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아버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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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라..."
진수의 아버지가 불판위의 고기를 집어 주시면서 말했다..
"네...감사합니다..."
그 말밖엔 할 수 없었다...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에이...아빠...이 아들도 좀 챙겨줘요...이거 섭섭해지네..."
진수가 투정을 부리듯 말했다.
"야...임마....넌 집에서도 많이 먹잖아...이 애비보다 몸무게도 배는 나가는 녀석이..."
그가 진수의 머리를 쥐어 박으며 웃었다...
"배는 무슨...저번에 목욕탕에서 보니까 5킬로그램 밖에 차이 안나더구만...그러는 아빠는 복부비만 아니십니까...???"
"이 자식이...하하하..."
고개 젖혀 웃는 그의 모습이 시원했다.
"저기...아버님도 좀 드세요..."
용기를 내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버님...??? 그거 참 듣기 좋은데...그래...이제부터 **도 내 아들해라...하하하...이거 오늘 다 큰 아들도 생기고 기분 최곤데..."
그의 말을 듣자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쿵쿵쿵 뛰기 시작했다...
'아버지..아들이라...'
어린 시절 잃어버린 아버지를 다시 찾은 듯한 기쁨에 허공을 떠다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그럼...지금부터 아버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나는 한 껏 격양되어 있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목소리가 떨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였다...
"어라??? 그럼 누가 형이야??? 내 생일이 3월이고...** 생일이 5월이니까 내가 형이네...그치??? 앞으로 형으로 모셔라...동생..."
진수 녀석도 들뜬 목소리였다.
"생일이 5월이니??? 그럼 얼마 안 남았겠구나..."
"예...3주 정도 남았어요..."
"그래..그럼 그 날 이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크게 한턱 낸다..."
"아빠...정말이져??? 약속 지켜야 되요..."
"두말하면 입 아프지..."
그의 말에 우리는 소리 높여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와의 첫 만남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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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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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옆에서 쭉 지켜보고 써놓은 글 같아서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네요..........................결말이 저와같을지는 모르지만 좋은글
기대할께요...... 전 가슴아픈기억이...........
기대할께요...... 전 가슴아픈기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