림그리는게... 왜이렇게 좋은건지...."


우현이 주헌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말하자 주헌은 그저 한숨을 쉴뿐이였다.


"그나저나...안추워요..? 여름이라지만 집은 에어컨 때문에 생각 보다 쌀쌀 할거 같은데..."


우현이 주헌의 알몸을 위아래 쳐다보았다가 민망한지 고개를 돌리며 말하자 주헌은 그런 우현의 몸을 돌려 세우며 말했다.


"뭐에요..? 부끄러워요..? 이미 다보고...할꺼 다해놓고...그래요...저 추워요...누가 안아주면 덜 추울텐데..."


주헌이 다짜고짜 우현을 와락 안아버리자 우현또한 주헌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않았다.


"배 안고파요..? 저 출근전에 아침 만들어 드릴테니...같이 먹어요.."


주헌이 잠시 옷을 입고 온다며 우현의 손을 놓고 나가자 우현은 깊은 생각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이상해...분명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왜...나는 자꾸 주헌씨만 보면 온몸이 떨리는 걸까...? 사랑해서...? 그렇다기엔...이 찝찝한 느낌은..."


우현은 무언가를 자꾸만 이상한 느낌의 심연까지 파고 들다가 도저히 답이나오지 않자 정면 돌파를 하기로 마음 먹은것인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아침을 만들고 있는 주헌을 빤히 쳐다보았다. 주헌 역시 아침을 만들다 우현과 눈이 마주치자 싱긋한 웃음을 지어주고는 다시 아침을 만들었다.

그렇게 식사 준비가 완료되었고 주헌은 우현을 식탁에 앉히며 말했다.


"아까 왜 그렇게 빤히 바라봤어요..?"


"...주헌씨..한테 할말이 있어서...?"


"그래요..? 사랑한다...면 좋겟는데....헤헤...그래요...할말이 뭐에요..?"


주헌이 기대에 찬듯 우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묻자 우현은 잔뜩 긴장했지만 눈을 딱 감고 말했다.


"저...주헌씨랑...저..어떻게 만난거에요..? 아니...그전에...저...저!! 진짜..그림 같은거 그린적 없는거 확실한가요...?! 이상해요...그림이 손에 너무 잘잡히고....잘 그려지고....또 그림 그릴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우현의 말이 길어지자 주헌은 씁쓸한 미소를  말했다.


"그게 굳이 그렇게 궁금해요...?"


"...네...아무래도...기억이 안나서 답답해서요...주헌씨가..이렇게 잘해주는데...저는...솔직하게 말할께요....주헌씨한테...사랑의 감정보단...그냥....이상해요..떨린달까..? 사랑의 감정이 아닌..."


우현에 말에 주헌이 포크를 소리가 날 정도록 탁! 하고 내려 놓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좀...서운하네요...듣기 싫은 말인데..."


"...미안해요...그래도...말 해줄 수 있죠...? 그래야 저도 기억이 확실히 돌아와야...이런 애매한 상황..없을것 같아서요..."


점점 예리해져가는 우현덕에 주헌은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태연하게 내뱉었다.


"좋아요..말씀드릴게요...사실 형... 그림 그리던 사람이에요...정확히는... 그림작가였고요...그러니까...당연히 그림을 좋아하는거고...잘 그리는 거겟죠.."


"네에..!?"


주헌에 고백에 우현은 적잖게 놀라 당황스러워 하더니 주헌을 살짝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왜...거짓말 한거에요...?"


"형이랑 저... 아이러니 하게도...둘다 그림과 밀접한 사람들이지만...그림때문에 싸웠거든요...그래서 그날..형이 계단에서...그래서 숨겼어요...형이 또 그림때문에 나 버리고 갈까봐...그래서 그랬어요...전...형이 전부인데.."


주헌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처럼 눈망울을 적신채 겨우 입을 떼어가자 우현은 모든게 혼란스러워 말을 하지 못할 때였다.


