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 그리고 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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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에요'
'어, 희수구나'
'네, 요즘 회사 일이 많이 바뻐서, 찾아뵈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네요'
'오빠도 요즘 정신 못차리거든요, 옆에서 보기 정말 안타까워요'
'그래, 너한테 항상 고마워한다, 그래도 네가 곁에 있으니깐 얼마나 다행인지...'
'제가 뭐 하는 게 있어야죠'
'그나저나 말이다. 요즘 장사도 시원찮던데, 서울은 경기가 좋은가보지?'
'바쁘기만하고, 저희 회사도 어렵나봐요.'
'정말 어렵긴 한가보구나. 정말 걱정이네.'
'옆가게도 엊그제 문닫았더라, 정말 큰일이다.'
'옥희 아주머니 가게 말씀이세요?'
'그렇단다, 그 집안도 왜 그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원'
'어머니, 전화왔거든요. 나중에 다시 전화드릴게요.'
'그래 그래, 얼른 일해라.'
'아,,,,,,,저기,,,희수야~'
'네?'
'이번 주중에 혹시 가능하면 기혁이하고 같이 오거라'
'요즘 한가하니깐, 내 밑반찬 좀 만들어놓으마'
'네, 그럴게요'
'오빠하고 얘기해볼게요'
[기혁과 희수의 관계]
생산부 대리인 기혁과 여직원인 희수는 사내 커플이다.
하지만, 문제는 좀 있다.
기혁은 일과 어머님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데다가,
아직, 연애라는 것 결혼이란 것에는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에 대한 뭔가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희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커질대로 커져서
언제라도 청혼을 기다리는 듯하다.
하지만, 기혁에게 희수는 그저 같은 직장의 여직원이면서
자신을 대내외적을 잘 따르는 착한 여자~ 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챙겨주는 희수가 이쁘지만, 그 어떤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으니깐.
사실 그것은,
여지껏 살아오면서 항상 그래왔다.
여자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
물론, 남자는 더더욱 생각도 못했다.
대학을 다닐때만해도, 그의 꽤나 준수한 외모와 성격 그리고 단정한 말투때문에
안팍으로 인기가 많았고,,,
그를 흠모하며 속앓이를 하던 여자 후배들이 무척 많았었다.
이상하게도 여자들은 조금만 친절을 베풀면, 자신을 따르려고 하고
뭔가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듯 해서 그럴때마다 난처해하곤 했었는데.
지금의 희수가 그렇다.
일에 지치고 짜증스러울 때는 희수의 존재가 귀찮기만하지만,
그의 천성은 남에게 싫은 소리를 내뱉지를 못하다보니
희수의 적극성에 혼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오늘도 여지없이 기혁은 야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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