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땡땡이 아저씨 - 공사판에서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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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에 있어 노가다란 참으로 편리한 방책이었다.
물론 한 때였지만, 빈둥거리며 하루하루 노는 재미에 빠져
백수라는 자체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수용 할 수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간간히 부족한 용돈벌이에 가장 이상적인 일이 바로 노가다
였고, 무엇보다 좋은 건 출 퇴근에 얽매일 필요없고 그 보
수 또한 하루 일당 치곤 매우 짭짤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였다. 일이나 어려우면 이런 소리 안한다.
말이 노가다지 잡부일은 너무나 쉬웠다.
비질을 하는 청소 정도의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좀 힘들다
싶으면 자제정리 정도..그 것마저 어느 정도 여력이 붙었
다 싶으면 적당히 땡땡이를 쳐 가며 하루를 때우니 천국이
따로 없는 셈이었다.
단지, 좀 불편한게 있다면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인데
하지만 난 그런것 쯤은 감수 해 낼 줄 아는 착한(?) 백수
였다.
그 날도 흐뭇한 마음으로 내가 자주 가는 용역회사의 허름
한 건물로 들어섰는데 10여명 남짓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서로 낯이 익었던터라 난 공손하게 인사를 해 가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다들 40-50은 되어보이는 아저씨,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 젊은 사람은 나 뿐이었다.
"왔어?"
누군가 날 보고 인사를 건네길래 고개를 돌렸다.
땡땡이 아저씨였다.
항상 땡땡이 무늬의 셔츠를 입고 나오길래 내가 지어 준 별
명인데 그 별명답게 아저씬 항상 밝은 표정에 특유의 우스
꽝스러운 미소를 가진 아저씨였다.
툭 불거진 광대뼈에 넓다란 턱, 작은 눈..촌스러운 커다란
입은 제각기 따로 놀아 항상 볼 때마다 비례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안 맞아 보였다.
아..저 아저씬 왜 맨 날 친한 척 하시는 거지?
난 어색한 미소를 땡땡이 아저씨에게 보이고 자연스럽게 자
리를 안쪽으로 옮겼다.
이쯤 되면 난 사무실 안을 한 바퀴 스윽 둘러 보곤 하는데
그 이유는 혹시나 내 식성이 있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어라!
못 보던 사람이 보였다!
뒷모습이었는데, 일단 덩치가 빵빵한 것이 넓은 등짝을 가지
고 있었고, 단단하고 작고 둥근 그의 뒤통수는 짧디 짧은 곱
슬머리로 뒤덮혀 있었다.
누굴까?
뒷모습이 듬직한 것이 너무나 매력있어 보였다.
난 앞에 선 사람들을 피해 그를 더 자세히 볼려고 고개를
내 밀었다.
아..오늘따라 각도 조절이 잘 안되는것이 도저히 그 사람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대신,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는 그의 상체는 볼 수가 있었
는데 터질듯이 근육으로 불거진 그의 팔둑에는 얇은 회색
면티가 전부였다.
"으아~ 춥지도 않나봐."
감탄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난 신문을 쥐고 있는 그의 굵
은 팔뚝에 시선을 떼지 못했는데 그 곳에는 파릇파릇한 작
은 문신이 세겨져 있었다.
"부르잖아 총각!"
엇!
옆에 서 있던 아저씨가 내 어깨를 치길래 난 그제서야 내 이
름이 호명 된 걸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이름은 계속 호명되고 그 인원수가 다섯을 채울 무
렵이었다.
마지막 여섯번째 이름이 호명되었다.
"멋진남!"
짜아안~
그 분이었다.
멋진남이란 이름이 호명되자 그 분이 신문을 덮고 일어나 그
토록 날 애타게 만든 얼굴을 보였는데..
헉!
허헉!
어쩜 이럴수가..
넘 멋있당!
바로 나의 이상형이었다.
우선 너무나 남성적인 얼굴이 날 압도해버렸다.
살이 적당히 붙어 둥그스름한 턱엔 무성한 수염이 죄다 면도
되어 있었고 눈꼬리가 살짝 처진 그 매력적인 눈매는 아주
잠시..날 슬쩍 바라보다가 이내 딴데로 돌렸다.
나이는 분명 45아니면 46정도?
음..저 허리 좀 봐!
굵직한 것이 꽤나 힘 좀 쓸 것 같군.
통통한 허벅지며 운동선수 같은 불룩한 가슴과 튀어나온 배..
너무 멋있었다!!
아..어디 갔다 이제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저 분과 같이 일 할수 있다니..
난 너무나 황홀하여 날아갈 것만 같았다.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그 곳 작업반장(이 분도 좀 멋있었지
만 눈에 안 들어왔음.)이 2인1조로 팀을 짜주고 있었다.
난 당연히 멋진남 아저씨랑 한 조가 되기위해 그 분 곁에 가
까이 붙어 있었다.
아..
가까이서보니 더욱 멋졌다.
특히,그의 옆 모습은 말 그대로 따봉이었다.
"음..젊은 총각은 이 쪽 아저씨랑 같이 가고..음..그리고."
뭐?
뭐라구?
난 나랑 한 조가 된 땡땡이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뜨아~
땡땡이 아저씨가 날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안돼!
싫어!
전에도 땡땡이 아저씨랑 일한 적 있는데 그 분은 완전히 농
땡이, 그것도 아주 상 농땡이였는데 그 날도 너무 농땡이를
부리는 바람에 내가 일을 거의 다 하다가 죽도록 고생한 적
이 있었다.
"둘이 열심히 해 보자구!"
밉살스런 땡땡이 아저씨의 말을 애써 외면 한 채 난 다른 사
람과 한 조가 되어 저쪽으로 가고 있는 멋진남 아저씨를 말
없이 바라보았다.