"....형 사실...그림...에 대해 더 큰 세상을 알고 싶어서...유학...갈 생각 하고 있었어요...그래서 저랑 그날 싸운거고요....저한테....상의도 없이 통보하듯이 말했었고...저는 제발 저 버리지말아달라고 무릎꿇고 발을 붙잡고 사정해도....매몰차게 떠나려고만 하더군요..."


"제가....그랬다구요...?"


"...네...그래서...형 그림...그렸던 사실...거짓말 했어요...미안해요..정말...그림은 형에게 목숨같은거 인데...제가 형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그러면 안되는건데 거짓말했어요...하지만 그림을 그릴때마다 그 생기있는 눈빛...삶의 의지가 강해보이는 강인함과 정말 아름다운 그모습에... 제가 뭔짓을 한건가 싶더라고요...

그래서...늦었지만...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하는 거에요....미안해요...화날꺼란거 알아요...그래도...그래도...제발... 저 버리지마요..제발..."


주헌이 눈물을 글썽이다 못해 무릎까지 꿇으며 눈물을 왈칵 쏟자 우현은 적잖게 충격을 받았어도 지금 자신의 발밑에서 무릎을 꿇은채로 서글프게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잇는 주헌을 보자

가슴 한켠에서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몰려왔다. 처음엔 주헌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화가 너무 났었다. 그도 그럴게 기억을 잃었어도 가슴이 뛸정도로 좋아하고 사랑하던 일을 못하게 하려고 했음에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만약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하는것 이상으로 주헌이 자신을 좋아했다면...자신이 주헌에게 했던 짓이 너무나도 가혹하고 잔인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형!! 제발...화난거 알아요...하지만..제발...나 그전 처럼 버리지말아요..제발..."


주헌이 무릎을 꿇은채 비굴하게 기어와 우현의 다리를 붙잡고 올려다보며 서글프게 눈물을 뚝뚝 흘리자 우현은 바로 일어나 몸을 숙여 주헌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가여운사람...내가...내가 미안해요..제가 아주 나쁜 그런 사람이였네요....기억을 잃은것도...전부....벌을 받은거네요...이렇게나 좋아해주는 사람을 버릴려고 했다니...차라리 잘됐네요...기억 ...안찾을래요...그동안 저때문에 힘들었을 주헌씨 때문이라도 기억..? 필요없어요...어차피 기억해야할 사람도 없는거 잖아요....주헌씨가 말해줬잖아요...가족도...전부 죽었다고...그리고 친구라 부를 만한 사람들도..전부 나몰라라 했다고....주헌씨 하나만 옆에 있던 거니까...그러니까...저 주헌씨만 기억하는 지금도 충분해요...미안해요 내가..."


우현역시 주헌을 끌어안으며 펑펑 울자 주헌은 겉으론 울고 잇었지만 속으론 아주 만족스러운듯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전부 자신의 뜻대로 되고 있음에 쾌재를 불렀다.

한참을 서로를 끌어안고 흐느끼던 둘은 어색하게 웃으며 다식은 아침밥을 먹기위해 식탁에 앉았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서 그런지 더욱 돈독 해졌다고 느낀 우현은 직접 밥을 떠 주헌에게 건네기도 하고 주헌은 그럴 넙죽 받아먹는등 행동이 이어 나갈때였다.


"이런...늦겠네요....저 얼른 출근해볼게요...배고프면...아시죠..? 꼭 챙겨드세요...요새 많이 건강해진것같지만 아직 형...너무 말랐어요..꼭 챙겨드시고...아..밖은...아직 절대 나돌아 다니면 안되는거 알죠..? 다 나은거 같아도...아직은 안되요...그리고 또..."


"아이..알았어요...말 잘들을께요..늦겠어요...얼른 출근하세요...안그래도...밖에 안나가고...그림만 그릴래요..."


"치...그림이 좋아요! 내가 좋아요!"


