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공원에서 우연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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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있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여친과도 만날때마다 하지만
이쪽도 어릴때부터 꽤 많은 경험을 해왔네요. ^^
좋아하는 타입도 다양해서 상대에 따라서
리드하거나 리드를 받거나 다 되는 편이네요.
최초가 중년남의 구멍에 넣게 된 거라서
여전히 중년 바텀을 제일 좋아하지만요 ^^
한달 전쯤에 그날도 중요한 거래처 분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고
대리를 불러서 돌아가지 않고
세워뒀던 공원 주차장에서 좀 자다 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차는 벨파이어라서 2열 3열 의자를 눕히면 쭉 뻗고 누울 수 있어서
차에 아예 차박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시간이 심야을 지나는 듯한 시간이라서 자기 전에 오줌이라도 누고 자려고
반대 구석에 있는 화장실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사람 한명 없는 공원에 한 남성이 추울텐데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캔소주를 옆에 놓고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위협적인 체격이 아니라서 그리고
난 실은 술은 마셨지만 아직도 괜찮고 졸리지도 않아서
그쪽으로 가서 옆에 살짝 앉으면서 말을 걸어봤습니다
“무슨 일 있어요?”
내가 앉으면서 그렇게 묻자 깜짝 놀란 듯이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의 얼굴을 보고서야 내 또래가 아닌 중년의 남성인걸 알았다.
중년남 “아니요... 그냥...”
그러면서 놀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 봤습니다.
역시나 그 눈은 멀리서 봤을 때도 그랬지만
전혀 위협적인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을 이어가고 싶어지더라구요 ^^
“이런 시간에 이렇게 입고서 혼술하시니... 잠깐 대화나 해요 ^^”
중년남 “그냥 와이프하고 싸워서 그냥 순간적으로 나온 것 뿐이네요...”
그러면서 캔소주를 마시는 그의 가는 손목과 손은 추위 때문인지
약간 떨렸다.
“추우신 거 같은데, 저도 술 마셨고, 제 차에서 같이 한잔 더 하지 않을래요?”
중년남 “괜히 귀찮게 해드리는 것 아닌지...”
“그냥 저도 한잔 더 하고 님도 한잔 더 하시고 시간 되면 들어가시면 되니까요.
일단 편의점 가서 술 좀 더 사죠 ^^“
차로 가서는 깔아 둔 에어 매트 위에 마주 보고 앉아서
새로 사온 츄하이를 마시면서 일단은 왜 싸우게 됐는지 듣는 것부터 대화는
시작됐다.
근데 그냥 가벼운 부부싸움일줄 알았던 그 얘기는 좀 심각한 얘기였다.
중년남이 회사에서도 중요한 직위로 올라가면서
더욱 일이 바빠지고 새벽 귀가도 많아졌더니
바람 피운다고 생각했다면서 비싼 백을 사들였다고 한다.
그걸 오늘 처음으로 말을 했더니
바람 피우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나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명품 백 샀다.
그렇게 싸우다보니까 나중엔 자기도 남자 만났다라는 것까지 나왔다고 한다.
실은 이 중년남은 바람은 피우질 않았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는 머릿속이 하얘져서 그냥 폰하고 지폐한장 들고
나와서 아까 그 벤취에 앉아 있게 된 거라고 했다...
중년남 “참... 이러려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건지...”
그렇게 중년남은 오히려 타인인 제가 편했는지
속 얘기를 의외로 잘 풀어냈네요.
그의 말을 듣다가 그의 곁으로 이동을 해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위로의 말을 건넸네요.
“열심히 살아온 게 잘못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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