彼岸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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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彼岸花 」


북경의 봄은 황사로 유명하다.드디어 꿈에라도 가고 싶었던 대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북경어언문화대학 - 북경에 있는 다른 유명대학에 비해 어학쪽에 탁월한 교수능력을

자랑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나는 꼭 1년 재수 끝에 96영어계(96英語系)로 입학하게 되

었다. 중국은 군대 갈 필요가 없다.비록 의무화로 되었지만 자신이 군대에 입대 할지

안 할지에 선택권이 있다. 그러므로 한국 처럼 군대 가기 싫어 온갖 잔머리를 굴릴 필요

없이 오직 공부에만 열심을 하면 된다.


수업을 시작한지 꼭 한달 되는 4월의 어느날, 그날따라 아침부터 황사가 심했다. 나는

우유사러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슈퍼로 내려 갔다. 슈퍼의 점원 아줌마는 너무 못생긴데

다 말투 마저 북경방언이 아닌 안휘(安徽)방언이어서 알아듣기 힘들고 촌티가 났다. 나는 이

슈퍼에서 간장,식초 머 이런 자질구레한거를 많이 사는 이유로 점원 아줌마랑 가끔씩 인사를

주고 받는 사이다. " 早上好 " 나는 가볍게 점원 아줌마랑 인사 나누고 우유병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고 슈퍼를 나왔다.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자전거( 중국인들의 자가용이죠...^^;),

나는 미처 피하지 못한채 자전거와 정면으로 부딪혀 뒤로 벌렁 넘어 갔다.아침부터 재수 없게

머야? 하고 생각하면서 일어 나려고 하는데 엉덩이가 너무 아퍼 도저히 일어 날수가 없었다.

나는 자전거 주인을 째려 보았다. 30대 초반의 남자 였다. 재수 없게 생기지 않았지만 왠지 미웠

다. 그는 내옆에 와 나를 부축하여 일어서게 해주었다. 나는 간신히 일어 나면서 눈에 사람 보이

지 않냐고 짜증 부리며 말했다. 그는 계속 죄송하다면서 어디 다친데는 없냐고 연신 물었다. 나

는 아무 대답도 없이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면서 저만치 뿌려진 우유병을 주어 들고 그를 한번

째려 보고는 아파트 쪽으로 걸어갔다.


오후엔 수업이 없기때문에 그냥 일찍 하교를 하고 집에 들어와 어제 보지 못한 비디오를 틀어서

봤다. 주윤발이 주연한 " 阿郞的故事 " 인데 주윤발의 연기를 연신 감탄 하면서 혹시 나에게 연기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꼭 주윤발이랑 같이 해 봤으면 하는 유치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야... 杰洋! 나야 , 혹시 저녁때 니 집을 빌려 줄수 있어?" 내 친구 소강(蘇强) 이었다. 같

은 영어학과 이며 또한 같은 고향 친구라서 무척 친하다. 갑자기 왜 집을 빌려 달라고 하는거냐

고 물어 보니깐 첨엔 그냥 묻지 말라고 그러다가 계속 내가 물어보자 여자 친구랑 운우지정(云雨

之情)을 나누고 싶다는거였다. " 야, 너 약 잘못 먹은거 아냐? 절때 안돼... 꿈도 꾸지마" 나는 히스

테리적으로 소리 지르며 전화를 끊었다. 머야? 이게 진짜 친하다고 봐주니깐 이젠 집까지 와서 방

을 더립힐려구...? 오늘 진짜 아침부터 쭉 재수 없는 일만 왜 생기는거야??? 아우~! 짜증나네...

나는 보던 비디오를 끄고 그냥 침대에 벌렁 드러 누워 천정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 버

렸다.잠결에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났다. 나는 눈을 비벼대며 문을 열었다.

순간 난 그자리에 경직 되어 버렸다. 글쎄 소강이와 그의 여자친구가 문앞에 서있는거였다. 소강

이는 연신 나한테 한쪽 눈을 깜박이면서 느끼한 윙크를 보냈다.너무 화가 났지만 그의 여자친구

가 있는지라 화는 못내겠고 그냥 문을 열어 주면서 들어와라고 말을 던졌다. 나는 이제 그들을 위

하여 잠깐 집을 비워 주어야 한다. 어이가 없다. 나는 옷을 주어 입고 밖에 나왔다 . 저녁때라서

그런지 다시 바람 불기 시작했다.어디로 갈까? 호주머니에 두손을 집어 넣고 그냥 멍하니 오가는

행인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누군가 내 옆에 와 서 있는것을 느꼈다. 옆을 바라 보니 아침에 그 자전

거 주인이었다. " 여기 아파트에 사시나요? " " 네, 왜요? " 나는 얼굴을 어루 쓸면서 대답했다. 그

는 환히 미소를 지으며 " 그렇군요 , 아침엔 미안했습니다. 사실, 제가 급히 갈곳이 있다 보니 미처

그쪽에서 나오는걸 보지 못했네요 ..." 머야? 보지 못했다고? 그럼 그 두눈은 무엇에 쓰는건데... 라

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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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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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구 한국어두 서툴어 거의 필사적으로 노력하여 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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