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낸 삼성전자 다시 메모리 1위로

미국에서 레트로 제품과 한정판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수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 1세대가 3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돼 화제다 11일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의 수집품 시장에서 옛 전자기기와 희귀 물품들이 상상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투자 정보 플랫폼 리얼월드 인베스터 의 창립자 아담 코프루츠키는 집 안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오래된 책이나 게임기 휴대폰을 다시 살펴보라 며 과거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애플의 첫 번째 아이폰을 들었습니다 코프루츠키에 따르면 2007년 출시 당시 약 499달러 에 판매됐던 아이폰 1세대는 현재 미개봉 제품일 경우 경매에서 2만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에는 미개봉 모델이 5만달러 을 넘어설 수도 있다 고 내다봤다

구미 원호자이 더 포레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2023년 포장을 뜯지 않은 아이폰 1세대 4GB 모델이 약 19만달러 에 낙찰됐으며 같은 해 2월에는 8GB 버전이 6만33560달러 에 팔렸습니다

저용량인 4GB 모델이 더 높은 가격을 기록한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었습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첫 아이폰을 공개할 당시 4GB와 8GB 두 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8GB 모델의 인기가 높자 4GB 제품은 곧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전설의 희귀 모델 로 통합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 에 따르면 미국 수집품 산업 규모는 2024년 620억달러 에 달하며 2030년에는 약 837억달러 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코프루츠키는 어릴 적 갖고 놀던 스타워즈 피규어나 포켓몬 카드가 이제는 큰 자산이 될 수도 있다 며 특히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의 물품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제품도 충분한 수집 가치가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 을 낸 배경에는 역시 반도체 가 있었습니다 사업부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DS부문은 3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둬 전사 이익 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증권업계가 예상한 DS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였습니다

DS 실적은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회복한 모습입니다 지난 2분기 4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무려 1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실적 견인의 주 원동력은 메모리로 풀이됩니다

메모리 중에서도 서버용 D램 중심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덕분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도 삼성 HBM3E 12단 8개가 적용된 AMD 인공지능 반도체 MI 350 시리즈 판매가 시작돼 힘을 보탰다 여기에 구형 D램 가격 상승도 큰 몫을 했습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구형 D램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가격은 6월 2

6달러에서 9월 6 3달러로 3개월 만에 142 증가했습니다 낸드는 시황이 상반기보다 개선됐으나 수익 측면에서의 기여도는 여전히 낮았고 반도체 실적 발목을 잡던 비메모리 부문 개선 효과가 컸다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으나 그 폭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습니다 특히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파운드리가 양산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500 이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에 채택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첨단 공정에서의 수율 및 가동률 개선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전반적인 메모리 실적 개선과 비메모리 적자폭 축소 를 꼽았습니다 삼성 메모리가 살아나면서 업계 1위도 다시 탈환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3분기 메모리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194억 달러 를 기록 3개월 만에 SK하이닉스로부터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에 쏠립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와 HBM3E 12단 HBM4 12단 품질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엔비디아는 세계 1위 AI 반도체 기업으로 HBM 최대 수요처다 공급 성사 시 실적을 한 계단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고객사인 AMD 브로드컴이 최근 오픈AI와 초대형 규모의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해 내년 공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외부 고객사 확대가 과제로 꼽힙니다 사직 하늘채 리센티아

2나노미터 등 첨단 공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고객사는 한정적입니다 수율 등 양산 경쟁력에서 TSMC가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퀄컴이나 애플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7월 23조원 규모 계약을 맺은 테슬라 차세대 AI 반도체 AI6 의 성공적 양산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BM 출하량은 1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주문형반도체 고객사를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 이어지고 있다 며 파운드리 역시 48 중심의 고객사 수주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가동률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 증가와 제품 단가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 흐름에 기여했습니다

아이폰 17 시리즈 갤럭시 Z 폴드 플립 시리즈 출시로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ASP가 상승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