아..아쉬워라!
물론 한 때였지만, 빈둥거리며 하루하루 노는 재미에 빠져
백수라는 자체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수용 할 수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간간히 부족한 용돈벌이에 가장 이상적인 일이 바로 노가다
였고, 무엇보다 좋은 건 출 퇴근에 얽매일 필요없고 그 보
수 또한 하루 일당 치곤 매우 짭짤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였다. 일이나 어려우면 이런 소리 안한다.
말이 노가다지 잡부일은 너무나 쉬웠다.
비질을 하는 청소 정도의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좀 힘들다
싶으면 자제정리 정도..그 것마저 어느 정도 여력이 붙었
다 싶으면 적당히 땡땡이를 쳐 가며 하루를 때우니 천국이
따로 없는 셈이었다.
단지, 좀 불편한게 있다면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인데
하지만 난 그런것 쯤은 감수 해 낼 줄 아는 착한(?) 백수
였다.
그 날도 흐뭇한 마음으로 내가 자주 가는 용역회사의 허름
한 건물로 들어섰는데 10여명 남짓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서로 낯이 익었던터라 난 공손하게 인사를 해 가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다들 40-50은 되어보이는 아저씨,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 젊은 사람은 나 뿐이었다.
"왔어?"
누군가 날 보고 인사를 건네길래 고개를 돌렸다.
땡땡이 아저씨였다.
항상 땡땡이 무늬의 셔츠를 입고 나오길래 내가 지어 준 별
명인데 그 별명답게 아저씬 항상 밝은 표정에 특유의 우스
꽝스러운 미소를 가진 아저씨였다.
툭 불거진 광대뼈에 넓다란 턱, 작은 눈..촌스러운 커다란
입은 제각기 따로 놀아 항상 볼 때마다 비례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안 맞아 보였다.
아..저 아저씬 왜 맨 날 친한 척 하시는 거지?
난 어색한 미소를 땡땡이 아저씨에게 보이고 자연스럽게 자
리를 안쪽으로 옮겼다.
이쯤 되면 난 사무실 안을 한 바퀴 스윽 둘러 보곤 하는데
그 이유는 혹시나 내 식성이 있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어라!
못 보던 사람이 보였다!
뒷모습이었는데, 일단 덩치가 빵빵한 것이 넓은 등짝을 가지
고 있었고, 단단하고 작고 둥근 그의 뒤통수는 짧디 짧은 곱
슬머리로 뒤덮혀 있었다.
누굴까?
뒷모습이 듬직한 것이 너무나 매력있어 보였다.
난 앞에 선 사람들을 피해 그를 더 자세히 볼려고 고개를
내 밀었다.
아..오늘따라 각도 조절이 잘 안되는것이 도저히 그 사람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대신,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는 그의 상체는 볼 수가 있었
는데 터질듯이 근육으로 불거진 그의 팔둑에는 얇은 회색
면티가 전부였다.
"으아~ 춥지도 않나봐."
감탄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난 신문을 쥐고 있는 그의 굵
은 팔뚝에 시선을 떼지 못했는데 그 곳에는 파릇파릇한 작
은 문신이 세겨져 있었다.
"부르잖아 총각!"
엇!
옆에 서 있던 아저씨가 내 어깨를 치길래 난 그제서야 내 이
름이 호명 된 걸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이름은 계속 호명되고 그 인원수가 다섯을 채울 무
렵이었다.
마지막 여섯번째 이름이 호명되었다.
"멋진남!"
짜아안~
그 분이었다.
멋진남이란 이름이 호명되자 그 분이 신문을 덮고 일어나 그
토록 날 애타게 만든 얼굴을 보였는데..
헉!
허헉!
어쩜 이럴수가..
넘 멋있당!
바로 나의 이상형이었다.
우선 너무나 남성적인 얼굴이 날 압도해버렸다.
살이 적당히 붙어 둥그스름한 턱엔 무성한 수염이 죄다 면도
되어 있었고 눈꼬리가 살짝 처진 그 매력적인 눈매는 아주
잠시..날 슬쩍 바라보다가 이내 딴데로 돌렸다.
나이는 분명 45아니면 46정도?
음..저 허리 좀 봐!
굵직한 것이 꽤나 힘 좀 쓸 것 같군.
통통한 허벅지며 운동선수 같은 불룩한 가슴과 튀어나온 배..
너무 멋있었다!!
아..어디 갔다 이제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저 분과 같이 일 할수 있다니..
난 너무나 황홀하여 날아갈 것만 같았다.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그 곳 작업반장(이 분도 좀 멋있었지
만 눈에 안 들어왔음.)이 2인1조로 팀을 짜주고 있었다.
난 당연히 멋진남 아저씨랑 한 조가 되기위해 그 분 곁에 가
까이 붙어 있었다.
아..
가까이서보니 더욱 멋졌다.
특히,그의 옆 모습은 말 그대로 따봉이었다.
"음..젊은 총각은 이 쪽 아저씨랑 같이 가고..음..그리고."
뭐?
뭐라구?
난 나랑 한 조가 된 땡땡이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뜨아~
땡땡이 아저씨가 날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안돼!
싫어!
전에도 땡땡이 아저씨랑 일한 적 있는데 그 분은 완전히 농
땡이, 그것도 아주 상 농땡이였는데 그 날도 너무 농땡이를
부리는 바람에 내가 일을 거의 다 하다가 죽도록 고생한 적
이 있었다.
"둘이 열심히 해 보자구!"
밉살스런 땡땡이 아저씨의 말을 애써 외면 한 채 난 다른 사
람과 한 조가 되어 저쪽으로 가고 있는 멋진남 아저씨를 말
없이 바라보았다.
아..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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