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쳐 내가 써보는 수치물 - 이성욱 16 (간부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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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의 위상>



옷을 빌려주기 싫기도 했겠지만 


멋진 몸을 가진 사내를 그것도 간부를 홀딱 벗겨놓고 있다는 생각에 


녀석들은 뭔가 신이 난 모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두마디씩 얹는 말들이 가관이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몸인데 직관이라니 영광입니다.”


“옷 입으셨을때보다 벗으셨을 때가 훨씬 멋지십니다.”


“중대포반에서 진짜 다 벗고 계십니까? 중대포반으로 전출가고 싶습니다!”



소초장이 녀석들에게 알밤을 먹이며 말했다. 



“야,(딱), 임,(딱), 마,(딱), 들아,(딱). 


그만 너절거리고 다들 생활관으로 들어가. 포반장님이 너그들이랑 놀아주러 오셨냐?!”



소초장이 녀석들의 신 소리를 정리하기는 했지만 반쯤 웃음이 섞인 톤이라 그리 진지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소초원들이 흩어지자 소초장이 계속 말을 이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시지요? 


오분대기때 쓰려고 사둔 물티슈가 있으니 이따가 그거로라도 대충 닦으시고 말입니다.”



사람좋은 웃음을 띄며 소초장이 말했다. 



“근데..”



말끝에 소초장의 눈길이 가 닿은 곳은 성욱이 아까부터 열심히 가리고 있던 앞섬이었다. 



“계속 그렇게 다니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내들끼리 뭐 모르는 것도 아니고…”



소초장은 다시 포반장 눈을 쳐다보고 씨익 웃으며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군인이, 그것도 간부인데 손으로 앞을 가리고 그렇게 주춤거리는게… 


별로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지 않습니까?”



서로 존대를 하는 사이이긴 했지만 엄연히 장교는 부사관보다 상급자였다. 


소초장이 틀린말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게다가 어찌됐건 결론적으로는 성욱이 벗고 있겠다고 하고 소초장이 양해를 해준 상황 아닌가? 


이래도 저래도 성욱은 반박할 말이 없었다.  



성욱은 어쩔 수 없이 손을 풀어 차렷자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경례를 하려면 물건을 내보였어야 했느니 차라리 잘된걸까? 


성욱은 반쯤 포기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내보이며 경례를 하였다. 


소초장은 점점 부풀어오르는 성욱의 물건을 한참 쳐다보더니 흡족한 얼굴로 경례를 받으며 말했다.  



“이야, 포반장님 이거 엄청 묵직하시네. 


안그래도 들은바가 있긴 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소초장은 한참 수직상승중인 포반장의 기둥을 한손으로 그러쥐었다


순간 성욱의 물건은 그야말로 풀발기하고 말았다


그러더니 소초장은 아무일도 없었던 룰루랄라 생활관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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