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정원이 서울서 피었다 모네 후계자 7개월 만에 한국 다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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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호주와 엘지 개막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25 울산한국야구위원회 가을대전 이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19일간 울산 문수야구장 등 4개 구장에서 열립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울산시와 KBO가 체결한 야구 거점도시 육성 및 공동협력 증진 업무협약 의 일환입니다 문수야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야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가을대전은 국내외의 젊은 유망주들의 경기 감각 향상과 실전 경험 축적을 위한 교육리그로 자리매김하며 야구 교류의 폭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팀과 경기수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엘지 기아 고양 롯데 엔씨 삼성 독립선발 대학선발 등 8개 팀이 해외에서는 호주 일본 중국 등 3개 팀이 참가해 총 11개 팀 350여 명의 선수가 68경기를 펼칩니다 리그는 에이 조 비 조 2개 조로 진행되며 조별 1위 2위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개막전은 14일 오전 10시 문수야구장에서 호주와 엘지 의 맞대결로 시작되며 준결승은 31일 낮 12시와 오후 6시 결승전은 11월 1일 오후 3시 문수야구장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티비엔 스포츠 와 티빙 케이비오 유튜브 를 통해 19경기가 중계방송돼 울산에서 펼쳐지는 가을야구의 열기를 전국 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 팀은 대회기간 동안 장생포 문화창고 자수정 동굴나라 등 울산의 명소를 체험하는 도시 홍보 프로그램 에도 참가합니다 국내 참가팀은 울산 리틀야구단을 대상으로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진행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야구 축제 로 만들어 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참가 규모와 중계 범위 모두 확대돼 울산이 한국 야구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자녀와 함께 보는 틴매일경제틴매경 탐방기 이자벨 드 가네 모먼츠 수련 연작으로 유명한 화가 모네를 알고 있나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미술품을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에도 수련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클로드 모네는 인상주의의 시초이자 전체 미술사에서도 아주 영향력 있는 화가입니다

그런 모네를 정통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이자벨 드 가네 입니다 이자벨은 프랑스 루앙학파의 4대 학회장이자 정통 인상주의의 계승자입니다 특유의 화사한 색감과 아름다운 자연 묘사로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루앙학파란 19세기 말 루앙과 노르망디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상주의 계열의 미술 학파로 현재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인상주의 학파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앙 플레네르 기법을 전통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루앙학파는 전통적으로 전임 학회장이 유언을 통해 후계자를 지명하는 계승 방식을 이어 오고 있는데 이자벨 드 가네는 조제프 들라트르 로베르 팽숑 알베르 말레에 이어 4대 학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자벨은 2023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2025년 2월에는 이태원 모다 갤러리의 개관전을 맡았습니다

그로부터 꼭 7개월 만에 예술의전당에 다시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한국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할 특별한 작품들도 함께 왔습니다 이자벨 드 가네 모먼츠 전시회가 시작된 날 바로 예술의전당을 방문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따뜻하고 화사한 빛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캔버스 위엔 활짝 핀 꽃이 가득해 꼭 봄에 파리의 정원을 거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전 양우 내안애 퍼스트힐 이자벨은 특히 프랑스의 정원과 꽃 그림을 많이 그립니다

시시각각의 빛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사랑한 그는 보다 생생한 빛을 포착하고자 앙 플레네르 기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앙 플레네르 기법은 캔버스와 물감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 자연을 직접 마주하고 그리는 기법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자벨의 그림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화가의 정원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가 사랑했던 정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가 바라봤던 현장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간직돼 있었거든요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풀이 흔들리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꽃의 선명도와 밝기가 달랐습니다 그의 그림에는 특별한 비밀이 또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바로 원근법이 살아 있다는 겁니다

요즘은 원근법이 익숙할지 몰라도 인상주의는 원래 원근법 표현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사물이 거리에 따라 크고 작게 보이는 그 사실 자체보다는 빛의 표현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자벨의 작품은 원근법이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그가 그려둔 요소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시선이 그림 가운데로 모이며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모네를 안다면 당연히 지베르니도 익숙할 겁니다 프랑스의 시골 마을 지베르니에서 모네가 43년간 거주했으니까요 지베르니의 수련 은 모네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그를 정통으로 계승한 이자벨도 지베르니의 수련을 그렸습니다

인상주의의 아버지인 모네가 사랑했던 장소인 만큼 지베르니는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이자벨은 그곳의 수련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이자벨의 수련 위로 드리운 빛 은 단순히 모네의 정원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가 포착한 빛과 공기를 담아냈는데요

모네의 정통 인상주의가 현대에 와서도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수련 작품을 지나치자 눈앞에 거대한 네 개의 캔버스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지베르니 연작입니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을 담은 이 작품은 이자벨이 한국 관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자 알록달록한 꽃 그림들 사이에 위치한 하얀 그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설경을 그려낸 작품들입니다 이자벨이 한국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또 다른 선물입니다

설경은 이자벨이 한국 전시를 앞두고 그린 그림입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모두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런 공감을 바탕으로 겨울 특유의 정적과 빛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장소를 그린 그림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전시장 뒤쪽에는 노을 지는 그림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노을 그림 사이에 서 있다 보니 각각의 태양 빛을 받아 따스해지는 느낌이었는데요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감동을 이자벨은 캔버스에 그대로 옮겨 담았습니다 그림에 특별한 스토리가 없더라도 자연의 힘 덕에 마음이 울렸습니다 이자벨 드 가네 모먼츠 는 정통 인상주의적 기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만난 환상적인 전시란 평가를 받습니다

이자벨은 언어는 달라도 미술의 힘으로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을 만나는 내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자벨의 이번 전시는 10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다음번엔 이자벨이 또 어떤 빛의 향연으로 한국을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배윤경 기자

서나은 인턴기자 청소년 경제신문 틴매일경제 에 실린 기사입니다 더퍼스트시티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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