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 예매보다 더 치열한 TOPIK 접수 카를로스 고리토 한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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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결제 탑재 소식에 페이팔 5 임철휘 기자 28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에서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1 99 상승한 4만7736
58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 47포인트 오른 6875 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 684포인트 상승한 2만3706
14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 와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모두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면서 각각 9 3 상승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페이팔은 CNBC에 오픈AI와 제휴해 자사 디지털 지갑을 챗GPT에 탑재할 계획 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5 뛰었습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 시즌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 P500 편입 기업의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3 가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요 기술주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들 5개 종목은 S 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에 사는 유학생들에게는 블랙핑크나 BTS 콘서트 티켓보다 더 피 말리는 티케팅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능력시험 접수입니다 K팝 티켓은 놓치면 콘서트 영상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만 TOPIK은 상황이 다르다 한 번 놓치면 졸업이 미뤄지고 비자 연장까지 막혀 버립니다
말 그대로 인생이 걸린 티케팅 입니다 2011년 1월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처음으로 TOPIK 21회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때는 시험장을 직접 고를 수 있었습니다 서울 동북부의 한 대학을 선택했는데 딱딱한 의자와 오래된 스피커 탓에 온몸이 긴장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다음 시험에서는 다른 곳을 택했고 운이 좋았습니다
깨끗한 신축 건물 조용한 에어컨까지 갖춘 환경이었습니다 TOPIK 시험이 작은 사치처럼 느껴질 만큼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다 는 건 분명한 특권이었습니다 당시 TOPIK 응시료는 4만 원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자격증을 따려면 수백 달러 수백 유로가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시험을 한 번 보려면 몇 달씩 돈을 모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TOPIK의 응시료는 김밥 열두 줄 남짓한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TOPIK 그냥 보면 되지 가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나도 유학생 친구들도 그랬다
그 시절 시험장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하고 시험이 끝난 뒤 함께 점수를 예상하며 웃고 떠들었습니다 TOPIK을 계기로 사랑이 싹트고 좋은 성적에 함께 기뻐하며 우정이 깊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나누는 하나의 의식 같은 시험이었습니다
한국에 산 지 17년 TOPIK을 몇 번이나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유효기간 때문입니다 그래도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달라져 가는 나 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 처음엔 듣기평가 도중 바늘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집중이 깨졌지만 이제는 문제가 너무 천천히 읽혀 집중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너무 천천히 읽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나 역시 점점 한국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산에서 TOPIK을 보게 됐습니다 여행 겸 시험을 본 건 아닙니다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 원하는 시험장을 고르기가 어려울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티케팅이 열리는 오전 10시 정각에 접수 사이트에 접속했는데도 가까운 시험장은 이미 응시 신청이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서울 인천 수원 울산 심지어 제주까지 외국인들은 TOPIK을 위해 전국을 떠돈다
나도 그중 한 명입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암표상들이 TOPIK 접수 시스템을 선점해 웃돈을 받고 접수를 대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K팝 콘서트장에서 활개 치던 암표 시장이 이제는 시험장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대리시험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2020년 2건이었던 부정행위 적발 건수가 2024년엔 414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가장 큰 원인은 응시 기회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는 점입니다 K문화의 세계적 열풍으로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이들을 평가하고 수용할 시스템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한국을 사랑하고 성실히 한국어를 공부해 온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졸업과 비자 연장에 차질을 겪는 경우가 많고 정해진 급수를 받지 못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시험장 접수 경쟁에서 밀려 시험도 못 보고 방출되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다
TOPIK 주관 기관이 현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서 민간으로 이양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어쩌면 필요한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더 현대적이고 더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 한때 TOPIK은 접근성 좋고 비용 부담이 적으며 효율적인 데다 한 국가가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만든 훌륭한 평가 시스템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만큼 체계적으로 자국어 능력을 인증하고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
한국어를 사랑하고 TOPIK과 함께 성장해 온 외국인으로서 이 시스템이 본래의 가치를 되찾길 간절히 바란다 TOPIK의 성공을 위해 애써 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전 세계인의 열정에 걸맞은 체계로 다시 태어나 더 많은 이가 한국을 알고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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