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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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늘 항상 그 세계는 희망이 가득하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원치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웃음만 가득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눈을 뜨고 깨어나면 찌푸린 얼굴로.... 회색으로 물든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한 발작 움직일 때마다 난 스스로 가슴에 담은 색깔을 버리고 그들과 같은 빛을 내야 한다. 점점 죽어간다. 희망도 꿈도 세상에 대한 바램도 모두다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 꿈을 꾸다가 죽었으면 한다.

그래도 꿈을 꾸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종우는 민의 성기를 잡았다.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가진다. 그를 흥분시키고 싶다. 들뜬 그의 음성을 듣고 싶다. 손에 힘을 주자 그의 반응이 나타난다. 자신 또한 그의 모습을 보니 흥분이 된다. 민에게 삽입된 성기가 부풀기 시작하면서 그의 몸은 저절로 반응을 일으킨다. 그의 가는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맺힐 때 종우는 그를 보았다. 붉게 상기된 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싫다. 이런 짓은 하기가 싫다. 죽고 싶다. 아직 난......

-요즘도 어렵니?
두 번의 사정이 끝나고 나서야 종우는 민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한번 그의 하체를 바라보고 그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의 머리에 손을 가져가 만져보고 싶지만 그가 싫어한다는 사실에 올라가는 손을 그의 가슴에만 머물게 했다.

-그럼, 빚 갚기도 힘들겠네...
누운 몸을 모로 세워 종우는 민의 몸에 다리를 올렸다. 섹스의 흔적이 그의 몸에 남아있어 끈적임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그는 올린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의 살갗으로 이 기분을 그와 섹스를 하고 난 뒤 느끼는 흥분을 조금이라도 길게 가지고 싶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쾌감이 이대로 사라지기엔 아쉽기만 해서 그의 몸 구석구석을 다리와 손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사실은, 민의 손이 자신의 몸을 쓰다듬어 주길 바라지만 그는 절대로 그러치 않을 것이다. 늘 섹스가 끝나고 나면 그의 몸은 경직되어 버린다. 그런 그의 모습에 실망을 하지만 그래도 변화되는 그의 몸을 느끼고 싶다. 민의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자세히 얼굴을 보았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말을 해도 입을 열어 대답을 하지 않는 무표정을 가진 그의 모습에도 종우는 행복하기만 하다. 그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두근댐은 사라지지 않고 흥분은 꺼지지가 않는다. 섹스의 대상에서 그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떨어지면 슬픔을 가지는 사람으로..... 차차 시간이 지나 가면 서서히 그도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에 종우는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만져나갔다.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민은 종우의 손길에 눈을 감았다.

피곤하다. 자고 싶다. 그가 곁에 있어 잠을 이루지 못한다. 몇 번 졸다가 깨곤 했다. 그의 몸
을 만지작거리는 손길에 자신도 어느새 순응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러면 안 된다는 사실은 알지만 몸은 그를 원하고 있다. 그가 만지고 사정시킨 시간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종우는 짧은 머리 결을 슬쩍 만지고 갸름한 얼굴 선을 따라 손가락을 돌렸다.

-너 담배 피니? 하나 줄까?
종우는 담배를 피고 싶다. 그리고 그에게 물어보았다.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 그에게 주고 자신도 피었다. 태운 연기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민을
한번보고 나서 다시 입을 열었다.

-나하고 6개월만 있자.... 그러면 빚을 모두 없애주지..
그가 반응을 일으켰다.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그가 귀엽다. 살짝 입에 입을 맞추고 싶다. 야비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이 방법이라도 하지 않으면..... 

6개월이면 그를 내 사람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

-그리고 매달 니가 받는 월급만큼의 돈도 주지.....
-정말인가요?
-그래,



: 재미가 없는 모양이네요. 어쩌지..... 다른 글을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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