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ns1985#3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매미 울음소리가
귀를 찌르고...
뜨거워진
내 방 안에서...
골드스타 선풍기는
쉑쉑거리며 열심히
제 할 일을...
하고있었다.
공부도 되지않고...
잡 생각에 아랫춤만
꿈틀거릴때...
정민아~
정민아~~
철이형이 부르는 소리에
얼른 밖으로 몸을 일으킨다.
정민아! 도서관가자!
누가 공붓벌레 아니랄까봐...
이 더운날 도서관이람...
말은 그렇게 해놓고...
책가방을 주섬주섬...챙겨 나간다.
정민아!
넌 어느대학 갈거니?
가고싶은 과는?
형! 나 아직... 중3이야.
아~ 맞다.
나는 그때 바로 형에게 질문한다.
형은 어느대학 무슨과 갈거야?
철이형은 망설임없이 답한다.
S대 영문과!
역시 형은 공부도잘하고...
운동도잘하고...
훈남인데다...
뭐든 잘 할거야.
그때 철이형 왈!
정민아!
너도 형이 대학가면
나 다니는 학교 오지않을래?
정민: 형 내 실력이... 그정도 안돼.
철이: 너 지금도 잘 하니까 조금만 더 해봐.
정민:우리집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철이: 네가 잘돼서 부모님 효도시켜 드리면되지!
정민:알았어 형! 열심히 해볼께...
그렇게 철이형은 원하던
S대학 영문학 학생이되었다.
나도 나름 열심히 했고
고딩과 대딩으로
끈끈한 선후배로
자주만나서 밥도먹고
조언도듣고
나에게는 친형 그 이상과도 같았다.
그렇게 나는 y대학에 들어갔고
철이형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철이: 정민아 형 군대간다...
정민:어... 그래형 어...언제
철이: 열흘정도 남았어.
정민: 혀~엉 그런데 왜 이제 얘기해.
철이: 친구들하고 입영전 할일도
있고해서...말...못했어
정민: 그래도~ 진작...말해주지...
철이: 그렇게됐다~(긁적긁적) 그래서 말인데~
형이랑 술 한잔하자!
정민: 술... 나 아직...마실줄 모르는데...
철이: 그냥 마시면돼... 눈 딱 감고... 가자!
정민:아... 알았어~ 형
시끌벅적 술렁이는
대학가 주점에서
얼마나 마셨을까...
나도 못 마실줄 알았던 술이었는데...
우리는 서로 취기가 이미 많이
올라있었다.
정민:형~ 이제... 그만 마시고...가자
철이:그래 그만 마시고, 우리 노래방가자!
정민:노래방...
그렇게 우리는 노래방으로 향했고...
목이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채 끝나기전
철이형이... 내... 무릎위로...
................................
........................
...............
얼굴을 뭍으며...
말하는데...
...........................
......................
...............
정민아~ 형이... 형이~
군대가면 ...면회...올거지?
.................................
난.................
응...........
하고는...
........................
......................................
...............................
......................
한동안 우리는...
그렇게 서로...
아련하게...
취기를 이유로...
처다보고 있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