"아...하하...주헌씨 유치하게 왜그래요?"


"어!? 대답 해요 어서?!"


주헌에 행동에 우현이 까치발을 들어 주헌의 입에 입맞춤을 하자 주헌은 붉어진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했다.


"...그냥 1시간만 늦어버릴까..? 형이랑 지금 하고 싶어졌는..."


"아오!! 얼른 출근해요!!"


"알았어요!! 밀지마요!! 헤헤.."


우현에게 등을 떠밀려 현관밖을 나선 주헌은 사람좋게 웃어보이던 미소가 싹 가시고 감정없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차에 타 운전을 하며 멀어져갔다.


"...씨 발..."


거칠게 욕설을 뱉은 주헌은 차를 몰아 갤러리에 도착하자 말자 관장실로 들어갔다. 


"씨 발!!"


열이 받을 때로 받은 주헌은 고함을 지르며 괜시리 테이블을 힘껏 발로 차기 시작했고 얼마나 힘을 주어 찾으면 테이블이 부서지고야 말았다.


"하아...하아...엠병할...진짜..별 지 랄을 다했네... 아주...올해의 연기 대상자가 따로없었어..."


화가 가시지 않았던 주헌은 한동안 씩씩 거리다가 이내 다시 방긋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그래도...생각했던 대로 흘러가네....그래...민우현..기억 따위 개나주고..그냥 지금처럼 내가주는거 먹고...입고...그리고 나한테 따 먹히고...얼마나 좋아..."


주헌은 자신의 생각대로 우현의 기억이 조작되어가고 있음에 나름의 성과를 거둔듯 기뻐했다. 이 참에 아예 기억이 돌아와도 자신없이는 살 수 없게끔

완전히 우현의 인생에 자신을 끊어내면 둘다 죽을 수밖에 없는 혈관처럼 엮으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우현이 완전히 자신에게 의지 하게 점점 우현을 무력하게 만들려고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는 등 필사적으로  행동했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주헌은 좋은 생각이 나기라도 한건지 어디론가 전화를 했고 곧 이어 박실장이 들어왔다.

주헌은 박실장이 들어오자말자 자신의 망가진 테이블에 붙어있던 모형물을 떼어내 쌔게 박실장을 향해 던지고 말았다.

박실장은 그대로 머리에 장식물을 맞았음에도 묵묵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박실장...지금 내가 왜그러는지..아는...눈치인거 같네..?"


"...네..."


"알면서도 그랬다..? 왜..? 갑자기..?"


"...죄송합니다..."


"하아...박실장....아니...성율이형...갑자기 왜..? 그러니까..? 어? 뭐...갑자기 민우현 그새끼 꼬라지보니까...뭐...불쌍해졌어..?"


"아닙니다.."


주헌은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성율에게 다가가 한쪽 어깨에 손을 올려 놓으며 말했다.


"성율이형...감정 죽이라니까..? 왜 갑자기 쓸데없는 감정을 살려서...일을 그르쳐...? 덕분에 내가 얼마나 뻘짓했는지 모르지...? 씨 발...존나 열받네...CCTV보니까...민우현이...형한테 부탁했더라..? 수리업자 불러달라고..? 작업실 문은 열려있고...씨 팔...진짜 둘이 짜고 나 물맥였네?!"


"..."


성율이 묵묵히 고개를 숙인채 아무 대답안하자 주헌은 성율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형....명심해...형은 그냥 감정 죽이고...내가 시키는 일만 잘하면...형 밑에 3명이나 되는 동생들 앞길이 밝을 텐데...집에 가장이 되서 그런거 하나 제대로 못해? 듣자하니...둘째 셋째 동생들이...우리 그룹 본부에 기획팀하고 인사팀에 있다던데... 둘다 짤라버릴까?"


"...잘못했습니다...다시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래...그래야지...특별히 형이니까...다시 한번만 더 믿어볼게..."


