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쳐 내가 써보는 수치물 - 이성욱 17 (풀리지 않는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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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지속성>



성욱의 물건은 생김도 생김이었지만 워낙 잘 서기도 하거니와 


일단 서면 잘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였다. 


그렇게 소초장의 손길에 풀발해버린 물건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미 석식시간이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다.


세면장 앞에 서서 계속 애국가를 불러봤자 물건이 가라앉는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러다 저녁을 아예 못먹을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다음날 오전에 세탁차량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계속 알몸인체로 있을텐데 


물건이 다시 서지 않으리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는 게 나았다. 



성욱은 어차피 어느 시점에 발기된 물건을 보일 바에야 


빨리 이 상황에 적응하는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 어차피 다 남자들이고 한창 때 벌떡벌떡 서는게 성욱만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소초장 말마따나 이미 다 벗고 있는 마당에 


앞을 가리고 주춤거리는 게 더 모양 빠지는 일일 것이다. 


성욱은 애써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취사장 문을 열었다. 



“우와! 포반장님! 어디 전쟁나가십니까? 완전 세워 총입니다.”



“야, 총이 아니고 대포다 대포.”



아직 밥을 먹고 있었던 인원들은 물론 취사병 녀석들까지 합세해 성욱을 놀려대는 통에 


성욱은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발기가 풀릴 새가 없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아까 물티슈를 빌려주겠다던 소초장의 말이 떠올랐다. 


대충이라도 좀 닦고 간부 숙소에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소초장실 위치를 취사병에게 물었다 



“간부숙소? 푸하하하하 포반장님, 중대포반에서 너무 럭셔리하게 계셨나봅니다. 


여기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생활관 막사 하나가 다고 소초장님도 저희랑 거기서 같이 주무십니다.”



하긴 세면장 꼬라지를 생각하면 간부숙소 따위… 


성욱은 그런 걸 물어본 스스로가 좀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하룻밤을 온전히 14소초원 전체에게 알몸을 보이며 지내야 한단 말인가? 


성욱은 포만감으로 잠시 진정이 되고 있었던 물건에 다시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괜찮은 성욱은 생활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아까 취사병이 말한대로 열악하기가 그지없는 모습이 펼쳐졌다


무슨 80년대 내무반 마냥 노란 장판이 깔린 평상 두개가 마주보는 구조의 생활관에서 


요즘은 단종되고 없을 같은 프로젝션 티비를 보고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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