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교를 사랑한다[훈련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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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과 힘든 훈련...그런 기억밖에 없을것 같은 내 훈련소 기간중에...

아주 특별한 사건(??)이 하나 있다...

그 이야기를 이제 시작할까 한다...

지난 여름....

햇살이 유난히 뜨겁던 날 난 머리를 짧게 자르고 훈련소에 입소를 했다

어찌나 덥던지...등뒤로 흐르는 땀은 멈출줄 몰랐다...

시원한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은 조교들의 큰호통소리에 사그러 들수 밖에 없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빳빳하게 굳어선 어떤 목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멍청하게 서서 옆 사람들이 하는데로 난 따라 하고 있었고 긴장감은 사그러 들지 않았다..

그때 한 조교가 다가와서 어깨를 토닥이며 긴장풀라며 엷은 미소를 보여줬다..다른 훈련병들에게도

그렇게 대하겠지만 그때 난 엄청난 감동을 받았었다...

훈련소 들어간 첫날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만 그런건가??) 아무튼..그 감동에 사로잡혀..잘해야 겠구나...

잘버텨야지란 생각을 그때난 갖게 되었다.. 그 조교 이름을 보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솔직히 그 조교가 나를 맡을지는 못르는 일이었는데 그 조교와 마주칠려고 무진장 애를 썼었다..

난 3소대 7내무실 170번 훈련병으로 훈련소 6주 생활을 해야 했다..

긴장한탓에 밥맛도 없고 벽에 기대지도 못하고 정좌로 앉아 있는것 또한 엄청나게 힘들게 했었다..

그때 조교가 소리를 고래고래 치면서 우리 내무실 쪽으로 오고 있었다..

각잡고!!시선은 전방 고정!! 조교가 내무실안으로 들어왔다

허걱!! 그 조교였다!!...감동!!(그때 왜 감동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순간 긴장이 풀렸던 나는

"휴우~"

"누구야!!"

헉!이제 난 죽었다!!!

"170번 훈련병 조훈!"

"긴장풀지 말고 앞으로 열심히 하기 바란다!"

"네 알겠습니다"

그때 난 보았다 그 조교가 날 보고 씩 웃었다는걸... 아마도 자기 훈련병때의 모습이 생각나서 그랬을지도...

그 조교는 그말한마디 하고 나가버렸다 곧 이어 옆내무실에선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들 그 조교에게 얼차려를 받는 모양이었다...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른 내무실에선 군기를 잡기 위해

얼차려를 받았는데 우리만 안받았다!! 기분 그럭저럭 좋더군...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신체검사도 하고 헌혈도 하고 일주일이 금새 가버렸다

2주가 되고부턴 훈련을 받아야 했는데 다시 긴장이 되고...내무실 이곳 저곳에 나보다 먼저 다녀간

선배들이 남긴 글들이 충분히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무슨 무슨 훈련이 힘들고

요령것 아픈척 해서 열외하라는 등..이런 저런 이야기가 가득했다..일명 바이블이란것도 있고..

저도 나올때 한자 적고 나왔는데..

"조훈♡홍조교"

그건 넘어가고..그 조교가 유일한 희망이었다./.자주 볼수 있어 너무 좋았으니까...

어느정도 긴장감이 사라지고 나니깐 그 조교의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반듯한 이목구비..

진한 눈썹과 단단한 체격..

더더욱 잘보이고 싶었다...훈련을 아주 잘한다면 혹시 잘보일지 몰라 엄청 노력했는데

조금씩 조교의 눈에 들었는지 자주 이야기를 하게 됐다..잠깐 잠깐 짬이 생기면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 조교도 훈련병일때 170번이었는데 저도 170번이니깐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단다..

그래서 자주 지켜보곤 했다는 그의말.오우!!! 기분 좋더군!!

빨리좀 말하지...피.....(그렇다고 해도 내가 좋다고 말한것도 아닌데....바보)

그래서 좀더 편하게 조교를 대하곤 했는데..몰래 말두 걸고..저녁에 불침번 설때나 보초설때 이야기두 많이 하구

그안에 있으면서 편지도 주고 받구...그러면서 날 맘에 들어하는 구나 확신해버렸다..

그러던 도중 사건이 터졌다!!

여름이라 땀도 많이 나고 샤워두 자주 하는 편이었구..

불침번을 서고 넘 더워서 배째란 식으로 맘먹고 샤워장으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그런데 조교가 샤워장 안으로.......!!

조교도 흠칫 놀라고 나도 무진장 놀랐다..

근데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뻘쭘하니 샤워를 계속.....(순진한척 한다고 하겠지만..그땐 암것도 몰랐음 모른다기 보다 관심이 없었음...)

아무말 안하고 샤워만 하는 조교...왜 지금 샤워를 하느냐 뭐라구 해야 정상인데 그냥 봐주나보다 생각하고 샤워를 계속 하다

옆눈으로 슬쩍 그 조교를 쳐다봤는데..몸매 엄청 좋았다...

군살없이 균형잡힌 몸,,,조교할려면 체력도 좋아야 하고 자주 운동을 하니깐 저정도는

되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근데 보면 안될곳을 내가 봐버렸다 ! 오우!!

내가 왜 봤을까//...내 몸이 멋대로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데 어찌나 부끄럽던지,,,대충씻고 나갈려고 하는데 뒤에서 붙잡는 조교의 손....

이럼 안되는데...어떡하나!! 고개를 돌리려는데 조교가 잡은 내 손을 잡아당겨.,..

키스를 했다..따뜻한 입술.,..가녀린 떨림...

아무것도 입지 않은채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서있었는데...샤워장쪽으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 조교를 밀어내고 후다닥 옷을 챙겨입고 내무실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잠도 안오고...그날 밤을 꼬박 그 생각으로 가득채웠다..

조교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걸리면 끝장인데..어떻게 해야 할지 엄청나게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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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짧게 끝날꺼 같았는데...
넘길어지네요....
지루하진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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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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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거 아니에요?...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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