주헌이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성율을 올려다 보자 성율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그런 주헌을 바라볼 뿐이였다.

주헌은 다시한번 감정을 죽인듯한 눈을 한 성율을 보자 만족 스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사적인 대화는 끝났으니까....다시 한번 일좀 맡길게요...박실장...이번엔 정말 실수 없어야 될텐데...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든 해내겠습니다..."


"그래~ 그 태도지... 그...알다시피 좀 어려울 수도 있고 살짝...선넘는 거긴 한데...약 좀 구해야겠어...중독성 쌘걸로다가.."


"네..."


"궁금하지 않아..? 갑자기 약이라니..?"


"...묻지않는다...그냥 한다...그게 원칙이니까요..."


"크으...거봐!! 그렇게 잘할 수 있으면서...실망 시키지말고...꼭...구해와요..."


주헌의 지시를 받은 성율이 묵묵히 밖으로 나서자 주헌은 그제서야 모든게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민우현...내가 원래...좀 사람을 못믿어서..말이야..니가 나없이 살 수 없게 할려면 어쩔 수 없다...니가 이해해라...니가 그때 도망만 치지 않았어도.."


주헌은 낄낄 거리며 미친사람처럼 하루종일 흐뭇하게 기분좋게 하루를 보낼 때 였다. 저녁쯤이되어서야 성율이 돌아와 약을 건네자 주헌은 성율에게 웃으며 말했다.


"고생했어요...담주에 둘째 동생분이 승진 두고 경쟁한다던데...이미 이야기 다끝내났으니...축배 들 준비나하시고요...일찍 퇴근해보세요.."


"...감사합니다..."


성율이 고개를 숙이고 나가자 주헌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약을 자신의 가방에 넣어 퇴근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하자 여전히 작업실에 틀어박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한 우현에 행동에

왠지모르게 짜증이 났다. 그림을 그리기전엔 소파에 앉아서 자신이 오기만을 목이빠져라 기다리던 우현이였지만 지금은 주헌이 들어왔음에도 어찌나 열중을 하는건지 나와보지도 않았던 것이였다.


"..."


은근히 짜증과 질투가 섞인 주헌이 신경질 적으로 작업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던 우현이 이번에도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주헌을 맞이했다.


"아!! 놀래라...아..오셨어요...벌써 시간이...오실시간이 된줄도 모르고..."


"..."


주헌이 좋지 못한 표정으로 서있자 우현은 천천히 다가가 물었다.


"왜....그래요...? 표정이...오늘 뭐 안좋은 일 있어요..?"


"아니에요.."


주헌이 그대로 몸을 돌려 나가려 하자 우현은 주헌의 앞길을 막아서고는 말했다.


"아닌거 같은데...내가 아는 주헌씨는...이렇게...예쁜 미소...짓는데..."


우현이 까치발을 들어 주헌의 입가를 찢어 웃음을 짓는 표정을 짓게 하자 주헌은 그런 우현의 손을 쳐내며 나갈려 했다.

그런 주헌의 행동에 우현은 몹시도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항상 따듯하게만 대해주던 주헌이 이처럼 차갑게 행동하니 말이다.


"저...저! 잠깜만요..."


우현이 괜시리 불안해져서 다시한번 주헌의 앞을 가로 막자 주헌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우현을 지나쳐 냉장고쪽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보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우현에게 말했다.


"...형....식사...안했죠..? 점심도....저녁도...?"


"...그게 너무 집중하느라..."


"하아...형...진짜...적당히해요...제가 말했죠? 그림...때문에 형이랑 싸웠다고 말까지 해줫는데...형은 이런식이네요..? 저는 되게 많이 양보한다고 생각했는데...형은...하아.."


주헌이 화낼 기운도 없어 보이는 표정으로 지친듯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걸 본 우현은 다시한번 주헌의 앞을 가로 막고는 그대로 주헌의 손을 잡고 작업실로 향했다.

