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저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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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세대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다.
객지 생활이라 이사를 여러번 다녔었는데 이집이 제일 맘에 든다. 넓은 방과 편리한
거실..음..이건 다 거짓이고 무엇보다도 몇 일전부터 내 눈에 쏙 들어오는 옆집
아저씨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아저씬 엄연히 가정이 있고 참하고 상냥한 부인과 서너살 되어 보이는
아들 하나를 둔 보통의 남자일 뿐
이반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아니 분명, 그 아저씨는 일반임에 틀림없다.
나와 마주칠때의 그 무성의한 인사 답례와 행여 눈이라도 마주칠때의 그 느낌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듯한 차가움 뿐이었다.
키는 170정도에 몸집은 조금 큰 편이고 날카로운 눈매와 뭉툭한 코, 밑으로 쳐져
굳게 다문 얇은 입술, 한마디로 첫인상은 그리 썩 좋지 못했다. 무언가 사람을
무시하는 듯 한 눈빛과 거칠고 메마른말투..내가 인사를 해도 무성의한 그 답례..
근데, 그가 그럴수록 그에 대한 대한 관심이 더 깊어지는 것은 왜일까?
도도하고 건방지고 무뚝뚝한 그 사람.
그가 변함없이 그 메마른 말투로 내게 말했다.
"쓰레기 봉지 대문앞에 갔다놔. 냄새 나잖아."
반말!?
조금 기분이 언짢아졌다.
지가 날 언제 봤다고..나이 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반말을 하다니..
40중반에서 후반정도 되어 보이는 그의 얼굴은 말할때 항상 무표정이었다.
그렇게 그와 나는 아주 자질구레한 일상중에 아주 쬐금 부딪치곤 했는데 어느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밤 12시경..
늦은 시각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길래 난 잠을 자다말고 부시시한 눈으로 문을
열었다.
그였다.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를 그저 쾡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젊은 친구..밤 늦게 미안한데 라이타 좀 빌릴수있어?"
집에서 잠잘때나 입는 듯한 무릎이 불거진 츄리닝바지와 흰 런닝차림으로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 얇고 날카로운 눈으로..
"어쩌죠? 전 담배를 안 피워서 라이타가 없는데.."
없긴 뭐가 없어! 난 골초인데..
저러 괘씸한 사람에게는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지..
난 그가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 주길 바라며 일부러더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못된 장난끼가 슬슬 발동한 것이었다.
"아..저기 가스렌지 불이라도 부치실래요?"
"아..그렇군.."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초라하게 만들 의향으로 말한건데 오히려 그 사람은 날
옆으로 슬쩍 밀치며 집안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누가 들어오라고 그랬남?
난 기가 차서 그를 한번 강하게 쏘아보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털레털레 부엌으로 가서 가스렌지를
키고는 불을 부쳐 길게 담배를 빨아 들아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으며 그에게 말했다.
"이 늦은 시간에 왠 일이세요?사모님이랑 싸우기라도
하셨나.."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 차림으로 이 시간에 담배불을 빌리려 날 깨우겠는가..
나의 물음에 그가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얼굴색을 바꾸고 내게
쏘아부치 듯 말했다.
"그런건 아니고..음..키가 없어서..아침에 마누라
가 친정에 갔는데 내가 키를 앓어버려서.."
거짓말.
그렇다면 저 차림은 뭔가?
퇴근후에 저런 차림이란 건 앞뒤가 맞지 않았다.
나는 살며시 비꼬기라도 하듯 그의 모양새를 아래위로 쓱 훑어보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시는 것 같던데.."
걸려들었다!
그의 표정이 조금씩 씰룩대며 당황해하는 것이 역력했다.
"으으..그건.."
말을 얼버부리며 잇질 못하고 어색한 듯 그는 츄리닝 바지를 추켜입는 동작을
두어번 하고 있었다.
오잉?
으잉?!!?
난 보고 말았다.
그가 츄리닝을 올려 입을때 그의 바지 앞섶이 상당히 크게 불거지는 모습을..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불룩함이었다.
부드러운 그의 츄리닝 바지는 평소에는 몰랐던 그의 물건의 크기를 확연히 드러내
주어버렸다.
발기가 안 된 상태가 저 정도면..
순간, 난 가슴에 불이 붙은 듯 뜨거워져버렸다.
당황한건 그 아저씨가 아니라 오히려 내 쪽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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