얼마든지 힘으로 밀어 낼수도... 끌려가지도 않을 수도 있었지만 주헌은 아무런 저항없이 우현에게 끌려가 작업실에 도착하자 우현은 자신이 그리던것 과 마음에 안들어 

몇십장이건 구겨버린 결과물을 펴서 보여주었다. 그러자 주헌은 놀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안해요...주헌씨를 그리는데...제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가...완벽하게 담아낼 수가 없었어요...말했죠...그 미소가 아주 아름다운데...표현이 안되네요..."


우현이 기가 죽은듯 고개를 숙이고 있자 주헌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림을 잡은채 자세히 보더니 말했다.


"형....?! 저..정말 저 그린거에요..? 진짜...?!"


"네...온통 주헌씨 생각만 나니까...근데...주헌씨는 너무 바쁘고..옆에 없어서..그림이라도 그려서...옆에 잇고 싶어서.."


우현에 말에 주헌은 그대로 우현을 와락 안아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우현도 주헌을 끌어안았다.

주헌은 가슴이 쿵쾅거리며 우현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둘은 한동안 말없이 애뜻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하...주헌씨 얼굴 봤으니까...꼭 완성 하고 싶은데....나 그리는거 봐줄래요..?"


우현이 주헌에게 말하자 주헌은 잠시 생각하다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나기라도 한건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재밌는거 할래요...? 음...나름...집중력 테스트? 같은거기도 하고.."


주헌이 무엇을 할지도 몰랐지만 흔쾌히 주헌의 제안을 우현은 승낙했다. 그러자 말자 주헌은 옷을 홀랑 벗어 알몸이 되었고 당황한 우현에게 말했다.


"에이..그렇게 보지만말고..형도 벗어요...어서.."


주헌이 우현의 옷자락을 잡아댕기며 말하자 우현역시 웃으며 옷을 벗었고 주헌은 우현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려요...어서.."


"네..?!  이...상태...로요...?"


"그럼요...어서 그려요..."


우현은 머뭇거리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주헌은 그대로 우현의 목을 핥는등 애무를 했다. 그러자 갑작스러운 주헌에 행동에 크게 당황한 우현이 깜작놀라 스케치를 하던 손이 떨리자

주헌은 낮은 웃음 소리를 내며 말했다. 


"어?! 저...눈썹 저렇게 안생겻는데...!? 제대로 안그리면 오늘 용서 안할거에요?"


"아...이..이건...주헌씨가..막... 그러니까!!?"


"제가 뭐요...? 아 이건가..?"


주헌이 다시한번 애무를 하자 우현은 몹시도 당황 스러웠지만 필사적으로 집중을 하며 어렵사리 스케치를 이어 나갈때였다.


"오~ 잘참는데요...?"


"주...주헌씨?! 그..그만 하면 안되요?! 너..무...너무.."


"싫은데요..? 어서 그려요...제 심술 나름대로 푸는거니까.."


주헌이 손을 뻗어 발빡 서버린 우현의 성기를 부여잡고 위아래로 흔들자 느껴지는 감각에 온몸이 아찔거리며 전율이 느껴진 우현은 겨우 손을 움직여 스케치를 할 뿐이였다.


"흐으...흐으...하아..흐.."


"아니..형..소리를 그렇게 야하게 내면서 그림 그리면....뭐..저는 어쩔 수 없어요.."


주헌이 다른 손으로 우현의 뒷구멍을 쑤시자 우현은 순간 느껴지는 감촉때문에 연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저런~ 연필이 떨어졌네요?! 어떻게 하시게..?"


"아...지..진짜..못됐어..."


"뭐라구요..? 오늘 잘못한 죄인이 누구더라..?"


주헌이 윤활제를 발라 점점 우현의 뒷구멍을 풀어가자 우현은 자꾸만 느껴지는 전율감에 겨우 주은 연필을 쥔 손이 덜덜 떨렸다.


"그래서 그림 완성 할 수 있겠어요..? 포기해요...저 사실 저보다 요새 그림에 더빠진 형때문에 심술난거니까...오늘 안에 완성 못하면... 한동안은 포기해요..."


주헌에 말에 우현이 이를 악물고 참자 왠지모를 호승심이 생긴 주헌은 그대로 손가락 대신 자신의 발딱 서버린 성기를 그대로 삽입해버리고 말았다.


"으..윽?! 하아..하아!? 주..주헌씨..?! 이..이건 반칙 이..."


"그런거 없어...포기해..어서..."


주헌이 허리를 움직이며 뒤치기를 하자 우현은 느껴지는 은근한 통증과 자꾸 스팟을 자극하는 딱딱하면서도 뜨근한 주헌의 성기덕에 신음이 자동으로 쏟아 질 수 밖에 없었다.


"으..흐으..읍...흐..흐.."


"하아..하아..형...진짜..독하다...독해...이래도 포기안할래..?"


주헌이 몸을 더욱 바짝 붙여서 밑에서 위로 올려치듯 성기를 밀어넣자 아주 깊숙히 들어간 주헌의 성기가 우현의 곳곳을 자극했다.

뜨근하고 딱딱한게 자신의 뒷구멍 깊히 들어와 자극을 주니 우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통하는 전율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겨우 초점을 잡아가며 끈질기게 

주헌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하아..형...진짜 이런 상황에도 내 그림 포기안하는 거..너 개 꼴린다...기분이 좋으면서도...뭔가...그만 굴복 시키고 싶어지는데...미치겠네...응..?"


"하아...하아...흐으..흐으..주..주헌씨...좀만...봐줘요...흐으!?"


봐달라는 우현에 말에 주헌이 뿌리까지 밀어넣으며 씨익웃으며 말했다.


"싫은데요..? 봐주는게 어딨어요? 겜을 했으면 이겨야지.."


뿌리까지 밀어넣은채 마구 비비자 우현은 다시한번 연필을 놓칠뻔하며 2차 위기를 맞이하는듯 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내는 모습이 은근 기뜩하면서도 그런 우현의 그림을 향한 집착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던 주헌은 말했다.


"...형...그림이라서...집착하는거에요..? 아니면...'내' 그림이라서 집착하는거에요..?"


"둘다요....둘다...."


"아...재미없게...하나만 골라..어?!"


주헌이 심술이 난듯 더욱 쌔게 박음질을 하자 우현은 몹시도 당황 스러워하며 말했다.


"자..잠깐...그렇게 자극주면...저..저...아..아...흐으..."


"형 뭐요...? 네..? 말해요."


"나..나올것 같아요...흐으..미안해요..너무 변태같아서..."


"풉...변태요..? 그럼 전...뭐...가되요....그것도 재미있는데..."


주헌은 얄미운 미소를 짓더니 마구 우현의 스팟을 자극해가며 박음질을 하자 우현은 그저 신음을 내며 정신줄이 떠나갈 것 만 같은걸 겨우 붙잡았다.


"하아..망할...내가 먼저 나올것 같은데...윽!?"


주헌이 짧고 강한 신음 소리를 내더니 이내 옴몸을 움찔거리며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그러곤 우현에 안에 자신의 정액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우현에 몸에 자신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거 깊게 남기고 싶었던 주헌이 더욱 깊숙히 성기를 밀어넣으며 자신의 성기를 꿀렁거렸다.

그렇게 주헌의 사정이 끝남과 동시에 주헌이 숨을 몰아쉬며 성기를 빼내자 드디어 끝난 자극에 우현역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하아..하아...제..제가 이겼어요...?"


"아...망할...형이 너무 맛있어서...먼저 쌋네요....뭐졌어요...인정할게요...대신..."


주헌은 그대로 다시 뒤에서 우현을 끌어안으며 우현의 성기를 위아래로 문질르기 시작했다.


"주..주헌씨?!"


"저만 싸면 재미없으니까..형도 재미봐야죠..?!"


"자..잠깐!! 이러면 이러면!!"


주헌의 손길에 안그래도 박 힐때부터 아슬아슬 하던 우현역시 곧이어 사정을 했고 그만 우현의 정액은 열심히 그리고 있던 주헌의 그림에 튀어버리고 말았다.


"아...어렵게..그렸는데...하아..."


우현이 망연자실 한채로 그림을 바라보자 주헌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회피했다.


"..."


"하아...어렵게 그렸는데..."


"...아..알았어요..내가 미안해요...그냥...그위에...채색할때 그냥 물감으로 덮어요....잠깐..이거 생각보다 더 꼴리네...형 정액으로 내 초상화 완성하다니...오리혀 좋은.."


"변태..."


"음..? 뭐라구여??"


"아..아니에요...알았어요..그렇게 할께요..."


우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곤 잠시 밖으로 나가려 하자 주헌은 우현을 붙잡고 말했다.


"어디가요?? 그림 완성해야죠..?"


"아...씻고 하려고 했는데요...?"


"...씻지말고해요...오늘 형....제꺼 빼내지마요...저 심술 났으니까..제꺼 안에 다 가지고 잇어요...배아파도...빼지마요...제가 주는 벌이니까..."


"아...그건 좀..."


"...작업실...다시 닫을까요?"


"아!! 아니에요..할게요...헤헤...."


우현은 작업실로 협박하는 주헌의 눈치를 보며 그렇게 주헌의 흔적을 질질 흘리면서 마저 그림을 그렸다.

자신의 흔적이 우현의 허벅다리를 타고 질질 흘르는 모습을 뒤에서 감상하던 주헌은 어째서인지 채워지지 않는 우현을 향한 소유욕때문에 

더욱 감정이 다급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애서 우현에겐 티내지않았다.

그림을 어느정도 완성해가자 우현은 긴장이 풀렸는지 그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고 민망해진 우현이 주헌의 눈치를 보자 주헌은 씨익 웃더니 말했다.


"그러니까...뭐먹고 하지 참...기다려요..제가 먹을거 가져다 그릴테니...우리 화백님은...마저 그리세요~"


"고...고마워요..헤헤..."


우현이 쑥스러운듯 그림을 그리자 주헌은 음식이 잇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낮에 자신이 구한 약을 우현이 먹을 음식에 조금씩 섞어놓았다.


"이게다...니가 자초한거야...완전히 망가트려서라도..옆에 붙여 놓을거니까...원망하지마라..."


그렇게 약이 섞인 음식이 우현에게 향했고 정말로 배가 고팠던건지 우현이 음식을 허겁지겁 먹자 주헌은 말했다.


"맛있어요?"


"네!! 어..? 오늘따라 더요...이맛이였던가..?"


생각보다 예민한 미각을 가졌던 우현덕에 주헌은 식겁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야 여지껏 굶다가 드시니까 그러죠!! 담부터 그러지마요!?"


"죄..죄송해요...헤헤..."


한번 맛을 보더니 신기해하며 허겁지겁 밥을 먹는 우현에게 주헌은 말했다.


"진짜 맛있나보네..."


"네...헤헤.."


"형... 내 자지보다 맛있어요?"


"풉?!"


급작스러운 추행에 가까운 야한 농담에 우현눈이 동그랗게 변하자 주헌은 낄낄 거리며 웃었다.


"하아..표정봐....이러니 내가 뻑이가지.."


"...아뇨...주헌씨께 더 맛있어요..."


"어라?! 형...?! 이런 농담 질색하는줄 알았는데...?"


"그러게요...주헌씨 덕에 저도 변태 저질이 다됬나봐요..."


"이리와봐요!!"


주헌은 밥을 다먹은 우현을 그대로 끌어안고 애정행각을 끈질지고 끈적하고...진하게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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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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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결말이 궁금해지네요 ㅋㅋㅋ 끝까지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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